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느 노모의 푸념...

연꽃.. 조회수 : 2,294
작성일 : 2010-06-24 14:47:23
장애 복지회에서 보내온 계간지에 있는 글인데 공감이 되어 올려 봅니다..

자아~~~보시오. 돈 있다 위세치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하지 말며,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다~~ 소용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너나없이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 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 기세, 그 모습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내형제 내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여기지 마시구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 식구가 아닌 바로 그 남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지 않소? 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 지으며 날 이렇게 잘도 돌봐 주더이다.
아들을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고, 군대 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 이더이다. 장가가면 사돈 되고, 애을 낳으면 내나라 동포요, 이민 가니 해외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 딸만 둘이면 은메달인데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 되고, 아들 둘이면 목 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가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은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며느리는 좀도둑이요, 딸은 예뿐 도둑이더이다.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지 말고, 사위를 아들로 착가하는 일 마시오. 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모의 푸념이 한스러울뿐이구려.....
IP : 59.31.xxx.1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에
    '10.6.24 2:48 PM (210.94.xxx.89)

    오빠 결혼시켜놓고 헛헛해하는 엄마 이야기를 했더니
    동기가 그러더군요 (여자동기임)

    잘난 아들은 장모꺼고, 못난 아들읖 평생 뒤치닥거리..라고
    왠지 결혼도 안한 저도 공감갔어요..

  • 2. 이런 글 보고
    '10.6.24 2:57 PM (119.70.xxx.174)

    꼭 달리는 댓글들이 있죠

    자식 나름이라는

  • 3. ..
    '10.6.24 3:00 PM (118.46.xxx.117)

    씁쓸하면서..

    동메달인 저..

    딸 하나 더 낳아야 하나 잠시 고민중??ㅠㅠ

  • 4. 목메달
    '10.6.24 3:01 PM (199.126.xxx.45)

    에 박장대소 하고 가네요.

  • 5. ...ㅁㅁ
    '10.6.24 3:06 PM (112.169.xxx.226)

    딸둘인 엄마가 아들 둘인 엄마에게 이글 보여주면 좀 그렇겠죠.

  • 6. ㅠㅠ
    '10.6.24 3:11 PM (119.206.xxx.115)

    씁쓸합니다. 아들만 둘인 저는..

  • 7. 사람나름이지
    '10.6.24 4:27 PM (211.210.xxx.235)

    딸둘에 아들하나가 금메달이라..
    정말 울 부모님이 들으시면 기막혀 웃으시겠네
    그래도 자식노릇하는 하는이는 아들밖에 없읍디다.

  • 8. ..
    '10.6.24 5:47 PM (110.14.xxx.110)

    자식은 결혼하면 알아서 살게 멀리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 9. 정말
    '10.6.25 9:19 AM (121.169.xxx.178)

    딸둘에 아들하나가 금메달이라구요.
    우리 시댁보니 딸둘이 예쁜 도둑 아니던데......
    자식 키울 땐 열심히 키우고 독립시키면 기대를 안 해야죠.
    요즘 엄마들 딸한테 넘 기대를 많이 하는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083 새차 뽑을려고 하는데 색상 추천부탁드려요(뉴 sm3) 10 야호 2009/07/03 891
473082 사람 사귀기.... 1 2009/07/03 545
473081 전세연장이요... 6 ... 2009/07/03 576
473080 직장맘들은 주변에 친구들 많나요? 10 우울합니다... 2009/07/03 1,127
473079 ktf 핸드폰이요....고스톱이나 맞고....핸폰으로 다운 어떻게 받나요? 1 쿠키폰 2009/07/03 343
473078 투미 아울렛매장 9 질문드려요 2009/07/03 1,389
473077 초등 5학년 수학학원 보내야 할까요?? 2 아이와 동갑.. 2009/07/03 1,110
473076 수서 살기 어떤가요? 2 수서 2009/07/03 498
473075 김혜자씨 멋진 사람인 거 같아요 41 멋져요~ 2009/07/03 6,214
473074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는 국내에서 핸드폰 개통 어떻게 해요? 4 핸드폰 2009/07/03 507
473073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봉하 자원봉사자 분들 모습입니다.) 6 .. 2009/07/03 500
473072 야외용 나무화분(방부목) 구입은 어디서? 1 초록이 2009/07/03 397
473071 여름방학에....아이들 뭐 시키시나요? 초등1학년 6 수영 2009/07/03 805
473070 농심 2 ... 2009/07/03 507
473069 어떻해야 할까요? 1 휴대폰 분실.. 2009/07/03 266
473068 어제 라디오 듣다가 폭발할뻔 했어요. 4 그입다물라 2009/07/03 1,198
473067 쌍용임직원들. 해고노동자 비방홍보물 지하철배포하네요 11 윤리적소비 2009/07/03 442
473066 故 노무현대통령님 추모 고양시민 콘서트 초대합니다. 9 .. 2009/07/03 663
473065 획기적인 돈벌기, 포이즌 필이 뭔가요? 1 ㅣㅣㅣ 2009/07/03 392
473064 아나운서들이 자주 입는 자켓 사려고 하는데..어디서.. 5 쇼핑몰주소알.. 2009/07/03 1,160
473063 피아노학원 어디에 보내야 할지 의견주세요 2 피아노학원 2009/07/03 351
473062 성도마 유치원의 폐쇄를 막아주세요. 7 간절...... 2009/07/03 713
473061 초등생에게 동화 읽어주시는 분들 어떻게 해주세요? 7 그냥 읽기만.. 2009/07/03 496
473060 이소라 다이어트 좀 부탁드릴께요 5 .. 2009/07/03 513
473059 초등생 실비보험 지금 드는게 좋을까요? 2 실비 2009/07/03 728
473058 도배,장판 후에 1 컴맹 2009/07/03 379
473057 송윤아 시한부선고에 눈물펑펑? 17 요즘기자하기.. 2009/07/03 10,585
473056 양양 쏠비치 가격대가 어떤가요? 3 얼마쯤인가요.. 2009/07/03 1,642
473055 감자 어떻게 쪄야 맛있어요? 17 감자 2009/07/03 1,923
473054 한게임 맞고요.... 6 ... 2009/07/03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