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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뭐가 제일 불편할까요? 알려주세요.
올 9월말이 예정일인 산모예요.
첫아기라 걱정도 많은데 조기진통이 너무 빨리와서 21주부터 한달째 누워만 있네요.
반찬은 시어머니가 만들어서 날라다 주시고 신랑이 청소하고 빨래하고 당분간 그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저희 전세 만기가 올 12월인데 아기때문에라도 연장해서 더 지내고 싶었는데
집주인이 들어온다고 비워달라고 하네요. 저희가 전세 2억대에 들어갔는데 요즘 거의 3억8~9천대네요.
연장을 할수 없으니 우선 이사는 생각해 둬야 하는데요
저희 명의 집은 내년 6월에나 세입자가 빠져서 시기가 안맞아서 난감해요.
시어머니는 살짝 저한테 그러시는데.. 이사짐을 물류센타에 맡기고
6개월동안 시댁에 들어와 지내는건 어떻겠냐고요.. 여태 결혼 2년동안 시댁살이는 전혀 없었고,
시부모님 둘도 없이 좋으신 분들인건 알지만 좋은거랑 같이 사는거랑은 다를꺼 같아요.
제가 들어가서 잘할 자신이 없어요 솔직히..
신랑이랑 주말엔 둘다 늘어지게 낮잠자고 주중 빼고(전업이라 주중은 밥해서 같이 먹어요)
거의 밖에서 그때그때 생각나는 맛있는거 사다가 먹고 했었는데 간식도 마음대로 못사먹을테고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신랑 출근해 있는 동안 저는 방에서 애기 젖만 물리고 있어야 하나 싶구요..
신랑은 자기는 매일 엄마가 해주는 밥 먹을수 있어서 좋다고 제 편을 안들어주네요;
하긴 본인이야 엄마가 아침마다 밥차려주고 애기 걱정없이 야근하고 편하게 지낼수 있으니까요.
시부모님이 그동안 적적하셨거든요. 손자 볼날만 기다리고 계시는데
형님네가 또 해외주재원으로 있다가 다음달 7월에 들어오시면 시부모님이 그리 그리워하던 조카들도
시댁에 자주 와서 놀테고..
친정엄마는 너혼자 애기 목욕시키고 젖먹이고 보는게 힘들테니 시부모님이 도와주신다면
잠시 들어가있는것도 좋을꺼 같다고 하시는데..
애기두고 어디 잠시 외출이라도 할수 있지 않냐고,, 근데 젖먹이 아이두고 제가 어딜 가나 싶네요,
저는 머릿속에 합가 생활이 그려지는게 잘 없으니 많이 갈등 되네요.
제가 너무 아무생각없이 들어갔다가 괜히 서로 서운한 감정 생기는거 아닌지 싶고요..
두분 아침이랑 저녁만 드시고 주말엔 매일 여행 다니세요.
집에 일하는 아줌마는 절대 안쓰시구요 두분다 너무너무 부지런하고 정말 저희 친정도 부지런하다 생각했는데
엄청 손빠르고 부지런 하세요. 지금도 반찬을 수십가지 해다 날르시고 안먹는거 있으면 서운해 하시는데
같이 있으면 더 이것저것 해서 먹이려고 하실듯 (뭐든 너무 손크게 많이해서 둘이서 다 먹지 못할만큼 퍼주시는거 그리고 남기면 서운해하시는) 같이 살면 아무리 제가 아기만 돌봐도 아침상 봐드리고 빨래 돌리고 방청소 해야하겠죠?
저는 경기도 외곽이고 교통편이 불편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조용한 아파트로 가격맞춰 전세로
다시 2년 들어가고 싶은데요 . 어머니는 제가 머뭇거리니 잠실5단지라도 들어갈라냐고 그러시는데..
며느리 좋아서 끼고 있으려 한다기보다 태어날 손주 생각에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본인들 가까이 곁에
두실려는거 같아요ㅠ
반년인데 합가 너무 무서워 하지말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서운해 하시더라도 그냥 싼 전세 알아보겠다고 하고 서울을 나와야 할지 고민 중 이네요.
1. ..
'10.6.22 3:15 PM (183.102.xxx.165)안 불편한걸 적는게 훨 빠를듯 합니다.^^;;;;;
2. 음...
'10.6.22 3:17 PM (59.12.xxx.253)6개월이면 이사하고 또 하시느니 위로금조로 좀 쓰시고(이사비+ 복비+위로금)
원글님집으로 바로 들어간다 에 한표3. 국민학생
'10.6.22 3:17 PM (218.144.xxx.104)짐 6개월 맡기면 짐 다 상해버릴 것 같은데요.
저도 합가해본적 없고 저희 어머님 세상다시없게 좋으신분이지만 합가하기 싫어요. 모든것이 불편하겠죠. 며느리 입장에서는.
저같으면 월세라도 알아볼것 같아요. 근처에 살더라도 같은집에서 사는건 힘들것 같아요.4. 차라리
'10.6.22 3:17 PM (222.109.xxx.22)군대 가는게 나으실 거예요...
5. 맘대로
'10.6.22 3:18 PM (122.35.xxx.227)원글님네 사정보면 불편한거 반 편한거 반일거 같은데 또 성격적인 부분이 있으니 자세히는 저도 잘 모르겠고 하나만 생각해도 금세 불편한거 생각되잖아요
예를들어 거실 걸레질 해놓고 너무 힘들어서 하이고 걸레 좀 있다 빨아야겠다..하구선 욕실 한쪽 귀퉁이에 던져둬도 되는데 어른들 대부분 그거 못보시죠 걸레 빨아두고 쉬라고 하시죠
물론 그 반대일수도 있구요(어른은 좀있다가 원글님은 지금당장)
그런 사소한거부터 부딪히는게 요즘 시집살이죠
예전처럼 혹은 막장드라마처럼 도끼눈 치켜뜨고 사람 못잡아먹어 안달하는 사람들 가끔 있긴하겠지만 그건 좀 특별한 경우라 제껴두고...6. ...
'10.6.22 3:21 PM (122.128.xxx.238)안 불편한걸 적는게 훨 빠를듯 합니다.^^;;;;; 2222222222
전 결혼하면서부터 같이 살거든요...
시집살이가 뭐 힘들다 안힘들다를 떠나서 같은공간에 같이있는거................
그게 시집살이다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해야하고...
이제... 17년차쯤 들어서니 좀 나아지나 싶지만...
처음엔 외출했다가 집골목만 들어서면...
왜그리 가슴이 쿵쾅거리던지...
웬만하면.. 가능하면...
같이 안사는게 최고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7. 6개월 합가해야하는데
'10.6.22 3:20 PM (114.201.xxx.132)음님.. 세입자분도 내년6월 만기되면 바로 자기네 아파트로 들어가실 분들이세요 ㅠ 그래서 복비준다고 빼달라고해도 빼주실 상황이 안되시네요.
8. 국민학생
'10.6.22 3:22 PM (218.144.xxx.104)그럼 지금 사는집 주인한테 6개월정도 더 살겠다고 하고 월세조로 좀 드리면 안되나요??
9. ,,,
'10.6.22 3:22 PM (59.21.xxx.181)신체적, 정신적으로 다 불편합니다..더군다나 그분들이 부지런하다면 님은 더 피곤하실듯...
10. ...
'10.6.22 3:23 PM (115.139.xxx.35)첨에 걍 욕먹어도 전세 빨리 얻으세요.
남편이야 좋죠. 저번에 댓글에도 읽었지만 자기가 할일 없으니 좋고 말고죠.
둘만 있으면 육아니 집안일이니 안도와줄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자기 엄마가 있으면
얼마나 편하고 좋겠어요. 저라도 친정에 6개월 같이 산다고 하면 얼쑤하겠어요.
그냥 전세 빨리 얻는게 당연하듯 하하호호 웃으면서 자주 아기 데리고 놀러갈께요.
하고 립서비스하시고 마세요. 나중에 막상 집 얻어서 나갈때 딱 맞춰 나갈수 있을까요?
안들어가면 안들어갔지, 이제 어머니 6개월 됬으니 나가겠습니다. 이럼 오냐~얼릉 가라
하실까요?11. ..
'10.6.22 3:25 PM (114.203.xxx.5)아님 이참에 님은 친정서 6개월 남편은 시댁서 6개월
주말 부부처럼 지내보자고 하세요..
너무너무 잘해주셔도 정말 시댁어른들은 2틀이상 같이 지내면 답답해지더라구요~12. ..
'10.6.22 3:27 PM (183.102.xxx.165)그리고 남편들 자기 부모님이랑 살아서 아마 제일 신나는건..
마누라가 시부모 눈치 보여서 바가지를 안 긁는다능..ㅋㅋㅋㅋ13. 오피스텔
'10.6.22 3:30 PM (121.165.xxx.123) - 삭제된댓글차라리 친정.
시댁은, 지금 들어가서 살면 못나오기 쉽구요,
남편분, 책임감도 좀 갖고, 힘들어도 둘이서 길러야 정도 듭니다.14. 과연
'10.6.22 3:34 PM (121.178.xxx.117)6개월 일까요?......
6개월 아이하고도 시부모님이 정들것이고 또 아이는 한창 이쁜짓 시작할때여서
쉽게 내보내주시지 않으실것 같은데요...
들어가서 사는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듭니다
아예 들어가지 마세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할것이고 또 시어머니랑 같이 아이 돌보시다보면
아이 키우는 방식(시어머니는 옛날 방식 그대로)이 달라서
짜증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사사건건 부딫히게 됩니다
남편은 기세등등해지고요... 마누라가 큰소리 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부부싸움도 못해요)15. ...
'10.6.22 3:38 PM (115.140.xxx.112)혹 6개월만 살자고 하다가 아예 같이 살자 그러믄 어떡하실 건가요...?
절대 반대네요...
서로가 행복하려면 따로 사는게 좋을거 같아요
전 1개월을 살아도 같이 못살겠더라구요..16. 밥
'10.6.22 3:42 PM (211.109.xxx.155)하루종일 밥해야합니다.
17. .
'10.6.22 3:55 PM (183.98.xxx.172)원글님 시부모님 정도면 좋으신 분들 같은데 그래도 원글님이 상상하시는 그대로 힘이 들지요.
같이 있다는 거 자체가 얼마나 사람 마음을 긴장되고 불편하게 합니까. 손주 보고싶은 욕심에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남편에게 반항하세요. 들어가지 마시구요.
도대체 왜 결혼한 자식들이 잠깐이라도 부모와 같이 살자말자 얘기나오는 거 자체가 너무 후진 생각인 거 같아요.
가끔은,, 지금은 2010년이 아닌것만 같습니다..18. 음..
'10.6.22 4:03 PM (180.71.xxx.98)시어머니 사정이있으셔서 저희집에 일주일 계셨어요..저 아주 죽는줄 알았어요.
아이 이뻐하셔서 울애하고 재미나게 놀아주셨지만(애봐주신건 고맙지만) 전 그시간에 집안일만 정말 죽어라 했어요. 진짜로 바닥에 엉덩이 붙일시간 하나도 없었어요.
아침먹고 청소하고 조금있음 점심차리고 마트가서 장봐다가 또 저녁차리고..끼니마다 뭐할까 고민하고..온집안 반짝반짝 청소하느라 죽을뻔했죠.
시어머니 시누이네가서는 본인집인양 움직이시는데 저희집에서는 절대로 손하나 까딱 안하시죠..며느리한테는 온전히 대우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십니다.
시누이도 며느리가 뭐 맛있는거 해주더냐고 전화로 물어봅디다..
그냥 친정가서 6개월 지내면 너무 좋을텐데요..
일단 시부모님과 합가하고나면 절대로 못나가게 하실지도 몰라요. 내년6월쯤이면 아이가 한참 이쁠때고..남편분도 자기부모와 사니까 편해서 쭉 같이살자고 그럴지도...19. 딱 6개월
'10.6.22 5:29 PM (210.116.xxx.86)이라면 뭐 못할 것도 없지 싶어요.
기간만 정해져 있다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받아논 날은 일찍 온다고도 하잖아요.
끝을 알 수가 없을 때 그 때가 절망적이죠.20. ㅎㅎㅎㅎ
'10.6.22 5:36 PM (219.248.xxx.46)딱 6개월만 있다가 나올수 있게 될까요? 과연......
저같음.. 레지던스 가서 6개월 살 지언정... 절대 같이 안 살렵니다.
돈을 몇백만원 날린다 하더라도..
내 건강 내 스트레스 받으면서 힘들고 언제 나오게 될지 알수도 없을텐데요? 과연 내보내 줄까요? 6개월후에 아이가 한참 예쁠텐데.. 그아이 하루종일 웃는거 보고 싶고, 며느리가 해주는 대접에 솔깃하신 시부모님이요? 편하고 대우받는 생활에 익숙해진 남편이요? 님만 죽어나게 될걸요... 6개월 만.. 그말을 믿다니 님 순진하신 건가요? 아님 님 바보..이신건지...21. 펜
'10.6.22 5:52 PM (221.147.xxx.143)뭐가 제일 불편할까요....? >>>>>>>>>>>>>
전부 다 요.
지금 사이가 괜찮으신 것 같은데 함께 살다 괜히 나빠질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아니, 분명히 생깁니다-_-;;)22. 별사탕
'10.6.22 7:01 PM (110.10.xxx.216)남편보고 친정에 6개월 살자고 해보세요..
그건 싫다고 할걸요
이유를 물어보세요
같은 이유로 불편해서 내키지 않는다고 하세요
잡아논 날이 6개월이라면 죽었다.. 하고 살다 나오셔도 되긴해요
또 막장시집도 아니라니 잘 지낼 수도 있구요
오히려 없던 정도 생길 수 있는 시기지요...
하지만 있던 정도 떨어져서 나올 확률이 더 높다는...
지금 있는 집주인에게 잘 이야기 해보세요
그쪽이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23. 아침
'10.6.22 7:10 PM (118.223.xxx.215)여유가 아무래도 없죠.
설겆이, 청소 좀 느긋하게 하고 싶어도
식사끝나면..바로바로 치워야 하고, 청소해야 하고...
신문.티비보면서 여유부리는건 아마 힘들지 않을까요?
하루종일 식사때 반찬 걱정해야 하고,
외식싫어하시는 분이면...밥하기 귀찮을때 사먹지도 못하고...
혼자만의 여유라던가, 시간은 아마 갖기 힘들것 같네요.24. ..
'10.6.22 7:14 PM (112.148.xxx.4)안 불편한걸 적는게 훨 빠를듯 합니다.^^;;;;; 333333333333333
25. 여름
'10.6.22 7:58 PM (218.156.xxx.251)여름에 샤워하고 욕실에서 다시 땀 뻘뻘 흘리며 옷 챙겨입고 나올때.
26. 6개월
'10.6.22 11:21 PM (220.117.xxx.37)떡밥 덥석 물지 마세요.
6개월 살고서 말이 달라질지 누가 압니까?
불편한게 있건 없건.. 6개월 시한이 분명하다면야 참고 살겠지만....
그이후가 불분명하니 잘 생각해 보세요.27. ..
'10.6.22 11:24 PM (122.35.xxx.49)그게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한일 생기면
너네들 아쉬워서 있는데 본인들이 더 힘들다 생각하게 되구요
아이있어서 피곤하고 쉬고싶을때 못쉬고 집안일만 엄청 하게되실수도 있어요
혼자있으면 밥좀 늦게 먹어도되고, 설겆이 몰아서 해도되지만
부모님 같이계시면 어디 하루종일 누워있을 수 있나요..
계속 집안일만 하게될것 같아요
지금집에서 차액에 대한 월세를 6개월만 내겠다고 해보세요
짐 맡기는것도 생각보다 굉장히 비싸요..28. 이어서
'10.6.22 11:24 PM (220.117.xxx.37)저도 6개월은 아니지만 몇년간 합가할 위기가 있었는데
모진년 소리 들어가면서 버텼습니다.
같이 살면 제가 말라죽을 거 같아서 목숨걸고 버텼는데...
이제껏 제가 젤 잘한 일 같습니다.
그때 멋모르고 약한 마음에 합가했더라면... 휴..상상도 하기 싫으네요.29. 반대
'10.6.23 3:16 AM (118.33.xxx.140)님, 아기 낳고 최소 백일, 그리고 1년이 산후조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거 아세요?
저도 합가상태에서 아기 낳았는데요, 하다못해 미역국도 못 얻어 먹어서 젖이 안 나와서 분유 먹였어요.
수유할땐 매운반찬 먹으면 안되는데, 전혀 아랑고 않고 자기들끼리만 해먹더이다.
따로살면 친정엄마라도 이것저것 해주셨을텐데, 시댁서 사니 함부로 음식도 못 해주시고 가슴만 치셨어요.
저는 항문까지 찢어진 상태라 두달을 제대로 앉지도 걷지도 못해서 집앞 슈퍼는 커녕 집안거동도 힘들어서 음식을 사먹지도 해먹지도 못했거든요. 맨밥에 물만 말아먹으니 젖이 나왔겠어요?
그래도 아~~무도 신경한번 안쓰더군요.
그럼에도 끼니때되면 밥상 다 차려야 했고(시부모님 성향과는 다르게 며느리가 애를 낳아도 앉아서 받아먹을 수만 없는게 시어머님 밥상입니다.), 치우고 설거지 당연했고,
어린 아기는 이미 티비 노출에, 연세 있으신 시부모님 귀 잘 안들리시니 볼륨은 이빠이,
귀청떨어지는 소리를 우리 아기에게 매일 같이 들려주었던, 새벽까지 들려주었던 그 시기를 증오합니다.
물론 지나고보니 조부모의 존재가 아이에게 긍정적이기도 합니다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한들 절대 들어가살지 않을겁니다.
1년살고 이혼불사 별거하며 쟁취해낸 분가니까요.
6개월 후에 나오실 때 어떠실 것 같나요?
"늙은이들 두고 저희만 빠져나간다", "애가 눈에 밟혀서 잠이 안 온다"-애랑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온갖 험한말 안나올 것 같습니까? 아무리 좋으신 분들이라도 표현을 달리할 뿐 그런말 다 나옵니다.
누군가 내 손발 역할을 해주던 사람이 없어지면 아쉬워지는 것도 당연하구요.
저는 2개월때.. 아이 안고 오후만 되면 집을 나왔습니다.
저녁때만 되면 시부모님 얼굴을 봐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그놈의 밥때 때문에,
그냥 왠지 잠깐이라도 나와서 숨통을 터야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게 돌아다니다 6시 되면 도살장 끌려가듯 집에 들어가면서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이렇게 되어버린 제 자신이 비참해서요.
저희 언니도 멋모르고 합가했다가 요새 죽을 맛이랍니다.
주변에서 그렇게 뜯어 말렸는데, 막상 안 살아본 사람들은 그 강도를 모르니 나방이 불에 뛰어들 듯 합가하더니 후회막심이네요.
남편분 잘 설득하셔서.. 혹여 다툼이 생긴다 할지라도 이기십시오.
합가하면 더한 다툼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땐 신뢰가 곤두박질 칠것 입니다.30. 알뜰한당신
'10.6.25 2:16 PM (121.159.xxx.108)그러헥 같이 살아본 사람입니다. 말은 1년,,그러나 애 생기고 같이 살고나면 확 달라집니다. 울 시아버님 애 별로 안좋아하는 분이였는데 손자는 다르더라구요. 어찌어찌 분가는 했는데 지금가지도 계속 같이 살자고 은근히 압박을 하십니다. 손자 얘기하면서,,짜증 나요~! 그리고 전 정말 시부모님 좋고 젠틀하고 자상하신 분들이였거든요. 어머니는 철마다 제 구두 사주실 정도였고,,애 낳고도 시어머가 미역국에 장조림에,,안매운 물김치까지 차려 주시는 스타일,,그러나 같이 살고 나니 시어른들은 너무 부지런하시고 삼시세끼에 끼니때마다 과일까지 꼬박 챙겨드시는 어른들,,좋고 싫은걸 떠나서,,너무 불편하고,,특히 애낳고 나면 상태가 더 심해져요,,여튼여튼 전,,사이가 더 안좋아졌어요. 분가할때도 엄청 말 많았네요.
31. 알뜰한당신
'10.6.25 2:18 PM (121.159.xxx.108)아참,,멀리멀리 이사 가세요~~~
32. 저요
'10.6.26 1:33 PM (59.10.xxx.48)아이 낳고 한 달간 살아봤어요
아이 수유하느라 잠도 부족한데...시부모님 부지란하시면 님도
결코 마음편히 누워 쉴 수도 없구요
시부모님 여행가셔도 돌아오실때 맞춰서
청소와 음식 다 해놓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님 빼고 나머지 식구들은 그리 불편 할 거 없구요
그들은 기득권자들이기 때문이지요
아이 돌보고 몸 회복하시려면 원글님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하셔야 합니다(가장 중요!!)
주변에 휘둘리지 마시구요 중심 잘 잡으셔야 해요
남편을 조목조목 잘 설득하세요
남편분도 밥 잘 얻어 먹는 건 좋지만...아내가 힘들면 결코 맘 편할 수 없을 겁니다
합가하시면 6개월이 6년으로 여겨지실 겁니다33. 아..
'10.6.27 12:46 PM (114.200.xxx.81)한 집에 살림을 하는 여자가 둘일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일 같이 산다고 하면 주방 자체를 따로 꾸린다고 하는군요..
철저하게 시어머니 살림에 며느리가 맞추거나 며느리가 살림하고 시어머니는 맞추거나..
한 집에 주방을 둘 가질 수 없다고... 그걸 포기해야 가능할 겁니다.34. 음냐
'10.7.6 6:38 AM (90.207.xxx.53)강력 반대!!! 저 사정이 있어서 한달 반정도 같이 살고 나서 7년동안 너무 사이좋았던 고부관계... 휴.. 정말 엉망진창 되었어요. 다시는 시댁에서 일주일도 안 묵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