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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남편을 이해하기 힘드네요.
이해해야 되는건지..사실 반정도는 남편에 대해선 포기 상태입니다.
전업인 죄로...참 여러가지를 끌어안고 살았어요.
육아도 100% 제가 하고..집안일은 두번 말할거 없구요.
남편은 돈만 벌어오면 모든 할 일은 다 끝낸거구요..
전 애 잘 키우고, 집안일 충실히하고, 남편 뒤치닥거리(내조), 가끔씩
남편의 잔심부름, 게다가 시부모님께 자주 연락 드리고 가서 일하는거까지...
이게 다 집에 있는 탓에..제가 맡은 무거운 의무들이었죠.
왜 나가서 맞벌이를 하지 않느냐. 고 말하진 말아주세요.
돈 벌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고 바깥이 무서워서도 아닙니다.
우리 남편같은 사람이랑 살면서 맞벌이하면 여자만 죽어납니다.
위에 말한 제 의무들 + 돈벌기 의무까지 고스란히 다 제 몫이 되는거죠.
절대 가사, 육아를 반반씩 나눠서 할 생각이 없는 남편이기에.....
어쨌든 궁금한건 다른 남자들도 이러는지....
1. 주말이면 아무것도 시키지마라. 하고 하루종일 누워 있나요?
예를 들어 어린 아기가 있다보니 매일 치워도 치워도 일이 끝이 없어요.
제가 치우는 속도가 아기가 어지르는 속도를 못 따라가거든요..^^;;
그래서 엉망인 집에서 그거 치울 시간이 없어서 빨리 주방가서 설거지하고 밥 하고..
근데 거실이 너무 엉망이어서 남편 보고 "거기 대충이라도 좀 치워줄래?" 하면
"귀찮아......당신이 해" 그러고는 그냥 티비 봅니다.
가끔 제가 너무 속이 터져서 "그냥 좀 해주면 안돼? 나 지금 할거 많잖아" 그러면
"아 니가 할 일을 왜 나한테 미뤄??? 니가 할 일 아냐??" 하고 따져요.
전업이니까 제가 할 일이라 이거죠.
"나 지금 피곤하니까 아무것도 시키지마" 하고 누워만 있습니다.
솔직히 전 주말이면 더 피곤해요. 아이도 어린이집 안 가고 남편 어지르는것까지
감당해야 되거든요. 주말이면 쉴 틈이 없어요. 일어나자마자 밥 준비, 청소, 빨래,
아기 돌보기 등등.....어제는 하루종일 서서 일했더니 허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잠시 누워서 쉬다가 잠이 들었는데 남편이 깨우는겁니다.
자기 미용실 가야 되니까 애 보라고...ㅜㅜ
2. 와이프가 전업이어도 육아를 반반씩 부담할려고 하는지?
물론 남자들 밖에 나가 있는 시간동안은 바빠서 못 하는거 알구요.
단지 집에와서, 그리고 주말만이라도 육아를 반반씩 해주면 안 되나요?
셋이서 밥 먹다가 아이가 뭐 필요하면 남편은 왜 매번 절 시킬까요.
애 젓가락 가져와, 애 앞접시 가져와, 가위 가져와서 애 국수 잘라줘.
매번 이런식.....
그래서 제가 어제 이건 육아이기 때문에 당신도 동참해야 맞다. 날 이리저리 시키지말라. 하니
남편이 그건 집안일이다. 라고 합니다......
뭐랄까...남편이 말이 안 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좀 꽉 막힌 사람이라고 해야되나..
자기식으로 모든걸 따질려고 들고 재단하려 들어요.
그래서 저정도 말 나오면 전 그냥 포기하고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따져봤자 들을 사람이 아니라서요...
3. 생활비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고 매번 아껴쓰라고 하는지..
남편 수입이 한달에 200정도 됩니다. 그 중에 차 할부, 아파트 대출 이자로 거의 70만원 나가구요.
관리비, 가스비, 보험비, 핸드폰비, 각종 공과금 다 하면 50만원쯤 되네요.
그러다보니 매번 생활비는 거의 모자릅니다. 어떻게 규모있게 쓰면 된다 하실지 몰라도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 줄이고 줄여도 힘들긴 해요.
며칠전 생활비에 대해 얘기하다가 남편은 자기가 돈을 아주 많이 벌어다준다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여자들은 돈 100만원만 갖다줘도 잘만 살더라고..넌 왜 그리 못 하냐고...
듣는 순간 너무 황당해서 기가 차고 코가 차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런 여자 만나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발 그런 여자 있음 얼굴 좀 보여달라고 했어요.
어떤 사람인지 한번 보고 싶다구요.
매번 제가 돈을 너무 많이 쓴다 하는데..저 월급으로 생활하면서 자기는 돈 많이 벌어준다고
어깨에 힘들어가고, 제가 돈 헤프게 쓴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뭐랄까. 매번 남편은 절 집안일도 못하고, 아기도 못 보고, 자기 내조도 못하고. 자기 부모님에게도
못하는 최악의 여자처럼 얘기해요.
덕분에 제 자존감은 완전 바닥을 치게 됐구요.
그래서 싸울때 남편에게 넌 왜 나를 그런 여자로 얘기하느냐? 라고 하면 자긴 그런적이 없다.
그건 순 니 "열등감", 혹은 "자격지심"이다라고 얘기해버려요.
솔직히 자는 얼굴 보고 확 차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런 충동이 매일 울렁댑니다. 아휴~~~~~~
1. ...
'10.6.28 3:03 PM (61.102.xxx.76)남편이 밖에 있을 때는 당연히 못 도와주죠..
피곤해서 들어오면 저도 부탁을 잘 못하겠긴해요..
그래도 가끔 설겆이 해주고..간단한 집안 정리정돈..분리수거..청소하면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아기 기줘귀 갈아주기..애 데리고 놀이터 나가서 놀아주기..필요한 거 사다주기..
이정도는 합니다..항상 해주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전 육아랑 살림이 힘들어요..
육아가 몇시에 시작해서 몇시에 끝나는게 아니라 24시간이잖아요..
애가 아무리 이뻐도..단순 반복에 때려치고 싶을 때도 많은데..
님 남편 간 큰 거 같아요..울 남편도 돈 잘벌어오는 사람은 아니지만..저 힘든 건 인정해줍니다..2. 원글이
'10.6.28 3:10 PM (183.102.xxx.165)점세개님..ㅠㅠ
우리 남편은 설거지, 집안 정리정돈,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 놀이터 나가기,
물건 사다주기..거의 1년에 한번도 안 하는 일입니다.
대신 기저귀는 가끔 갈아줬고 분리수거는 아직 아이가 어리다보니
같이 해주긴 하네요.
그냥 한숨만 푹푹 납니다.
이 집에 고용된 하녀 같구요. 차라리 하녀는 저보단 낫네요. 돈이라도 받으니까요.....3. 흠
'10.6.28 3:31 PM (119.196.xxx.65)하는 짓은 월 이천은 벌어오는 사람 같군요.
4. ...
'10.6.28 3:32 PM (123.199.xxx.186)월 이백 벌어오는거 절대 많이 벌어오는거 아닙니다.
원글님이 애 어느 정도 키우면 정말 일이라도 해야 생활이 되겠구만요.
어휴, 지가 아는데로 보인다고 이백이 많이 벌어온다고 큰 소리 친다니 정말로~5. 에휴님
'10.6.28 3:40 PM (118.43.xxx.91)어쩜 저희 남편하고 스타일이 똑 같을 까요?
집안일은 내몫인데 왜 시키냐면서 내 할일 뺏기 싫다고 그러고 주말에는 편히 쉬고 싶다고 손 까닥도 않하고 돈 좀 벌어다 주면서 자기가 최고 많이 벌어다주는 것처럼 힘들어가고 누구는 30만원에도 사는데 통장 월급 다 가져갔으면서 왜 힘드냐고 하고 딱 내 남편이네요..6. 전
'10.6.28 3:53 PM (112.160.xxx.52)돈 다 어디로 쓰고 없냐길래 가계부 던져줬습니다.
꼭 나가야 할것만 계산해도 대충 마이너스 나오니까 찍소리 안하더만요. (애들 준비물, 용돈, 차비, 장본것 이딴거 빼고도..)
아...최근엔 애들 학원줄이자고 징징대고 있습니다.
학원이래봤자 중학생 단과 하나, 그리고 둘다 윤선생 요고합니다... 초등땐 윤선생만 하고 제가 집에서 가르쳤구요. 저 맞벌이 합니다.. 하하..
남편이요?
남편이 있다는건 좋은쪽으로 볼때
[애들에게 아빠가 있다] 외에는 없는것과 별 차이가 없는것 같은 생각이 팍팍 듭니다.
나쁜쪽으로는 끝도 없네요..ㅋㅋ7. 참 나..
'10.6.28 4:40 PM (124.136.xxx.35)남편이 몇 살인데 겨우 200벌어주고 많이 벌어준대요? 한 24살 되나 보지요? ㅎㅎㅎ 저 여잔데요, 남편분보다 2배 반 더 버는데도 그닥 많이 버는 느낌 안 듭니다. -_-; 그래도 집안일 다 하고요, 육아도 열심히 합니다. 어디서 꼴랑 200벌고는 유세랍니까.
100만원 가지고 살아요? ㅎㅎ 한 번 100만원 던져주고, 니가 장 봐와서 공과금 다 내고 살아보라고 해 보세요. 아주 웃기지도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