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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학년 딸..짝이 돈가지고 오라고 했답니다.
이런짝도 있고 저런짝도 있으니 너가 알아서 지혜롭게 잘 해결하라고 했었는데..
한번은 너무 짝때문에 학교가기 싫어하길래..아침 출근길에 같은반남자애한테 OO괴롭히지 말라고 아니면 아줌마가 직접 찾아갈거라 얘기해달라고 한적도 있습니다.
어제 이제 안괴롭히냐고 했더니..
모듬활동에 필요한 준비물을 딸아이가 한번 안가지고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너때문에 우리모듬활동을 잘못했다면서 놀리고 돈 만원을 가지고 와서 자기 달라고 했답니다.
안가지고 오니 계속 허벅지 꼬집고..저번주 금요일에는 돈 안가져와도 되니 지우개 달라고..안주니 또 꼬집고 한답니다.
왜 이제야 얘기하냐고 하니 엄마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서 말 안했답니다..ㅜㅜ
이거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지요..
다른것도 아니고 돈 가지고 와서 달라고 하다니..
준비물 준비안하건 딸아이가 잘못한것 맞지만 지속적으로 그렇게 괴롭힘을 당할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딸아이 성향은 학교에서는 조용한 스타일이구요..반에서 키가 제일 작습니다.
3월에 문방구앞에서 딸아이가 그아이한테 300원 준적도 있습니다.갚는다고 했는데 안갚는다고 속상해했는데 절대 친구한테 돈주거나 빌려주면 안된다고 했구요
일단은 담임선생님한테 메일을 넣었구요..
아이아빠가 월요일오후에 전화하기로 했는데요..
제가 따로 그 아이부모한테 전화를 또 해야하는지...그 아이를 어떤식으로 다루어야 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1. 선생님께...
'10.6.27 5:14 PM (110.10.xxx.23)연락을 해두셨으면 그쯤에서 기다려보세요.
그 뒤에 또 다시 해결이 안되면 연락을 하더라도 지금은 기다려 보시는게 좋아요.
실제로 사례는 조금씩 달라도 이런 경우 많습니다.
이쁜 것 가지고 있음 달라고 조르는 아이, 나는 왜 안주냐고,,,사서 달라는 아이,
돈가지고 와서 같이 뭐 사먹자는 아이....
크게 나쁜 맘 먹고 그렇게 하는 건 아니고, 아직 제대로 된 생각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우리 아이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가르쳐 주시고
그런 경우에 다른 아이에게 휘말리지 않도록 미리 주의주세요.
상대 아이 부모에게 연락해서는 절대로 좋은 소리 안나옵니다.2. 원글입니다.
'10.6.27 5:21 PM (116.125.xxx.37)네..저도 아직 어리니 나쁜마음 먹어서 그렇다고는 생각안들지만(그래도 돈 가지고 오라는 건 좀..또 안가지고 온다고 괴롭히고 하는건 그 나이에 비해 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하는 상대방입장은 무척 괴로운 것이지요..딸아이 짝바뀌고 나서 한달내내 학교가기 싫어했으니까요..
그 부모님께는 연락을 안하는게 좋겠지요ㅜㅜ3. 장미향기
'10.6.27 5:27 PM (58.124.xxx.187)저도 기다려보자에 한표에요.
상대방어머니에겐 전화하지 마세요.
모든 어머니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 어머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아들 잘못이 아니라 댁의 자식이
잘못해서 우리 아이가 그런거 아니냐는 소리 언젠가 나와요.
이런경우는 그 집 환경이 문제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아마 선생님이 중간 입장에서 서로가 맘에 상처 받지 않도로 짝을 바꾸거나
아이에게 다신 그러진 말어라 라는 따끔한 충고를 주겟지요.
아직 어려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크게 야단치지 않아요.
경력이 잇으신 선생님이면
그 아이의 행동을 눈여겨볼거에요.
그리고 그 아이가 더 잘못되지 않게 30명의 아이들이 잘 자라게
어떤 조치를 취해주실거에요.4. 제 경험에 비추어
'10.6.27 5:29 PM (110.10.xxx.23)당한 부모도 보고 해를 끼친 부모도 보았는데...
결론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입니다.
짧고 간단한 사과 정도는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맘에 우러난 사과는 절대 못받습니다.
미안하지만,,,,,당신 딸이 똑똑하고 잘했음 이런 일 안 일어 난다 ....라고 받아치기가 쉽상입니다.
딸아이를 조금 더 강하게 키우세요~5. 원글입니다.
'10.6.27 5:44 PM (116.125.xxx.37)조언감사합니다. 1학년때도 같은반이여서 그아이 집 환경이나 성향은 전부터 알고 있었구요..그 점을 강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제 딸아이가 어떻게 강하게 나가야 그 아이가 그러지 않을까요..그 아이는 1학년때부터 여러 눈에 띄는 행동을 했던 아이입니다.
딸아이에게 말했어요..스스로 현명하게 대처해나가야 한다구요..
그러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을때는 선생님이나 엄마한테 도움을 구해라구요..
딸아이가 바보같아서 그 아이한테 당한건가요..ㅜㅜ6. 아이들은..
'10.6.27 5:53 PM (110.10.xxx.23)생각보다 영악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약하게 보이거나 헛점이 보이면
여지없이 무시하거나 괴롭히려 들죠.
엄마가 앞으로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힘을 실어주세요.
짝궁이 이유없이 괴롭힐 때는 분명히 싫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학교에 갈 때에 조금 더 깨끗하고 단정하고 예쁘게 챙겨 보내시구요.
준비물과 숙제,,,하물며 학교에서 오는 여러가지 공문에 사인해서 보내는 것 까지....
잘 체크해서 보내시구요.
학습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세요. 큰 시험이 아닌 받아쓰기라도요.
모든 면에서 조금씩 잘하는 모습에 칭찬이 따라올테고 자신감도 많이 생길거에요.
가끔씩 학교에 아이들 데리러 가시거나 하면
아이를 괴롭히는 짝궁에게 꼭 눈도장도 찍어주시구요.
동네 아는 고학년 언니가 있다면 가끔 아이를 찾아가 봐달라고 하는것도 좋구요.
이것저것 별스럽지 않은 이야기 늘어놔서 도움이 될까 모르겠네요.7. ..
'10.6.27 6:52 PM (110.14.xxx.110)처음에 다른아이통할게 아니라 님이 직접 만나서 혼을 내셨어야죠
지금이라도 만나 무섭게 혼을 내세요
선생님 이나 그 부모 아무도움이 안되요8. 단추
'10.6.27 7:13 PM (211.210.xxx.106)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원글님이 나서야 하실듯 한데요 이런경우 담임선생님의 중재는 별 도움이 안되는듯해요. 직접 가서 아이 만나고 그런행동은 나쁜 행동이다 해서는 안되는일이다 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한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 너희 부모를 만날것이고 학교 선생님에게도 얘기할것이다라고 하세요. 그정도로도 괜찮아질것 같네요.아이에게 전적으로 일임하시는건..아이가 너무 어려요..
9. 음..
'10.6.27 9:35 PM (121.131.xxx.193)제 생각에도 어머님이 직접 가셔서 한마디 하시는게 제일 효과가 있을것 같이 보이네요.
10. 글쎄요
'10.6.27 10:36 PM (115.136.xxx.5)제딸친구 같은 경우에는 가해자였어요..
원래 엄마말안듣고 기가 세서 엄마도 걱정하던 차였어요..
자기짝한테 맘에드는 마스크 하나 더 안사온다고 물었나봐요..거기다 그 짝이 켈로이드피부라 부풀어올라서 그엄마가 바로 전화했었거든요..
이엄마가 너무 놀라서 정말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데리고 피부과가서 치료해주고 딸아이한테 사과하라고 하니 오히려 그엄마가 고맙다고 했어요..
선생님에게도 얘기하고 상대방엄마한테도 얘기해보세요..요샌 선생님보다 엄마를 더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잘 해결하는 경우도 있어요..11. 같은 경험
'10.6.27 10:42 PM (218.238.xxx.81)걱정돼서 로긴하고 들어왔습니다.
딱 똑같은 경험을 초2 때 한 엄마랍니다.
제 경우는 주변 친구들과 상의해 보고 나서 상대방 아이 엄마에게 전화했는데
마침 말 통하는 엄마이고 먼저 사과를 하더군요. 그래서 한동안 일이 수월하게 흘러갔지요.
그런데 또 똑같은 일이 생기더군요.
제일 좋은 방법은 엄마가 나서세요.
초2 아이들은 어른을 어려워 하고 무서워 합니다. 고학년만 돼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아직 3학년 이전 아이들은 타이르면 겁내 하죠.
방과후에 따로 만나서 님의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면 혼낼거라는 거, 님의 자식 뒤에 든든한 부모가 있다는 거,
돈 요구하는 거 몹시 나쁜 짓이라는 거, 부모에게 이르고 혼날 거라는 것, 담임도 알게 해서 아주 심하게 혼나고 창피 당할 거라고 아주 매섭게 또박또박 혼을 내세요.
절대 울거나 말투가 흔들리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지? 하면서 다정하게 대할 필요 없어요.
벌써 권력이 뭔가를 아는 아이 같아요.
이 방법이 제일 잘 먹힙니다.
1학년때부터 유별난 행동하는 아이라면서요.. 사실 아이들 중에도 유달리 좀 삐딱하고 사악한 언행 하는 애들이 있어요.
가장 속상했을 님의 아이에게는 잘못이 아니라고 잘 타이르세요.. 혼자 고민 많이 했겠네요..
아직 초2 아이는 약해요, 혼자서 해결하라고 하면 선과악을 알아도 힘에 쉽게 굴복하고 오히려 혼란만 옵니다. 상황의 힘에 눌려서 엄마 몰래 돈 갖다줄지도 몰라요.
님이 아이를 보호하셔야지요.
지금 얼마나 가슴 철렁하고 눈물 날지... 제가 너무 잘 알아요.
이후에 일처리 되고나서 글 한번 올려 주세요.12. 같은 경험
'10.6.27 10:45 PM (218.238.xxx.81)담임이 관심과 배려가 많은 분이라면 중재하고 혼낼텐데 제 경우는 그렇지가 않았어요.
둘이 사이좋게 지내야지? 이러고 끝나더군요. 이런 경우 뒤에서 몰래 아이의 극성이 심해져요.
돈 가져오는 아이가 잘못이다, 왜 힘 약하게 보였느냐, 등등 괜한 님 아이의 잘못만 언급될 수 있어요. 담임에게 중재 요청하는 내용과 상황에 대한 정확한 글을 잘 보내셨네요.
저 몰래 제 아이가 몇 달간을 돈으로 고생했더군요. 물론 이젠 그런 일이 없습니다.
님,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요즘 세상 정말 무섭죠?
해결되고 나면 님과 님의 아이, 한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힘을 얻을 거에요..13. 원글입니다.
'10.6.28 9:15 AM (211.114.xxx.140)나서서 혼낼려고 하다가 그때만 해도 돈문제가 있었는줄 몰랐어요..
조언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제가 나서야 할 것 같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