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연봉에 대한 글과 댓글들 읽다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일단, 남편과 저 맞벌이 월수입 합이 700정도인데요.
지출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대출원금과 이자 월 100만원 정도와 주말 부부라서 남편사는 곳
생활비, 주말 교통비(ktx) 별도, 초등생 1명, 유치원 1명 자녀 교육비, 생활비 등등 ... 다들 비슷하시죠?
문제는 이중 살림이라 생활비가 같이 살 때에 비해 거의 2배라는 점인데요. 같이 살 때에는 시댁에 매달 용돈 20만
원 드렸었는데, 남편이 서울로 직장을 옮기고 그 곳에 구한 집 전세금을 시어머님이 극구 빌려주시겠다면서 은행
이자(예금이자 아닌 대출이자)로 쳐서 당신에게 매달 30만원을 달라고 하셨어요.
싫다고 딱 잘라 말씀드렸는데, 효자아들이 자꾸 원하시는대로 해 드리자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7천만원 전세
금을 받고 매달 용돈20에 30 합해서 50만원 드리고 있네요.
참고로, 아버님 매달 연금으로 350만원 조금 넘게 받고 계시고, 그 외에 퇴직시 일시금으로 받은 현금과 부동산 조
금 있습니다. 즉, 두분 사시는데 그다지 부족함 없으실 것 같은데도 우리 부부 여유없는 건 안중에 없습니다.
가끔, 시어머니께서 저희가 목돈을 드려야 할 상황(퇴임, 칠순, 해외여행 등등)이 일년에 두세번씩 생기는데 그 때
마다 하시는 말씀이 "돈 없으면 빚 내서라도 네 할 도리는 해야지~" 하십니다. 지난 달에도 두 분 일본 여행 가셔야
한다고 하시면서 "여행가야 하는데 돈이 없네" 라고 말씀하시고는 2백만 부치라 하셔서 울며 겨자먹기로 또 부쳐
드렸습니다. 효자 남편은 딱 한 마디 합니다. "이왕 드릴거 기분 좋게 드리자."ㅜㅜ;;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남편과 그 가족이지만 십년 넘게 돈에 대해서 이런 일이 수 십 차례 반복되었던지라 저도
화가 나지만 또 어쩔 수 없음을 알고 그냥 줘 버립니다. 전혀 공감 안해 주는 남편 붙들고 혼자 씩씩대면 나만 나쁘
고 속 좁은 여자 되고 결국 혼자만 화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서 이젠 빨리 상황을 종료하고 분을 삭히려고 노력
하는 쪽입니다. 에휴~ 얘기하다 보니 또 신세타령으로 흐르는데... 정리하겠습니다.
용돈 전혀 안 드릴 수는 없겠지만 용돈 외에도 1년에 목돈 2~3차례 요구하고 용돈과 별개로 선물 대놓고 얘기하시
고..... 그 때마다 저는 "용돈은 그럴때 쓰시라고 매달 드리고 있는거예요." 라고 머리속에서만 답을 하고 있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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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용돈 얼마 정도 드리시나요?
용돈 조회수 : 1,173
작성일 : 2010-06-22 21:10:37
IP : 121.55.xxx.1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0.6.22 9:12 PM (119.195.xxx.92)뭘 하셨길래 연금이 350이나 나와요?
헐 그러면 떳떳하게 손주들 용돈까지 주면서 살수있는데..
흠..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2. .
'10.6.22 9:17 PM (183.98.xxx.166)부모님 생활비가 여유없으시면 자식이 돈을 드리는 게 마땅하지만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월수입이 350이나 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할까 싶네요. 모르겠어요 제 생각이 그래요.
맞벌이 700이라도 요새 서울사는 대졸 직장인들 맞벌이부부들은 다 그리 되던걸요.
집 사고 노후대비 하려면 것도 빡빡하죠. 첨부터 가진게 없다면.
저는 자란 환경이 부모님께 많이 받았고,
또 그것을 부모님께 되돌려드리는 게 아니라 자식에게 잘해주라는 내리사랑주의라서
원글님 답답한 심정이 이해가 가는데요,
문제는, 저희 친정은 그런데 시댁이 안그렇더군요 ㅎㅎㅎㅎ
이런 문제는 남편이 뜻을 안꺾으면 답이 없더라구요.
평소에는 마눌꽁무니만 졸졸 따라댕기는 남편들도 이것에는 얼마나 고집이 세지는지..
그런데, 친정에는 용돈 드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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