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랑 남편은 싸움을 잘 하는 펴은 아니지만..싸움 할 일은 많거든요.
하지만 서로 싸움을 피하는 스타일이라 싸움의 횟수는 한달에 작게 한두번..
정말 크게 싸운적은 없구요...
예를들어
술먹고 늦게 들어왔을때
화내면 안되요..화내면..분노조절이 안되더라구요..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일단은
"왔어~~왜 이래 늦었어...아까는 빨리 온다더니..."
그럼
"엉...자기야....내가 늦었어..미안해~~대리운전이 뭐라뭐라~~~~"
하고 나면 꼭
울 강아지를 20분정도 혼내요..???훈련인가??
하여간 강아지를 짜증나게 해요..
(강아지가 남편이 술 많이 취한날은 문앞에 있다가 얼른 자기 집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불러도 못들은 척하고....그러다 야단 맞고..
술 적당히 먹은날은 막~~~두발로 서서 꼴리 막 흔들고 좋아하거든요...뽀뽀도 막하고..)
밤인데 조용히 자야 될 시간이고
저도 졸린데
계속 강아지를 데리고 뭐라뭐라..하고 앉아..일어나..이런거 계속하고
강아지 얼굴에 입방구 넣고..
하여간...참다참다..."그만해~"라고 하면
그때서 짜증내요.
왜? 화를 내느냐....이런식으로..
"아니...밤이고 피곤할 텐데..빨리 씻고 자야지..또 시끄럽자나...얼른 자~~"
라고 하면..
"그래..니가 화가 났구나...좀 받아주면 안되니??나 힘들어~"
"그럼..알지..힘든거 아니까 빨리 자라고..."
그럼 자면 되자나요..왜 짜증을 내는건지...
아니 누가 술마시라고 등떠밀었나..술 먹는게 힘들줄 알면 적게 마시던지 눈치껏 마시면되지
주는데로 마시니까...힘들지요...욱~~하고 막 뭔가가 올라와도 참거든요..
이게 계속되면 이제 자기혼자 흥분하더니 다른 방으로 가서 자요..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술주정인지...원..
제가 아빠가 일찍돌아가시고 남자 형제가 없어서
남자들이 어떤식으로 하는지 모르지만
주정 같은데...자기는 주정이 아니래요.
다음날 조곤조곤 말하면 다~~알아듣고 자기가 했던말도 다 알고
이야기 하거든요..
다만 자기를 내가 안받아 줘서 화가 났데요.
나원...
진짜 조용히 화 안내도..
웃으면서 말해도
도둑이 제발 절인다더니...
지가 잘못하니까 이런식으로 기선제압을 해요..
진짜 남자들은 이런거 보면 여자들 피말리는거 있죠.
그리고 조금 목소리가 높아지만...더 소리지르고...
이때는 정말 미친거 같아서 꼴도 보기 싫어서 저도 말도 섞기 싫더라구요.
그러면 "아우...너 하는거 보니까 내가 말도 하기 싫으니까 그만하자.."라고 제가 말해요.
그럼 또 들어가서 자고..
그 다음날 회사에서 전화걸어서 "자기야~~미안해~~내가 요거요거 잘못한거 같은데..자기도 이해해줘.."
그럼 "알겠는데...다음부터 좀 조심해...."라고 말하고
끝내지만..
똑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서...짜증이 나네요..
이럴때는 어떡해 해야 하나요..도대체...하루 이틀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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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은 후 남편과 나의 싸움의 형태
이런유형 조회수 : 956
작성일 : 2010-07-07 16:42:26
IP : 211.237.xxx.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술주정
'10.7.7 4:44 PM (68.42.xxx.79)술주정이 맞는거 같은데요. 필름 안끊겨도 술먹고 나서 누구 귀찮게하고 성격바뀌고 그러는 그거 술버릇이예요.
2. 정말
'10.7.7 5:25 PM (121.55.xxx.97)쪼잔한 남편분입니다.
그런데 원글님도 그비위맞춰주시고 대단하시네요.
저같음 벌써 사단이..*뀐놈이 성내는건 전 참을수없더라구요3. 주사파 마누라
'10.7.7 6:06 PM (175.114.xxx.13)우리 집에도 대단한 주사파가 한 명 있습니다. 신혼때부터 이 우라질 놈의 주사땜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안 겪어본 일이 없지만 지면상 생략하고... 제 나름대로 터득한 게 술 많이 취했을 땐 이뻐해 줘야 한다는 것이었죠. 짜증 내색하지 않고 불쌍해하고 어이구 술먹었어? 힘들지 어여 씻고 자자 하며 아기 얼르듯 얼르니까 순한 취동이 되어서 절 괴롭히지 않고 헤헤 미안해 이러다가 고꾸라져 자더라구요. 나중에 술 깬 다음에 나 정말 힘들다 술 먹고 와서 제발 나 깨우지 마라 하고 여러번 부탁했더니 그담부턴 혼자 잘 자요. 그러니까 핵심은 술 왕창 취한 상태에서는 완전 저밖에 모르는 어린아기가 되어있어 조금만 싫은 티 내면 저 무시한다고 오버를 떨게 되니 그 꼴 안보려면 치사하더라도 이뻐해주는 척 하는 게 현실적으론 제일 현명한 방법이더라구요.
4. 원글이
'10.7.7 7:14 PM (211.41.xxx.6)그렇군요..
무조건 오냐오냐...해 주는 방법 아니면...끝내는 방법 뿐이군요..
휴~~진짜 어~쩌다 한번 그러면 오냐오냐 하는데..자주 이러니...완전히 짜증이 나서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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