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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때문에.. 잠 못 자고 있습니다ㅠ 알려주세요
낮잠자고 일어난 큰아들이
나가야할 곳이 있는데
늑장부리고
안아달라고 징징거리고
둘째안고 얼르고 있는데.. 큰애가 계속 저러니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둘째 임신하면서부터 몸도 힘들고
정작 본게임은 둘째낳고부터 저 혼자 애둘 보는 생활이다보니
아까 그 순간에는
와.. 미쳐돌겠더라구요ㅠ
옷도 입혀야하고, 쉬도 눟이고 나가야하고, 할일이 태산인데
저렇게 징징거리고 달라붙고 떼를 쓸 기세여서요..
빽~ 소리 질렀어요ㅠㅠ
큰아들을 향해 지른 소리에 칭얼칭얼거리던 둘째놈까지.. 얼음이 되어서
더더욱 마음에 걸립니다.
게다가.. 낮잠후에 둘째는 아기띠로 안은채로 큰애 세수시키고 로션바르는데
큰애가 로션가지고 장난을 치고
범벅을 만드네요ㅠ
제 몸은 힘들어 죽겠는데
게다가 시간도없는데
또 소리 빽~ 질렀어요
정말 머리에서 열이 나요ㅠㅠ
진땀 납니다.
그랬더니 큰애가 울어요
운다고 또 소리 빽~ 질렀어요
뭐 잘했다고 울고 난리야. 이러면서요ㅠ
그렇게 소리 지른게 그게 너무너무 맘에 걸려서 잠이 안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참아야할까요?
애아빠는 직장때문(해외장기출장, 단기국내출장 연속)에 집에도 없고
시댁 친정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도우미도 안 오겠다는 시골구석이고.ㅠㅠ
1. 왕초보주부
'10.7.2 2:44 AM (59.28.xxx.172)큰애를 어린이집에 보내야겠네요. 아침반이라도 보내보세요.. 그럼 숨통이 트일겁니다.
면단위라면 어린이집 다 있더라구요..
저도 중국집 하나 없는 벽촌에 살아봐서 그 심정 압니다.
면사무소에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어린이집 안내해줄거에요. 시골은 스쿨버스가 픽업해가니까 안전하구요.2. 남일같지않아서...
'10.7.2 2:44 AM (122.34.xxx.180)제 생각이 나네요.
저는 딸이긴 하지만, 두녀석이 22개월 차이였습니다.
애아빠는 작은 아이 백일 지나 서울 들어 오고,(약 20일) 제가 외국에 살았을 때에요.
한 놈은 아장 아장 걷는 수준이고, 한 놈은 한국서 공수해간 어부바 띠로 등에 붙이고, 어찌나 비가 종일 내리는 지역인지 우산 받고 장 보러 다녔습니다.
산후 도우미요? 저 둘다 제왕 절개인데.....
아이 둘 데리고 퇴원 10일만에 찬물에 손 담가 쌀 씻어 밥해 먹은게 아니고, 밥 해 먹였습니다.
저도 큰 아이 한테 엄청 소리 지르고, 야단치고, 엉덩이도 참 많이 때려 줬네요.
이제는 다 10대 사춘기 소녀 들이랍니다.
저도 어떻게 그 시절을 살아 내었나, 가물 가물 합니다.
다 견뎌 져요. 너무 야속한 이야기 같지만.......
저는 거기다 "문맹"으로까지 살았습니다.
(영어권이 아닌곳이라서, 한때는 저도 잘 나가는 여자 였었는데....)
그냥 집안일 좀 대강 대강 하시고,
약속 시간 항상 넉넉히 잡으시고....
좀 늦어 지면 할 수 없다, 이렇게 마음 느긋이 먹고....
아이 기르는 일은 세월만이 해결합니다.
그 시간 아이들과 추억 쌓는 시간이라고 생각 하셔야 해요.
저도 아이 좀 길러 놓고 뭐 그리 해야만 하는 일 들이 많았던지, 그렇게 마음이 급했어요.
하긴, 아이들이 크고 나니 제가 늙었더군요.
그래도 그 시간이 좋은 시간이라고 어른들이 그러셨는데...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 듯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새끼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소리 지르고 화 내는거, 그리 비 정상 아닙니다.
물론, 그러고 나면 자는 아이 얼굴 보면서 죄책감 느껴지고...
저는 아직도 큰아이 한테 "엄마가 그때 너한테 그래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 녀석이 자기는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괜찮답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요.만 3-4살때 이야기 인데....)
단지, 큰녀석 성격이 좀 더 까칠한 듯 하기는 해요.
제 탓이 아닐까 가끔 자책을 아직도 해 봅니다.
엄마가 먼저 몸과 마음을 좀 편히 가지세요.
세상은 너무 앞만 보고 가면 자신이 행복 하지 않답니다.
좀 천천히 가면서 이것 저것 해보고, 쉬어도 보고.....
아이 키우는 일이 물론 중노동이기 하지만.
그냥 세상이랑 담 쌓고, 예쁜 아가들이랑 가장 원초적으로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해 보세요.
물론, 아이 키우다 보면, 내 뱃속에서 꼬로록 해도 밥 먹을 시간도 없긴 하지만.....
지나다 제 지난 시간들이 생각나서, 몇 줄 써봅니다.
도움이 안 되시지요?!!!!!!!
그냥 견뎌야 해요.... 기왕이면 행복하게,,, 기꺼이.....3. 조심스레
'10.7.2 3:28 AM (173.52.xxx.220)3-4살 아이니까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말씀은 사실이 아니에요.
저만해도 그 때 기억 또렷하게 나는 것들이 여럿 있고요. 더군다나 아이 성격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거고요.
저는 아이는 없고 그냥 주위에서 형제나 친구들이 아이들 키우는 것 보면 둘째 본 첫째들이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불쌍해요.
주위에서 보면 둘째 낳고 살면서 가장 힘든 세월이라고 할 만큰 많이들 힘들어 하는 건 알아요.
힘내시고 가끔씩 둘째 남편에게 맡기고 첫째와 단 둘이 시간 반드시 보내셨으면 해요.4. 아무래도..
'10.7.2 7:52 AM (168.154.xxx.165)첫째가 둘째한테 질투를 많이 느끼는 모양이에요. 위에분들 조언대로 첫째를 어찌해서든 어린이집에 보내시는게 최선의 방법일듯 하네요.
그리고..만약 저라면..어리지만 둘째보단 첫째를 우선할꺼 같아요. 그렇다고 둘째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잖아요. 둘째는 아직 어리니 첫째보단 감정이나 느낌이 덜해요. 그래서 저라면 첫쨰를 먼저 돌봐주겠어요.
그리고..힘들더라도 주위 어른들이나 동네분들이라도 좀 사례를 하고라도 거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 없으신지 알아보심 어떨까요?
시골이시라..돈애기 꺼내시기 힘들지 모르지만...님이 너무 힘드시면 아이들에게도 안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