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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당할 뻔 했어요.(읽고 조심하세요)
그래도 제가 당한 황당한 내용인지라, 조심하시라고 다시 글 씁니다.
000-00 이란 번호로 제가 신용카드로 168만원 썼다고, 상담을 원하시면 0번 누르라 하더군요
당황하여 0번 눌렀더니, 은행직원인 듯 한 사람이 이것저것 묻고
본인에게 피해 안 갈테니 걱정말라며, 곧 경찰이랑 금감원에서 연락간다고 통화하라 합니다.
경찰 금융사건 소속 여자가 전화와서 금감원 직원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하네요.
말투가 경직되어있고, 중간에 질문하면 어색해했지만 전화번호가 02- *** -0112 믿었습니다.
곧이어 금감원 남자직원이 전화해서, 은행의 불량직원이 결탁하여 사건이 생긴거라며
사건 해결될때까지 제 3자와 통화하지 말고, 현재 전화통화내용이 다 녹음되니깐 끊지말라 합니다.
은행의 불량직원이 개입한 사건이므로, 제 소유의 통장의 돈도 안전하지 못하니
어서 통장내역을 확인해보고, CMA가상계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취해야한다면서
인터넷뱅킹이 가능한지 묻습니다. 어서 집으로 가서 인터넷뱅킹으로 금감원에서 설정한 CMA가상계좌에
현재 제 소유 통장의 잔액을 안전하게 옮겨야 한다고 설명하는데,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평소 제가 아는 지식으로 CMA가상계좌가 그런 의미가 아닌데, 아무리 질문을 해도 이상합니다.
마침 동네에 있어서 집까지 10분거리밖에 안된다 하니, 어서 집으로 가서 인터넷뱅킹을 종용하며
전화를 끊지 않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인터넷뱅킹을 하면서 통장잔액을 묻고,
1회이체한도와 1일이체한도를 묻습니다. 그리고 금감원에서 개설한 CMA가상계좌라며
이체를 종용합니다.(마침 제 계좌에 잔액이 몇천만원 있었습니다. 이사갈 집 잔금의 일부라서
아주 소중한 돈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욱 당황했습니다.)
그들이 이체하라는 계좌번호를 누르고나니, 입금할 계좌주 이름이 제 이름이 아니더군요.
이체할 계좌라면 당연히 내 이름으로 신규개설된 계좌일텐데, 이상합니다.
그래서 진행을 멈추고,의심이 간다고 하니 금감원주소를 알려주며 거기 번호와 자기가 건 번호를
확인해보라 합니다. 주소를 불러줍니다. www.fss.co.kr 당연히 이상한 회사주소입니다.
이상하다 하니,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라 합니다.... ^^;;
완전 의심이 가지만, 이상하게도 전호번호가 일치하여(02-1332), 아까 통화했던 경찰이랑 다시 통화하여
확인하고 당신에게 전화하겠다. 당신 직통번호를 알려달라.
이때부터 짜증을 내며, 이렇게 일을 다시 처리하는 과정이 힘들다. 지금 퇴근시간도 끝나서 안된다는 식입니다
제가 정색을 하면서, 당신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다.
내가 확실히 확인하고 당신에게 전화할테니 기다려라. 했더니 직통번호는 안 알려주고 대표번호 하랍니다.
02-***-0112 로 전화하니 정말 경찰서입니다.
금융사고 담당자와 통화하다고 싶다고 자초지종 말하니 보이스피싱이랍니다.
전화번호가 왜 제대로 뜨냐 했더니. 인터넷전화로 하는 거라서 그렇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금감원에 전화했더니, 퇴근해서 상담을 할 수 없다는 ARS만 뜹니다.
허덕... 이상이 제가 당한 오늘 일입니다.
여러분들처럼 평소에 저도 똑소리난다는 소리도 듣고, 금융지식이 괜찮은 편입니다.(제 착각일까요?? ㅜ.ㅜ)
남들 보이스피싱 왜 당하냐 하면서 교만하게 생각했습니다.
당해보니, 정말 당황스럽고 아무 생각 안 나더군요...
꼼꼼하고 철저하시기로 유명하신 우리 친정아버지도 작년에 몇백만원 당했다 하네요..
여러분들... 혹시라도 저처럼 바보같이 당황하지 마시고, 멋지게 잘 처리하세요.
오늘 돈 많이 번 기분입니다....
ㅎㄷㄷ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너무 여유로워지고, 외식 한 번 해야겠습니다. 으이고
댓글들 읽고 보이스피싱 검색해보니, 다들 168만원이네요. 저도 168만원이었습니다.
1. 아이구
'10.7.2 7:42 PM (211.218.xxx.111)이건 신종이 아니고 벌써 구버젼으로 넘어간지가 오래되었는데요...암튼 당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2. 저한테도
'10.7.2 7:42 PM (121.135.xxx.222)가끔 오는 전화에요.....얼마전엔...9시도 안됐는데 전화가 오는데..뭔 백화점에서 백얼마를
긁었답니다....아~~이 답답아~~백화점 문도 안열었거덩?? 이러고 끊었네요~ㅋㅋ
ARS목소리로..귀하의 카드가 어쩌고하면 그냥 끊고...혹시나 내 카드가 복제된건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카드회사로 전화해보시면 되는겁니다~^^v3. ㅎㄷㄷ
'10.7.2 7:45 PM (222.232.xxx.143)아. 신종이 아니군요. 제목 수정하겠습니다.. ㅜ.ㅜ
4. ^^
'10.7.2 7:47 PM (112.149.xxx.154)ㅎㅎ.. 정말 구버전인데요..^^;; 몇년전에 이런 전화 많다가 요즘엔 오히려 덜와요. 우체국이나 은행 전화는 아직도 가끔 오네요.
5. ..
'10.7.2 7:47 PM (114.205.xxx.21)저도 가끔받는데요...
우체국등기건으로 통화한적이있어서 확인하겠다라고했더니...
끊으면서 번호 알려주고 실컷확인해봐라~~ㅆㅂㄴㅇ 하더라는
이런거 못막는건지 안 막는건지 ...저는 정부의 의지부족같습니다..6. 어제
'10.7.2 7:49 PM (116.33.xxx.44)금융사기에 제 계좌가 이용당하고 있다며 종로경찰서 무슨과 모모 형사라고 전화가 왔더군요.
성함이 뭐라구요? 어느 경찰서 소속이라구요? 전화번호 주시면 확인하고 전화드릴께요. 했더니 대충 둘러대다가 끝에 뜸금없이 가위바위보???? 하고 끊더군요.
훗... 웃음이 나와서..7. 천사
'10.7.2 7:50 PM (218.235.xxx.214)무섭네요
8. .
'10.7.2 8:01 PM (125.139.xxx.10)전 이 시키들이 내가 안속으니 욕을 하고 끊길래 다음부터 전화오면 '할짓이 없어서 이런짓을 하고 사냐고 미친놈들 아니냐'고 욕을 먼저하고 뚝 끊어요.
9. 전..
'10.7.2 8:08 PM (59.12.xxx.253)ars나올때 속아넘어가는것처럼" 어머" "어떡해" "큰일이네 "그러구 끊어줍니다
10. ㅠㅠ
'10.7.2 8:19 PM (222.111.xxx.155)원글님..이거 정말 오래된 수법이예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이런 전화 받아요.11. 저는
'10.7.2 8:19 PM (218.232.xxx.5)전에 좀 빈정대줬더니
"이 썅 년 이 ㄷ지ㅑㅎ괘댜ㅗ해ㅑㄷㅂ죳ㅎ쟏ㅎㅈㄱ셛ㅂㅍㅎㄷㅂ!!!!!!!" 이러더라고요
-_-;;;;; 기분 정말 드러웠어요12. ㅇ
'10.7.2 8:32 PM (59.29.xxx.125)예 꼭 욕을 하더군요..근데 이런 전화 대부분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오던데..아니면 070-00 요렇게 짧게.
13. ..
'10.7.2 8:55 PM (222.107.xxx.144)맞아요, 168만원...
오늘은 우체국 사칭하는 전화가 또 왔네요.
발신정보 제한, 국제 전화라고 뜨더군요.
아니 우체국에서 온 전화인데 왜 국제전화냐구요;;;14. 흠
'10.7.2 9:32 PM (116.42.xxx.111)잘 알다가도 그 순간엔 당황해서 당할 수도 있어요
국민연금 환불되는게 있는데 오늘까지 안 찾아가면 무효가 된다.
카드 얼마가 결재됐다.
경찰인데 무슨 금융 사기 사건으로 당신 계좌가 연루되었다. 이러면서 주민번호등 개인정보 알아내기..등등.15. 친정
'10.7.2 9:35 PM (220.88.xxx.254)엄마도 은행까지 갔더라구요.
은행에서 직원하고 얘기하려 하니까 끊어졌다구요.
엄마도 총기가 없으신 분이 아닌데 당할뻔 해서
나이드신 분들 걱정됩니다.16. ..
'10.7.2 9:52 PM (110.14.xxx.110)녹음이나 모르는번호는 받지마세요
17. 이웃집 엄마도
'10.7.2 10:39 PM (180.71.xxx.223)그런 비슷한 전화 받고는 그들이 하라는대로 하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누굴 바보로 아냐 사기를 치려면 그럴듯하게 치지...하면서
뭐라 했더니 그냥 끊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