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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줄 알지만, 어찌해야할 지 몰라서요

제가요 조회수 : 2,966
작성일 : 2010-06-25 15:55:30
아래 글은 저의 중2 딸아이가 자기 공부할때 엄마가 뒤에서 감시했다고 기분나쁘다며 저를 욕하는 글이에요

요즘 시험기간인데 인강듣는다면서 vod 띄워놓고 싸이를 오랫동안 하는 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에 대해서 뭐라 한 적은 없지만 학업적으로 제가 잔소리를 하다보니 신경이 많이 예민해진건지.. 평소엔 밝은 아이이고 엄마랑 사이도 좋은 편인데.. 한번 틀어지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격렬하게 화를 내는 일이 많더라구요

제 아이가 쓴 글이 싸이에 올려져있어서 보게 되었는데..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욕을 많이 하는 친구들과 사귀면서 블로그나 싸이에 아무렇지 않게 욕이 많이섞인 글을 올리는 걸 알거든요

그렇지만 엄마에 대한 이런 글은 제가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자녀가 엄마에 대한 이런 글을 쓴 걸 보았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요

띄어쓰기 안되어 잇어 난독증이 발생할 수도 잇어요 ㅡ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존나짜증나왜저래슈바왜뒤에서엿보고잇냐고썅

존나그럼내가놀랄것같아?왜맨날나의심하고몰래몰래들어오냐고

진심그거짜증나진짜왜그래기분더러워

그리고몰래엿볼거면몰래보고갈것이지왜부르는데썅

존나빡쳐맨날똑같은말만해대면서나스트레스만받게하는대

괜히안그런척하면서나감시하고그런거진짜싫어

내일내가알아서다할테니깐내가뭘하던상관하지말라고제발쫌

그리고나공부못한다는둥뭐그러면서거기(일본)하나안보내주고

솔직히안보내줄꺼면그런식으로말하지말고돌려서말하던가

왜사람빡치게하는대그리고솔까말하면나공부못하는것도아니라고

그리고계속그런식으로말하니깐공부할맛더떨어지고어차피

거기안보내주면그시간엔절대공부안하고

밖에서애들이랑놀기만할거야

진심이해안되공부때문에안보내주는게뭐야 그것도방학땐대

방학때일분도쉬지말고방에쳐박혀서공부만하라고?

그럼차라리뛰어내리고말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기까지입니다..
IP : 175.114.xxx.12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10.6.25 3:58 PM (116.36.xxx.155)

    자식키우기 정말 무섭네여..

  • 2. 동감..
    '10.6.25 4:04 PM (211.199.xxx.10)

    제 딸아이가 적은 글인줄 알았습니다..중2 고요..애 키우기 정말 힘듭니다 휴~~

  • 3. 위로가될련지...
    '10.6.25 4:03 PM (121.154.xxx.97)

    기가막히겠지만 예민하고 그럴때입니다.
    요새 얘들이 말줄임하고 참을성이 없어서인지
    속으로 생각하는 욕지기도 함부로 내뱉고...
    물론 아이를 옹호해주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지나가리라 봅니다.
    다행이 밝고 엄마하고 사이도 좋다고하니 염려마세요.
    싸이에 왜그런 글을 올렸냐고 묻지는 마세요.
    제딸을 가만 지켜보니 생리시작하기전 더 예민해져서 까칠해지더군요.
    생리기간때는 좀 유연하게 대하는것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4. 에휴~
    '10.6.25 4:06 PM (58.227.xxx.61)

    아이 키우기 너무 무섭네요....품안에 있을때만 자식이란 말이 딱 맞는 듯합니다.
    자식은 백일전까지 부모한테 평생 다할 효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이 요즘엔 왜이리도 와 닿는지././

  • 5. 진심
    '10.6.25 4:08 PM (112.160.xxx.52)

    애들 키우기 무섭네요 2222

    저도 딸이 중1인데..
    전 나쁜 엄마인지 쫌 대놓고 얘기해요.

    나는 너에게 이런이런 것을 제공하고 그것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
    때문에 나는 너에게 어느만큼(구체적으로)의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때 친구들한테 배워서 슬그머니 말을 놓길래
    [엄마가 니 친구냐!] 라고 혼쭐을 낸적도 있어요. 그뒤로 절대 반말 안합니다.

    나는 엄마이고 어른이고 직장인이기 때문에
    이런이런 의무를 행하고 있고 이런이런 권리는 갖고 싶다.
    너는 아이고 학생이기 때문에 이런이런 권리를 갖고 싶어한다는 걸 알겠다.
    그럼 너의 의무는 무엇이고 넌 그걸 얼마나 지키고 있냐?

    뭐.. 저런 얘기도 했었어요.
    의무가 있다고 해서 제대로 잘 지키는 건 아니지만 자기의 의무를 못 지키는 만큼 권리도 행사 못 한다는 것만큼은 철저하게 인식시키고 있네요..

    다만.. 전 감시하진 않아요.
    다른애들이랑 비교하지도 않구요.

  • 6. .........
    '10.6.25 4:10 PM (119.69.xxx.130)

    싸이라는게 허세글도 쓰는곳이라서.....
    애들그러니까 친구들한테 강하게?? 보이기 위해 좀 오바해서 쓴 글일수도 있어요.

    정말... 저런 글을 쓸만큼 화가났음.. 일기장에 썼을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또한 지나가리라..하세요.
    대화 많이하시고.. 꼭!! 나중에 너같은 딸낳아라..<-- <82유행어 ^^;>
    해주세요~ < 농담인거 아시죠? ^^>

  • 7. ..
    '10.6.25 4:28 PM (116.121.xxx.199)

    우리 조카 기집에가 쓰는 맨트 아주 똑같네요
    정말 못되쳐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그런 애들이 많은가봐요
    좃나 쌍 이건 아주 기본이에요
    지 에미한테나 이모한테나 안가리고 한답니다

  • 8. ㅇ_ㅇ
    '10.6.25 4:38 PM (124.5.xxx.144)

    중2병인거 같아요
    나중에 자기가 쓴글 다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텐데..

  • 9. ..
    '10.6.25 4:41 PM (61.78.xxx.173)

    지나가다 중딩들 보면 욕이 너무 자연스러워요.... 뭐라고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엄마얘기 하는 듯 한데 미ㅊㄴ 이라고 하는 것도 들음...

  • 10. SC
    '10.6.25 4:42 PM (221.155.xxx.11)

    뜻이 뭔줄 아세요?
    중학생 조카 한테 배웠어요.
    지들끼리 싸이에 욕하고 팔에 상처내고...
    그런행동을 <sc>라고 한다더군요.




    쎈척!!

  • 11. 저도....
    '10.6.25 4:44 PM (118.33.xxx.250)

    제가40대초반인데...대충 훑어보니깐...제 사춘기 모습 같아서요..
    저도 일기에 엄마에 대한 불만을 저거보다 더 심하게 욕하면서 써놓을걸 보셨어요
    나중에 그걸 알았구요...엄마가 몇년 한참 지나고...쟤가 일기에 내욕 써놓았다고....;;;;;;;;
    머 컷으니깐 그려려니 했는데...맘속에 머가 쿵 내려 앉는듯 넘 놀랬어요..
    저도 사춘기를 힘들게 앓았기 때문데 그글을 쓰는 순간은 정말 너무 미웠는데
    또 지나고 나니깐 잊어버렸어요..그냥 저것도 누구나 치를수 있는 과정중에 하나의 표현인거 같아요..전 그렇게 제 기분을 표출한건데(지금 생각하면 정말 철없고 넘 죄송하고..죽을 죄를 지은거처럼 죄송하다가..왜 내일기를 보셔가지고 하는 원망도...이면엔 물론 넘 죄송한 맘이 더 크구요)

    제가 직접 경험한걸로 말씀드리면
    절대 아는척 하지 마세요~
    힘든걸 이렇게도 표현할수 밖에 없다고 맘속으로 위안 받으시면서 절대 지금은 아는척 마세요

    저도 제가 크고 나서 엄마가 아는척 해주신게
    참 다행이었어요..많이 놀래기도 했지만...

    딸아이가 대학생 되고 더 크면
    아무개야 니가 그때 그랬던거 같은데...자연스럽게 나올때 얘기하세요

    꼭 지금은 아는척 절대 하지 마시는게 따님에게 좋을거 같아요

  • 12. ..
    '10.6.25 5:20 PM (125.128.xxx.246)

    우리딸이 생각하는 것 하고 똑같은것 같아 너무 놀랬어요
    애들이 다그렇죠뭐 . 저도 직접 보면 놀랄것 같은데 아직 느낌만 있어서...
    우리 그냥 모르는 척 해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가리라

  • 13. ...
    '10.6.25 5:37 PM (110.9.xxx.164)

    제 아들이 저한테 욕했는데..대놓고...전 죽고 싶습니다....

  • 14. .
    '10.6.25 6:58 PM (119.203.xxx.43)

    저도 처음엔 충격이 컸는데
    오로지 학습에만 초점을 두는 교육이다 보니
    (내아이가 학습에 충실하느냐는 것과는 별개로)
    사춘기 아이들에겐 질식할 것 같은 현실에서
    저런 낙서들이 잠시라도 숨통 틔워준다고 그냥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몰래 모아둔 것도 있어요.
    이 다음 크면 한 번쯤은 이야기 나눠보려고요.
    중3 되면 좀 누그러집디다.
    기운내세요.
    먼저 경험한 엄마로서 처음엔
    어디서도 못느껴봤을 모멸감도 느꼈지만
    여러번 반복되다 보면 저도 무디어지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게 되고
    자식을 양육하며 인생 공부 한다고 생각합니다.

  • 15. 싸이
    '10.6.25 9:28 PM (125.178.xxx.31)

    전........싸이에 전화에서 울 아들 아이디 영구 삭제했어요.

  • 16. 같이
    '10.6.25 11:39 PM (122.35.xxx.227)

    아는 언니는 같이 욕했다고 하던데요
    애가 싸이에 저거보다 더 심하게 욕을 써놔서 애 학원 차로 데려다 줄때 옆에서 누가 끼어들거나 앞에서 못가면
    "조낸 짱나 18 재섭서 기분 열라 드러워"하고 컴터 책상에 언니가 보란듯이 낙서로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가 박박 기어올라 지*을 하는데 죽을라구 환*을 했나.."등등 진짜 그거만큼 해줬더니 싸이에 싹 지워놨더라는데요
    모르죠 다른데다 또 써놨을지도..근데 언니가 그러대요
    맞짱떠볼라구..

  • 17. 저도
    '10.6.26 12:43 PM (59.10.xxx.48)

    중2맘입니다 매일 마음 다스리기 하며 살아요
    놀토 돌아오는 것도 정말 싫구요
    다행히 오늘 일찍 상위권 친구권유에 도서관 가서 자리잡고 공부하네요
    눈에 안 보이는 게 맘이 편하네요
    딸아 빨리 커서 시집가라! 멀~~리 아주 멀~~리

  • 18. 제가요
    '10.6.26 3:34 PM (175.114.xxx.127)

    댓글보구 저도 많이 뉘우치고 그 글을 아는 척할까 하다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요
    그게 나을 것 같아서요
    저는 처음엔 딸아이가 제 머리꼭대기에 앉아서 노는가보다 했는데..왜냐면, 뒤에선 갖은 욕을 하고 몇 분도 안지나서 저에게 농담도 하고 정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걸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으까 했는데.. 그냥 즉흥적인 성격에 앞뒤안가리고 글썼다가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고 하는 식인거 같더라구요
    저렇게 생각이 짧아서 혹은 저정도로 단순해서 좀 황당하고 갑갑한 생각도 들지만 어쩌겟어요 제 자식인걸요..지금 현재로선 답이 없네요,, 글 올려주신 분들의 말씀 가슴에 새겨듣고(실제로 가슴에 와닿고 저를 울리는 글들이 있네요ㅡ.ㅜ) 좀 더 제가 너그러워져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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