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복지회에서 보내온 계간지에 있는 글인데 공감이 되어 올려 봅니다..
자아~~~보시오. 돈 있다 위세치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하지 말며,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다~~ 소용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너나없이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 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 기세, 그 모습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내형제 내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여기지 마시구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 식구가 아닌 바로 그 남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지 않소? 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 지으며 날 이렇게 잘도 돌봐 주더이다.
아들을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고, 군대 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 이더이다. 장가가면 사돈 되고, 애을 낳으면 내나라 동포요, 이민 가니 해외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 딸만 둘이면 은메달인데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 되고, 아들 둘이면 목 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가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은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며느리는 좀도둑이요, 딸은 예뿐 도둑이더이다.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지 말고, 사위를 아들로 착가하는 일 마시오. 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모의 푸념이 한스러울뿐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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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모의 푸념...
연꽃.. 조회수 : 2,294
작성일 : 2010-06-24 14:47:23
IP : 59.31.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예전에
'10.6.24 2:48 PM (210.94.xxx.89)오빠 결혼시켜놓고 헛헛해하는 엄마 이야기를 했더니
동기가 그러더군요 (여자동기임)
잘난 아들은 장모꺼고, 못난 아들읖 평생 뒤치닥거리..라고
왠지 결혼도 안한 저도 공감갔어요..2. 이런 글 보고
'10.6.24 2:57 PM (119.70.xxx.174)꼭 달리는 댓글들이 있죠
자식 나름이라는3. ..
'10.6.24 3:00 PM (118.46.xxx.117)씁쓸하면서..
동메달인 저..
딸 하나 더 낳아야 하나 잠시 고민중??ㅠㅠ4. 목메달
'10.6.24 3:01 PM (199.126.xxx.45)에 박장대소 하고 가네요.
5. ...ㅁㅁ
'10.6.24 3:06 PM (112.169.xxx.226)딸둘인 엄마가 아들 둘인 엄마에게 이글 보여주면 좀 그렇겠죠.
6. ㅠㅠ
'10.6.24 3:11 PM (119.206.xxx.115)씁쓸합니다. 아들만 둘인 저는..
7. 사람나름이지
'10.6.24 4:27 PM (211.210.xxx.235)딸둘에 아들하나가 금메달이라..
정말 울 부모님이 들으시면 기막혀 웃으시겠네
그래도 자식노릇하는 하는이는 아들밖에 없읍디다.8. ..
'10.6.24 5:47 PM (110.14.xxx.110)자식은 결혼하면 알아서 살게 멀리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9. 정말
'10.6.25 9:19 AM (121.169.xxx.178)딸둘에 아들하나가 금메달이라구요.
우리 시댁보니 딸둘이 예쁜 도둑 아니던데......
자식 키울 땐 열심히 키우고 독립시키면 기대를 안 해야죠.
요즘 엄마들 딸한테 넘 기대를 많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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