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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신고 했어요.

꼭 잡고싶어요 조회수 : 2,572
작성일 : 2010-07-08 14:38:10
눈팅만 하던 제가 너무 속상하구 상식없는 사람때문에 열받아 처음 글올립니다.

지난주 일요일 3시쯤 있었던일입니다.
저는 고양시 화정동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단지와 단지 사이에 공원(인조축구장)이 있습니다.
초등5학년 아이가 축구, 야구를 넘 좋아해,  틈만 나면 공원으로 달려가죠.
일요일 오전에 아들은 친구아버지가 같은반 친구몇명을 파주영어마을에 데리고 다녀왔답니다.
3시쯤 집에 도착한 아들은 친구2명과 함께 바로 공원으로 달려갔던 모양입니다.
전 남편이랑 볼일있어 화정역 근처에 있었고요.

집에서 3시45분 쯤 전화가 왔습니다. 축구하다 옆에서 공차던 아저씨한테 공을 맞아
안경이 부러지고 눈이 다쳐 피가 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는 쏜살같이 달려갔죠.
양쪽 눈 바로위 눈꺼풀과 눈썹부근이가 칼로 그어놓은듯 여러군데 상처가 있고  안경다리가 부러져있었습니다.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서 마취를하고 15바늘을 꿰맸고 엑스레이와 CT를 찍었습니다.
뼈와 뇌는 이상이 없다하더군요. 흉터는 남는다더군요.

응급실에서 기다리는동안  남편은 얼른 공원으로 가봤으나 공을찼던 아저씨(앞머리가 대머리고
4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와 함께 왔다더군요)는 없어 112에 신고하니 곧 지구대에서
경찰2분이 나와 아이 사진찍고 진술서를 작성하구 접수했습니다.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마취할때 긴장하고 힘들었던 탓인지 그냥 자버리더군요.
같이 논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처음에 공 맞았을때 피가 많이 나서 아저씨가 생수병에 물받아
얼굴을 씻겨 집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집에가서 엄마와 병원가보라고 하면서요.
생각해보니 재성이 상의가 많이 젖어 있었는데  물에 씻겨 젖었던거예요.   검정색을 입어 피가
안보인거구요, 연한 국방색 바지는 피가 묻어있었고요
저를 기다리는동안 집에 돌아온 아들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는지 피가 군데 군데 묻어있더라구요.
생각할수록 열받습니다. 기본적인 응급조치는 해야하는데 얼굴을 물로 씻겨 보냈다니!!! 요즘 다 핸폰갖고
있고 부모한테 전화 연락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어제 경찰서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고양경찰서 형사과로 서류가 어제 도착했다네요.
근데 증인도 없구해서 좀 힘든 뉘앙스를 풍기는데...
4살 정도되어 보이는 아이와 함께 반바지 입고 온걸 보면 멀리서 온거 같지는 않구 근처 아파트에서 온거
같은데 CCTV확보하면 그리 어려울것같지도 않은데 하면서 화내게 됐어요.  넘의지가 안보여서 속상했어요.
많은 사건이 담당이 되고,  더 악질사건도 많고, 바쁜 형사분들 노고는 모르는건 아니지만  저희입장에서는 형사분
말하나 하나가 큰 힘도 되고 실망도 되다보니..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전화끊었습니다.

월요일은 눈이부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화요일에 결석계 제출하고 눈에 붕대싸고 등교했네요.
부기가 완전히 빠진후 안과가야 시력정확하다고 하여 아직 못갔어요.
며칠째 병원에 상처 소독 치료 다니고 있고 금요일에 실밥풀것 같다고 하는데..
꼭  잡고 싶습니다.  
그아저씨는 며칠동안 아무연락 없으니 편히 있을까요?
치료비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아저씨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고 싶습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같아요. 눈 안다치건만도 감사해야 하는건지,,
82쿡 부모님들  아이들한테 인지시켜주세요. 혹 저희 아이처럼 상해를 입으면 그자리에서
꼭 전화 하라고.. 초등5학년 아이들도 잘 모르는것 같아서요.
IP : 125.142.xxx.2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8 2:38 PM (211.178.xxx.102)

    자기도 자식 키우는 애비면서 어찌 그랬을까요
    꼭 잡히길 바랍니다..

  • 2. ...
    '10.7.8 2:40 PM (125.130.xxx.100)

    정말 꼭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지역 사이트 있으면 그 시간에 목격자가 있는지 글을 올려보시는건 어떨까요?
    프랭카드도 좋구요. 아이를 다치게 해놓고 엄마한테 가보라니.. 잡아서 꼭 죄값 치루게
    했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구요.

  • 3. 너무하네요
    '10.7.8 2:44 PM (222.101.xxx.41)

    같이 자시키우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요..
    꼭 잡아서 처벌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날도 더운데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요 상처없이 잘나았으면 좋겠네요..

  • 4. 안과
    '10.7.8 2:50 PM (115.140.xxx.233)

    아이들 공놀이 하다가 눈이 많이 부상당하는데 초기치료를 놓치면 백내장으론 많이 진행해서 실명 할수도 있다네요..반드시!! 안과 꼭 가셔서 체크하세요~~

  • 5. 아이를
    '10.7.8 2:54 PM (203.173.xxx.23)

    다치게했음 병원에 데리고가야지 물로 씻겨 집으로 보내다니....
    관리실에 가서 방송이라도 해서 찾을수는 없는지요
    꼭 찾아서 치료비도 받고 아이에게 사과도 하고 처벌도 받아야합니다
    아드님도 많이 놀랐겠네요

  • 6. 국민학생
    '10.7.8 2:54 PM (218.144.xxx.104)

    꼭붙잡아서 망신을 좀 줬으면 좋겠네요 아이가 빨리 낫길 바래요

  • 7. 지구대
    '10.7.8 2:54 PM (211.212.xxx.136)

    별 힘 없죠. 의지도 없고.
    잡히면 잡히는 거고, 못잡으면 증거 부족이라 어쩔 수 없는 거고...라는 식.
    저희 애 때(더 심각한 일이였지만)도 그런 식의 말과 행동에 많이 화나고 실망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니 달라지더군요.
    남편에게 먼저 전화하고 112에 신고했는데 남편은 남편대로 경찰서로 간거죠.
    경찰서에서는 112에 신고를 먼저해야 한다고 하고.
    경찰서에서 살짝 떠넘기는 반응에 남편이 좀 힘있게(?) 말했더니 지구대 다녀간 후로 동네에
    형사들 풀더군요.
    적극적으로 경찰에 계속 전화하고 압력 넣으세요.
    더 시급한 사건들도 많겠지만 님이 가만히 있으면 님사건은 저 뒤로 밀린답니다.
    순찰이라도 더 돌게, cctv라도 한 대 더 달게 만들어야죠.

  • 8.
    '10.7.8 2:59 PM (210.57.xxx.127)

    어휴, 정말 양심을 어디다 팔아먹었느지...참
    치료 잘 하시길 바라구요.
    그 나쁜아저씨 꼭 잡으셔서 응징하세요.

  • 9. ...
    '10.7.8 3:01 PM (112.169.xxx.226)

    뭐 그런 사람이 다 있는지... 결과 어찌 되었는지 나중에 올려주세요.
    치료 잘 받으시구요. 그 사람이 뭘 확실히 만진걸 안다면 지문감식해서라도
    찾아내었으면 좋겠네요.

  • 10. 범인은 다시 같은
    '10.7.8 3:15 PM (220.95.xxx.145)

    장소에 나타나는 법.
    조망간 또 축구를 하러올테니 두고 보세요.
    좀 나으면 아이보구 숨어서 어떤 아저씨인지 찾아 보라구 하세요.
    축구장이 집에서 보인다면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 실시간 찾아보시구요.
    아이가 있는 가장이면 토요일,일요일 주말에 주로 나올수 있겟네요.

  • 11. 제 아이도 축구하다
    '10.7.8 3:34 PM (221.147.xxx.14)

    가 친구가 찬 공에 맞아 손목 뼈가 뿌러졌습니다. 그래서 이 더운날 깁스를 했는데~~그래도 속상하더라구요. 그런데 님 아들님은 눈이 그렇게 다치셨으니 얼마나 놀라고 마음 아프시겠어요. 다른 부위도 아니고 눈이 그렇게 다쳤으면 얼른 병원으로 가던지, 아님 부모한테 연락이라도 해야지...참 당황스럽네요. 아이들 조심시켜야 해요.

  • 12. 힘이되요
    '10.7.8 4:34 PM (125.142.xxx.29)

    함께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 13. ,,
    '10.7.8 9:17 PM (211.178.xxx.102)

    공원쪽 씨씨티비말고도 아저씨가 들어갔을시간쯤에 아파트 것들도 살펴보세요
    같은 단지일 확률이 높은데 몇대 되더라도
    대충 그 시간대것만 확인하는건 어렵지 않을거 같아요

  • 14. 10단지앞
    '10.7.8 10:13 PM (218.55.xxx.57)

    축구장인가요??
    애아빠가 공을 어떻게 차면 아이가 그렇게 다치는지...
    정말 속상하실것 같아요
    그쪽 단지에도 CCTV설치가 되어있을듯한데 관리사무소에 부탁해서 한번 찾아보세요
    아이가 피가나면 응급실에 데려가서 조치를 해줘야지 그냥 집에 가라고 하는지...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15. 공맞은 아이엄마
    '10.7.9 9:31 AM (125.142.xxx.29)

    10단지 아니고 1-3단지사이에 있는 공원이예요.
    수시로 공원에 나가보고 싶지만 직장맘이라 쉽지않네요.
    회사에 얘기하구 이틀에 한번 병원다니고 있어요.
    오늘 병원에 가보고 내일 쉬니까 CCTV확인할수 있는지 관리사무소에 알아보려구요.
    내일은 안과도 가서 검사하구 안경 맞추려고요. 예전 안경끼고 다녀서 잘 안보인대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16. 형사분이다녀가셨대요
    '10.7.9 9:46 AM (125.142.xxx.29)

    방금 관리사무소 소장이랑 통화했어요.
    어제 3단지 관리사무소에 형사분이 다녀가셨대요.
    CCTV 녹화 사본 협조요청 했다네요.
    관리사무소 소장이 최대한 협조하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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