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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층 아이 엄마가 저에게
"저희 아이가 많이 뛰는데 시끄럽지요?"
하고 묻네요.
맞벌이를 해서 금요일 저녁에 아이가 와서 월요일 아침에 할머니 집으로 가는 것 같아요
금요일 저녁때 되면 콩콩 쿵쿵 하기도 하고 두두두 다다다 할때도 있는데 그 꼬맹이가 뛰면 어찌나 귀여운지...
저 녀석이 주말이라 왔구나 싶고, 뛰어댕기는 소리가 안나면 이번주는 여행갔나 싶기도 해요.
궁금해요. 아, 누가 나에게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아이 좀 봐달라고 맡겨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애들은 어찌 그리 이쁘냐고요
"아니요? 전혀 모르겠어요. 그리고 소리 나도 괜찮아요.그런것으로 신경쓰지 마셔요" 했습니다.
제가 너그러워서가 아니구요. 저 아이들 셋 키울동안 단한번도 아랫층에서 올라오신 적이 없어요. 아파트를 여러곳 옮겨다녔는데도 말이지요.
아무리 조용히 키운다고 해도 아이들이 셋이라서 가끔은 신경쓰이기도 하실텐데, 그리고 지금은 고딩아이가 밤 늦게 와서 샤워하느라 물소리도 들릴텐데도 아무 말씀 없으시네요
아이가 자라고 나면 나도 윗층에 너그러운 이웃이 좀 되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길래...
1. 원글님~~
'10.6.24 3:44 PM (116.36.xxx.155)넘 좋으신분이세여~~인자한 미소가 막 느껴져여^^
2. ..........
'10.6.24 3:44 PM (211.59.xxx.19)저도 아이셋키우는데...
저희 아랫집 만나면 제가 항상 죄송하다 하거던요..
한결같이 신경쓰지 말라고..괜찮다고...해서 항상 감사한마음입니다
더불어 저역시 윗집에서 아무리 쿵쿵거려도 참고요...3. ^ ^
'10.6.24 3:47 PM (220.71.xxx.144)좋은이웃이 되셨군요.
보기에 너무 좋네요.
저 역시 한 아파트에 15년째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음문제로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한적이 한번도 없네요.
한 밤중만 아니라면 피아노 소리니 못박는 소리라든지 그런 생활소음은 그냥 무시한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4. *^^*
'10.6.24 3:49 PM (121.128.xxx.151)참으로 오랫만에 마음이 편하네지네요
윗님들 같이 착한 분들만 살았으면 좋겠어요5. ..
'10.6.24 3:52 PM (58.77.xxx.93)미리 말해주니 좋네요. 그 윗층분
윗층분 잘못걸리면 완전 죽음이예요.6. 음..
'10.6.24 3:53 PM (202.20.xxx.3)저도 늘 집 비워서 괜찮다고 했더니, 어느 날 집에 있던 주말에 거실등이 드.드.드 하고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최근, 초등학생 고학년이던 그 집 아들이 고등학생이 된 즈음에, 몸도 더 커지고 했는데 괜찮냐 하셔서, 괜찮은데, 가끔 거실등이 떨어질 듯 그럴 때가 있는데, 실제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정말.. 가끔 너무 불안합니다. 그냥 소리는 참을 수 있고 신경 안 쓰여요. 근데, 거실등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는 너무 불안해서리.. ㅠㅠ7. ..
'10.6.24 3:55 PM (124.53.xxx.8)저도요.. 어쩌다 밑에층사시는분 뵈었을때 우리아이가 쿵쿵뛰는데 시끄럽지않냐고 여쭤보니 애들키우는집이 다 그렇죠 뭐~ 하시면서 웃고마시더라구요.. 넘 감사했죠
8. 원글님
'10.6.24 3:57 PM (147.46.xxx.47)넘흐 이뻐요.....^^
남의아이 1시간씩이나....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말씀만으로도 감사하네요 정말9. .
'10.6.24 4:12 PM (211.60.xxx.93)아이 한두명 뛰는거야 뭐 애교로 봐주겠는데, 우리윗집은 웅* 홈스쿨인지 먼지 공부방을 하더라구요. 초딩 몇십명이 돌아가면서 쿵쿵거리는데...정말 노이로제걸려요.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얼마나 뻔뻔하던지..정말 면상을 한대 갈기고 싶더라구요ㅜ.ㅜ
10. 저도 윗층에서
'10.6.24 4:14 PM (58.140.xxx.194)줄넘기를 한다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난 아무렇지 않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요.
전 그정도면 감수하고도 남아요. 다들 너무 예민들 하셔서..11. 캬아~~
'10.6.24 4:16 PM (210.94.xxx.89)개념과 배려의 CF 한장면을 보는 듯하네요~~
윗집분 집에 가셔서 자랑했을거에요.
보는 제가 다 흐믓~ 좋은 야그 감사해용12. 와
'10.6.24 4:27 PM (211.219.xxx.62)너무 훈훈한 게시글인걸요
윗집 아이 엄마 얼마나 행복해했을까요 ^^13. ^^
'10.6.24 4:30 PM (121.146.xxx.168)좋은 분이시네요. 저도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아랫집 아저씨 만난 적 있는데요. 우리 아기 보더니 "네가 쿵쿵 뛰는거구나" 하시길래 "뛰는 소리 들리는지 몰랐어요. 죄송해요" 했더니 "아니, 괜찮아요. 우리집 위는 뛰어도 괜찮아요" 하고 웃으시면서 가시더라구요. 어찌나 고맙던지요.
14. ^^
'10.6.24 4:32 PM (121.146.xxx.168)참, 저도 예전 아파트 살때 윗집에서 일요일 아침6시나 평일 밤11시에 피아노 치고, 책상 끌고 드륵드륵 쿵쿵대고 해도 한번도 뭐라 한 적 없거든요. 그래서 아파트 소음 때문에 살인까지 일어나는거 보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15. 늘보
'10.6.24 4:33 PM (121.131.xxx.154)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아래층 아저씨가 수박을 사서 들고 몹시 취한 상태로 올라오셨어요.
취하신 분이 올라오셔서 문을 열어주지 않고 묻기만 했어요.
누구세요??
아래층이래요.
그래서,, 무슨 일이신데요??
그랬더니,, 말씀 좀 나누고 싶다고,,
---------, 많이 취하셔서 문 열어드릴 수 없었는데,,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그냥 말씀하세요,,
했더니,
애들이 좀 시끄럽다고,,
그래서 문 열고 "정말 죄송합니다.. 진즉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그 말씀하시기가 힘들어서 술 드시고 오셨답니다.
정말 그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수박을 주시는데, 정말 그렇게 염치없었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리고는 이사할 때마다 아랫집에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뇌물??을 드린 거죠,,
애들을 뛰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혹시라도 시끄러우면 말씀해달라고.
그렇게 살다가
우리 애들은 다 자라서 나가고,
둘이 조용히 사는데,
윗집 애가 시도때도 없이 뛰는 거예요,
머리가 얼마나 지끈거리는지
윗집 애엄마는 뭐 하는 거지??
애를 왜 저렇게 내버려두는 건지,,,
헌데, ,,,,,,,,,,,
어느날, 애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애가 글쎄, 이제 돌 지난 아장아장^^ 걸어다니지 뭐예요??
그 엄마가 웃는 얼굴로 우리 애가 좀 시끄럽지 않나요??
하는데,, 참나, 그 애기가 뭘 알까요?? 말귀나 알아듣겠어요??
그래서, 인심 썼어요.
"고만한 나이면 다 그렇지요,, 실컷 뛰라고 해요!!!""
으흐흑,, 입으로 웃었지만, 아이고 머리야,,,16. 웃음조각*^^*
'10.6.24 4:53 PM (125.252.xxx.137)원글님 감사감사^^
예전에 울 친정 아랫집분이 딱 원글님처럼 답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아이가 어릴때 친정에 가면 아무리 주의를 줘도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죄송스러워서 "우리아이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서 죄송해요" 했더니 당신도 자식 다 키워봤는데 그맘때 애들이 다 그렇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정말정말 감사하더군요^^17. 원글님
'10.6.24 5:35 PM (180.229.xxx.27)복 받을실 거예요
저도 아이 어렸을때
2층목조주택에 살때 거기서 아기 출산하고 6살때까지 키우면서 살았는데요
아래집에 30대총각이 혼자 살았어요
항상 만나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 항상 괜챦다고 자신이 들어와서 잠자리에 누웠을때만 아니면 괜챦다고
어렸을때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소형아파트에 살아서 항상 조심하면서 지냈던게 너무 싫었다고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고 자신은 괜챦다고 ㅎㅎ 세상에 장가도 안간 총각이 그렇게 배려를 해 줘서 고맙다 못해 눈물이 날 정도 였거든요( 조용한거 중시하는 일본에서 그런 사람을 만났어요)
고마워서 여러가지 한국 토산품도 드리기도 하고 계단 쓸때 꼭 1층까지 쓸어드리고,
아이 때문에 생기는 소음외에는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세탁기나 청소기 뭐 이런거는 총각 나가면 사용하고 , 이사오면서도 따로 선물도 준비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지금도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해요
원글님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저도 그때 고마움에 윗집에서 소리가 들려도 무심히 지낸답니다.
신경쓰지 않으니 소음으로 느껴지지도 않구요.18. 와우
'10.6.24 6:24 PM (122.38.xxx.8)큰엄마 경험담인데, 친척동생이 좀 어려서 뛰어놀았더니
아래층에 40대 아저씨가 올라와서는 담에 한번더 뛰면
도끼 들고올줄 알라고 하고는 가더래요...ㅋㅋㅋㅋㅋㅋㅋ
님과는 너무 비교되죠..ㅋㅋㅋ ㅠㅠ19. 잠시귀국
'10.6.24 6:36 PM (116.38.xxx.3)제가 그래서 울 아이들 어릴때는 1층에만 살았엇다는...
슬픈 이야기...20. ..
'10.6.24 6:43 PM (125.139.xxx.10)에고고... 제가 정말 염치없고 죄송합니다. 저희 아이들 키울때 한번도 올라오지 않으신 아랫집 분들흉내 비스무리 내보려고 한건데... 쥐구멍 있으면 숨고 싶어요
21. 오랫만에
'10.6.24 7:11 PM (211.110.xxx.133)정말 맘에 미소가 번져요 ^^
저도 너무 여유를 잃고 살진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혹시라도 우리 윗층에 아이가 살면(전엔 전화하고 뭐라하고 그런적은 없었지만.. 맘속으론 짜증이 많이 났었거든요 )
저도 꼭.. 괜찮아요 너무 이쁜데요 뭐.. 일케 말해줘야 겠어요
사실 저도 아이 둘 키우면서 아랫층에 신경 곤두 세우고 사는데.. 아랫층 아주머니가 괜찮다고.. 하나도 안시끄럽다고 하니 눈물 날만큼 고맙더라구요
원글님 덕에 뭔지 모르겠지만... 맘이 참 이뻐지는듯.. ^^22. 저희는
'10.6.24 7:38 PM (59.15.xxx.156)키가 180 넘는 장대들이 셋이나 있고 걸음 소리 엄청 크고, 항상 아랫층에 미안한 마음으로.. 그래서 윗층 손자들 노는 소리, 한밤에 마늘 찧는 소리 들려도 아무 소리 안해요. 언젠가는 한밤중에 드릴 뚫는 소리 그것도 넘겼어요. 그래도 다 참아넘길만했으니까요.. 원글님 덕분에 저도 입가에 미소 짓게 되네요.
23. 저희도
'10.6.24 10:49 PM (211.117.xxx.113)7살 4살 .. 조심 시킨다고 해도 많이 시끄러울텐데..
밑에집 혼자 사시는 할머니 뵐때 마다 죄송하다고 하면 애들이 다 그렇지 하시고.
저도 명절때 꼭 작은 선물 해드려요.. 너무 감사해서요..
할머니 만나면 애들이랑 셋이서 일렬로 서서 꼭 90도 인사드립니다.
그러면 저희 작은 아이보고(여자아이) " 공주 어디 가니~~" 항상 말씀해주시고..
이웃집 복있다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24. 저희도
'10.6.24 11:56 PM (122.100.xxx.148)아래층분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때,
저희아이가 그냥 안녕하세요 했거든요..
아이보시더니 너구나~~ 하시며 웃으시더라구요
제가 죄송해요 좀 씨끄러우시죠.....
그분 말씀이 저희는 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오니 상관없어요
하시며 웃어주셔서 참 감사하며,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ㅋ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25. 저도..
'10.6.25 2:00 AM (180.70.xxx.74)윗층분이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들때문에 시끄러울텐데 그러시길래. 괜찮다고 했어요.
사람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나도 애키우는 입장이고..물론 아직 아기라서 안시끄럽지만..
너무 조용하면 그게 절간이지 집이냐? 이런생각하는 사람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