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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어쩌면 좋아요..ㅠ.ㅠ

아이교육 조회수 : 848
작성일 : 2010-07-07 15:31:45
중학생입니다.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시험 첫날 시험 본 과목은 아예 처음부터 시험범위를 잘못 알고 있어서 서술형 문제 15점을 놓쳤어요.
학교 프린트물 부터 공부하라 했는데..
프린트물 없다 해서 그런줄 알았지요.
왠걸요..나중에 아줌마들 통해 시험범위 알고 기겁하고..프린트만 공부해도 될것 같다는 말에 기겁하고..
집에 와서 "너 시험 범위 잘못 알았지?" 하니.."그러게.."하네요..
"프린트줘봐"
뒤적뒤적..
프린트 살펴보니 프린트에 간단히 요약되어 있는 것만 봤어도..90점 이상은 받았겠더라구여...
으아앙~~ㅠ.ㅠ
뭐 이런 애가 다 있나요..

시험 기간내 계속 사고발생입니다.
학교에 학생증을 안가지고 다니면 벌점을 받아요.
3일 토요일에 벌점..
5일 월요일에 벌점..
뜨악@>@
평소에 학생증을 안가지고 다녀서 늘 얘기는 했는데..
시큰둥하길래 학교에서 검사 안하는줄 알았어요.ㅠ.ㅠ
벌점을 그리 받고도 오늘 아침 학생증을 찾으려고 하니 본인이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하는거에요.
우와...화가 치밀어 올라서..
시험보는 날 아침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몇대 쥐어박았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이럴 경우에 마음 속으로 "멈춰"를 외쳐 보라 했지만 ..소용없었어요.ㅠ.ㅠ
집안 구석구석 뒤져 보았는데도 나오지를 않아 다시 재발급 받겠다고 신청하고 나니..
딸아이방 선풍기 뒤에 걸어놓은거 있죠...ㅠ.ㅠ

내일도 시험입니다.
오늘도 멈추지 않고 엄마를 뜨악하게 하네요.
12시에 귀가 하고 점심 먹고 뭔가 허둥지둥 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글쎄...
학교에 책을 안들고 가서 친구 책을 빌렸는데..
그 책을 안돌려 준거에요.
친구 엄마가 전화를 했나보더라구여..
어디서 만나서 전해 받겠다고..하고는
3시까지 그렇게 저렇게 시간 다 보내고..
방금 저에게 잔소리 듣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평소에 가방 작은거 들고 다니겠다고 하더니..
학교에 교과서도 안들고 다녔나봐요..
책에 필기 흔적 없이 깨끗하네요.ㅠ.ㅠ

저러고 공부가 될까 싶기는 하지만..
나도 사람이라 너무 화가 나서 잔소리 퍼붓고..
솟구쳐 오르는 눈물을 닦고 컴 앞에 앉았네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나사 빠진 아이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제가 잘못 키웠나봐요,
아빠도 저도 꼼꼼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쩜 좋아요..
제가 열 받을만 한가요..?
아님 ..
그래도 시험 기간이니 참았어야 했나요...?

이번 사건의 벌로 ..
시험 끝나고 친구들과 롯데월드 간다고 하는것 못가게 하려구여..
그래도 될까요..
아이는 펄쩍펄쩍 뛰는데..

괴로워요..




IP : 116.39.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내주세요
    '10.7.7 4:28 PM (203.170.xxx.218)

    외고 다니는 울딸도
    시험 기간에 친구책 빌려왔다
    돌려준다고 나가서
    3시간 해메고 오더라구요

    재수생 큰녀석은 내일 시험볼 교과서 두고와서
    제가 학교(왕복 1시간 30분거리)가서 가져다 준건
    셀수도 없지요.ㅠㅠㅠㅠ

    바늘끝처럼 세심한 아빠와
    걱정여왕 엄마 사이에서 나온 애들인데.....

    둘다 공부만 잘하지
    세상 물정어두워서 걱정이긴 하지만
    또 그런대로 지인생 적응해서 자알 살아주길 바랄뿐이죠.

    시험 끝나고 놀러가는건
    보내주신는게 더 나을거 같아요.
    엄마 눈엔 부족했어도
    아이는 분명 힘들었을텐데
    친구들 다 놀러가는데 못가게한다고
    엄마 기대대로 성격이 바뀔까요?

    원망과 억울함만 커질거 같은데....
    저보다 시험 더 못본 친구들도 다 놀러가거든요,,,
    오히려 아이가 덤벙대게된 요인을 차분히 찿아보세요.

    제 경우엔 제가 잔걱정이 너무 많아
    아이가 할일까지 모두 떠 맡는 바람에
    애들이 믿거라 하고 주의력이 없었더라구요.ㅠㅠㅠ

    사춘기 아이니
    너무 감정적으로 마시고
    좀 지켜봐주세요

  • 2. 미치고 팔짝
    '10.7.7 4:35 PM (59.9.xxx.101)

    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저도 큰 아이 중학생이구요. 요즘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둘째는 아들인데 남자애는 더 별나다 하니 요즘은 타임머신 타고 10년 후로 훌쩍 뛰어 넘어 살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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