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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안에서 퀘벡 번개를 추억하며
지금 쯤 뉴욕에 잘 도착하셨겠지요?
저는 이제 일정의 마지막 체류지인 오타와로 가는 중입니다.
기차 안에서 와이 파이 본능에 급 흥분하여 82접속 성공!!
(내 안에 무선랜이 장착된 듯 ㅎㅎ)
비아 레일 캐나다 홍익회;;; 아저씨 카트에서 화이트 와인을 하나 시켜놓고
노트북을 켭니다. 옆에 앉으신 백발의 할아부지는 얀 켈레비치의 철학책을 읽으시고
앞에 앉은 꼬마들은 신나게 떠들고, 나는야 82쿡 으흥으흥
후기 보신대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 이 곳에 간간히 칭얼(?)거렸던 대로 근 열흘 간 혼자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터라
수다 떠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인지 제가 쫌 많이 오바한 것 같기도 하구요;;;
퀘벡은 여행자의 환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 여러모로 예쁜 도시였어요.
북미 사람들이 왜 이 곳에 열광하는지 알 것도 같구요 ^^
저는 2층 침대 세 개가 있는 도미토리 룸에 묵었지만
놀랍도록 깨끗하고 또 스텝이 친절해서 만족스러웠구요.
만나뵌 선배님이 무엇보다 성격 좋으시고 여러모로 공통의 대화거리가 많았던터라
자정 무렵 올드 퀘벡의 랜드 마크인 샤토 프롱트낙 앞 카페에서 열심히 맥주를 마셨더랬습니다.
각자의 삶의 모습은 다르고 경험도 다르지만
한 편으로 낯선 곳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또 소중하게 기억될 거 같아요.
골드미스 (아 원래 이 유동닉은 문제의 골드미스글 때문에 몇 번 쓴 거라고 하셨는데 ^^)님께서는
그래도 퀘벡과 가까운 곳에 계시니 맘 먹고 또 오실 수 있으니 부럽구요!!!
방랑기에 좋은 만남까지 하게 해준 82는 진정 인터네쇼날 마담뚜!!
그나저나 오타와에서 몇 일 머무르다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한국으로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속이 울렁울렁 ㅠㅠ
실은 그것 보단 한국에 돌아가서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라서
가슴이 턱턱 막히지만...
캐나다에서 보낸 시간들이 분명 큰 힘이 될거라고 믿어 봅니다.
1. 소박한 밥상
'10.7.7 7:28 AM (211.200.xxx.217)큰 인연을 맺으셨네요 !!
컴에서 그것도 단지 글로만 인연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비행기 타고 날아가 얼굴 보고 알콩달콩 얘기 나누고.......
골드 미스님은 내 나라 한국으로 돌아와 그 품에서 따뜻하게 지낼 님을 부러워 하실지도....??
나중에 사진 정리해서 한번 여행기도 올려 주시고요2. n
'10.7.7 9:45 AM (96.49.xxx.112)아까 골드미스님 글도 읽었는데 정말 부럽부럽- 입니다.
뱅쿠버가 좀 멀긴해도 같은 캐나다 땅이고, 저도 정말 간만에 주말에 쉬었는데
어찌나 가고 싶던지,
남편한테 '82에서 어떤 분들이 퀘벡에서 벙개한대-' 막 이렇게 운을 떼 보았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ㅋㅋ
그간 퀘벡에서 올려주신 글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남은 여행 즐겁게 잘 하시고,
건강하게 귀국하시길요-3. 뉴요커
'10.7.7 11:34 AM (68.174.xxx.177)로 다시 돌아왔습죠. 공항에 도착하자 무려 40도씨의 후끈한 날씨에 히터를 틀어놓은 줄 알았네요. 길게 늘어선 입국심사장에서 하염없이 기둘리다 한시간반거리 갔다오는 길임에도 지문날인까지 마치고서야 다시 맨하탄으로 돌아와서 오전 일 땡땡이친 것들 좌악 훌터주고, 저녁약속도 무사히 치른 후 다시 들어와 목욕재개하고 82로 돌아왔더니 반가운 후기가 있네요 ^^
한국에 무사히 잘 들어가시고, 전 한인마트에서 사놨던 풀무원 물냉면으로 무더위 점심한끼를 때웠지만 82시민님은 울밀대 냉면 제 몫까지 맛나게 드셔요. 위 소박한 밥상님 말씀처럼 내나라 한국이 무척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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