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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없이 부부끼리 잘 사시는분들 있으세요?

양이 조회수 : 2,613
작성일 : 2010-07-06 20:19:34
나이 42이고
부부 사이에 아직도 애기가 없어요.
일단 결혼을 40살에 늦게 한것도 있고
그동안 계속  계속 직장 다니느라
사실 클리닉 다닐 생각도 못했지요.(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웠고요.. T_T)
혹시나 자연히 생기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는데, 역시 안돼는것 같아요.
이대로면 그냥 우리 부부 둘이서만 여생을 보낼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음 한켠이 쓸쓸한 생각이 들어요.

과연 자식없이도 부부 둘이서 끝까지 가족의 연을 이어갈수 있을까요?.
남편과 시부모님에게도 미안한 생각이 들고,
점점 나이들수록 외롭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자식 없이도 잘 사시는 분들도 계신거죠?

IP : 115.140.xxx.2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6 8:22 PM (114.206.xxx.73)

    시가엔 사촌 시누이 부부가(50대) 친가엔 제 동생이(40대) 그렇습니다.
    속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겉으로 보긴 알콩달콩 신혼같이 잘 지냅니다.
    여행도 자유롭게 잘 다니고요 경제적으로 자식에게 드는 돈이 없으니 여유롭고 서로 큰 간섭도 안하고요.

  • 2. 괜찮아요
    '10.7.6 8:57 PM (58.236.xxx.83)

    저랑 동갑이시네요.^^
    전 결혼한지 11년 됐는데 아이가 없답니다.
    일부러 안낳은건 아니고 경계성 난소종양으로 양쪽 난소 절제를 했거든요.
    미래는 장담할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시댁에선 아이가 없으면 외롭지 않겠냐고 입양을 권유하신적도 있지만
    저희 부부가 자신이 없어서 그건 생각 안하고 있어요.
    남편이나 저나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게 다행이라 해야할지....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지금 현재에 만족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살았음 좋겠어요. ^^

  • 3. ...
    '10.7.6 9:00 PM (221.164.xxx.151)

    제주위에도 삼촌(50대) 친척(40대)
    글고 저희부부도 자식없이 삽니다 30대후반들이구요
    시험관이고 뭐고 해봤는데 안되서 최근에 저는 포기했구요
    신랑은 살짝 아쉬움있지만 없어도 된답니다
    시험관세번 나라보조 받았고 병원에만 저희돈 1000이상 쓰고 기타등등
    돈이 많이 들어가니 이젠 돈때문에라도 포기해야되는 상태구요
    또 주위에 애먹이는 자식들 많아서 자식없이 살아도 괜찮다고
    위로?하게 되었어요
    시집이나 친정이나 돈이 넘 없어서 조금씩 보조하는데
    살아있는 사람도 행복하지 않은데 자식낳아서
    고생하는 사람 하나 더 만들기도 싫고...
    자식없음 외롭긴하겠죠...그건 자식키우는 고생이 없었으니
    그만큼 감수하셔야되고 자식있으면 인생의 희노애락을
    아주 진하게 느끼며 살겠죠
    포기안하셨음 시험관 한번 시도해 보세요
    관할 보건소 전화해서 자격이 되는지 알아보시고요
    회사다니면서 성공하는 분들도 있구요
    주사맞고 난자채취하는거 아주 힘든건 아니예요^^

  • 4. 저도
    '10.7.6 9:04 PM (112.202.xxx.58)

    결혼한지 11년째인데, 아이가 없어요.
    자연히 안생겼는데,병원을 다닌다거나 해서 일부러 가질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죠.
    부부사이는 뭐 평범합니다.
    싸울 일에는 싸우고, 좋을때는 좋은...

    일이 있으시고, 남편이 다정하시다면 전 없어도 괜찮지 않을까 해요.

  • 5. ...
    '10.7.6 9:03 PM (221.164.xxx.151)

    참 저도 신랑이랑 서로 위해주며 잘살고 있어요^^;;

  • 6. 이종사촌
    '10.7.6 9:23 PM (110.9.xxx.164)

    이종사촌오빠네도 아이 없이 알콩달콩 자알 살고 있어요

  • 7. ^^
    '10.7.6 9:40 PM (125.130.xxx.100)

    결혼하고 아이가지신 많은 분들이
    어른이 되지못한 네들은 아이가 없어 헤어질거라는 추측성 압박에도 잘 살고 있습니다. ^^;;
    오히려 그분들중 못살고 헤어진 커플들이 보이네요.
    생각의 문제에요. 아이가 있어서 행복할 수도, 없어서 행복할 수도
    있지요. 모든것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가지지 못하는것에 대해 연연하지
    마시고 가지지않아서 생기는 장점을 행복하게 받아들이세요. ^^

  • 8. 마니또
    '10.7.6 9:43 PM (122.37.xxx.51)

    애들 부부보면 부럽기도 하고 우울한맘 들때도 있지만
    잠깐이고
    남편과 함께 늙어간다는게 좋습니다
    의지할수있는 배우자가 있다는게 이사람도 저를 의지하며 살아간다는게 중요하죠

  • 9. ...
    '10.7.6 9:49 PM (112.170.xxx.44)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는 결혼한지 5년째인데, 시험관 5번이 했는데 번번이 난자가 한두개씩밖에 안나오고 실패했어요.
    친정 부모님들이 자꾸 스트레스 주시는것만 빼면 살만합니다.
    답글다신분들 얘기가 다 제맘이네요. 휴.... 여기서 이런얘기들으니 참 반갑네요.

  • 10. 넓은강
    '10.7.6 9:52 PM (220.88.xxx.219)

    저희 사촌언니 결혼 10년 되었는데 잘 살아요. 강아지 둘 키우면서요.
    결혼할 때 형부가 아이 원하지 않는다 했구요. 언니는 하나정도만 있으면 했는데 동의하고 안낳기로...
    친정이나 시댁에선 별말 없는데 주위에서 더 뭐라 하는 것 같아요.
    자녀가 있건없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삶에 행복하고 만족하면 되는건데요.

  • 11. 아는언니
    '10.7.6 10:07 PM (116.125.xxx.93)

    아는 언니가 아이없이 사는데 다른 부부들과 비슷해요.
    남편한테 불만 있어서 투덜투덜거릴때도 있고 그래도 친정에 잘한다고 싱글벙글하기도 하구요.
    언니가 손재주가 많아서 커텐이며 가방이며 이것저것 잘 만들고 요리도 잘해서 가끔 잡지에
    실리기도 할 정도라 애 키우는 사람못지않게 살림하기 바빴구요.
    살림이 시들해질즈음 다시 직장 다니면서 돈모아서 부부가 프랑스 갔다왔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만나면 여유로운 생활이 너무너무 보기좋습니다.

  • 12.
    '10.7.6 10:47 PM (219.78.xxx.241)

    그 나이되면 애들 조기유학 보낸 집들도 많고해서 별로 안외로우실 거 같은데요^^
    30대중반 전후로는 다들 애들 키우기 바빠서 그럴 때 좀 외롭다가
    나이들면 친구들 다시 모인다고 하더라구요.
    시댁 이모님댁 부부가 아이없이 사시는데 만년 신혼같아요. 절대 연기 아니고요 ^^;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시고 두 분이서 즐기시는 데 익숙하셔서 나이들어도 재밌게 사시더라구요.
    둘이서 잘 즐길줄 알고 또 각자 생활에 충실하고 바쁘면 잘 사는 거 같아요.
    저희는 잠재적 딩크인데 아마 시부모님은 이모님댁이 싫으실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 13. 미안한 마음..
    '10.7.6 11:35 PM (116.125.xxx.184)

    부모님께 손주를 안겨드리지 못하는 미안한 맘 빼곤 ..
    아이 없이 사는 저희 부부 넘 만족스럽고 행복하답니다.
    40대초입인데...
    남편이 결혼할 때 아이 갖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았고... 전 하나 쯤 생기면 낳지 했는데.....
    살면 살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이 자유가 좋네요.
    1년에 한번 해외여행가고 한달에 한번 정도 전국으로 여행떠난답니다..
    전 계속 배우고 싶은 것들 배우고 좋아하는 음악도 책도 영화도 원없이 즐기구요.
    단지 미안한건 손주 넘넘 바라시는 부모님들 땜에 맘이 아프지만 ..
    그런 이유로 또 아이를 낳을 수도 없는 문제고...
    얼마전 다른 이유로 뭐 물어보러갔다가 아이물어보았더니 저희 부부에겐 없는게 훨씬
    좋다고하셔서 마음 굳힌 상태구요~

  • 14. 두분이서
    '10.7.6 11:39 PM (125.177.xxx.193)

    알콩달콩 재밌게 살면 괜찮겠죠. 그게 제일 큰 행운일 듯 해요.
    저랑 동갑이신데 저는 초등 아들이 있어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예요.
    하지만 남편이랑은 데면데면하며 지낸답니다.
    아이는 커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텐데, 저는 이제 점점 외로워질 것 같아요.ㅠ
    나이들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부부들 보면 정말 엄청 부럽습니다..

  • 15. .
    '10.7.7 12:48 AM (59.4.xxx.105)

    서로 가리키는방향이 맞다면 잘사실수있어요.
    하지만 한쪽에서 아이를 원하면 나중엔 틀어지더라구요.

  • 16. 저도
    '10.7.7 10:23 AM (59.31.xxx.177)

    딩크족인데요..지금3년차.. 결혼 전부터 약속했고요.
    저도 주변에서만 뭐라 안하면 좀 낫겠어요. 둘이 넘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거든요.
    둘다 만족하며 삽니다. 둘다 서로에게 갈구하는 스탈이라 누군가 끼는 걸 싫어해요 ㅋ;;
    나중에 나이들어 쓸쓸하면 개 키우자고 했습니다.

  • 17. ....
    '10.7.7 12:32 PM (118.32.xxx.21)

    8년차... 잘살아요.
    별로 아이문제에 관심도 없었고, 나중에는 감당안될거 같고, 그냥 별 생각없고,
    둘이 너무 재밌어서, 그냥 둘이 살아보자, 하고 있는데,
    좋아요..^^ 아이라면 저보다 남편이 더 질색하구요.

    둘 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더 잼있고 위해주면 살려고 애쓰고 실제로도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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