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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서운해요

익명 조회수 : 754
작성일 : 2010-06-29 23:45:33
어렵게 결혼해서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손아래 시누가 셋인데 제가 막내 시누보다 나이가 10살 어려요.
결혼초부터 " 야", " 너" 는 기본이고 온갖 트집 잡아 괴롭히고
묵묵히 오년쯤 참고 지나니 시어머니 태도도 달라지시고
아들쌍둥이도 낳고 남편과도 잘 지냈어요.

근데 중간중간 참 속을 뒤집어 놓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친정에서 아이 둘 데리고 살기 힘들다고 큰 집으로 이사해주셨을때도
어찌나 시샘을 부리던지 집들이 내내 집 흉만 잡고
그냥 사주지 쫀쫀하게 전세 얻어줬다고 저희 부모님 욕하구요.

친정쪽으로도 시댁쪽으로도 쌍둥이가 없는데 제가 쌍둥이 낳았다고 유전자검사해본다고 설쳤다네요
아이 둘이 외탁만 하고 친탁을 하나도 안했어요.
이러저러 한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낮에 저희집에 애들 본다고 와서
저한테 밥 제대로 안해준다고 난리를 부리다가 남편한테 딱 걸려서 남편과 대판 하고
명절외엔 안 보고 지내서 저도 좀 살만했는데

이혼한 시누 둘과 막내시누가  장사를 하다가 돈이 좀 궁했는지
남편에게 점심에 찾아와 밥 먹고 돈을 해달라고 했다네요.

오랫만에 동생들이랑 만나서 얘기하고 그래서인지
남편이 저보고 그럽니다.
그래도 니가 형님인데 동생들 사는것도 좀 살피고 왕래도 하고 그러라구요.

저 겁도 많고 소심한 성격이어서
사실 시누들을 떠올리는것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하도 참고 살아 협심증도 걸렸구요.

시누집에 억지춘양으로 고기며 과일이며 사가지고 갔다오면
그 날 저녁으로 돈이 없어졌네 그릇을 깨고 갔네 난리를 칩니다.

그거 다 잊어버리고 저보고만 대인배가 되라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거기다 조카도 친정 아버지 회사에 취직 시켜달라고 한다네요.

남편은 동생들과 1달에 한번씩 점심 먹기로 했다고 좋아하는데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IP : 122.34.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0.6.29 11:51 PM (122.32.xxx.10)

    쌍둥이들 유전자 검사 운운에 다녀가면 돈이 없어졌네 운운... 이런 걸 다 남편분이
    아시고도 동생들을 살피고 왕래를 하라고 하시는 건가요? 정말 너무하네요.
    뭘 고민하세요? 못하겠다고 하세요. 여태 있었던 일을 다 적어놓으세요.
    입장을 바꿔서 당신이 이런일을 당했으면 하하호호 웃으면서 얼굴 보고 우애있게
    지낼 수 있겠냐고 물어보세요. 사람이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세요.

    그리고 조카의 친정아버지 회사 취직이라뇨? 이건 뭐 말할 건덕지도 없죠.
    친정에서도 그 시누들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아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냐고 하세요.
    그 조카가 만약 친정아버지 회사에 들어가면, 원글님 친정의 시시콜콜한 일들이
    시집 식구들 입방아에 오르는 건 순식간입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지금 칼자루는 원글님이 쥐고 계세요.
    고민하실 것도 없고, 서운해 하실 것도 없이 딱~ 자르세요. 홧병 납니다.

  • 2. 담담하게
    '10.6.29 11:53 PM (115.178.xxx.253)

    그러나 단호하게 얘기하세요..

    위에 쓰셨던 일들을 담담하게 얘기하세요. 그래서 시누이들이 변하지 않은 이상
    남편이 원하는거 해주지 못한다. 라고
    얘기하세요. 남편이 밖에서 만나는것 까지는 막지 않겠지만
    못한다 라고 얘기하세요.

  • 3. 안될말
    '10.6.29 11:59 PM (117.53.xxx.207)

    차차로 그리 되겠지만, 그러려면 지금까지 겪은 일들에 대해 초탈해져야 하고, 그러러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셔요.
    취직 시켜줬다가 일부러 힘든 부서에 보냈네, 이부서 저부서로 뺑뺑이를 돌리네 하겠는데요.

  • 4. 원글
    '10.6.30 12:16 AM (122.34.xxx.34)

    네 그러고 싶은데요. 잘 안돼요.
    남편에게 솔직히 얼굴보는거 겁난다고 했어요.
    또 무슨 일이 생기고 남편과 아무래도 안 좋은 소리 오가고 싸우게 되고 그럴거 같다구요.
    남편은 자기가 잘한답니다. 그래도 우린 살만한데 동생들이 너무 힘들게 산다구요.
    저도 어려서 아버지 돌아 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남편이 동생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압니다.
    취직은 남편이 안된다고 다시 말했다고 하네요.
    잘 자는 남편 옆에 그다지 있고 싶지않아 여기다 하소연합니다.
    다들 편한 밤 되세요..

  • 5. 자신의 행복은
    '10.6.30 12:22 AM (115.21.xxx.178)

    자신이 지키는 겁니다.
    맘이 약해서, 엄두가 안나서, 남편이 밀어붙여서 못하겠다면 그냥 그렇게 감당하고 사시면 됩니다!

  • 6. 뻔뻔하군요.
    '10.6.30 2:12 AM (122.38.xxx.45)

    정말 도가 지나친 시누이들이군요..
    그런 사람들은 잘해줘도 자기네가 잘해줘서 원글님이 잘해준다고 생각하지
    절대로 절대로 원글님이 착한분인데 자기네가 그동안 심했다고
    죽었다 깨도 그렇게 생각안한답니다. 원글님 속만 더 터지실 뿐이죠.

    원글님.. 남편께 말하세요.

    일단 원글님이 너무 힘들다고 그리고 남편분이 원글님께 1년만 헌신적으로 원글님의 마음의 상처가 다 아물때까지 먼저 잘해달라고.. 그럼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하세요.

  • 7. 쇼라도
    '10.6.30 12:36 PM (220.127.xxx.13)

    남편 퇴근할때쯤 시름시름 앓으시고 아프다고 약드시고 협심증, 우울증등 생각만 해도
    아프다고 실제 그러시잖아요 여기다 하소연할 정도면 많이 힘드실텐데..
    사실대로 주의환기 시키셔서 님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계속 주지시키세요'
    한달에 한번 자기들끼리 밥을 먹는거는 상관마시고(님은 나가지도 안부도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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