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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버지 같은 사람 찾다간.. 정말 싱글로 늙어죽을까요?
아버지.. 48년생이신데...
걍, 사방에서 다 알만큼 엄마라면 끔찍합니다.
근데, 엄마보다 저희(자식들)한테 더 끔찍하세요~
그런데도.. 왜 있잖아요.. 아무리 앞에서 저희 위해주셔도
아빠가 당연히 엄마편이 될 거라는 확신 같은거..
살가운 표현 같은 건 무지 쑥스러워하시지만,
지금까지 엄마 생신, 결혼 기념일.. 아들, 딸 생일 잊은 적 없고..
(전 그래서 이런거 까 먹는다는거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줄 알고 컸..)
엄마 생일엔 항상 꽃바구니 보내시고..
20년 전 쯤에, 엄마가 자궁근종 수술을 하셨는데
당시 수술 날짜가 4월 24일.. 엄마 두번째 생일이라고 하시더니,
아직도 매 해 그 날짜 안 잊고, 두 분이 어디로 바람쐬러 나가세요..
엄마가 지금 폐암이신데, 항상 엄마 그림자..
벌써 십 수년 전이지만.. 저 수능 보기 전날..
몰래 꽃다발 사들고 들어오셔서, 고생 많았으니까 하루만 더 화이팅 하자고..
잠 자는데 머리 맡에 편지 써놓고, 대학 졸업하는 날도 그러시고..
직장 다니면서도, 회식이라도 하면서 술 좀 마셨다 싶어서
...아뿌아~ 하고 전화하면 서른 넘은 딸래미 데리러 총알같이 달려오시고..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해서도 꽤 애틋하셔서리,
돌아가신지 벌써 20년 넘었는데도.. 오빠 결혼할 때, 엄마 수술할 때.. 등등등
무슨 일 있으면 꼭 혼자라도 산소 찾으시고..
(차로 2시간 정도 거리..)
엄마도 시댁 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지만,
그래도 울 아빠같은 사람이면 괜찮지 않았냐고 하니,
차고도 남지.. 하십니다.
흐아.. 아부지 같은 남자 찾다가는.. 혼자 늙어죽겠죠?
오빠도 딱 아빠처럼 커서... 전 진짜 세상 남자 다 그런줄 알았다는.. ㅡ.ㅜ
1. ..
'10.6.22 5:21 PM (121.167.xxx.141)아버님 너무 멋진 분이세요. 정말 그런 남자분 찾기 힘드실거 같은데.. 그래도 인연은 있으니깐, 잘 찾아 보셔요.
2. ㅋㅋ
'10.6.22 5:21 PM (221.160.xxx.240)님도 아빠같은 남자 만나면 좋을텐데요.
연애할때 싹수가 다 나타나니,,잘 고르세요 ㅋㅋ3. 쩝..
'10.6.22 5:21 PM (210.94.xxx.89)30년 넘게 찾아봤는데.. 안나오네요.. 으앙..ㅠ.ㅠ
4. ^^
'10.6.22 5:23 PM (121.157.xxx.15)저도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하는게 꿈이였어요
저희 신랑은 정말 저한테는 잘하지만 아빠 따라가려면 멀~었다는 생각 합니다 ㅎ
무슨 상황이 벌어지면 항상 아빠랑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우리아빠는 이럴 때 이렇게 해줬는데....하구요5. 쩝..
'10.6.22 5:25 PM (210.94.xxx.89)^^// 님.. 그래도 비슷한 사람 찾으신듯..ㅠ.ㅠ
아우, 전.. 뭐.. 근처도 못가요 근처도~~~6. 제생각에요
'10.6.22 5:25 PM (152.99.xxx.41)ㅋㅋㅋ
저희 집도 그런데요..
엄마 아빠 사이가 좋으시면..
딸들은 시집가기가 좀 어려운듯....
남자 성격이 봐 지니....
눈이 높아질 수 뿐이 없어요....
그래도 잘 찾으시면.... 있으실껍니다...
저는 성격은 유사하나..
울 아빠는 맥가이버.
울 남편은.. 못도못박는....
문제는 아빠 안닮았음 하는 부분까지 ..닮았네요...
저도 30년까지 찾을때는 없었는데..
31년째에 짠 하고 나타나더라구요....
님 화이팅.7. ^ ^
'10.6.22 5:26 PM (121.130.xxx.42)아버님 너무 멋지고 좋은 분이시네요.
그치만 원글님 어머님도 분명 그에 버금가는 노력으로 일궈낸 가정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성이나 환경 중요합니다만.
원글님도 아버지 같은 자상한 남자 만나서 어머님처럼 노력하면서 사시면 됩니다.8. ㅜㅜ
'10.6.22 5:29 PM (211.187.xxx.190)다들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난 울아버지 같은 사람 만날까봐 결혼 안하고 사는데...
보통 딸들은 엄마 인생 닮는다고 하잖아요.
울엄마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서 시집살이 징글맞게 하고 아빠성질에 가슴에 불덩이 얹고 살고
나도 그렇게 엄마처럼 살까봐 결혼안하고 사는데...원글님 너무 부럽네요.9. ^^
'10.6.22 5:30 PM (121.157.xxx.15)원글님~ 원글님도 인연이 나타나실거예요~
저희 엄마아빠가 정말 금슬 좋으신데 제 절친이 저에게 하는말이
여자는 엄마팔자 닮는다더니 그게 맞는거 같다고..,,너도(저) 너의 엄마아빠처럼 살거같다고...
제 친구는 아빠를 별로 안좋아해서 절대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 안한다고 했었거든요...
아빠가 엄마한테 하는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서 그런지 아주 다른성향의 사람을 만나는게 더 힘들거예여..~~10. ^^
'10.6.22 5:33 PM (220.87.xxx.144)꼭 좋은 분 만날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원래 아빠 사랑을 많이 받은 딸들은 은연중에 아버지랑 비슷한 사람한테 끌리는거 같아요.11. 펜
'10.6.22 5:45 PM (221.147.xxx.143)님 오빠가 아버지를 그대로 쏙 닮듯이, 보통 아들들은 아버지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죠..
연애할땐 잘 구분이 안될거에요. (일단은 잘해 주는 남자들이 많음;)
제일 좋은 방법은 남자의 가정 분위기를 살피는 거죠.
시부될 사람의 인품, 인격, 시모의 됨됨이 등등...
자상하고 배려심 있고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으면, 대화가 잘 오고가는 분위기라면,
믿어도 될 것 같네요.
지금 님의 집안처럼 말이죠..; (근데 문제는 이런 집안 어케 찾느냐겠죠? 결국 원점-_-;;)12. 저는
'10.6.22 6:02 PM (121.165.xxx.123) - 삭제된댓글저는 살아갈 수록 남편이 아빠랑 비슷해져서 너무 좋아요.
사실 결혼할땐 아빠랑 많이 달랐거든요. 그런데 제가 친정엄마가 아빠께 하듯 남편한테 그렇게 하면서 12년을 사니, 어느새 남편이 아빠같아요. 생각도 행동도 말도.
결국 모두에게 이상형인 울 아빠는 엄마의 작품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13. 죄송합니다
'10.6.22 6:26 PM (222.108.xxx.215)결혼전엔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한다고 할 정도로 아빠가 최곤줄 알았는데..
이런.. 결혼하고 나보니 남편은 아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더라구요 ㅎㅎ
아빠의 몰랐던 단점까지 다 보안하고 나타난 남편도 잘 찾으시면 있을꺼에요. ^^ 저처럼
저 신혼 아니고 결혼 십년차, 남편은 딸 아이들한테도 정말 잘하네요.
저희 딸은 또 저보다 나은 신랑을 찾아야 할텐데요. 제 딸이 아빠같은 사람으로 남편감을 골라달래요
남편 닮은 아들 낳아야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는건데. 딸만 나아서 죄송.
자랑 돈 내고 해야하는데 또 죄송합ㄴ이다14. ^ ^
'10.6.22 6:32 PM (121.130.xxx.42)내가 남편과 오래 살며 변하는 모습이 있듯
남편이 나와 살며 나에게 맞춰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나도 남편 때문에 속상하고 실망했던 시간들 분명 많았지만
지금 내 딸이 보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은 소울메이트랍니다.(제가 그리 말했거든요)
엄마가 아빠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딸이 보는 아빠의 모습도 많이 달라집니다.
내 남편의 단점을 내 딸이 모르게 하라.. 어쩜 님의 어머님도 그러셨을지도 몰라요.
분명 멋진 아버지상이지만 너무 이상화 시켜서 보시는 건 아닌지.
어머니만 아는 다른 모습 분명 있습니다.15. ^^
'10.6.23 8:20 AM (124.50.xxx.58)전 친정오빠가 저에게 너무 잘해줘서 다른 오빠들도 그런줄 알았더니..
울집남자랑 그 여동생은 서로서로 웬수더군요... 그래도 미운정은 있지만.. ㅎㅎ
그런디 울 시어머니가 그렇게 키우셨더군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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