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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아파 죽겠는데...
병원 다녀오면 몸이 축축 처지고 속도 안 좋고 누우면 거의 기절하다 싶이 잠이 들고...
잠에서 깨면 등쪽이며 얼굴에 식은 땀 장난 아니구요.
더워서 그런것 보다는 사람 몸이 축날때 나는 땀...
요즘은 에어콘,선풍기도 잘 안 틉니다. 별로 안 더워서요.
오늘도 병원 다녀와서 예식장까지(남편 회사 동료 결혼식...부부 동반이에요.) 다녀왔더니
몸이 말이 아니네요. 다리는 퉁퉁 붓고 오늘은 바람도 잘 불어서 시원한데도 이유없이
온 몸에 식은 땀이 흐르구요. 절로 헉헉 소리가 나왔어요.
이 상태로 그냥 집에서 푹 쉬려고 했더니...
이따 밤에 11시 월드컵 경기할때 굳이 시댁에 가서 그걸 봐야 한다고 그러네요.
아버님이 엄청난 축구 광이셔서 평소에도 남편과 함꼐 경기 보러 가는걸 좋아하셨어요.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 더더욱 열광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 제 상태가 시댁 가서 있을정도로 기운이 있지 않거든요.
안 갔으면 하는게 솔직한 마음인데...남편한테 말하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네요. 힘들면 시댁가서 쉬면 되지 않냐면서요.
말이 좋아 시댁에서 쉬는거지 전 시댁 가면 제대로 발 뻣고 앉아있지도 못합니다.
대부분의 며느리분들이 그러시듯이 어떻게 맘 편하게 누워있을 수 있겠어요.
당연히 눈치가 보이죠...정말 저 소리 들으니 부아가 치미네요.
마누라 아픈 것 보다도 축구 경기가 더 중요한 남편...
정말 남편은 남의편이 맞나봐요..ㅜㅜ
1. 음...
'10.6.26 7:11 PM (115.88.xxx.12)위로가 필요하신거 같은데 힘내세요 -_-ㅋ
2. 남편만 보내세요
'10.6.26 7:14 PM (115.178.xxx.253)갈때 치킨이랑 족발, 막걸리 사가라고 하시고..
살살 구슬러서 시키세요~~3. 저도공감
'10.6.26 7:26 PM (125.184.xxx.165)아프시다고 말하고 남편만 보내세요^^
4. ..
'10.6.26 7:33 PM (118.223.xxx.27)남편만 보내시면 되겠네요.. 난 몸이 안 좋아서 집에서 쉴께~
5. 당연히
'10.6.26 7:45 PM (118.36.xxx.234)몸 안좋아 못간다고 혼자 보내세요.
정말 남 아픈데 자기 입장만 아는 사람 얄미워요.
저도 오늘 저녁 가족들 외식 계획을 세웠는데 소화가 안되더라고요.그래서 안좋아서 못나갈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남편이 뭘먹었길래 그러냐며 내걱정은 안해주고 계획이 차질난 것만 아쉬워하더라고요.6. .
'10.6.26 7:51 PM (125.132.xxx.227)이기회에 님도 아프다는걸 시집어른들께도 인지시킬겸 절대로 따라나서지 마세요.
남자들은 왜이리 단순한지 본인이 좋으면 당연히 가족은 다 좋을꺼다 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행동하는 철부지들입니다.
남편이랑 싸움될듯 싶으면 차라리 님이 시집에 전화를 드리세요.
저도 오늘 같이 갔으면 싶은데 골치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 아무래도 무리인듯하니 남편만 보내겠다고 하시면서 무얼 사가라고 할까요? 여쭤보세요.
그래서 그걸로 남편손에 사들려서 보내심 됩니다.
괜히 부부끼리 가냐 마냐 싸우느니 한방에 해결되는 가장좋은 방법이더군요.
저도 연차가 붙으니 제 스스로가 남편에게 묻지않고서 일단 안되겠다 싶은 문제에선 시집에 직접 전화로 해결하는 방법을 씁니다.
그랬더니 속전속결에 뒷말도 없고 좋아요.
안그래도 며칠전에도 그 얘기로 동네분의 하소연을 들었던 일이 있거든요.
가야할 곳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나섰다가 돌아오는 차안에서 힘들다고 했더니만 아마도 시집이 더 가까운 곳이었던가봅니다.
시집에 들려서 저녁먹고 가자고 해서 다투다가 돌아왔다고.
난 가면 쉴수가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쉬면되지 하는데 더이상 대화가 안되서 결국은 씩씩대면서 집으로 와선 냉전을 벌였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