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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 경제사정으로 귀농(?)하려고하는데...
자식들이라고..오빠랑 전데...한달에 20~30만원씩 각자 부쳐드리는 형편밖엔 안되고...
앞으로 아빠 일 그만두시면 그 외 수입이 없으실테니...엄마가 궁리끝에 시골 허름한 농가에 텃밭 조그만거 달린곳으로 이사하면 먹고 사는 돈은 많이 안들겠다고...
현재 아파트가 두채 있는데..다 빛 좋은 개살구....융자 빼고 전세 준거 빼면 돈도 거의 얼마 안 남네여...4~5천 정도래여...--;;;
가슴이 바윗돌 얹은듯 무거워여.....ㅠㅠ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 할까여? 일단 부동산 싸이트 뒤져서 엄마가 원하는 지역이 있어서 (살던곳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고 싶대여 아무도 못 알아보는곳에서 창피하시다고..ㅠㅠ) 알아보니 매물도 거의 없지만.. 가격이랑 맞춰보면 거의 흉가스럽네여...ㅠㅠ
이럴때...뭘 중점적으로 알아봐야할지...어디서 알아보면 정보가 많을지...좀 도와주세여...
가슴이 너무 무거워 잠도 안올것같아여...아빠는................무인도 가서 살거나 차라리 죽고싶다고까지 말씀하셨다나봐여.......ㅠㅠㅠㅠㅠㅠ
1. 큰언니
'10.6.30 12:11 AM (222.101.xxx.22)서울,경기권에서 떨어진곳이면 귀농혜택이 있는곳들로 한번 알아보셔요.
아님 작은 마을엔 빈집같은것도 알선해줘서 수리하고 살수있게도해주더라구요(수리비도 지원해주는곳도있구요)
우선 집값 많이 안들고 농사시작할땅 임대하고하면 시작에 큰돈이 안드니 두분 작게 농사짓고 사시는건 가능할꺼에요.2. 우울해
'10.6.30 12:16 AM (119.67.xxx.204)큰언니님~ 댓글 고맙습니다 꾸뻑~~
귀농혜택 있는건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할지...따로 사이트가 있는지..여쭈어도 될까여?
아...한번 검색해봐야겠네여....감사합니다...........ㅜㅜ3. 그냥
'10.6.30 12:14 AM (121.151.xxx.154)제가 3년전까지 시골에서 살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골도 돈이 없으면 살기 힘들어요
그냥 보시기엔 텃밭가꾸고살면 먹고사는것 힘들지않겠다하지만
교통이 좋지않으니 집에 차두고사는것은 기본이고
농가주택들이 거의 기름으로 난방으로 하기땜에 기름값도 장난아니지요
그리고 오천정도로는 괜찮은 집구하기 힘들답니다
정말 다 쓰려져가는 집 구해서 나무때시면서 살아야할테인데 그것은 말이 안되는일이구요
지금 어디사시는지 모르겟지만
은근지역에서 좀 변두리인곳으로 작은아파트로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주변에 빈터로해서 자그만하게 텃밭정도는 가꿀수잇을테이고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몰라도 농공지역이 있으면 일자리는 구하기도 하시더군요
아에 뚝떨어진 완전 시골 말고
지금 사시는곳에서 좀 떨어진 작은 읍내나 면단위를 보시면
작은 빌라나 아파트로 알아보시면 어떨까싶네요4. 아휴,,
'10.6.30 12:15 AM (59.21.xxx.98)글읽는 내내 우리 친정이랑 어쩜 관리소장부터 집있는데 전세빼고 대출빼면 1억도 안남고 어쩜 이렇게 똒같죠.. 노후대책 안되셔서 이래저래 방황하시다 귀농하시겠다는 말씀듣고 정말 너무 속상했었어요. 아직 연세거 60이시니 뭐라도 하실수있으니 조금만 참자 하고 아버지는 일하시겠따고 나가셨다가 폐렴걸려서 결국 돌아가셨어요.아직도 가슴이 아퍼요. 그냥 가슴아퍼도 귀농하셨으면 ㅅ마음은 아팠겠찌만 아버지는 살아계시지 않았을까.. 이런 글읽으니 아버지 생각에 또 가슴이 아프네요.. 지방으로 내려가시는것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저희가 남편직장떄문에 서울살다 지방으로 왔는데 살기도 편하고 서울쪽 올라가는 교통도 굉장히 좋아요. 지방이면 그정도 돈이면 빌라는 구할수있어요. 시급만되도 살기 좋답니다. 낯선 지방같아도 살아보면 정말 좋아요.
5. 먼저
'10.6.30 12:16 AM (121.88.xxx.243)발품을 많이 팔아야 되지만 우선은 세로 살아 보시고 시골도 집을 그냥 내 놓질 않고
연줄로 내놓드라구요.
그러니 세로 사시면서 그 동네에 얼굴을 익히시면서 동네분들과 사귀시고 또
살아보시고 결정하셔서 집을 마련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6. +
'10.6.30 12:18 AM (59.21.xxx.98)우리 아버지 마음도 약하고 정말 심신이 약하신 분이였는데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노후걱정 안하시고 편하게 계실것 같아 보고싶지만 위안삼아요. 그래도 다행인건 남으신 어머니는 워낙 씪씪하시고 남자다우시고 어떤 환경에서도 꿋꿋하셔서 지금 잘살고 계셔요. 이제 오래사는것도 정말 복이 아닌것같아요 긴 노후에 먹고 살아야할 걱정 정말 남의 일이 아닙니다
7. 우울해
'10.6.30 12:23 AM (119.67.xxx.204)아휴님.....가슴이 많이 아프시겠어여...저도 이야기 들으니 슬프네여....ㅜㅜ
엄마도 지방으로 내려가려고하세여...상주쪽에 이런저런 인연이 있어 자주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낯설지 않고 아는 사람 딱히 없다고 상주쪽에 살곳이 있었으면 하시는데...아는분 통해 알아보니 상주도 아파트며 농가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훌쩍 가격이 높아져 1억은 넘어야 살수 있다고 절망하시네여...
그리고...엄마가 농가를 원하세여...고정수입이 별로 없으니 고정지출이 적은걸 원하는데...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그런데...그냥님 말씀 들으니...시골 난방비가 장난이 아니군여...
맞아여 그리고 시골생활 돈 얼마 안드는듯해도 그렇지 않져...그런데 엄마는 주위 시골 사시는 분이 계셔서 자주 놀러가고 그러다보니 생활비도 얼마 안들고 그런다고 생각하시네여..
농가는 수리해야할것도 많을듯한데....생전 일도 안해본 엄마가 뭔 텃밭에 그리 농사를 지어 채소를 따먹고 할수 있을런지.......ㅠㅠ
엄마도 맘이 급하고 궁여지책으로 나온 생각일텐데..........딸인 제가 많이 알아봐드려야져.....ㅠㅠㅠㅠ8. ...
'10.6.30 12:28 AM (218.156.xxx.229)http://www.refarm.org/
열린마당의 복덕방 코너에 가시면 농가주택 전월세 종종 나와요.
아주 저렴한 가격에요.
집 사시려고 하지말고, 저렴한 가격에....임대로 한번 살아보라...하세요.9. ..
'10.6.30 12:26 AM (121.157.xxx.80)도시 살던분이 시골로 가셔셔 사신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물가가 도시 보다 엄청 비싸답니다.
공산품값 도시에 비해서 더비싸고 겨울에 난방비 장난아닙니다.
도시에서는 교통이 편리해서 승용차 없어도 되지만 시골생활 차없으면 엄청 힘듭니다.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 정도 오고 어떤곳은 하루에 두번 오는 곳도 있어요.
도시는 공공 근로라도 있지만 여기서는 공공 근로 외진곳은 버스타고 한시간 넘는 곳도 있어요.
태어난 곳에서 평생 사ㄴ시는 븐들 많으셔셔 타지사람 엄청 경계합니다.
특히 없는 사람 살기에는 제일 힘든곳이 시골 입니다.
나보다 경제적으로 못하다 싶으면 은근히 무시 합니다.
도시가 차라리 나아요.잎자리가 없어요. 내땅 없으면 농사도 못짓죠.10. 아휴2..
'10.6.30 12:29 AM (59.21.xxx.98)제가 남편 직장때문에 지방을 좀 많이 다녔었어요.경기 북부부터 경남 끝까지 전라도쪽 뺴고는 거의 다 살아봤는데요, 시급이 아무래도 군보다는 비싸요. 경기 북부쪽이 좀싸요. 연고는 상주시지만 자녀들이 서울,경기쪽에 산다면 경기북부 연천군쪽도 괜찮아요.동두천 양주가 가깝고 지하철 1호선에 연천 입구인 소요산역까지 들어오거든요. 연천에는 잠실까지 오느 3300번버스도 있어서 도시들어오기도 좋구요. 지하철 1호선 타면 서울까지 바로 진입이에요. 왠만한 지방보다 집값도 엄청 싸고 좋아요. 주말되면 소요산에 등산오는 외지인들도 많구요. 동두천쪽도 싸고 괜찮은데 연천보다는 좀 비쌀꺼에요 아무래도 동두천은 시니까요. 살다보면 낯설어도 금방 정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도시사는것보다 생활비는 안들어요. 물론 차두대면 좋지만 출퇴근하는사람 없으면 한대로 충분하구요.마트같은건 장보면 다 배달해주니까 굿이 차 없어도 크게 불편하진 않아요.
11. 빈집
'10.6.30 12:34 AM (211.224.xxx.24)시골에 보면 빈집 아주 많습니다. 최근까지 사람이 살았던 빈집을 잘 고르시면 될 듯 합니다. 방은 보일러 말고 구들장 온돌로 해서 나무때는 곳도 있어요. 이런 빈집 고르셔서 생활비 별로 안들게 사시면 될 듯 해요. 각 군청 홈페이지 들어가면 빈집 나와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발품을 많이 팔아서 잘 알아보세요.
12. 귀농이라
'10.6.30 2:40 AM (58.234.xxx.111)나이드신 분이 삶의 형태를 바꾸는데 시골이면 좀 살기 수월터라...생활비가 싸다더라...
이런 막연한 이야기로 시작하시면 큰일납니다.
귀농은 새 직장을 다닌다...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각오없이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새로운 직업을 찾겠다는 강한 각오와 힘든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없이는 나이드신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님 부모님 처럼 모든게 잘 안되서 도피처로 생각하시면 귀농 농촌생활의 어려움이 더욱 참기 힘듯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이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다는 생각
시골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는 의지
등을 받아들이면서 삶의 형태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13. 마자요
'10.6.30 6:41 AM (119.206.xxx.115)윗님들이 지적하신대로 저희도 원글님댁과 비슷한 사정으로 저희 가족이
시골로 이사왔는데요 공산품값 장난 아니예요.
그리고 교통이 너무 안좋구요 버스도 한시간에 한대라지만
기사맘이더라구요..
생활비 그리 만만치 않네요.14. 원글
'10.6.30 5:51 PM (119.67.xxx.204)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잘 새겨서 읽어보고 신중히 생각해볼께여~~
정말 고맙습니다...링크해주신 사이트도 가서보고..빈집도 알아보고 할께여~
엄마나 아빠 두분다 힘든일 평생 안해보신 분들이라....귀농이라기보다 그냥 귀촌 정도이긴한데...제가 생각해도 막막하네여....--;;;
암튼...정말로 고마워여~~15. .
'10.6.30 11:41 PM (121.170.xxx.204)제가 아는 분은 여자가 아이들 볼봐주시고 월80만원정도 받고
두 분이서 생활하세요
꼭 시골로만 생각지마시고 맞벌이 부부 자녀돌봐주면
일도 힘들지않고 좋더라구요
파출부처럼일은 하지않고 아이들봐주기.그것도 초등생2명이라
할 일도 없더러구요
간단한 청소만 해주고 밥.빨래같은건 안하던데...
이런일도 어머니께서 못하실까요?
오후에 4시간정도 봐주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