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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욕을 했어요.
생전 처음 남편한테 개**라고 욕을 했습니다.
결혼생활은 의견이 다르거나 싸울일이 있을때는 그동안 주로 제가 참고 넘어갔습니다.
주위 평들도 독특한 남편 내지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주위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인정이 많은 사람으로 통합니다.
다른사람이 어려운 일로 부르면 가족은 제껴두고 달려가지요..
그러니 아이들에게나 저에게나 굉장히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네요..
그런데 작년 부터쯤 저도 인내심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호르몬 조절이 잘 안되나봐요..ㅎㅎ
싸울거리는 주로 사소한데서 시작하는데 주로 자기 스케줄,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등 입니다.
물론 사전에 조정은 합니다만 ,제안을 하면 자기도 오케이는 하는데
중간에 자기의 개인적 상황과 기분이 변하면 "이럴 줄 알았다'"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등등의 말을 합니다.
나름 남편도 마음이 약해서 제안을 하면 또 쉽게 거절은 못하는 성격인것 같아요.
어제도 친한 가족들과 여행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아닌일에 굉장히 예민해져서는 싸한 얼굴로 혼자 휭가버리더라구요
다른사람들에게는 웃으면 인사하고 가면서요..
에휴..또 또 시작이구나 하면서 비를 맞으면서 짐 정리하고 있었는데
전화를 걸어서는 저에게 뭐라고 해대는 거예요..
제가 순간 분노가 폭발해서는 "이 개**야 너는 맨날 너 하고 싶은 것만 하잖아"라고 했습니다.
조금만 더 참을 걸..
그 이전에 남편이 했던 잘못은 다 사라지고
"욕"만 남았네요..
진짜로 남편은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저만 죽일년 됐습니다. 지금도 저는 눈치만 보고 있네요..
어제 바로 사과 했으나 지금은 눈빛도 안 마주치고 쌩하니 나가네요...
저는 일단 욕한것은 사과하고 왜 내가 욕을 하게되었는지 이야기를 풀어보려했으나 허사입니다.
저도 몇년동안 여러 코치를 받아서 현명하게 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제는 조금 지치고요..될대로 되라는 심정입니다.
그동안처럼 꾹참고 지내면 몸에 사리가 생길 망정 늙어서는 고맙다는 말을 듣는게 나을까요..
아님 소소히 싸우더라도 할 말(욕말고)을 하며 사는게 나을까요..
물론 후자가 더 바람직하다는 것은 알지만 건강한 싸움의 기술과 대화의 요령이 부족하네요..
1. ,,,
'10.6.28 11:45 AM (59.21.xxx.181)부러질망정 휘어지지마시지...내가 얼마나 화가났으면 당신한테 욕까지 했는가를 어필했어야 했는데.. 사과하고 눈치봄으로인해서 기껏 욕까지 해가며 화를 내셨는데 도리어 가해자가 되어버리셨네요.. 저도 결혼8년정도에 나쁜새*라고 욕을 했지요.. 그욕을 했을땐 이혼도 각오했었읍니다..그때 남편은 굉장히 놀라워했고 끝까지 냉정한 저한테 결국은 숙이고 들어오더군요..뒷감당이 안되시는 상황에서 욕을 하신것 같아 안타깝네요..
2. 사과는
'10.6.28 11:55 AM (71.224.xxx.154)거기까지만 하세요.
욕을 안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해버린건데요.
얼마나 화가 낫으면....
결혼생활 동안 쌓이고 쌓인 것이 터진 거예요.
그냥두세요.
남편이 먼저 말시키면 이야기 하세요.
왜 본인이 그런 말을 했는지 정확하게 말하세요.
남편들은 바람을 피우고도 비난하는 소리가 반복되면
도리어 화를 낸다는데...
13년동안 잘 참으셨네요.
그러나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
잊어버리고 힘내세요. 아자아자!3. ???
'10.6.28 12:06 PM (121.128.xxx.151)욕을 하면 당장은 시원하겠지만 님도 바로 후회 했을겁니다. 조그만 참을껄..;;
다음엔 욕하기 마세요. 가속도가 붙어 자꾸 더 심한 욕을 해야 시원해 집니다.
습관이 돼요.4. ..
'10.6.28 1:00 PM (114.205.xxx.180)일단 사과를 하셨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하지만 아무리 잘못한 사람이라도 욕을 들었다면
오랫동안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아있을거예요...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건 사람 입에서 나온다고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