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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생활을 너무 쉽게 얘기하는 아기 엄마
사람 본성이 착하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아직 잘 모른다면 모르는 사이들인데도 자기 사는 얘기를 너무 시시콜콜하게 다 해요.
시어머니가 무슨 일을 하는데 뭐가 문제가 있고
남편은 신용불량자에 신체적으로는 무슨 결함이 있고
남편이랑 싸우다 서로 때렸는데 이혼을 할까말까 하는 중이고
애가 오늘은 뭘 먹고 뭘 쌌고
남편이 얼마를 벌어오는데 지출 내역은 어느 정도 되고
오늘은 남편이랑 무슨 일로 싸웠고
막 그런 남들이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은 사생활을 매일같이 생중계해요.
게시판에 하루 5~10개씩 도배를 해가면서요.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다독이려고 하다가도
어느 순간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고 한숨이 푹 나오네요.
자기 얘기 남한테 너무 그렇게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지만
괜히 주제넘게 나서는 것처럼 들릴까봐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그냥 좀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봅니다.
1. 힘든가봐요.
'10.7.8 1:39 PM (222.235.xxx.233)저도 감정이 제어가 되질 않아요. 머리로는..입 좀 다물자..하면서도
울컥 하면 그런 감추어야 마땅한 얘기까지 떠벌리게 됩니다.
제정신,평온한 마음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막 떠들고 하소연하지
않으면 미칠것같고 폭발할것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 때문에..
본인도 어찌할수없는 일종의 병이라고 보시면..2. 근데요
'10.7.8 1:51 PM (211.193.xxx.133)그게 처음 한두번은 윗님말대로 힘드니깐, 외로워서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할려는 마음이 드는데요
이게 계속 반복되다보면 뭐 어쩌라고 자꾸 지껄이나 이런생각이 들어요
내가 뭐 지 감정의 쓰레기통도 아니고 내가 왜 얼굴한번못본 지네신랑 신체적 결함까지 알아야하며
전혀 득도 안되는 얘기를 뻘쭘하니 들어야하나 짜증이 나요
그리고 가까이 하고싶지않아요. 저도 사무실에 저런 주책바가지 아줌마가 하나있어서 10개월쨰
걔네 신랑이며 자식,시댁,친정 하다못해 지네 잠자리얘기까지 지껄여대서 아주 골이 아파요
난 쟤한테 전혀 관심없거든요, 지는 나랑 동갑이라고 편하답시고 떠든느것같은데...
입닥치라고 쏴주고싶어요--;;3. ..
'10.7.8 1:57 PM (112.72.xxx.175)외로와서 그럴수도 있지만,사람 성격일수도 있어요..
미주알 고주알 다 세세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알고 싶지도 않고,
또 말하다보면 나도 말해야하나 싶고 뭐 이런..
근데 말 받아주니 그렇지 싫은티 한방이면 아마 딴사람 찾을거에요.4. f
'10.7.8 1:58 PM (116.38.xxx.246)사람 성격이 맞는 것 같아요. 어떤 이는 몇 년이 지나도 속사정을 모르는데 어떤 이는 놀이터 벤치에 처음 마주해도 그 집안 속사정 다 알게 되지요.
5. ^^
'10.7.8 2:25 PM (116.124.xxx.230)그분도 저처럼..진짜 외로우신가봐요..^^ 얘기할사람이 없으니..게시판에 하소연...
전 맘맞는 동네 언니가 있어서..시시콜콜 얘기하지만..만약 그 언니라도 없었음..
진짜 너무 외로웠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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