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자가 부정적 정서를 가질 때~

[책을 읽다 문득~]

한 국가의 지도자가
자기 민족이 겪어온 오랜 고통의 역사를 끊임없이 되새기도록 자극하면
그 국민은 복수심에 불타게 된다.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세비치는 세르비아 민족에게
600년 동안 겪어야 했던 소수민족으로서의 설움을 되새기게 함으로써
발칸반도에는 대량학살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된 마카리오스 주교는
터키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심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그리하여 같은 키프로스 국민인 그리스계 민족과 터키계 민족 간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졌고
마침내 터키군의 침공이라는 참극을 초래했다.

오늘날 미국에서 인종분열을 조장하는 정치모리배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예제도의 참상 또는 역차별에 대한 적대감을 들먹여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원한을 심어준다.

이런 정치꾼들은 단기적으로는 인기를 얻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들이 제조한 폭력과 증오라는 폭탄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깊은 상처만 주는 꼴이다.

-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