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아들과 함께 갈 여행지 고민하고 있어요.
맨날 동남아나 하와이 등 바닷가 휴양지 가서 놀고 오는 휴가를 즐겼었는데 2~3년 동안만이라도 여행 패턴을 좀 바꿔보고 싶네요.
흔히 여행의 유익함으로 '견문을 넓힌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제가 최근에 일주일쯤 다른 나라로 출장겸 여행 다녀오면서 새삼 느꼈거든요. 내가 맨날 보고 생각하고 하는 그 틀을 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요.
저희 아이 늘 '머리는 굉장히 좋은데 노력은 안한다'는 평을 듣는 애에요.
어느 부모나 다 그렇게 생각한다지만 객관적으로 여러가지 좋은 자질이 있는 건 맞거든요. (영재원시험이나 여러 테스트 등의 결과로 볼때...)
그런데 목표나, 동기부여나 뭐 이런 것들이 전혀 없어요.
거창하게 인생의 꿈이 되었건, 당장 눈앞의 전교 몇등, 점수 몇점이 되었건 별 생각이 없다고나 할까요.
저는 인생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능력의 차이에서보다는 태도의 차이에서 결정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보니 아이에게도 당장 이번 시험 몇점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좀 생각하고 깨닫고 노력하도록 이끌어주고 싶어요.
그래서 책도 많이 읽히려고 애쓰구요.
서론이 길었는데 ^^;;
여행 어디로 데리고 갈까요?
지금 그냥 떠오르는 건....
고대나 중세 유적지 중심의 여행 -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등. 그리스로마신화 좋아했으니 실제로 볼겸
견학여행 - 애플, 구글, MS, Pixar. 일본 소니나 지브리 등 견학... -> 컴이랑 게임 등등 좋아하거든요
박물관, 미술관, 공연 여행 - 뉴욕에서 한 열흘 머물면서 메트로나 모마도 가고. 뮤지컬도 보고 등등
걷기여행 - 스페인 순례자의 길, 제주도 올레길, 히말라야 트래킹(아이도 할수 있을지) 등등
시간이나 금전적인 제약을 떠나서 중2 아들내미 데리고 간다면 어떤 여행 하고 싶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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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여행 어디로 데리고 가시겠어요?
부모학부모 조회수 : 834
작성일 : 2010-06-28 11:16:38
IP : 121.162.xxx.1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사탕
'10.6.28 1:06 PM (110.10.xxx.216)유럽이요
히말라야 트래킹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고
유럽 갔다오더니 애들이 부쩍 컸어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났달까...
패키지 여행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2. 서유럽 패키지 추천
'10.6.28 1:26 PM (124.177.xxx.69)가이드가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 여행
좀 주마간산식이긴해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사의 무대가
결국 서유럽쪽이라 감탄하며 여행했습니다.
서유럽 6개국 투어 빡시게 !!!!!3. 별사탕
'10.6.28 6:20 PM (110.10.xxx.216)아.. 생각해보니 저희도 가기만 개별로 갔지
가서는 당일은 다 패키지 였네요
옵션 안 붙는 현지 패키지였어요
루브르에선 수채화를 전문으로 설명하시는 분이 정말 설명을 잘 해주셔서..
아는 분을 거기서 만났는데 그분은 가이드가 설명을 제대로 못하는 분이더라구요
그집 애가 지루해서 배배꼬고...
우리는 가이드한테 홀딱 빠져서 너무 너무 재미있게 갔다왔는데요...
가이드 잘 만나야 최고의 여행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전체 패키지로 갔다오면 가서 현지 사람하고 한마디 못하고 오기 때문에 반쪽짜리 여행같아요.
장소만 외국이지.. 한국말로 에스코트 해주고 한국식당 데려다 주고...
우리는 여행 간 추억 중 거기서 만나고 이야기하고 온 사람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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