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하는 글을 몇번 올렸었답니다...
이게 마지막 하소연이 될 듯 합니다...
좋은 글 남겨 우리 82선배님들 하루 기분을 좋게 해드려야 하는데..그러질 못하네요..
그런데 언젠가 그럴날일 오기를 저도 손꼽아 기다리며.
하소연 합니다..
결혼해서 8년...보이지 않는 시집살이를 합니다...(그게 딱 꼬집어 시집살이를 시키는것이 아니라..)
그나마 결혼초에는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그럭저럭 참을 만 했습니다..
결혼 4년차...시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이시집살이를 능가한 내 존재의 대해 아주 우스워지더군요...
시어른들의 비교...와...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아님 어른들의 대세를 등에 업고 절 무시하는건지..
그런 시간들이 또 4년이 흘러갔습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중간 중간 트러블이 있긴 했지만 그냥 그냥 넘어가곤 했지요...
늘 저혼자 약오르고 파르르 떨다..또 아무일 없던듯 일상생활을 하고...그러다 이젠 정말 아니다..싶어...
정말 다 무시하고 살든지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시동생내외를 못본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사는 시부모님의 압박이 들어오더군요...그것도 한귀로 듣고 흘리려고 했는데...중간에 있는 신랑이 안스러워 눈물을 머금고 제 독한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동서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제가 직장맘인데...직장에서도 사람의 맘을 다 받아줘야 하는 자리라..
어찌 난 이리 안팎으로 사람들의 비위만 맞추고 살아야 하나 했더니..
시어머니왈 저희 동서는 환경이 자기밖에 모르고 자랐으니..그냥 불쌍하다 생각하고 저보러 다 이해하고 감싸주랍니다..
그리고 저보런..그게 너의 운명이고 팔자니 타곤난건 바꿀수가 없다 시며...저한테만 양보하고 베풀라고 하십니다.
이젠 화가 나는게 아니라 실소를 자아내게 하더군요...
이게 인생인가 봅니다..씁쓸한 제 30대가 이렇게 갑니다..이제 곧 40....그 40또한 마찬가지겠지요..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한 말이죠...
제나이 60이 되어야 비로서 자유를 느낄까요? 저희 시부모님이 60대초반이시거든요..앞으로 20년은 더 사실터인데...저의 젊음은 그냥 저 구석편에 버려야 하나봐요...ㅡㅡ;
따로 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서야 제가 저를 은근슬쩍 무시하는 그 두인간을 비로서 저버리고 살 수 있을까요??
금전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정말 답답한 시댁과...금전적으로 능력없는 친정을 사이에 두고 ...
지난 주말은 정말 혼자이고 싶다..혼자 훌훌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그래서 축구가 더 슬펐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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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쳐먹고 살기...
내운명 조회수 : 576
작성일 : 2010-06-28 11:11:12
IP : 121.132.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사탕
'10.6.28 6:24 PM (110.10.xxx.216)토닥토닥....
사는게 참 힘들죠....
위로해드릴게요
해답은 없지만 어쩌겠어요..
나중에 여건이 빨리 되어서 분가를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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