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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아이를 둔 초보학부모입니다..조언부탁드립니다

초보학부모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0-06-24 12:47:52
첫아이가 입학하고 4개월여가 되었는데요..
고학년 아이들을 두신 선배맘들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희아이 겉보기엔 목소리 크고 한자리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하는 전형적인 개구장이 1학년 남아입니다..
제가본 제아이의 성격은 첫아이들이 그런아이가 많듯..
낯선곳에선 본래 제 성격과달리 낯가리고 엄마많이 찾고..
생활함에 있어 변화를 주는걸 싫어라합니다..
태권도하다가 다른운동한번 시켜보려고 해도 기어코싫다하고..
말안하고 데려가서 막상 한두번 재밌게 하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재밌어하구요...
어디든..엄마도 같이 따라가줄거냐..젤먼저 물어봅니다...
소심한듯 하면서도 친구들과있을땐 목소리 크고 활발하고...그런편인데...
기질적으로는 맘이 여린편이고 또래에 비해 약지 않은편이라..엄마입장에선 속상할때가 많습니다..^^;


2주전 주말밤에 어서 들어가 자라고 방에 들여보냈는데..
갑자기 울면서 흐느끼길래..
왜그러냐 이유를 물어봤더니...
며칠전부터 같은반 친구 둘이 자꾸 지나다니면서 발로 툭툭차고..건드리고 놀린다고 ..그생각이 나서 속상하다고하면서 울더라구요..

남자아이이고 첫아이다 보니...
오늘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급식은 잘먹었냐고..누구랑놀았냐고..꼬치꼬치 캐물어도..언제나 얼렁뚱땅 대충대충 "그냥..잘먹었어..잘놀았어"한마디로 끝내고 물어봐도 귀찮아하면서 대답도 잘안하는 편이라..
혼자 생각하다 속상해서 터뜨린 눈물이었던것 같아 더 속상하더라구요..

같은반엄마들 얘길 들어보니..
저희아이를 놀렸다는 그아이둘이...
저희아이뿐아니라..다른아이도 밀어서 계단에서 넘어져 다치게 한적도있고..
짝꿍엄마가 급식당번으로 간날에 그짝꿍엄마가 보고있는데도 짝꿍아이 머리에 자기가 다먹은 방울토마토 꼭지를 버리며 낄낄 웃고 장난치더랍니다...
저희아이말대로 다른아이들한테도 발로 차고 다니고...
말로살살..약올리고..(상대하지 말고 못들은척 하면되지만..1학년이다 보니..정말 아무것도 아닌대화로 속상해하는것 아시지요?...)

그날 저녁에는 아이에게 속상했겠다..이야기 들어주고..
다음에 그친구가 또그러면 친구에게 니가 그렇게 행동하면 내가 속상하다는거 얘기하고..하지말라고 또박또박 네생각을 이야기하라고...
세번까지는 참아보고 그친구가 또 그러면선생님께 도와달라 말씀드리라했더니..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이른다고 선생님이 저를 혼내면 어떡해요?..."
"그친구들이 잘못한거니까..선생님이 들어보시고..누가잘못했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실거야.."이렇게 얘기하고 끝냈는데...

어제저녘에..
아이가..혼자서 중얼중얼...그아이가 또놀렸다고..혼자말처럼 얘기하는걸 듣고
캐물었더니..그이후에도 자꾸..오며가며 건드리고 유치원같이다닌 다른반친구랑 얘기하고 인사하는걸 보더니..
"여자친구래요~~^^;"하며 또 놀렸다고..속상해하더라구요..

선생님한테 직접말씀드리자니...
내아이만 생각하는 유별난엄마취급받지않을까 조심스럽고...
그아이들에게 직접 잘 얘기해볼까생각해도..
좋은얘기가 아니다보니 제가 좋게 얘기한다해도 듣는 아이들입장에선 다른아이엄마가 얘기하는거듣고 주눅들고 상처받게 되면 어쩌나하는생각이들어 조심스럽고..
학부모 모임에서 그 두아이중 한아이 엄마는 얼굴도 몇번본 사이인데..
전화걸어 직접얘기하자니 ..그것도참 조심스럽구요...
저희아이 성격상..계속 당하고 속으로 끙끙앓을것 같아 어찌하는게 현명한건지...모르겠네요...
좀더 지켜보긴할텐데..앞으로도 계속이런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부탁드려요...
IP : 125.177.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선생님은
    '10.6.24 12:59 PM (115.178.xxx.61)

    선생님마다 정말 다를것 같은데요..

    우리선생님은 젊은 처녀선생님인데.. 학기초에 학교에서 아이들끼리 문제생기면

    어머님들끼리 해결하려거나 서로 얘기하지마시고 담임인 저에게 말해주세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이 보는 눈이 제일 정확하다고..

    항간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선생님께 알렸더니

    그담날 선생님이 선생님눈은 여러개예요.. 화장실에서도 여러분이 뭐했는지 다 알수있어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세요.. 했데요.. 초1아이들은 의외로 순진해서 그후로 사건은 없었구요.

  • 2. 정말
    '10.6.24 1:12 PM (121.131.xxx.154)

    그때는 그런 일로 많이 속상해 했었네요.
    제 일기장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사람이 다 달라서 대처하는 방법도 다 다르겠지만,
    애들이 어려놔서 우선 철이 없구요,
    그리고 애들이 생각보다 단순한 애들이 많답니다.

    우리 작은애는 아주 작은 꼬맹이여서 그런 일 저런 일을 많이 당했는데,

    전 적극적으로 개입을 했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고,
    학교 앞에서 애들 나오기를 기다려서
    그애에게 직접 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랬기 때문에 학교에 자주 나가서 애들 앞에서 얼굴을 더 보여주기도 했어요.
    은근히 니들 우리 애 혼내면 안 된다??하고 압력을 줬던 거지요.
    뭐, 사실 학부모회에 가입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헌데, 중학교 때 까지는 정말 힘들었어요.
    고등학교 들어가니, 그런 문제아들에게서 비로소 해방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제아??란 표현이 좀 거슬릴 지 몰라도,
    좋은 학교가 그냥 공부만 잘하는 학교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 3. 그런
    '10.6.24 1:22 PM (115.139.xxx.11)

    그런 문제를 담임샘과 상담하지 못한다면, 그건 선생님에 대한 신뢰문제일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에게 제일 중요한 건 친구들과 원만하게 잘 지내는건데 그렇게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선생님이 아셔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엔..수줍고 낯가리는 아이가 어리숙한 아이로 취급받는 세상인것 같아 씁쓸해요. 아직 어린데..당연히 낯선 환경에선 엄마 뒤에 숨게되고 낯가리고 그러는게 맞는것 같은데..
    요즘엔 어린데도 어른에게 당돌하게 대들고..그래야 똑똑하고 자기방어능력이 있는것처럼 여기나봐요.

    그래서 안타까워요. 아이들이 아이들 다움을 잃어가는거 같아서요.

  • 4. 휴..
    '10.6.24 1:40 PM (211.114.xxx.129)

    휴 속상하시겠어요 꼭 우리 작은아이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정말님처럼 엄마도 적극적으로 나가세요.
    학교교문앞에서 기다리시기도 하시구 담임샘께도 조용히 찾아가서 말씀 드리세요.
    교실 안에서는 아이들을 지켜줄 사람은 담임샘 밖에 없어요.
    저도 1,2학년 20명을 데리고 있는 방과후 교사인데요.
    어머니들께서 그런일을 미리 말씀해 주시면 고맙던데요.
    어느집 아이건 다른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담임샘이 적극적으로 해결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 5. 원글님
    '10.6.24 1:59 PM (122.44.xxx.102)

    저도 큰아이가 원글님의 아이와 비슷한 기질이어셔 마음 고생한 것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이제 초2이니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겠죠..?

    저도 씁쓸하지만..현실은...내 아이 내가 지켜야 하는 세상이에요.
    지금 가해자 아이들이 주눅들까봐 걱정할 때가 아니에요.
    원글님 아이의 마음의 상처는 어쩌구요..
    아이가 그렇게 계속 속상해하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눈물까지 터트릴정도이면
    분명 도를 지나친 거라고 생각해요

    하교시간에 교문앞에서 기달렸다 그아이랑 마주치게 되면 단호하게 한마디하세요. 아빠가 그러면 더 효과가 좋구요... 그런 아이들 어른의 한마디에 그렇게 쉽게 주눅들지도 않아요. 그래도 쟤는 내가 함부로 덤빌 상대는 아니라는 걸 인식 시켜줘야지 한번 얕잡아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다른 아이들 마저 순한 아이 우습게 보기 시작하구요..

    담임선생님이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결과는 다르겠지만 그냥 담담하게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담할 필요는 있는 것같아요.

    아직 초1이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많이 부족해요...이 걱정 저 걱정에 그냥 지켜보고만 있지는 마세요.

  • 6. ??
    '10.6.24 2:18 PM (218.209.xxx.63)

    저희 아이도 1학년떄 님 아이 같았어요. 그래서 담임한테 살짝 운을 떼어봤는데 걔가 악의는 없는애다 하면서 그냥 좋게만 말하더라구요. 학교 정문에 서서 2번정도 좋게 말도 해봤는데 소용없었어요.. 그리고 저만 보면 슬슬 피하더라구요.. 나중에는 너무 화딱지 나서 그 엄마한테 전화했었어요. 반모임에서 몇번 보긴했지만 워낙 말수가 없었던 엄마라서 한마디도 안해봤었는데 전화하니까 말 잘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래저래 우리아이가 첫애고 장난을 쳐도 다른아이보다 상처를 잘 받는다. 했더니 자기 아이한테 그랬는지 물어본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우리아이가 먼저 자기아일 약올려서 걔가 그런거라나..제가볼땐 그 괴롭히던 녀석이 완전 고단수에요..
    그러면서 그엄마 말이 우리아이와 성격이 안맞는거 같으니 안놀면 된다고.. 그래서 어떻게 애들이 안놀수가 있냐고..좋게 얘기하며 상처를 잘 받는 아이니 조심해서 대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하니까 그담날부터 확 바뀌더라구요.. 지 엄마가 뭐라 했는지..
    그 엄마한테 직접 전화하시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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