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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가장 슬픈일은...
울 친정어머니 치매증상으로 가장 힘든건
가족간의 와해입니다.
벌써 몇년전부터 막내동생은 등돌리고
둘째는 돈만 내놓으라 아우성에
저는 동생들을 이해하고 미워하지 못해요. 불쌍하니까요.
엄마도 혼자 감당하고있구요.
지난달까지 기세등등에 눈에 독기품고 달겨들던 노인네가
갑자기 기가 죽어서 말을 잘 들으시네요. 그래도 또 불쌍해요.
친구분들이 설악산 가셔서 삼박사일동안 구박하고
큰딸 말안들어서 그렇게 됬다고 정신과 치료 안받았다고
구박했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는 모두들 너희 엄마는 성질나빠서 그렇게 됬다고
한서린 말씀들을 많이 하셔요. 온동네 다니면서 그런말만 듣고 다녀요.
저를 봐서 참으시고 잊어주세요. 용서를 빌고 다니고 있어요.
좀 저러시다가 또 본성질 나오시겠지만
하루 하루가 너무 덥고 기네요.
우리 형제들 어찌 회복하나요?
이러다가 회복된 가정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1. 不자유
'10.7.6 10:28 AM (122.128.xxx.54)치매 노인을 감당하고 계시는군요.
위로와 희망의 댓글을 달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제 마음이 무겁군요.
친정 할머니께서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습니다.
살아계신 동안...할머니 계신 우리 집에 고모들 왕래 없었고
돌아가시고 나니 연락하고 지내자 하더군요.
시아버님께서 치매를 앓다가 작년 봄에 돌아가셨습니다.
5남매 중, 시댁에 드나드는 자식 막내인 우리밖에 없었고
몇 년간 오가지도 않은 딸, 아들도 있었습니다.
시아버님 돌아가신 날...장례식장에서 몇 년만에 본 형제도 있습니다.
원글님...
어머니 때문에 애 쓰시는 가운데 형제간의 일들까지 담아 애끓이지 마세요.
돌아가시면 다시 모입니다. 참 슬프지만...
어르신 살아계신 동안은 내가 애쓰는 것까지 다른 오해를 사게 됩니다.
자기 혼자 감당하기 힘드니까, 도움을 청하는 것인가 해서 피합니다.
서럽고 속상해도...결국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더군요.
저야 막내라...포기하고 살았지만...
원글님 맏이이시니, 더 애타는 심정이시겠지요.
이것이 제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길...다른 가정은 희망적이길 빌면서...
모쪼록 원글님 마음 속 평안을 빕니다.
다른 이의 행동에 연연하지 마시고, 평상심을 찾으세요.
그래야 긴 세월 버텨집니다. 기운 내세요.2. ....
'10.7.6 10:28 AM (112.162.xxx.122)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님은 부모나 형제에대해 원망이 없으시네요..
동생들이 왜 불쌍하다는건지...상황은 잘모르겠지만
남들이 님의 편을 들어주니 다행입니다.
치매신데 친구들과 여행가실정도는 되시니 그것도 다행이구요..3. ..
'10.7.6 10:38 AM (221.153.xxx.36)마음이 너무 여리고 착하신분인것 같아요
같이 기도 드리겠습니다. 원글님 건강하세요.... 님의 건강도 돌보며 어머님 돌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4. 위로해드려요
'10.7.6 11:37 AM (203.248.xxx.65)얼마나 힘드실지 이해가 되기에...
치매노인의 공격성이나 신경질은 그 자체가 치매의 증상인데 그걸 이해못하면
환자분보고 일방적으로 성격이 못되거나 성질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하기 쉽죠.
돌아가신 저희 시어머니도 치매셨는데
다행히 서울대 신경과다면서 처방받은 약이 잘 맞아서
공격성이나 신경질이 많이 완화된 상태로 일상생활을 잘 하시다 돌아가셨어요.
저희 집은 워낙 효자였던 남편이 어머니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노력 많이 했어요.
어머니가 약 복용 잊을까봐 하루에도 몇 번씩 어머니께 전화드렸고
어머니도 약 빼놓지 않고 드실라고 노력했고
저희가 모실 수 없는 상황이라 치매발병후 같은 아파트로 시댁을 이사하려다
의사가 치매환자에게 주거환경변화가 나쁘다고 해서 오래 살던 집에서 그냥 살았고요.
여하튼 치매환자에게 좋다는 쪽으로 많이 하려고 했어요.
남편이 좀 고생을 했지만 적절한 치료로 비교적 잘 지내시고
자식들에게 그리 나쁜 모습은 안 보여주고 돌아가신 편이라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님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요즘은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서 약만 잘 챙겨드시게 해도
정신적 증상은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고 들었어요.
님께서도 한 번 큰 대학병원 가셔서 치료약을 상담받으시면 어떨까 싶네요.5. 치매노인며느리
'10.7.6 12:30 PM (220.121.xxx.35)치매로 가장 슬픈 일은....
어느샌가 치매시어머니를 증오로 바라보는 나를 발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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