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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많은 친구땜에 이젠 짜증이...

짜증 조회수 : 4,071
작성일 : 2010-07-04 20:53:09
친구가 중학교때부터 시골에서 도시로 나와  자취를 하고
형제도 많은데 어려운 형편때문에 고생도 많이 햇어요.
마음씨는 착하고 여린 아이인데
가난한 집안의 형제많은집 막내여서 그런지
자취생활로 음식을 제대로 못먹어서인지
아님 그냥 원래 그런건지 정말 심탐이 많습니다.

첨엔 잘 먹어서 보기 좋구나 싶었는데
이건 뭐 7-8년 정도 친하게 지내며 지켜보니까
머리속엔 언제나 먹는 생각뿐이에요.

같은 직장서 오랫동안 보아온 바로는

아침에 출근해서 제과점서 산 빵 먹기, 주위 사람들에겐 같이 먹자는 말도 안하고 먹죠.
남들이 배달시켜 먹는 우유를 잠시만 놓아두면 안먹는줄 알았다고 드링킹
회의시간되면 회의내용은 상관없이 공용돈 관리하는 직원에게 치킨, 팥빙수, 탕수육 시키자고 조르기
시켜놓으면 회의나 대화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없어질때까지 먹기

다른 친구들과 만나면 뭘할까가 아니라 뭐먹을까가 가장 중요한 문제고
먹으러가면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무서운 속도로 입에 마구마구 집어 넣는데....
회사서 회식해도 상사가 오기도전에 고기 굽고 혼자 먹기
식빵 사놓으면 손으로 뜯어먹어야 하는걸 손에 들고 베어물기
커피라도 한잔 먹을라치면 머그컵 들고 달려오기

지금 제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음식을 남길것을 아니까 처음부터 제음식 떼어가기
남의 음식은 얻어먹어도 절대 뭐하나 사와서 같이 먹자한 적 없음
아...다 쓸려하니 기력이 딸립니다.ㅠㅠ

항상 이 친구를 처음보는 분들은 참 잘 먹어서 보기 좋다라고 시작하다가
저처럼 시간이 흐르면 먹는거 앞에서는 이성을 잃는 사람으로 놀림감이 되어 버리는 친구를 보면서
내가 한마디를 해줘야하나, 아님 그냥 참고 모른척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솔직히 이제는 항상 먹을것만 찾아 헤메는 친구가 진짜 짜증이 납니다.

집에서 아침은 먹고 다니라고 말은 해줬는데
형제들이랑 자취하는데 귀찮아서 3명이 사는데도 밥을 거의 안한답니다.
거의 바깥에서 사먹거나 배달시키는 음식이나 과자, 인스턴트 음식만 먹으니
몸은 항상 피곤해하고 식비에 많은 돈을 쓰니 경제난에 허덕이고
형제들이 다들 형편이 어려운데도 일주일에 몇번씩 나가서 사먹고 수십만원을 쓰더라구요.
그런데 옷은 절대 안사요. 10년전에 입던 대학때 옷도 그대로 입고 다니고 머리도 절대 안해요.
그래서 저녁에 집으로 바로 가는 날은 항상 배달음식으로 때우고

어제는 저희 어머니가 감기몸살로 아침밥을 못먹은 저때문에 죽을 쒀주셧는데(나눠 먹으라고 많은 양)
먼저 먹으라고 했더니 3-4인분이나 되는 양을 다먹고 배두드리며 있길래
어제는 너무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치밀어서
퇴근한다는 인사도 없이 그냥 저혼자 집으로 와버렸어요.

제가 조심스럽게 한마디 해야할까요?
아님 치사한 인간이라는 소리 들을 바에 그냥 모른척 살아야할까요?
IP : 116.122.xxx.1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4 8:58 PM (221.144.xxx.23)

    글 읽으면서도 짜쯩나네요... 저라면 쫌 멀리 할래요..싫어요.~~

  • 2. --
    '10.7.4 9:05 PM (211.207.xxx.10)

    저는 제자 하나가 그래서 지금 별거중입니다.
    이년동안 잘해주고 밥해주고 그랬는데
    와서는 거의 다 먹고 설겆이도 안해요.
    자기 입맛에 맛없는거 주면 불평하구요.

    고맙다는 소리 절대 없죠.
    그 아이 엄마까지 미워지더라구요. 어찌 키우나 불쌍하기도 하구요.

    여고생이 대학생 됬는데도
    전혀 못고치고 식탐 대마왕에 엄청 뚱뚱하고
    하루종일 먹는생각해서 이제 돼지로 보여요.

    어느정도 제한을 못하는거 같아서 불쌍해보이긴했지만
    내 담당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3. .
    '10.7.4 9:21 PM (218.155.xxx.98)

    어렸을 때 가난하고 못먹어서가 아니가 사람 됨됨이가 그런겁니다. 멀리 하심이....

  • 4. --
    '10.7.4 9:29 PM (211.207.xxx.10)

    맞아요. 그 제자도 집 엄청 잘살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고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때문에 그렇게 먹더라구요.
    눈앞에 있는걸 다 먹어치우고도 안되더라구요.
    부모님이 안됬어요.

    건강때문에라도 조심해야 할텐데 말이죠.
    요즘 제가 좀 야단치고 그랬더니 이주째 조용합니다.
    밥먹으러 오던 제자인데 막상 그러니 쫌 또 불쌍하네요.

    다른데 가서 먹겠죠뭐.

  • 5. 언니
    '10.7.4 9:30 PM (218.238.xxx.81)

    멀리 하더라도... 일단 그 친구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귀띔은 해 주세요. 그리고 음식 땜에 스트레스 받을 때는 표정으로나 말로라도 표시를 하고요.

  • 6. ..
    '10.7.4 10:00 PM (58.141.xxx.252)

    저도 그런 친구 한명 있는데..(친구라하기도 뭣하긴하지만..)
    정말 싫습니다. 그리고 식탐많은 사람치고 깨끗한 사람 못봤어요
    제 그릇에..자기가 먹던 숟가락 퍽퍽 찔러대고 더러워서 같이 못먹겠어요
    빨리 많이 먹어야하니 입옆에 묻히고 먹는건 예사에 주위에 질질질 흘려대고 후룩후룩 소리내고 면같은걸 먹을땐 앞사람한테까지 국물 다 튀겨대고
    먹다가 좀 덜먹게되면 왜케 껄떡대는지..넘 싫습니다.
    눈치줘도 못 알아듣고...참다참다 전 멀리하고 있네요

  • 7. .
    '10.7.4 11:44 PM (180.64.xxx.136)

    정 말하기 뭐하시면...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너무 식탐이 심해서 동료들이 꺼린다.
    워드로 쳐서 프린트해서 책상에 넣어놓습니다.
    님이라는 걸 모르도록.누가 썼는지 모르니 모든 사람에대해 긴장하게 만들죠.

  • 8. ""
    '10.7.5 3:10 AM (220.85.xxx.77)

    식탐 지나친 사람들 공통점 중의 하나
    잽싸게 휩쓸고 숟가락 내려 놓으며 끄윽 트림하기 ㅡ,.
    다른 사람이 먹고있던 말던 .

  • 9. 먹는게
    '10.7.5 10:48 AM (222.237.xxx.83)

    죄는 아니지만 너무 미련해 보이네요. 삶의 가치를 먹는데다가만 둔다는게,,, 가끔은 사양할 줄도 알고 참을 줄도 안다면 더 보기 좋을텐데 ,,,,

  • 10. 짜증나네요
    '10.7.5 10:50 AM (125.177.xxx.193)

    솔직한 느낌은.. 그지 같네요.
    말해도 고치기 힘들 것 같고, 그냥 친구하지 마세요.. 서서히 정을 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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