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파업,오히려 MBC가 제일열심히 보도한다

[기린]

합법파업을 한사코 '불법'이라고 우기는 KBS 사측에 의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KBS 새 노조의 총파업 돌입 첫날인 1일.  

뻔뻔한 폭력만이 날뛰던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는 KBS, MBC, SBS, YTN 카메라도 눈에 띄었다. 당연히 이들 방송사의 카메라에도 조합원과 취재 기자들이 청경에게 욕설을 듣고 내동댕이 쳐지는 모습이 기록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보도 내용은 어떨까? 어느 방송사가 가장 충실하게 당일 현장을 기록했을까?

    
  ▲ 1일 MBC <뉴스데스크> 24번째 꼭지 '총파업 돌입'  
  
바로 MBC다. MBC는 1일 <뉴스데스크> 24번째 꼭지 '총파업 돌입'에서 새 KBS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 배경, 노사 입장, 파업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MBC는 "KBS 새 노조는 지난해 11월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표가 부결되자,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새로 만든 노조"라며 "공정방송위원회는 (방송이) 공정한지 독립적인지 자율적인지를 따지고자 하는 기구인데 (사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엄경철 새 노조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MBC는 파업의 불법성 여부와 관련해 노사 양쪽의 입장을 나열하면서도 "그동안 노사 양측의 조정을 맡았던 중앙노동위원회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 조정이 실패한 만큼 새 노조의 파업에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며 '합법파업'에 방점을 찍었다.

조합원, 취재기자 폭행 등 KBS 사측의 탄압이 따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화면으로 '조합원 VS 청경'의 충돌 장면이 잠깐씩 내비치기도 했다.

    
  ▲ MBC는 2일 오전 <뉴스투데이>에서 KBS 새 노조의 총파업 둘째날 일정을 보도했다.  
  
또, MBC는 2일 오전 <뉴스투데이>에서 "공정방송을 위한 위원회 설치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한 KBS 새 노조가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간다"며 "KBS 새 노조는 오늘 오전 사내에서 집회를 연뒤 오후에는 서울 시내에서 파업 정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단신으로 보도했다.

1일 YTN도 'KBS 새 노조 무기한 총파업'에서 "새 노조는 당초 오전 10시 KBS 본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원천 봉쇄로 본관 계단에서 출정식을 열었으며, 집회 준비 과정에서 사측이 동원한 청경과 조합원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새 노조는 이번 파업을 합법파업이라고 밝혔지만 KBS 사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달했다.

    
  ▲ 새 노조의 파업을 단신처리한 KBS.  
  
반면, 직장 동료들이 수모를 겪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을 KBS는 1일 <뉴스9>에서 파업 돌입 사실과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경영진의 입장을 단신으로 보도했다. 재미있는 것은 MBC, YTN과 비교할 때 KBS에는 청경이 조합원, 취재기자를 탄압하는 장면이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KBS가 자신들의 허물을 스스로 드러낼리는 만무하겠다.

대신 KBS <뉴스9>은 월드컵 중계권료를 난시청 해소 재단 설립에 사용하기로 했다는 자사 홍보성 보도를 기자 리포트로 자세히 전달했다. 조합원은 물론 취재기자들까지 무자비하게 내동댕이친 KBS의 수장 김인규 사장은 화면 속에서 "(난시청해소재단 설립은) 시청자들에게 월드컵 중계권료를 가장 확실하게 돌려드리는 방법"이라며 한껏 생색을 냈다.

한편, ENG카메라로 파업 현장을 촬영해 간 SBS는 새 노조 파업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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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맛]

KBS에는 땡박족들만 남아 방송한거군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찌라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