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년을 지병으로 그냥저냥 사시던 아버지
엄마 돌아가시고는 사시는게 마지 못해서 사시는듯 ..
그러면서 한달입원 한달퇴원 한달입원 한달퇴원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함
병이 힘든(?)병아니라 담배가 관련된 호흡기,폐질환으로
호흡이 힘들어지면 입원치료
퇴원후 자식들 짐된다고 혼자 집에서 생활함
옆에 큰어머니 고모(아버지누나)계서서 챙겨주심
근데 내가 안부전화하면 아프다 밥안먹었다 그런얘기하고
동생들이 전화하면 잘있다 밥 잘먹는다하고
병원에 계실때도 동생들있을때는 밥잘드시는데
내가 병원가면 밥나오기전이면 나온밥 입맛없다고 안드시고
밥드시는 도중에 가면 진짜로 내얼굴보이면 바로 숟가락 노으십니다.
한숟갈 드셨든 반을 드셨든
멀리서 병실문 열려있어서 보고 가는데 정말 잘 드시는데
딱 나하고 눈 마주치면 숟가락노으면서 다 먹었다고 그만 먹는다고
난 진짜로 믿고 왜 조금드시냐고 걱정하고 다른거 먹을거 찾고...
나중에 동생들 말 들어보면 잘 드신다고...
다른거 사온것도 잘 드신다고
내가 사온건 입맛없다고 안드시고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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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만 그래요
내 아버지 조회수 : 632
작성일 : 2010-06-23 14:00:59
IP : 211.252.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맏이신가요?
'10.6.23 2:07 PM (115.178.xxx.253)아마도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응석을(?) 부리는 대상이 원글님이신것 같아요.
동생들은 그저 자식이지만 원글님은 의지의 대상인거지요..
그래도 독립해서 홀로 생활하신다니 따뜻하게 챙겨드리면 될것 같아요.2. 제생각
'10.6.23 2:11 PM (180.71.xxx.2)원글님이 정이 많으신가봐요.
윗님말처럼 응석 부리고 싶으신거에요.
울 시엄니 수술후 입원하셨을때
하도 입맛 없다고,병원밥 못먹는다고 난리셔서 매번 해다 날랐거든요.
근데요, 옆침상 간병인이 저한테 알려주더라구요.
애기엄마 없으면 병원밥 싹싹 긁어드신다구요.
그리고 저한테 맨날 못걷는다고(무릎수술)징징 댔는데
간병인 말이 저 없으면 쌩쌩 날라 다니신다고.
자기가 본 무릎수술 환자 중 울 엄니가 젤 잘 걸어다니신다고,
그러면서 저 보고 한번 몰래 보라 하더라구요.
정말 저 없을땐 목소리도 쩌렁쩌렁, 걸음도 샤샤삭, 밥도 깨끗하게 잘 드시더만요.
나 아프다고, 나좀 봐달라고 어리광 부리시는거에요.3. 내 아버지
'10.6.23 2:18 PM (211.252.xxx.34)원글인데요
이건 몇달전 얘기고 후에 요양병원 모신후에
병원을 주말마다 찾아가는데
간호사분이 저한테 살짝 하는말이
식사때는 피해서오라고
다른때는 식사 잘하시는데 따님만 오면 식사를 안하신다고
전 진짜로 항상 못드시는걸로 착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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