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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나중에....게으른 남편 버릇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무심한 남편 조회수 : 579
작성일 : 2010-07-07 21:20:30

제가 4남매 장녀로 자라서 장사하는 부모님 아래 오빠 동생들한테 좀 치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큰딸 콤플렉스...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싫어도 저절로 몸에 베이더군요.

누군가한테 시켜서 그거 다 할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그냥 제가 후딱 해버리고 마는 성격.....

그래서인지 결혼 하고 나서도 그 버릇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서 남자들이 해야하는 일들
대부분까지 제가 하고 있더라구요.

최근 제가 몸이 안좋은 관계로 한동안 남편한테 이것저것 좀 시키긴 했습니다만
부탁한 일이 10가지면 남편이 하는 일은 고작 2~3가지 뿐이네요.

세면대가 막혀서 물이 안내려간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결국 끝까지 그거 하나 고치는게
귀찮다고 사람 불러다 쓰라고 하고....

벽에 못하나 박거나 , 형광등 가는 것, 심지어  2주에 한번 정도는 화장실이랑 베란다  
청소좀 하라고 했더니 한달에 한번도 안하고..나중에 한다고 하더니 2달 만에 한번 하네요.
물론 남편이 하지 않기에 제가 매주마다 청소하고 수십차례 잔소리 퍼부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도 매주 분리수거 해야 하는데 귀찮다고 몰아서 합니다.
어디서 거다란 쌀푸대 하나 구해오더니 한달에 한번씩...아주 가관이에요.;;;
쓰레기 버리러 갈때 사람들이 다 놀래요. ;;;

컴퓨터도 내부에 너무 먼지가 많아서 소리가 나길레 내부 청소좀 해달라 한지가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라 결국 제가 해버렸습니다.

이젠 시키기도 지쳤어요. 소리치고 강요하고 나중에는 애원까지 해도
나중에~ 나중에~~이소리 듣고 있으면 속에서 열불이 나네요.

다른때도 아니고 마누라가 몸이 아픈 상태면(인공수정을 해서 컨디션이 영 안좋아요.)
좀 도와주기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다못해 주말마다 보는 장보기에 한번 따라와서 장바구니 하나 들어준 적이 없어요.

네 제가 그동안 제 무덤 파고 있던 것 압니다.
그 놈의 장녀 콤플렉스가 뭔지...저도 너무 후회스러워요.

쓰다 보니 또 울컥! 하는게 남편이 아니라 왠수네요.
게을러 터진 남편 길들이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IP : 125.177.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7 9:23 PM (211.217.xxx.113)

    무조건 사람쓰세요...못박는것도 관리실 아저씨 부르시고 남편 보는데서 몇만원 주시고요...
    청소도 사람부르고, 재활용 하는날은 도우미 하루 쓰세요.
    돈이 그렇게 줄줄줄 새나가면 정신 좀 차리지 않을까요.

  • 2. ..
    '10.7.7 10:25 PM (75.183.xxx.55)

    사촌 시누가 썼던 방법 인데요
    이건 좀 질겨야 하실 수 있어요 아무나 못합니다
    그릇이 없어서 밥을 못 먹어도 설겆이 안하고 빨래 안해주고 청소 안하고
    시누는 견디는데 친정 식구들이 못견뎌서 치우려고 하면 집에 못오게 했답니다
    온 집안에 쓰레기에 파리 날아다니고 장난 아니였다고 해요
    남편이 교포2세인데 키워지길 전형적인 한국 남자로 키워져서 손 하나 까닥 안하고
    티비만 보는 그런 사람 이였어요
    그런데 이 방법이 좀 순한 사람 한테는 먹히는데 까칠한 사람 한테는 안될거 같아요
    옆에서 보면 속이 터지게 순하고 착하기는 합니다.그래서 게으른가 몰라도...
    정말 치열하게 싸우더니 요즘은 청소도 잘하고 설겆이도 잘하고 마누라 말 잘듣고 삽니다.

  • 3.
    '10.7.7 10:58 PM (122.36.xxx.41)

    우리 남편이 그래요. 집에오면 티비 보며 소파에 누워서 꼼짝도 안하다가 뭐라도 시키면 나중에 내일 이러면서 미루기 바쁘고 난리치면 자기 하루종일 일하다 와서 피곤하가도 쉬고싶다며 오히려 큰소리 치고 안방들어가서 불끄고 자버립니다. 그게 매일 사이클처럼 반복.
    별별 방법 다 써봤어도 소용없고...
    그래서 저도 청소 안하고 쓰레기 안버리고 빨래 안하고 그랬는데 저를 미친듯이 갈구더라구요.
    지저분한 여자라느니 집에서 놀고먹으면서 하는건 뭐냐느니...사람 돌게 만들데요.
    대화도 안되. 강경한 방법도 안되. 미치겠어요 진짜.
    집에만 오면 늘어지고 게으른 남편 내말좀 듣게 하는 방법 제발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 4. 우리
    '10.7.8 12:05 PM (124.0.xxx.118)

    남편이 그래요 22222.
    어째야 좋을까요?
    이런 남편 하고 살다가 좋아지신 분. 어데 안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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