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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이 지은 한시 입니다.

하소연 조회수 : 2,552
작성일 : 2010-07-01 18:10:20
기말고사 한문을 벼락치기 공부하던 저희 아들이 자신이 지었다며 저에게 준 한시입니다.

                  成的二安大西,

                  我耳本毛山多.

                  正末毛山多面,

                  開樂示愛水魚太.

                                         -下小然

이해가시나요?
배경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제껏 핸드폰 없이 살아온 우리 중 2 아들이 아이폰을 갖고 싶어합니다.
해서 그냥은 그렇고 아빠랑 시험 성적으로 목표달성시 사주기로 했답니다.
지난 중간고사에서는 4명 차이로 안되더군요.

그래도 아빠가 사주겠다하니 자존심을 내세우며 기말에 더해서 정정당당히 받겠다더니
쏟아지는 잠에 공부를 하지를 못하더라구요. 결국 전전날부터 벼락치기 하던 중......

음을 위주로 읽으시면
                < 성적이안대서  -> 약속한 성적이 안되어서
                   아이본모산다  -> 아이폰을 못산다.
                   정말모산다면  -> 정말 못사게 되면
                   개락시애수어태  -> 갤럭시 에스폰은 어때? (갤럭시에스폰이라도 사주면 안될까?) >

사실은 학원도 안다니고 혼자서 해내는 아이라 저희 부부 둘다 사주고 싶어하는데
뭔가 성취 후 사주려고 하니까 어렵네요.
게다가 2학년 둘어서는 더더욱 수마가 씌었는지 자느라 정신을 못차려요.
어쩌나요?
IP : 121.166.xxx.25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의 아들이니
    '10.7.1 6:11 PM (125.185.xxx.67)

    너무 귀엽기만 하네요.
    원글님 심정이 이해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요.

  • 2. 아아
    '10.7.1 6:13 PM (175.105.xxx.217)

    어쩜 좋아요 아이가 똘똘하네요 귀엽구요.
    처음엔 저게 뭔 뜻인가 읽다가 .. 스크롤 내리고 정답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중학생에게도 필요한가요?
    기계에 관심없는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

  • 3. ^^
    '10.7.1 6:19 PM (117.111.xxx.2)

    남의 아들이라서 귀여운 게 아니라,
    제 아들이라도 귀여울 것 같은데요.^^

  • 4. ㅋㅋ
    '10.7.1 6:20 PM (203.238.xxx.22)

    아드님 쎈스짱^^
    3연 까진 읽었는데 4연에서 커닝했어요^^

  • 5. ...
    '10.7.1 6:21 PM (121.167.xxx.141)

    전 이걸 막 해석 할려고 했어요.
    마지막에 하소연에 완전 빵~~ 터졌네요. 귀여워요

  • 6. .....
    '10.7.1 6:29 PM (123.254.xxx.242)

    와우~
    저~ 다 읽었어요~~~~ㅋㅋ

    개락시애수 에서 좀 헷갈리~ㅋㅋ

    귀여븐 아드님께 돈만 있음 하나 사주고 싶네요..

    아이폰 갖고싶은 아줌마^^;;;;;;;;;;;

  • 7. ..
    '10.7.1 6:29 PM (125.139.xxx.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렁가서 사주셔요
    그런데 이 아들놈은 참 좋겠다. 개락시라도 사달라고 말할 부모가 있어서요

  • 8. ^^
    '10.7.1 6:30 PM (119.149.xxx.214)

    원글님 속은 터질지 몰라도, 사랑스런 아드님~~~
    멋진데요?

  • 9. 가로수
    '10.7.1 6:41 PM (210.217.xxx.120)

    이런 손주키우고 싶어요^^

  • 10. 헐....
    '10.7.1 6:48 PM (180.64.xxx.147)

    진짜 똑똑한 아들입니다.
    저도 개락시애수에서 살짝 어려웠습니다만
    너무 귀엽워요.

  • 11. 재기발랄한 고놈
    '10.7.1 6:57 PM (92.225.xxx.29)

    남의 아들한테 '고놈'한다고 기분나빠하시는 거 아지요?
    이웃이 귀여워서 쓰다듬으며 하는 말로 들으시길.

    저라면 이 한시 코팅해서 집에 걸어둡니다.
    그리고 한나절 고민하셔서 한시로 답해주세요.

  • 12. 아이폰
    '10.7.1 6:59 PM (203.236.xxx.241)

    사면 정액제 데이터 요금 써야할테고
    4~5만원은 기본으로 나오는데요...
    저는 중학생이 굳이 이런걸 써야할까 싶어요.
    가뜩이나 게임 좋아할 나이인데 온갖 어플 다 받아서 게임해보고 그럴거 생각하면 안사주고 싶어요

  • 13. @@
    '10.7.1 7:00 PM (119.194.xxx.25)

    님의 아드님을 천재로 임명?합니다~~~
    꾸벅(존경의 의미 ㅋㅋㅋ)

  • 14. 이거
    '10.7.1 8:32 PM (122.42.xxx.19)

    자랑하시는거죠?

  • 15. ㅋㅋㅋㅋ
    '10.7.1 9:02 PM (112.151.xxx.2)

    푸하하하하 센스쟁이 아들이에요~~
    아이고 웃겨라~~~ 귀여워요~~

  • 16.
    '10.7.1 9:14 PM (58.227.xxx.79)

    귀엽기도 하지만 대단하군요... 재능있어요.. ^^

  • 17. ??
    '10.7.1 9:38 PM (119.200.xxx.202)

    정말 재치있는 아드님이군요.
    제 아들은 재치라고는 빵점인데....
    잘하는건 오로지 공부뿐.
    정말 원글님 아드님같은 아들 키우고싶군요.
    얼마나 인생이 즐거울까요?
    다만 중학교때 헨드폰도 공부하는데 도움이 전혀 안되는데
    더구나 스마트폰이라면 공부는 포기한다고 보아야 맞을것 같습니다.
    제 아이는 얼마전에 겔럭시 3gs 사 주었습니다.
    방학이라 날마다 그것만 가지고 노는군요.
    공부말고도 길은 여러길이라고 하시면 .....
    아드님의 그 영특함을 좋은길로 인도하시는 재치를 엄마 아빠께서 연구하시면 어떨런지요?

  • 18. 원글이
    '10.7.1 11:38 PM (121.166.xxx.253)

    원글입니다. 다들 남의 아들이라고 좋게만 해석해 주시네요. ^^

    닉네임을 애매하게 달은듯 한데, 닉네임의 하소연은 저의 하소연이 아니고 글에 나와있듯이 아들아이 한시의 제목입니다.

    아직까지는 동네엄친아 정도 대접은 받는답니다. 죄송~
    다재다능한 거 맞구요
    (체육만 빼고요. 체육은 유치원부터 지금껏 끝에서 항상 최상위권입니다.)
    가정 바느질 마저도 잘해서 샘께서 전시한다고 걷어가셨다네요.
    관심또한 사방팔방으로 뻗쳐있어, 학생은 일단 공부로 결과를 보여줬으면하는 엄마로서는 항상 염려되어요.

    아이 반에서 우리 애만 유일하게 핸드폰이 없네요. 왕성한 호기심의 아이라 핸드폰을 사주었을 때의 부작용 역시 훤히 보이듯 해요.(이는 아이팟터치를 사줘봐서 경험도 했어요. 원래 게임은 즐기지 않지만 다양한 어플에 이것저것 해보느라 아주 녹더군요.)
    학원이라야 피아노 하나 다니니 연락의 절실함 같은 것이 없어서 이제까지는 핸드폰 없이 왔는데요. 이제는 사줘야하지 않나 해서 뻔히 부작용이 예상되는데도 고민입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해요.

  • 19. 이거 퍼가고
    '10.7.2 12:55 AM (71.62.xxx.194)

    싶어요..
    허락해 주세요!
    꾸벅..

  • 20. 원글
    '10.7.2 2:19 AM (121.166.xxx.253)

    퍼가기까지... 제가 다 민망하네요.
    윗님, 그리하셔요. ^^:;

  • 21. 고맙습니다.
    '10.7.2 7:32 AM (71.62.xxx.194)

    다들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라 재밌어 하고 대견(?)해 할 거 같아요.

  • 22. ..
    '10.7.2 9:10 AM (211.58.xxx.156)

    너무 귀여운 아들이군요..ㅎㅎ

  • 23. 한숨이..
    '10.7.2 9:31 AM (210.111.xxx.146)

    다 나요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웃느라 힘들어서요ㅎㅎㅎㅎㅎㅎㅎ
    첫줄 읽으면서 빵 터졌어요~
    너무 너무 유러러스한 아이에요 ㅎㅎㅎㅎ~

  • 24. ㅎㅎㅎ
    '10.7.2 9:30 AM (175.199.xxx.61)

    사무실 직원들 돌려봤습니다. 완전 천재 아드님이세요 ^^

  • 25. ^ ^
    '10.7.2 10:41 AM (220.71.xxx.144)

    중2와의 약속으로는 좀 크지않나요?
    앞에 4명이 더 있다면.....
    목표가 어디인지 모르지만 저만큼 멀어보이는군요.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런지요.
    제아이는 그 유혹 끝까지 우리와 함께 물리치고 수능 마치고 사 주었습니다.
    남들 다 있다고 별로 불필요한 기기에 약속을 하지않으심이 좋을듯합니다.
    유혹에 한번 두번 유혹 당하다보면 목표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 26. 한시의 지존
    '10.7.2 4:15 PM (220.127.xxx.185)

    김삿갓이 따로 없습니다. 예전에 김삿갓이 저렇게 음으로 풍자하는 시를 많이 지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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