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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선 천사, 밖에만 나가면 달라지는 아이

내가잘못키웠나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10-06-24 22:51:05
6살 아들이에요.

제가 좀 아이를 무섭게 키우는 편이에요.
요즘 엄마들은 다 타이르고..기다려주고 하는 편인데

고함도 많이 지르고. 엉덩이도 자주 때렸구요.
엄마를 좀 무서워하는 편이에요.


제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제 나름.. 아이를 잘 키우기위해서 택했던 방법인데,
제가 잘못키웠나봐요.

아이가 6살이되면서 유치원에서 미술도하고..
블럭방에도 다니게되어서 집에오면 4시가 넘더라구요.
6살인데 한글도 아직 안뗐는데,
그때 집에 안들어오고 바로 놀이터로가서 7~8시가 되도록 놀더라구요.
처음 며칠은 그래 놀아라. 장마지고..겨울되면 또 못노니.. 했는데.
집에와서 한글떼기나 유치원 숙제 한장 보내주는건 건드리지도 못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자길래..

일단 유치원 숙제 포함해서 학습지 30분.
저녁 5시반~6시반까지 먹고.
나가서 놀다가 8시되면 들어와서 샤워하고 책읽다 잠들기.
라고 규칙을 정했어요.


집에서는 크게 혼낼일이 없어요.
장난감 가지고 놀면 치우고.. 치우라고 말해주면 오늘 힘들어서 내일치울게요. 그러라고하면 다음날 치우고.
밥도 잘 먹고. 학습지도 아직은 어려운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도트몇개세고 숫자적고,
가나다라 따라쓰고 읽는 수준이라. 재밌게하구요. 30분 이상이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서너장하고 30분되면 끝내구요.

그런데 밖에만 나가면 아이가 제 말을 무시해요.
안들어요.
땀을 너무 흘리고, 콧물을 너무 흘리고 해서
물마시라고. 코 좀 닦자고 불러도. 안쳐다봐요. 못들은체해요.
아무리 큰소리로 불러도.. 주변사람들 다 쳐다봐도. 아이는 안봐요.
엄마말이 안들리니? 라고 물어보면 들렸대요.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평소에 저에게 불만이 쌓여있는건지.
그렇다고 아이가 불만없으라고.
한글 안떼어도.. 밥을 굶고자도. 아이가 그만 들어가자 할때까지 밖에서 놀게 놔두고
그 놀이터에 몇시간을 할일없이 앉아있어야하는건지.

오늘은 동네 엄마가 시골서 가져온 된장을 나눠주신대서.
그집에 잠깐 갔다가 9시가 넘도록 있다가 왔는데,
9시가 넘은 시간에 놀면서 거실에서 뛰길래.
뛰지말라고. 깜깜한 밤이니까 뛰지마라. 말을 하는데. 쳐다도안보고 못들은척해요.

집에와서 아이를 씻기고.
제 자신도 너무 화가나서.
아이 재우면서 물어봤어요.
어떤점이 니가 엄마말을 못을은척 하게끔 했느냐고.. 딱 이렇게 어려운단어로 물어본건 아니지만요.
그랬더니. 별로 목마르지 않았는데. 물마시라고해서 못들은척했대요.
니가 너무 땀흘리고 놀아서 물 좀 마시라고한건데, 그럼 앞으로 안부르겠다.
그대신 니가 물마시고싶어서 엄마한테 왔을때, 이미 다른친구들이 마셔서 물이 없을 수 있다.
그렇게 말하고 자라고했어요.

놀이터에서 엄마없이 나와서 노는 아이들이나,
엄마랑 나왔어도 물이 떨어진 아이들이 목마르다는데 안줄 수 없거든요.

정작 저는 잠도 안오고 너무 속상하네요.
제가 참..생각없고 엄마노릇 제대로 못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5일이면 5일을 내내.. 계속.. 매일 저녁 한시간반씩 놀이터에나가서 놀게끔 해주는데,
밤마다 목이 아프도록 책을 읽어주는데..
왜 내 자식이 내 말을 들은체도 안하는건지. 속상하기만하네요.
아이맘을 못헤아리겠어요.

제가 자꾸 집에 들어가자는게 불만이라면..
6시반에 놀이터가서.. 8시되기 10분전에. 10분있음 들어가자고 얘기하고.
8시 되어서 집에 들어가는데도. 불만..

집안살림이 아무리 쪼들려도,
아이때문에 일안하고 집에있는건데..
과연 잘하는짓인가 싶어요.
IP : 124.51.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4 11:09 PM (122.35.xxx.18)

    그냥 아이라서 그래요. 6살짜리 꼬맹이라서요. 그냥 하고싶은게 많은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너는 나의 아이이니 내 맘대로 해야 돼..가 아니라, 내가 너의 엄마이니 너의 모든걸 품어줄께 감싸줄께 힘이 되어줄께 용서해줄께 하는 마음 갖아보면 어떨까요?
    저도 아이키우면서 제가 어릴때 엄마가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거릴때 많았어요.
    엄마인데, 왜 남보다 못한 존재처럼 되어버리는 걸까요?
    아이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시고, 원글님의 어린시절도 다시 한번 짚어보세요.
    아이로 인해서 내 인생이 바뀐다고만 생각마시구요.
    사랑, 이해, 존중...
    이것이 아이를 위한 것 아닐까요?

  • 2. 내가잘못키웠나
    '10.6.24 11:10 PM (124.51.xxx.148)

    네. 제가 그동안 잘못해왔나봐요.
    무조건. 넌 이렇게 해야돼. 라고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무섭게 혼내는 모습부터 그렇게 보였을지도.. 아니 그런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바뀌어야할지 모르겠어요.

  • 3. ..
    '10.6.25 12:01 AM (58.227.xxx.121)

    고 무렵이 작은 사춘기라고 그래요..
    원래 사춘기가, 자신이 독립된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시기잖아요.
    그래서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까닭없이 반항도 하구요..
    같은 맥락에서, 여섯살 정도 되면 엄마와 하나로 움직이던 아기가
    자기가 엄마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개체라는걸 처음으로 자각하는 시기라는거죠.
    그래서 괜히 엄마 말과는 반대로 하기도 하고 심술도 부리고 그런다고 그러는거래요.
    원글님 탓이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크게 잘못하시는거 같지는 않아요..

  • 4. 비타민
    '10.6.25 1:05 AM (180.64.xxx.136)

    일단, 내용이 별로 없어서...
    근데 어머니 성격이 굉장히 강하고 강압적으로 보이고
    아이도 성격이 강해보이네요.
    이러면 결국 아이만 다쳐요.
    엄마가 아이의 자립을 허용 안하거든요.

    물 마시는거, 아이가 싫으면 안마셔도 되는데 엄마가 그걸 못 참잖아요.
    원글님은 나름 이런저런 이유를 대는데, 원글님도 안 마시고 싶은데 다른 사람이
    당신 땀 흘리고 지금 안마시면 다른 사람 줘야하니 지금 마셔라, 하면 싫지 않나요?
    말하실 때 많이 강압적으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물 사건 가지고 말할 때도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럼 앞으로 안부르겠다. 그대신 니가 물마시고싶어서 엄마한테 왔을때, 이미 다른친구들이 마셔서 물이 없을 수 있다'
    이건 협박이에요.

    내가 말할 때 즉시 안 따르면 너에겐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즉, 엄마 생각이 더 중요하고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은 하나도 중요치 않다는 거에요.
    성격 강한 아이들은 이런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모여서 반항심이 싹틉니다.
    지금은 아직 어리니까 충분히 님이 컨트롤 가능하지만 남자아이들, 특히 성격이 강한 애들은
    좀더 크면 감당 못할 반항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 마음 속에 반발심을 키우지 마세요.
    자녀는 싸워서 이겨야하는 대상이 아니에요.

    이렇게 말해보세요.
    "00아, 물 마셔!'
    아이가 오지 않는다.
    "너 지금 안마시면 물 없다?"
    이러기 보다는
    "물 마시고 싶으면 와라."

    이런 식으로,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결정권을 아이에게 줘보세요.
    남들 앞에서 엄마에게 무조건적으로 굴복(?)하는 것을 보이기 싫은 것일 수도 있어요.
    성격 강한 아이일수록 그런 점이 있으니 아이의 결정권을 좀더 존중해주세요.
    님 생각으로는 이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생각은 갖고 있을 지라도, 그것을 먼저 말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해서 하는 것처럼 유도하는 거죠...
    사실 애들은 어려서 결국 생각이 거기서 거기니 결국 엄마 생각대로 하거든요.
    엄마가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잠깐만 기다리면 결국 엄마 원하는대로 오게 되어있죠.
    그런데 그걸 못 참는 엄마들은 자기가 답을 말하고 아이가 바로 따라야 직성이 풀려요.
    그러나 애건 어른이건 남의 말을 따르는 것보다 자기가 결정한 것을 따르는 것이 훨씬 즐겁습니다.
    까짓거 1,2분만 기다려주면 되는데 굳이 '바로 즉시' 안한다고 애 자존심을 꺾을 필요가 없죠.


    님의 글을 읽어보면 갑갑한게...
    "내가 목 아프게 책도 읽어주고, 뭣도 해주고, 뭣도 해주고...하는데 왜 내 말 무시하는 거냐."
    하는 대목입니다.
    친구사이도 정말 소중한 관계에서는 댓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줍니다.
    그런데 겨우 여섯살 아이에게 분해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
    공정하지가 않거든요.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는지, 아니면 조건적 사랑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신다면 아이가 지금 엄마로부터, 자신이 받는 여러가지 베품 대신 복종으로 갚아야한다고
    강요받고 있는건 아닌지 되짚어보세요.
    아이의 작은 반항도 분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건 아닌지도 되짚어보시면 어떨까요...
    성인들의 관계에서도 상대가 내가 싸늘하면 상대 탓도 하지만, 내게 문제가 없는 건 아닌가를
    보통은 먼저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와의 관계는 아이 문제보다 부모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 5. gg
    '10.6.25 1:41 AM (112.163.xxx.12)

    애가 똑똑하네요.
    너무 걱정 마세요.
    말 안 듣는다고 화내지 마시고요.
    행복한 모자 관계를 만들어 보세요.

  • 6. 엄마맘
    '10.6.25 11:23 PM (118.35.xxx.202)

    엄마 맘대로 아이를 휘두를 것은 없지 않나요? 목마르면 와서 물 먹으렴. 이렇게 미리 말하면 되고, 다른 아이들이 와도 물 남겨두면 되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요?
    놀고 있는데 코 안 닦는다고 혹은 물 안먹는다고 큰일 나지는 않으니 여유를 좀 가지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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