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화랑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화랑에서 일하면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회사처럼 승진이네 업무성과네 사람들하고 많이 부딪힐 일도 없고
큰 돈 벌 목적은 아니고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아서
더 늙기 전에 일을 익혀서 두고두고 하는 건 어떨까 싶어서요...
하다보면 그림에 대한 안목도 생길 꺼고
암튼 그냥 막연한데 혹시 주변 또는 본인이 화랑에서 일 해보신 분 계시면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해주세요~
1. 저도
'10.6.23 10:25 PM (220.88.xxx.254)궁금한데 댓글이 없네요.
어디서 듣기로는 그림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원하는 작가의 그림을 찾으면 그 작가의 작업실을 뒤져서라도
연결을 해준다고 해서뤼 작가와 고객사이의 연결도
업무의 한부분일꺼란 생각을 했어요.2. 스트레스 만땅.
'10.6.24 4:45 AM (122.38.xxx.45)손꼽는 미술관이 아니라면 (리움이나,, 금호 같은...)...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작은 화랑인거 같은데요..
사람들과 많이 부딪쳐야 하는 직업이고요. 전시 유치해야지요. 작품 팔아야지요..
그게 다 화랑 주인의 수입과 직결되고 자신의 월급과도 연결되니까요.
영업적인 성격 강하구요. 심미안에다가 예지능력이 뛰어나면 당연히 좋구요.
그러나 우리나라 미술계 풍토에서 무명화가 발굴했는데 그 화가가 초 대형 화가가 되는
일종의 대박나기는 거의 로또 수준만큼 힘들다 보시면 되고요...
직원 몇명 없는 작은 화랑이라면 경리, 회계, 총무 등등 사무직의 기술도 함께 요구됩니다...
작품 나르는 일마저 해야 하는 노동까지 감수해야 하구요.
보수 상당히 짭니다.. 그냥 용돈 수준의 월급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기본급이 100 만원도 안됩니다.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랑일을 하시는 분은
1. 미대까정 나왔는데 무직은 뭐하고 시집가기 위한 간판으로..
(사회 지도급 인사 미혼 따님들 몇분들 이 직종에 박봉으로 있습니다)
2. 역시 미술 전공했는데 초등 학생 학원 나가기에는 가방끈이 너무 길어서..
3. 화랑을 이어받을 사람이라서..
4. 전업 주부 보다 우아한 백조 (아시죠.. 백조가 어떻게 헤엄치시는지..)가 되고 싶어서..3. 흠..
'10.6.24 7:06 AM (220.76.xxx.108)미술관과 화랑은 다르죠.
영리 목적으로 한 화랑이라면,
궁극적으로 '판매'가 목적이라서 인맥도 넓어야 하고, 사람들 간의 밀고 당기기도 잘 해야해요.
대규모 화랑이면 차라리 업무가 분리되어 나을테지만
작은 화랑이라면 직원이 접대, 회계, 작가 리서치, 전시 기획, 전시 설치 등
하나부터 열까지 도맡아해야 하므로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미술 실기 전공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미술 이론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하고, 수준 높은 외국어 능력도 요구됩니다.
많은 능력을 요구하는데, 실제로 하는 일은 막노동 수준이고, 월급 짜고
정말 열정있고,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면 못할 짓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