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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생활비 줄이자고 했더니 발끈하는 남편
살짝 돈이 말려 있는 상황에
올 하반기에도 목돈 필요한 건수들이 몇 개 보이기에
준비하는 마음으로
남편한테 시댁 생활비를 좀 줄이자고 했더니 대뜸 발끈하네요.
그럴 거면 아이들 악기 레슨을 관두라구요.
우리 애들 학습지도 한 번 안했구요. 영어학원마저도 안 다녀요.
평생 가져갈 것만을 가르친다는 신념으로
오직 하는 건 악기 레슨뿐인데 그걸 그만두라니
너무 화가 나서 도대체 우선순위가 뭐냐고 한 판 붙었어요.
난 시부모님이랑 우리 아이들 미래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데
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하면서요.
그렇게 한참을 싸우다가 남편 왈,
-겨우 40만원 보내면서 줄일 게 뭐가 있냐!! 하더군요.
!!!!!!!!!!!!!!!!!
저 작년부터 꼬박꼬박 자동이체로 시댁에 100만원씩 보냅니다.
애초에 40만원을 보낸 적도 없어요.
시작이 50만원이었고, 그 이후에 물가 올랐다고, 기름값 올랐다고 남편 연봉 올랐다고
시댁 생활비도 더 올려 보냈더니 이젠 그게 매달 100만원입니다.
올려 보낼 때마다 남편한테 얘기 다 했거든요. 이러저러해서 더 드리기로 했다고.
멀리 사시니 일년에 예닐곱 번 뵙는데 그 때마다 항상 또 봉투 넉넉히 드린 거랑,
여행 보내드린다던가 가전제품이라던가 그런 건 아예 계산도 안하고 살았는데,
남편이라고 십년이 넘게 같이 살았던 이 남자는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지 맘대로 생각해서
40만원씩 보내고 용돈/기타 포함해서 매달 100만원씩 들어간다고 계산하고 있었나봐요.
얼마를 보내드리는지도 모르는 주제에
전화기도 쥐어주지 않으면 시댁에 전화 한 통을 안하는 주제에
일단 시댁 얘기만 나오면 발끈하는군요.
어이 없어도 이 정도면 하늘을 찌르는 거 맞지요?
일단 남편이 미안하다고 나중엔 설설 기었지만,
화가 덜 풀려 잠 한 숨도 못 자고, 내내 내가 헛살았나 싶어서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
시부모님께 '아범이 40만원만 보내라니 그렇게 할께요~'하고 전화할까봐요. 냐하하하하하~
1. /
'10.6.23 11:18 AM (211.217.xxx.113)헙...한달에 얼마나 버시길래 시댁에 100만원씩-.-;;
2. ....
'10.6.23 11:19 AM (221.151.xxx.156)근데 40만원밖에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도대체 그게 적은액수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3. ..
'10.6.23 11:20 AM (110.14.xxx.96)남편이 한달에 40만원이라고 생각하신 그 근거를 물어보시죠.
정말 누구말대로 허파 헤까닥 뒤집는 남편입니다.4. 어이없음
'10.6.23 11:21 AM (220.72.xxx.87)아 윗님, 40만원이 적은 액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큰 액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 알아요. 마음 안 상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두 분 부모님 경제능력 없으신 걸 감안하면 40만원으로 두 분 사시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 않을까요?
5. 음
'10.6.23 11:24 AM (125.176.xxx.133)살림을 원글님이 하시는거 아니여요?
방법에 문제가 많은듯 느껴집니다.6. 어이없음
'10.6.23 11:24 AM (220.72.xxx.87)아 그새 답글이, 전 점 네개님께 드린 답글이에요~
그리고 점 두개님 저도 물어봤는데 근거는 없답니다. 그냥 그런 줄 알았다고 우깁니다-_-7. -
'10.6.23 11:23 AM (218.155.xxx.133)전 한달에 30씩 자동이체 보내는데...아주 죽겠어요... 대출이자 갚기도 퍽퍽한데 그 돈이면 한달 생활비는 될텐데 싶은게... 그 돈만 안보냈음 정말 소원없겠네요, 괜히 이런소리 신랑한테 했다가 번번히 말도 안되는 소리란 말이나 듣지만...ㅠ
8. 흠...
'10.6.23 11:24 AM (211.210.xxx.62)그냥 남편에게 아무말 안하시고 40만원으로 쭉 넣는건 어떨까요?
이 경우엔 지는것이 이기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요.9. 저도 헉!!
'10.6.23 11:24 AM (121.160.xxx.58)얼마를 버시기에.
10. 어이없음
'10.6.23 11:26 AM (220.72.xxx.87)음님, 고견 부탁드려요. 어떤 방법에 문제가 많은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1. 시댁
'10.6.23 11:26 AM (122.35.xxx.227)시댁 생활비를 줄이지말고 친정에 똑같이 보내시겠다고 하셔야죠
지금도 같이 보내고 계신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그리고 40만원을 보내건 4만원을 보내건간에 시댁에 마음 쓰는거 자체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는걸 남편은 모르나 봅니다
남편께 여기 댓글들 보여주고 말씀하세요
여기 단돈 40원도 시댁에 안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물론 저흰 형편이 진짜 안되서 못 보내고 있긴하지만 형편 되신다면 남편께서 원글님 친정에 신경 좀 쓰시죠
그런식으로 본인 본가만 챙기면 속 편하십니까?(원글님 남편께 드리는 말씀입니다)12. .
'10.6.23 11:31 AM (115.93.xxx.69)이제.. 당당히 금액 줄이셔도 되겠네요. 남편도 할말 없게 생겼으니까요..
전화도 원글님도 직접 하지 마시고.. 남편이 직접 하게 내버려두세요.
시댁에 보내는 돈만 따로 적는 수첩을 두시고(아니면 엑셀에 입력하면 자동합산되니까) 남편분께 항상 보여드리세요.13. 어이없음
'10.6.23 11:34 AM (220.72.xxx.87)사실 친정에도 초기에 진저리날만큼 했구요. 저도 시부모님들이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저 돈 그리 아깝지 않아요. 한 푼도 허투루 쓰실 분들 아니거든요. 모아서 지방이지만 집도 넓혀가시고 알뜰하게 사세요. 그동안 제가 형편되니까 해드리지만 안되면 못한다라는 얘기도 시부모님이랑 거리낌없이 하구요. 그 분들도 형편되는 대로 해라 괜찮다고 진심으로 하시거든요.
13년째 결혼생활하면서 아내가 어떤 마음으로 있었는지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는데도 안 믿었다는게 너무 화가 나네요;;14. 제 남편도
'10.6.23 11:35 AM (220.75.xxx.180)아이 어릴땐 그랬어요
초등 5학년까지 영어학원 안보냈는데 남편한테 시댁 생활비줄이고 우리 아이들 학원 좀 보내자 할때 원글님 남편하고 똑같은 말 하더군요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영어,수학 힘들어하니 그때 후회하더이다
그리고 시댁에서는 이때껏 잘한거 당연한거지 하나도 고마워 안했거든요
남편 나이 50 다되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지 단도리 잘하고 살거든요
인제 후회를 하기 시작합디다
하지만 인생은 되돌릴 수 없는 것
아-- 속 쓰려15. 남편이
'10.6.23 12:50 PM (116.121.xxx.199)무자게 효자네요
부모보다는 자식한테 먼저 쓰게 되는데말이에요
원글님 남편 연봉이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월급쟁이가 한달에 백만원 시댁에 준다는건 정말 무자게 많이 주는거에요
그리고 따로 봉투 또 드린가면서요
시댁서 결혼할때 도움을 많이 받으신건가요 집을 사줬나봐요16. 별사탕
'10.6.23 1:13 PM (110.10.xxx.216)줄이고 말고 할 것도 없네요
남편이 40이라면 그냥 40만 보내면 되지요
줄였다고 g*하면 40보내는 거였는데 내가 괜히 100보내서 나만 맘고생했다..
보내라는 대로 보냈는데 뭐가 문제냐? 하심 되겠네요
그냥 한번 40 보내보세요17. ..
'10.6.23 3:14 PM (58.148.xxx.2)원글님 정말 어이가 콧등을 치셨겠습니다.
그렇지만 댓글대로 40보냈다간 남편분 도로 발끈 하시겠죠.
100받다가 40으로 삭감된 돈을 받으실 시어른들도 황당하실테고..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다른 자식들은 없나요? 100드려도 부담 안될 경제력이면 좋겠지만 좀 줄여도 되지않나요? 한 20정도 줄이시면 되겠는데. 자식이 어려운데 부모님도 좀 아껴 사셔야죠.18. 그럼
'10.6.23 3:16 PM (218.186.xxx.247)40보낼께라고 하셨어야죠.
아범이 40 보내라네요,저희도 애가 커가니 너무 힘들어요.하세요.정말로...
그리고 일단 애 과외 끊으시고 애가 직접 아빠에게 악기레슨 하고 싶다고 받게 해달라고 조르게 하세요.
현금 돌려 님이 좀 챙겨 놓으시구요.
그길밖에 없어요.
말로 붇지 마시고...물을 필요가 없는거예요.스스로 돈이 모자르고 힘들구나,줄여야겠다,라고 할때까지 기다리셔야하는거예요.
님이 앞으로 20만원씩은 따로 챙겨 숨겨 저축하세요.애가 어리니 당장 께속해야하는거 아니면 눈앞에서 암것도 안하고 놀리게 놔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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