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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끝이 없네요..

... 조회수 : 1,975
작성일 : 2010-07-05 17:05:05
글을 쓰려니 한숨이 나오네요..

저랑 남편은 꽤 잘 맞아요..
성격이나 취미 등등 남편이 집안일도 많이 하는 편이고..
아이한테도 잘 하고.. 육아도 많이 도와주니까
그런 부분은 참 고맙죠.

그런데 부부싸움만 하면 해결기미가 안보여요.
남편은 싸우는 걸 피해요.
제가 무엇에 불만이 있어서 몇번을 그것때문에 언성높여도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제가 혼자 열내고 있는걸로 단정지어요.
그리고 말 안합니다..
제가 먼저 손내밀기 전까지는 절대 그 문제에 대해 언급안합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해지거나..
제가 스스로 마음 추스리거나..
그렇게 넘어가요..


정말 답답하네요.
아이도 있는데
자꾸 안좋은 생각만 하게되고..
이번에도 그냥 이렇게 넘어가야할지..
이렇게 한번씩 싸우게 되면
다른 여러가지 서운한 것들도 떠오르면서
속이 정말 타들어가는 것 같아요.
IP : 88.172.xxx.1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5 5:09 PM (115.143.xxx.174)

    아흐 남자들!!!!!!!
    진짜 남자들은 다 그런가봐요!
    제 남편도 그렇고 제 친구들 남편들도 그렇고...
    대체 왜 그렇게 대충 넘어가면 끝인줄 아는건지!! 여자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 계속 마음에 쌓이고 쌓이고 또 싸우고..
    남자들 좀 모아다놓고 교육 좀 다시 시켜야겠어요!

  • 2. .
    '10.7.5 5:14 PM (121.178.xxx.39)

    저랑 남편은 꽤 잘 맞아요.
    성격이랑 취미 등등 남편이 집안일도 많이 하는 편이고..
    아이한테도 잘 하고..육아도 많이 도와 주니까
    뭐가??문제 인가요??성관계?아님 돈문제??

  • 3. ...
    '10.7.5 5:12 PM (115.86.xxx.36)

    글대로만 판단한다면

    그럼 언성을 높이지 말고 조곤조곤히 따지거나
    목록을 들이밀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울남편은 화만내고
    뭐때문에 화났냐고 물으면 됐다고 하고...
    혼자 입꾹다물고 있고..
    속이 터져 죽겠어요
    알아서 고치라는건데 정말 짜증나요.

    오죽하면 차라리 한두대 때리고 화난이유를 말하는 남자가 낫지않을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까지 할정도에요.

  • 4. 딱좋아
    '10.7.5 5:18 PM (222.113.xxx.159)

    남자 입장에서 보면요*^^*

    여자들이 문제를 꺼낼 때 대부분 감정이 격해져있잖아요. 격해져있지 않아도 감정이 고조되어 있죠.

    헌데, 남자들은 문제가 꺼내지면 내가 꺼냈든 남이 꺼냈든 굉장히 이성적으로 대처하려고 하거든요. 감정은 배제하고요.

    감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여자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남자.... 반복되다보면 남자는 대화를 피하게 되고, 여자는 점점더 감정적이 되죠*^^*

    남자와 여자는 서로 대화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하는 거 같아요.

    근데, 벌써 악화되어있다면 쉽지 않을 거예요. 쌓여있는 게 많으니까요. 치울려면 힘들죠.

  • 5. ..
    '10.7.5 5:24 PM (211.44.xxx.50)

    두 분이 서로 꽤 맞는다고 표현하실 정도라면,
    (무슨 문제를 두고 그러시는지는 모르지만) 다투거나 따지기 전에
    어느 하루 분위기 좋을 때 좋은 목소리로 부부싸움이나 언쟁에 대한 규칙을 정하자고 하세요.
    감정적으로 얘기하지 않기, 피하지 않기, 핵심만 말하기, 서로 비난하지 않기 등등.
    그리고 이런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대화를 피하면 나는 더 기분이 나쁘더라 하는 것 등을 알려주세요.

    원글님은 답답해하실지 모르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나름 그 반복되는 이슈로 인한 싸움을 피하고 싶어서 대화를 안하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나름의 노력으로요..
    그 핀트가 안맞는 것일 뿐이라면 좀더 대화를 잘 해보세요.

  • 6. 우리집강아지
    '10.7.5 5:26 PM (211.36.xxx.130)

    저희 부부는 그럭저럭 맞아요.
    남편이 엄청 깔끔한데 제가 일한다고 집 지저분하게 하고 사는 거 좀 참아주는 것도 보이고
    전 여행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운전하는 거 돌아 다니는 거 싫어해서 그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시집 일도 적당히 선을 그을 줄 알고 큰 불만은 없는데
    저희 남편은 육아는 쫌 아니올시다고..... 물질만응 주의고... 책을 너무 안 읽고.. 자기 일 빼고는 남한테 관심도 없고...그런 면에서 제가 섭섭한 게 많아요.

    저도 소리 지르고 싶고 욱~하고 성질 내고 싶은데 워낙 말 하는 거 싫어하고 못하는 남자라 저 스스로 그냥 해결 하는 편인데..
    정말 못 참겠으면 전 이메일을 보내요. 이러이러해서 섭섭했고 어떤 점은 이해하는데 이런 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등등등이요.
    물론 답장도 없어요. 메일을 봤다는 말도 없어요. 당장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변하지 않지요. 그래도 며칠 지나서 보면 자기도 애 쓰는게 보여서.. 그냥 이렇게 사는 거지..하고 넘어가요..^^;;

  • 7. 싸움안하는 부부
    '10.7.5 5:32 PM (61.106.xxx.222)

    울 남편도 싸움을 피해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싸워서 해결이 나는거면 뭐 대답만 알았다...이러말고...진짜 해결이 나는거면
    싸우겠는데
    서로 감정만 상하고 해결을 안되고 찜찜하다면 차라리
    싸움 안해요...

    그냥 조용히 나중에 대화하면서
    아~~이런거 어떡해 해야할까~~난 이러고 싶은데..이러고 살고 싶은데
    어떡해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하면
    남편이 자기 의견 조곤조곤 말해요..
    이러저러하면 아마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이러식으로..

  • 8. ...
    '10.7.5 5:38 PM (88.172.xxx.122)

    폭발 직전이었는데 답글 읽으면서 진정되네요..
    이렇게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메일 보내는 건 한번도 안해봤는데 함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다음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이야기도 해보고요..
    둘이 맞춰가는 게 정말 쉽지 않네요.

  • 9. ..
    '10.7.5 6:09 PM (180.71.xxx.169)

    몇십년 살다보니....
    이길려고 하지 마세요
    이겨서 누가 상 주는것도 아니고
    애들에게 하는것 처럼 가르치려도 하지말고
    일단 칭찬을 깔고 그다음 조곤조곤 나쁜점 지적 하면서 조금씩 변화 보여달라
    대화 하세요

  • 10. 그런데
    '10.7.5 6:24 PM (110.9.xxx.43)

    의견이 다른건 한번 얘기를 해서 결론을 얻으면 좋을텐데 살면서 같은 문제로 자꾸 부딪힐 수 있거든요.
    피하기만 하고 한얘기 또 한다고 하고 정말 질리네요.

  • 11.
    '10.7.6 5:01 AM (98.110.xxx.181)

    그게 싸울때 그때 발생한 문제만 언급하면 문제가 없는데,
    보통은 싸우다보면 억한 심정에 지나간 섭섭한, 해결되지 않았던 일들까지 끌어내 언급하니 싸우기 피하는것도 있음다.

    싸운느것도 어느 정도 사랑이 남아있어 싸우는거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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