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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미입니다~ ^____^ 두 번째 후기예요~~
이게 4번째 글이네요..^^
메신져 들어갔더니 신랑 있더라구요.
중요한 일 없으면.. 오늘 저녁에 일찍 퇴근하면 안 되냐고 했더니
집에 왔냐고 묻더라구요
다른 언냐들 말씀처럼.. 집에 들어갈 때 장도 보고.. 이것저것 요리도 하고 기다리고 싶었는데
2박 3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서;;;; 너무 힘들더군요;;;
집에 왔다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데.. 미안한데 올 때 맥주랑 안주 좀 사오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그러겠대요.
청소 좀 하고.. 밥 하고.. 신랑 기다리는 데.. 어찌나 가슴이 떨리던지 =_=;;;;;
두 손에 한가득 들고 오더군요..^^
신랑 씻고나서... 밥 먹기 전에.. 10분만 얘기하자고 했어요.
어떤 언냐는.. 너무 저자세로 나가면 안 된다고.. 신랑이 잘못한 것 부터 얘기하라고 했는데..
제가 잘못한 거 부터 얘기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어요..
아래는 신랑이랑 대화 내용....
저 : 나.. 오늘 새벽에.. 한 숨도 안 자고 계속 생각해봤거든..
신랑 : 응
나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못 살겠다고 하고.. 집까지 나간 건.. 내가 잘못 했더라구..
변명의 여지가 없네.. 정말.. 미안해 오빠.
신랑 : 그래.. 고생 많았지? 담부턴 그러지마.. 놀랬어..
눈물이 울컥 쏟아지더군요....ㅠㅠ 그래도 할 말이 있으니 꾹 참고!!!;;
나 : 응.. 다신.. 헤어지자는 말.. 농담으로라도 안 꺼낼꺼야. 이번에 많이 느꼈어...
짐 싸서 나가는 일도 다신 없을꺼야. 약속해.
신랑 : 응.. 그래
나 : 하나만 물어볼께. 정말 오빠가 그 일에 대해 상의 했으면 내가 절대 안 된다고 했을 것 같아?
신랑 : 아니.. 아니지;; 니가 먼저.. 신용카드 만드는 게 좋겠다고 얘기 했었잖아.
나 : 처음에.. 오빠 신용카드 발견했을 땐 내가 화난 말투 아니었잖아..
놀라긴 했는데.. 그렇게 화나고 그런 건 없었어.. 난 쳐다 보지도 않고 웹툰 보면서
그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대답해서 더 화가 난 거지.
그 때 나한테 미안해서 그랬다는 거.. 이제 알았는데.. 그 땐 오해할 수 밖에 없었어.
나도 신용카드 만드는 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 오빠도 알잖아..
신용카드 하나 만들까?란 내 말에 아직 안 된다고 했던 건 오빠였어.
근데.. 내가 진지하게 묻는 말에 누워서 귀찮다는 식으로 반응하고..
오빠도 오빠가 잘못했다는 거 알면서도 넌 내가 상의 했으면 안 된다고 했을꺼라고...
도리어 날 협상도.. 대화도 안 통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거랑..
이미 만든 거 어떻게 하냐고.. 나보고 어쩌라고 이런 식으로 나온 건..
아무리 내가 이해 해 보려고 해도.. 그건 오빠가 잘못 한 것 같아.
신랑 : 그래.. 맞아. 니가 화내는 게 싫어서.. 나도 모르게 그런 말도 안 되는 말들 한 것 같아.
이러이러 해서 만들었다 라고 솔직히 얘기하고 용서 구했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 않았겠지.
니가 더 화가 난 것도 이해해. 나도 미안해.
나 : 응.. 이번엔 나도 내가 왜 그랬는 지 모르겠어.. 이성을 잃어버렸네 ..ㅠㅠ
오빠도 나도... 서로 잘못 한 게 있으니까.. 그리고 서로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으니까...
이제 이런 일 다신 없도록.. 노력하자.. ^^
헤헤... 해피한 마무리~~ ^_______^
얘기 하면서.. 미안함에 눈물이 자꾸 나서... ㅠㅠ
그래도 너무 저 자세로 나오면 안 된다는 언냐들 말에!! 저 정도만 했어요~
참..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부부싸움 하루 넘기지 않기는.. 이미 실행하고 있는거예요^^:
결혼하고 3년동안.. 싸우고 나선 다 대화로 잘 해결한 편이었어요.
꽁해 있는 걸 서로가 못 참아서... ㅎㅎ
싸우고 집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예요..
이번엔.. 저도 모르게 정말.. 지금 생각해 보면 대화로 잘 풀 수 있는 일이었는 데
왜 그렇게 화가 났던건 지;;; 반성 많이 했습니다 ^^:
그래도.. 뭐든 서로 많이 사랑하는 신혼 때 싸움으로..... 대화로 해결해 가며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라...
후회는 안 해요.. 많이 반성했고 신랑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고..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어요. 다신 안 그럴꺼예요~
신용카드 청구서 어디로 날아 오냐고 물어봤어요.
청구서 회사로 날아 온데요=ㅁ=
그거 집으로 오게 바꿔놓고... 그 신용카드는 이미 만든것이고 어차피 나도
하나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으니까.. 그거 쓰자.. 했어요.
따끔한 충고 해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깨달음(?)을 얻고 부터.. 대부분 댓글이 다 감사햇는데....
그래도.. 제가 아직 철부지라 그런지;;;;
절 평소에도 신랑 잡는 여자라고..단정하는 댓글들엔.. 조금.. 억울했고.. 상처 받았어요..ㅠㅠ
울 신랑.. 저한테 짐싸라고 하고 제가 나간뒤에 계속 찾았대요..
제가 터미널에 있었다니까 엄청 억울해 하더라구요;;;; 거기 한 번 가볼걸 하고;;;
다음엔 집 나가도.. 터미널에서 밤 새고 그러지 말래요 위험하다고 =_=;;;;;
어쩌다 이런 자상한 보물이.. 나같은 철부지랑 결혼했는지......ㅠㅠ
더 잘 할꺼예요.... 아끼고... 예쁘게..사랑할께요.
이해심 넓은 아내가 되려고 더 노력하고... 화내기에 앞서 신랑이 왜 그랬나 부터
세 번 이상!!!!!!! 생각해 봐야겠어요... ^__________^
다 풀고.. 밥 먹고... 신랑이 사 온 맥주랑..안주, 제가 만든 안주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오빠야... 나 하루종일 완전 걸어다녀쪄... 요기도 아프구.. 조기도 아프구...
신랑이 호~ 다 해주구.. 제가 집이 최고라고 했어요... 정말 다신 나가기 싫어요;;;;;;;;;;;;;;;;
그리구.. 오늘 아기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
움......... 오늘 아기는............;;;;;;;;;;
생겼을까요................/////////////ㅁ/////////////
1. ㅎㅎㅎㅎ
'10.7.8 12:17 AM (58.227.xxx.121)해피엔딩이네요. 애기 생겼으면 다시 후기 올려주세요~~ ㅋㅋㅋㅋ
2. 오잉
'10.7.8 12:26 AM (124.5.xxx.143)뭐 이런 오전/오후 반전드라마가 ... ㅋㅋㅋㅋㅋ
3. 마흔중반
'10.7.8 12:40 AM (119.71.xxx.63)혼내기도 하고 댓글도 열심히 달아드렸던 늙은 언냐에요~ㅎㅎ
칭찬해드리려고 로긴했네요.^^
참~~~잘했어요~
오늘 애기 생겼다에 백만표 드립니다!!! ㅋㅋ4. 정말
'10.7.8 1:04 AM (128.134.xxx.140)싸우고 집 나올거 못되요.
결혼하고 1년반 지나고 시어머니랑 일이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저를 때린적이 있었어요.
그때 절묘하게 신랑이 들어와서 봤어요.
저한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던 신랑이 제가 답답해서 집에 못 있겠다고 친정으로 갔어요.
그리고 그 날 저녁때 신랑이 친정으로 왔는데 180도 달라져서 왔더군요.
시어머니한데 무슨말을 들었는지 다 제가 잘못한 일이래요.
그날 이 후 저 싸워도 집 절대 안 나와요.
원글님 일이 잘 해결되서 다행이에요.
이쁜아기 생기면 또 글 써 주세요.5. ㅎㅎ
'10.7.8 1:35 AM (121.161.xxx.121)잘하셨어요~
안그래도 집에 무사히 들어가셨나 걱정했답니다~~
담번에는 싸우시더라고 꼭 집 안에서만 싸우세요 ㅋㅋ6. 국민학생
'10.7.8 7:25 AM (218.144.xxx.104)전 첨에 글 보고 넘 예민해지신거보니 임신하신거 아님?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ㅎㅎ 여튼 해피엔딩이군요 다행입니다
7. ㅋㅋㅋ
'10.7.8 7:39 AM (110.11.xxx.47)오전/오후 반전드라마....아~ 82님들 너무 웃겨요....ㅋㅋㅋ
원글님 글 처음 봤을때는 뭐 이런 철딱서니 부부들이 다 있나...싶더니...
그날, 날이 안좋았었나보네요...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싸우는 일 없이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8. ..
'10.7.8 8:39 AM (121.126.xxx.15)눈물이 핑~~
9. 50중반아짐..
'10.7.8 9:06 AM (211.217.xxx.183)넘 이쁜 새댁~
항상 행복하시길 ^^10. 아웅~
'10.7.8 9:37 AM (121.154.xxx.97)내 이럴줄 알고 웃음이 실실 나온겨 ㅎㅎㅎ
11. ^^
'10.7.8 9:48 AM (211.189.xxx.155)화이팅! 행복하세요~!
12. 원글님 이뻐요
'10.7.8 10:04 AM (125.177.xxx.193)처음 원글보고 고집이 센 사람인줄 알았는데, 따끔한 충고도 고맙게 듣는 예쁜 새댁이네요.
앞으로도 알콩달콩 예쁘게 사세요~13. 23년차 아짐
'10.7.8 10:40 AM (121.138.xxx.192)잘하셨어요~ 그러면서 어른이 되더라고요...
우리 아들도 빨리 장가가서 알콩달콩 사는거 보고싶네요~14. .
'10.7.8 6:21 PM (110.14.xxx.110)잘하셨어요
남자들은 차분히 이성적으로 얘기해야 알아들어요
화내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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