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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 당하는 우리아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어려워요.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0-07-02 18:16:22
아이가 초등1학년입니다.

형제도 없고 사촌도 전혀없고,
유치원을 멀리서 다닌 상태라 주변에 친한친구 하나 없이 1년간 혼자 놀면서 지내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주로 엄마, 양쪽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놀면서 지내왔고, 정기적으로 노는 친구가 없어서 유난히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아빠는 많이 바빠서 주말에 잠깐 놀아주는 것 말고는 귀가 시간이 너무 늦어 놀아줄 시간이 안맞고요)


아이의 성격은 유순한 편이지만 좀 많이 산만하고, 야무지지 못하고 요령이 좀 없습니다.
어른들의 평가로 보면 아주 착하고, 어른께 인사도 잘하고 존칭도 너무 잘하고, 성실한 편입니다.


그런데 아이 친구들의 평가로 보면,
엉뚱하고, 재미없고, 맘에 안드는 상황 같습니다.

아이가 12월 생이라 상대적으로 머리굵은 아이들에게 많이 밀리기도 하고요.


좀 딴소리를 한다고나 할까요? 코드가 안맞는다고나 할까요.

친구가 A를 이야기하면 우리 아이는 엉뚱한 B를 대답하고 뭐 그런상황 같아요.


문제는 이게 계속되다보니 슬슬 아이들이 우리 아이를 따돌리려는 경향이 보인다는 거죠.

전 그게 속상해서 우리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코치도 좀 해봐도 소용이 없고요.
외로와서 그런지 더 친구를 갈구하는데 자기 방법으로 다가갔다가 거절당하면 "으이~~"하면서 속상한 부분을 그 아이들을 놀리면서 풉니다.

저는 우리아이가 놀리는 걸 못하게 하고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아이는 쟤들이 먼저 놀린다고 하고, 아이들은 우리아이가 놀린다고 하고, 뭐 얽히고 설히는 상황이더군요.


그리고 부모로서의 성격과 상황을 말씀드리면..

지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타인에게 제 상황이나 성격을 안보여주고 싶어하고 자격지심도 좀 있습니다.

그리고 살짝 완벽주의 성향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도덕적인 부분도 좀 강한 편이고, 아이에게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좀 즉흥적인 면이 있어요.
(즉, 진득하게 지켜보며 기다리는 성격이 아니라 바로바로 개입하는 성격)

아이와 애정표현은 자주하고요 대신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자주 혼을 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지금 상황에 대해 얼마 전까지는 저혼자 걱정하고 안달복달 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따돌림 당하는걸 아이를 지켜보면서 느끼고 어떻게든 조정해주고 싶었고요.
그런데 제가 그러면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개입하지 마라. 아이에게 너무 매달리지 마라. 는 평을 듣기도 해요.(제가 너무 고민하는 걸 보고 주변에서 좀 아이가 스스로 극복하게 기다려라 라는 이야기를 듣는거죠)

우리아이는 그렇게 심각하게 느끼는 것 같아하지 않는데 왜 사서 고민하냐는 반응?


그런데 오늘 아이에게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아이들이 자꾸 자기를 밀어낸다고 외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친구가 자기를 모른척하던지 놀린다. 저 친구도 자기에게 그런다.

같이 놀고 싶은데 왜 친구들은 그러는지 모르겠다... 라고요.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아이들이 우리아이에게 꼭 술래만 시킨다던가, 도망가면서 떨어뜨리려고 애쓰고,
다가가면 모른척 아예 유령인듯 상대조차 안합니다.

상대적으로 어른스럽고 성격좋은 아이들은 간혹  어울려 놀기도 하는데 성질이 좀 있는 아이들은 꼭 우리아이를 저렇게 대하더군요.)



그냥 모른척 기다리면서 아이가 혼자 느끼고 얼마나 시간이 걸리던, 스스로 극복하게 기다려줘야 하나요.

우리 아이가 계속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쫓아가는거 막아야 하나요?
아니면 아이 친구들이 우리 아이를 따돌리고 비웃고 유령취급을 해도 아이가 스스로 극복하게 해줘야하나요.


만약..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해주는 게 있을까요.

이런 부분을 상담하려면 어떤 곳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을까요?

몇달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제발 경험도 좀 이야기 해주시고 조언 부탁합니다.
IP : 125.252.xxx.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
    '10.7.2 6:40 PM (220.95.xxx.183)

    을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시켜보셨나요?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태권도든 수영이든 꾸준히 시켜보세요,,체력도 좋아지지만 자신감도 생기고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요령도 생겨요
    태권도 강추인데,,흠이라면 좀 산만해진다고 느낄수 있어요,,엄마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 자리 잡으니 좀 기다리시면 될꺼구요

    저는 공부도 열심히 시켜야 한다! 주의지만,,그 만큼~운동과 음악은 꼭 해야한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후회없어요.
    상담하기 전에 먼저 시도해보세요,,환경적으로 사회성쪽의 다른 출구가 있어야할듯 해요.

  • 2. ...
    '10.7.2 6:42 PM (183.102.xxx.165)

    저는 초등시절 왕따를 심하게 당했던적이 있어요.
    전학을 갔었고 여자아이들이 저를 좀 고깝게 봤었습니다.

    아무튼 그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 드리자면..
    아이들이 아직 초등 고학년이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충분히 부모님께서 케어하실 수 있는 문제인거 같아요.

    아이에게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니가 헤쳐 나갈 문제다. 하고 방법을
    가르쳐주는건 중학생 이상 되면 가능한 일이구요.
    아직까지는 부모가 도와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왜냐면 이런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라고 간과하고 넘어가기엔..아이가 받는 타격이 정말 큽니다.

    우선 학교 갈때 아이에게 간식 같은걸 많이 해서 보내세요.
    비싸고 귀하고 아이들이 평소에 잘 접할 수 없었던 그런걸루요...
    간식 가지고 오면 주변에 아이들이 우르르 모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원글님 아이가 주변 아이들에게 "같이 먹을래?"하고 얘기를 하는거죠.
    그 왕따 시킨다는 아이들도 아마 거기 끼일거에요.
    여자아이들이라면 이런거에 대해 묘한 자존심이 있어서 자기가 왕따 시키는
    아이가 먹는거 가져와도 안 달려들어요.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안 그렇다고 보구요...이런식으로 간식을 일주일에 1~2회
    정도 싸주세요. 샌드위치 맛있게 싸주셔도 좋고 김밥이나 도넛츠나..아무튼
    아이들 관심 가질 수 있는걸로 해주시구요.

    좀 친하게 되면 집으로 초대하세요. 그래서 맛있는 음식 많이 해주시고 아이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시면서 너희들을 보니 정말 좋구나. 우리 ㅇㅇ이랑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하면서 얘기도 해주세요.

    남자아이들이니 게임기 있으시면 준비해주시구요. 남자애들 친해지는거 별거 없습니다.
    그렇게 친해집니다.

    그리고 축구공, 야구공, 배구공 등등..공 종류 있으면 학교로 같이 보내세요.
    같이 운동하고 공 차면서 친해집니다.

    어쨌든 저도 초등 고학년때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니 부모님의 물량 공세도 통할거에요.

  • 3.
    '10.7.2 6:44 PM (59.29.xxx.218)

    일단 기관에 가셔서 상담해보시고 거기서 필요하다고하면 검사를 받으세요
    아이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니까 너무 겁 먹지 마시구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안타깝게도 다른 지능에 비해 사회성 지능이 너무 떨어져요
    그래서 사회성훈련을 받고 있어요
    님의 아이 같은 경우 양육을 개선해야하는지 저희 아이처럼 교육을 받아야하는지
    아니면 정서적인 문제인지 일단 알아야 부모도 아이를 적절히 도와줄수 있어요
    한가지 문제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곳이 많지 않을거에요
    문제가 뚜렷하지 않으면 잘잡아내지 못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이해를 해주면 아이는 좋아집니다
    힘내세요

  • 4. 너무 어려워요.
    '10.7.2 6:47 PM (125.252.xxx.12)

    운동은 수영과 축구 시켜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와서 시켜보고 있는터라 아직 몇달되진 않았고요.

    운동하면서 친해지는 아이들이 특히나 더 아이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저 위에서 하는 이야기는 오늘 아이가 수영 다녀오고 하더군요.
    같이 운동다니며 셔틀타는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특히나 더 따돌린다고요.
    제가 따라다녀보며 지켜봐도 그렇고요.

    아이에게 A가 따돌리면 잘해주면서 친해지도록 노력해봐라 그런데도 그애가 그러면 너도 A를 잊고 B와 잘해봐라 그애와 더 노력하며 친해지도록 해봐라.

    뭐 이런 비루한 조언 외에는 해줄 말이 없더군요.

    문제는 A와 B.. 이아이들이 뭉쳐서 더 따돌리고, 좀 넉넉한 성격의 C가 없으면 더 외톨이가 되요.

    아이가 요령이 없으니 D나 E같은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요.

    마음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속이 상하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제가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저도 시도해보려고요.

  • 5. 너무 어려워요.
    '10.7.2 6:51 PM (125.252.xxx.12)

    ...님.

    정말 좋은 생각이십니다. 도움이 되겠어요.

    그런데 이녀석이 식탐이 좀 있어서 간혹 간식을 싸주면서 나눠먹어라 하면..

    반이상 혼자 먹어버리네요..ㅜ.ㅜ

    누구누구랑 나눠먹었니? 하고 물어보면 그래봐야 짝이나 한두명정도...

    그래도 몇번 더 시도해봐야겠죠??

    음님.. 사회성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윗분들께서 기운을 북돋아 주시니 많이 위로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 6. e
    '10.7.2 7:15 PM (221.141.xxx.71)

    제가 겪었던 일이랑 비슷해서 말씀드리자면 요즘애들과 어울릴려면 애도 영악해야 해요.우리애도 그런일을 겪고 이제 6학년이네요.우리아이는 저학년때 동네가 좀 그런동네.있는집애들이 많았던 동네였죠 애들이 저학년인데도 부자 가난한 사람 편갈랐던 동네고 집평수따라 어울림이 달라졌어요.저도 그때 좀 많이 힘들던때라 우리는 전세로 작은평수였고.거기다 외동에 성격이 순하고 영악하질 못했어요 할머니 엄마 이모 늘 그렇게 어울리니 학교들어가서 내맘이 상대방맘이다 편하게 여겼던거 같아요. 3학년때 특히 더 힘들었던 케이스. 그리고 이건 계속 이런일이 생기면 애가 의기소침해져서 학년 바뀔때마다 애한테는 스트레스가 옴팡 붙는일이기도 해요. 엄마가 애들 초대하고 이런것도 한계가 있는게 요즘애들 영악해서 저앞에서는 잘 노는척. 잘해주다가도 학교에서는 또 안그래요. 저도 집에 초대해보고 생파도 근사하게 열어주고 애한테 역할놀이도 해서 아이들이 이럴때는 이렇게 해라 많이 이야기도 했지만 아이가 이런쪽으로 .즉 자기가 친구를 주도해서 이끌거나 어울리거나 하지 못하는 성격은 한계가 있더라구요.
    우리애는 5학년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 제가 거기서는 임원이다 뭐다 학교일에 좀 적극적으로 했고 공부도 좀 잘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그림그리기나 글짓기가 있으면 제가 도움을 줘서라도 상을 받게 하고 애들이 저애는 잘하는애라서 무시못하게 하자 그런식으로 했었어요 그랬더니 애가 성격이 좀 많이 바뀌었어요. 일단 모든 문제점을 파악할때는 남이 어떻다는 두번째로 생각하고 내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해결점이 보여요 우리애의 문제점이 무언가 우리애의 자존감은 어느 수준인가 그것부터 끊임없이 바꿔야 하고 어느정도 자존감이 올라간후에는 알아서 해결이 되는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이사온 동네가 원래 살았던 동네보다 조금 푸근한 동네라 애들이 그렇게 까진애들은 많지 않은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우리애는 여자아이였는데 학기초에 자기맘에 드는 애를 찜해서 사귈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가 노력을 안하니 꼭 못된애들이 순한애들 딱 찍어놨다가 부리는데 이용하거든요
    이런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은거 같아요
    그래서 니가 먼저 친구를 정해서 잘해주고 그러고 니가 먼저 주도적으로 친구를 사겨라 늘 주입시켰어요.
    그렇게 해도 몇년간은 참 힘들더군요
    이제는 많이 괜찮아진편이예요.

    아이의 주변 아이의 성격 아이의 상황 부모의 간섭 이런것들이 어떻게 믹싱되어서 그아이를 형성시켰냐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엄마가 현명해질수 밖에 없어요.
    글 읽다보니 저랑 비슷한 상황인듯해서 글남겨요.
    저는 그시기를 지금 다 보냈기 때문에 괜찮아 졌지만 그때는 참 너무너무 힘이 들더이다.

  • 7. 1학년때
    '10.7.2 7:22 PM (211.110.xxx.133)

    흘린 눈물이 ..ㅜㅜ
    우리아이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제게
    빠짐없이 얘기하는 스타일이에요
    여자아이인가요 남자아이 인가요
    쪽지 기능이나 멜 기능이 된다면 .. 정말 긴글을 보내고 싶네요
    지금 2학년인데.. 지금은 많이 약아지고 강해졌네요

  • 8. 너무 어려워요.
    '10.7.2 7:28 PM (125.252.xxx.12)

    e님.. 고맙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 동네도 애들이 좀 영악한 편이고 치맛바람 쎄기로 유명한 동네예요.
    학교도 엄마들 치맛바람 좀 있는 동네고요.

    사실 얼마전에도 나름 입김있는 엄마에게 된통 데이고 운동그룹 하나 그만두고 옮겨버렸고요.

    그러다보니 저도 아이친구 엄마들에게 마음을 잘 못열겠어요.

    피상적인 글로나마 e님의 아이와 성향도 은근 비슷해 보이고요.
    제가 걱정하는 것도 아이가 의기소침해지고 성격이 안좋게 변할까. 또 따돌이로 낙인찍혀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게 아닐까 더 걱정이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챙겨줘라.. 도움되는 말씀입니다.

    제가 아이를 좀 많이 닥달하는 부분도 있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9. 너무 어려워요.
    '10.7.2 7:29 PM (125.252.xxx.12)

    1학년때님.
    우리아이가 남자아이입니다.

    그리고 학교의 일을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제가 열심히 학교 들락거리기도 하며 아이 친구엄마들과도 친해지려고 노력했었고요.(그러다 좀 데이기도 했습니다)

    아이 친구들과는 오히려 제가 더 친숙해진 경우네요. 아이에 관한 정보를 아이친구들에게 (그 친구들은 고자질하는 듯하게 이야기를 전해주네요) 듣기도 하고요.

  • 10. e
    '10.7.2 7:30 PM (221.141.xxx.71)

    네 저도 좀 도덕적으로 좀 바로 딱 서있는편이고 남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 너는 어떻게 해야 한다..완벽을 기했던 성격이였어요 그러니 아이한테 닥달 많이 하는편이고.그러니 애가 순한경우에는 반항보다는 엄마말에 순응하게 되고 그러면 계속 자존감은 낮아지고 그게 학교에 가서 그렇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겠다는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맞는거 같아요.

    뭐 지금도 애한테 복달하긴 하지만 . 그래도 제가 많이 조심해서 애 기안죽게 하려고 노력을 해요. 가끔 애 기안죽일려고 애한테 그어떤 간섭도 안하고 오냐오냐 하는 엄마들 보면 이해안됐는데 제가 이런일 겪고나니 좀 오냐오냐 받아주고 닥달하지 말걸 후회도 되더라구요.
    그래도 늦은 나이가 아니니 엄마부터 고치고 아이도 고치고 하면 금방 적응될겁니다.

  • 11. ..
    '10.7.2 10:24 PM (121.185.xxx.103)

    아이들이 참 못됐네요..
    환경을 좀 바꿔보면 어떨까요? 정말 아이들때문이라면 대안학교나 선생님이 조금더 신경써주실수 있는 혁신학교나 시골 조그만 학교 같은곳으로 가면 좀 나아질거 같기도 한데 ...
    암튼 힘내세요

  • 12. 저도..
    '10.7.3 4:05 AM (122.163.xxx.177)

    아..제 이야기 인줄 알았습니다.
    초1아들이고 성향도 비슷합니다.그리고 조심스레 원글님과 양육방식도 비슷했다고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더 나빴을수도 있습니다.
    지금 제 아들은 자기는 장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이에게 너는 어떤일에 집중을 잘 한다고 했더니, 바로 그게 나의 가장 큰 단점이야 라고 하더군요,.
    집에서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어야 한다는 말만 매일 혼자 되뇌이고 있습니다.

    학교엄마들에게 데인거요? 정말..말할수 없는 상처로 저를 괴롭힙니다.
    아이들에게 잘해주었던거..지금은 그거 반만이라도 우리아이에게 해주었으면 우리 아이 마음을 알아주는데 더 신경을 썼었더라면..하고..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내 아이와 제가 먼저 강해지고 약해지고 냉정해져야 하는데..저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하고 순간판단력이 느린것 같고 (제 아이를 놀리는 아이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하겠습니다..너무 화가 나서 무슨말을 해야 할지..모르겠고, 또 그 아이의 기에 제 스스로 눌리는 느낌입니다.우습게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자기엄마보다 기약한 저를 알아보더군요.)

    지금은 제가 바보라고 멍청했다고 자책하는 과정은 지났으나..여전히 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순간 매 사건마다 명확히 판단을 할수 없습니다.

    여기는 외국이고, 거의 주재원들이 모여서 다니는 학교입니다.
    내 아이를 위해, 좀더 현명하고 약아지고 강해지고 싶습니다.

  • 13. 또..
    '10.7.3 4:10 AM (122.163.xxx.177)

    ..님 말씀도 맞습니다만,e님 말씀이 저의 아이 학교친구들을 보면 더 맞는거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 ..그냥..아이들이 아닌거 같아요.
    저도 매일 아이들 불러 집에서 해먹이고, 친구 엄마들 애 봐달라면 흔쾌히 다 부탁들어주고
    먹을거 사먹이고 다 해봤습니다.
    제 앞에서만 노는 척합니다..다음에 만나면 더 해괴한 방법으로 아이를 따돌립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한인들 사이에서 행여나 소문날까 벙어리 냉가슴 앓았습니다.
    앞에선 동조하고 뒤에선 더불어 따돌림을 할까봐서요.
    겪어본 엄마들 성향에 의하면, 뭐든지 잘하는 아이편입니다.
    쳐지는 아이는 아무데도 끼지 못하고, 따돌림 당해도 당연하고, 그 엄마도 덩달아 구설수에 오릅니다.. 이곳에서 쳐진다는 기준은 ..영어이지요.
    기가 막힙니다.

  • 14. 너무 어려워요.
    '10.7.3 9:03 AM (125.252.xxx.12)

    저도..님.

    저도님의 글을 읽으니 동질감이 몰려오네요.

    저 역시 우리아이에게 잘못하는 아이와 은근히 말돌리는 아이친구엄마의 성향이 어떻던간에 잘하는 아이편으로 사람들이 동조해가는 걸 보면서 저도 참 많은 걸 느껴봤습니다.

    우리아이가 본의 아니게 가해자가 되면 생난리를 치다가 자신의 아이가 똑같은 상황에서 가해자가 되면 아이들끼리 그럴수 있는 거 아니냐, 그 엄마들이 유난하다고 이기적으로 구는 아이친구엄마와 그걸 동조해주는 주변 엄마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우리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지 정말 미로를 헤매는 기분이 들어서 여기에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차라리 저혼자의 일이라면 대차게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이가 걸려 있으니 이도저도 못하겠고 많이 힘드네요.

  • 15. 우리애도1년
    '10.7.3 9:58 AM (121.177.xxx.231)

    우리애들 보니 아직 왕따 같은건 잘 모르는거같은데요,,그냥 아파트 놀다가 아는친구만나면 같이놀고 그날 그날 나오는친구 틀리고 누굴 따돌리고 이런거자체를 잘모르던데..친하게지내고 싶은친구가다니는학원 같은델 같이 보내보세요 공통적인게 있음 또친 해질수 있어요 우리애는 학교 병설 을 1년보내고입학시켰더니 거의다 아는 친구에 심지어 2학년 언니들과도 알고 지내
    더라구요 학 교적응이 걱정 되는 애들은 병설 적극 추천이요

  • 16. 동감
    '10.7.3 2:29 PM (200.169.xxx.115)

    제 딸도 그래요.
    애는 성격이 밝고 활발한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뒤쳐지고 해외생활을 오래해서 좀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면이 있어서 애들하고 어울리기는 하는데 그렇게 깊게는 못사귀는 편이에요.
    옆에서 볼때 속상하기는 하지만 너무 엄마가 깊게 개입하지 않으려 하는데 아이가 자신감과 자존감을 점점 잃어가는것 같아 정말 옆에서 보기 힘듭니다.
    외국인데요 특히나 한국에서 금방 온애들은 더 티가 나게 약은 것 같아요.
    이제 중학생 되는데 저도 걱정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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