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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즐거운 아저씨들 ㅎ
대체로 '아저씨'라는 계층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얼마전에 비슷한 화제로 지하철에서 아가씨들 옆에 앉는 아저씨들 싫다는 글도 올라왔었죠)
생각해보니 주변에 친절하고 재밌는 아저씨도 많은 것 같아요.
아래 글 댓글에도 썼는데, 저희집에 자주 오시는 택배기사님이 계신데요.
나이는 60대 초중반쯤? 저한텐 할아버지 뻘이신데
왜, 다른 택배기사님들은 띵동! 벨 누르거나 문 쾅쾅! 두드리고
2-3초 내로 사람 안 나가면 재촉하고 대게 퉁명스럽게 물건 휙 주고 가잖아요.
근데 이 할아버지(?)는
"이XX 씨~~~~~~~~~~~~~~~~~~~~~~~~~~~"
복도에 다 들리게 제 이름을 몇차례나 정겹게(-ㅂ-;;) 부르시면서 오셔선요.
열 번 오시면 열 번 모두 환~한 얼굴로 활짝 웃으시면서 물건 건내주세요.
항상 오시는 시간에 제가 집을 비운 경우에는
담에 오셨을 때 "어제는 없던데? 어디 갔었어요?"
좀 뜸하다가 택배 시킨 날에는 "오랜만이네~"
연세가 있어 힘드실 것 같은데도 저한테도 꼬박꼬박 존대하시고 참 친절한 분이예요.
하도 뵈었더니 이젠 얼굴만 봐도 웃음 나요 ㅋㅋㅋㅋ
글고 아까는 동네에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갔는데요.
경비 아저씨가 갑자기 저희 개랑 마주치시더니
"오! 도그!"
제가 인사하니까
"베리베리 뷰티풀 도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씩 느끼는건데 재미있는 (그리고 젊은 사람들한테도 예의 지켜주시는) 어른들은
또래 재밌는 친구들보다 훨씬 재밌는 것 같아요.
1. ㅎㅎ
'10.6.22 9:17 PM (119.195.xxx.92)인격의 차이..
나이를 먹어도 곱게 먹는 사람이있죠..2. 이런 글
'10.6.22 9:23 PM (110.10.xxx.104)멋지네요. 그림 같아요.
님도 그림 속에서 아주 멋지세요..3. ㅇ
'10.6.22 9:24 PM (125.186.xxx.168)우리 경비아저씨는 밥주고있으면, 나오셔서 야옹아~ 하고 애들 부르세요 ㅋㅋㅋ밥먹으라고 안아서 데려오시기도하구요 ㅎㅎ
4. .
'10.6.22 9:29 PM (183.98.xxx.166)어린사람들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인격의 격차가 확확 나요..5. 인격
'10.6.22 9:31 PM (58.142.xxx.205)어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이를 먹을 수록 어른들이 되어야 하는데 노인들이 되어 간다구요.
크게 공감했네요. 그 후로 저도 나이가 들면 노인이 아니라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6. 어머
'10.6.22 9:37 PM (61.85.xxx.50)괜찮다~~ 나도 써 먹어야지 오~ 도그 베리베리 뷰리풀 도그~~
7. 맞아요
'10.6.22 10:05 PM (119.206.xxx.115)인격의 차이이죠.
삶의 여유 ..단지 돈이 아니라...맘의 여유?8. ㅋㅋㅋ.
'10.6.22 10:10 PM (222.235.xxx.84)ㅎㅎㅎ. 경비 아저씨 넘 귀여우시네요. 빵 터졌어요. ^^
9. 저는
'10.6.22 10:11 PM (58.228.xxx.224)다르게 생각돼요.
원글님이 참 참하고 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소도 비빌 언덕을 보고 비빈다잖아요.
씨도 안먹힐 사람보고 그러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예쁜 아가씨일것 같다는...^^10. 깊은밤
'10.6.22 10:37 PM (119.70.xxx.213)저두요 건강검진갔는데 초음파 보시는 분이 장기가 이쁘다고 칭찬해주시고 웃는 얼굴,, 3년째가지만 항상 친절하세요...^^
11. ^_____^
'10.6.22 11:01 PM (61.101.xxx.48)원글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12. .
'10.6.23 12:52 AM (58.227.xxx.121)원글님 마음도 곱고 여유가 있으시네요.
택배 아저씨가 복도에서 이름부르고, 어제 어디갔었는지 체크하고..
그런거 싫어할 사람도 많을거 같아요..
원글님도 예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