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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권 끊어주겠다는 남친........

행복한 고민? 조회수 : 1,832
작성일 : 2010-06-22 14:48:42

만난지 3개월 된 남친이 있는데요. 틈만 나면 항상 무엇인가 사줄려고 해요.

만난지 3달 사이에 받은 선물만 벌써 네비게이션, 등산화, 스와로브스키 귀걸이...

근데 사귀려고 공들이는 단계에서 받은건 아니고, 사귀고 나서 최근 한달 이내에 받은 선물들이랍니다.

물론 선물을 받으면 좋긴 한데.... 저나 남친이나 나이도 있고(30대 초반) 결혼을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에 걸리는게 있긴 해요.

엄마가 뭐라고 하시네요. 자꾸 뭘 받냐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냐고..

저도 뭔가 해줘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요.... 남친이 경제관념이 부족한가? 씀씀이가 큰가? 하는 고민이 되기도 하구요....(연애만 한다면 마냥 좋겠지만 결혼을 생각하니깐 꼭 좋은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남친이 돈도 잘 벌고 집도 여유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벌도 아닌데.... 너무 과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직접적으로 물어본적도 있는데... 자꾸 사주고 싶고 뭔가 해주고 싶다고... 그리고 항상 이렇게 해줄순 없으니 해준다고 할때 후회하지 말고 받아~ 라고 말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돈 쓰는 개념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본인 입으로 말하긴 하는데요...

근데 얼마전부터는 여자친구한테 꼭 해주고 싶은 선물이 피부 관리권을 끊어주는 거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저보고 끊어주겠다고... 알아보라고 몇번 말을 하는데.. 저는 그냥 흘려들었어요.

사실 제가 다니던 피부과 관리가 다 끝나가서 다시 새로 끊어야 하긴 하는데...

남친이 끊어준다면 좋긴 하겠지만...

드는 생각이... "내 피부가 별로라서 다니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저도 꾸준히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데... 지금 그나마 관리받아서 이정도 유지하는 거거든요..

자꾸 끊어준다고 다니라고 하는 남친한테.... "내가 못나서 피부관리 받으라는거야?" 라고 물어볼수도 없고...

피부관리권이 얼만줄이나 알고 다니라고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남자한테 얻어먹고, 선물 사달라고 하고 조르는 성격 절대 아닌 나인데.... 그러면서도 지금 제가 다니는 피부과 관리비용이 사실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라서 좀 여유있는 남친이 끊어주면 좋긴 하겠다... 하는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사달라고 조르는 사람은 있어도 해준다고 하라고 조르는 사람은 없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그런 관계네요 ㅋㅋ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연애초반 한창 좋을때라 그런거라고 해준다고 할때 받으라고 하는데...

그렇게 할까요??

워낙 남자친구를 길게 사귀어본적도 별로 없고, 이렇게 저한테 잘해주는 남자도 처음이라서.... 남자한테 뭔가 받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걸까요??

친구들은 고민할게 뭐 있냐고... 좋아하니깐 그런거 아니냐고.... 해준다고 하는거 받고... 저도 선물 하나 해주라고 하는데요...

이정도의 과한 선물(제 입장에서 조금 과하다고 느끼는...) 받아도 될까요??
IP : 220.79.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옛말에
    '10.6.22 2:50 PM (58.228.xxx.224)

    마음만 있으면 되지....라고 하지만,

    살아보니까요. 마음만 있다고 되는거 아니고요.
    마음이 가면 돈도 가더라구요.

    그러니까, 남친이 님을 많이 좋아하는것 같네요.
    로마의 카이사르는 자기 애이들한테 억수로 비싼거 막 선물했다던데...어쨋든 그는 바람둥이라서 그렇고...ㅋㅋ

    어쨋든 좋을것 같네요.

  • 2. ..
    '10.6.22 2:51 PM (183.102.xxx.165)

    음..결혼전 그런 스타일 남자 만난적이 있었어요.
    어린 나이지만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었구요. 양가 집에서도 교류 하셨고
    뭐 날짜만 잡으면 되는 그런 상황..
    근데 그 사람이 본인 외모뿐 아니라 제 외모에도 관심이 아주 많았어요.
    저도 외모에 신경 많이 쓰고 치중하는 편이구요.
    저도 선물을 받아도 좋은거, 비싼거 위주로 많이 받았었구요...
    그 남자 집도 꽤나 넉넉했고 또 그땐 학생이었는데 용돈으로 한달에 몇백 쓰더라구요;;
    어쨌든...근데 안 바라는건 아니더라구요. 저도 학생이었고 우리 집은 꽤나
    안 좋은 형편..전 알바 했구요. 알바해서 제 생활비 썼는데..자기 선물 안 사준다고
    궁시렁거리다가 싸운적도 있어요.
    그리고 여자 외모에 그리 관심 가진다는건..좋은 의미도 되지만 전 적신호라고 봐요..^^;
    지금 여친의 외모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조금 상하게 되면 아마 직설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거든요...그러니까 확실히 남자분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타입이네요.
    전 남자가 너무 이렇게 까탈스러운거 별로더라구요. 나중에 그런 일로 싸울 일 생깁니다..

  • 3. ..
    '10.6.22 2:53 PM (121.167.xxx.141)

    아... 부러우면 지는건데... 완전 부러워요
    남친이 님이 너무 좋아서 그런거 같아요.
    그냥 여우같이 받으세요.

  • 4. 저도
    '10.6.22 2:54 PM (211.219.xxx.62)

    전에 남친이 피부관리권이랑 미용실 가는 거 자기가 다 대줄테니
    가서 관리 받으라고 그랬는데 저도 원글님과 마찬가지로
    지금 내 스타일이 맘에 안 들고 내 피부가 안 좋다는건가? (사실 그렇기도 했어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영 ㅠㅠ

    전 결국 거절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받고 더 이쁘게 연애할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솔직히 좋아하지 않으면 그런 거 해주겠다고도 안하잖아요.
    저도 학생 신분이었지만 남친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던걸요
    그래서 제 옷 살 거 안 사고 남친 옷 사주고 그랬었어요.
    다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받으세요~

  • 5. 근데
    '10.6.22 2:55 PM (116.40.xxx.205)

    결혼하실생각 아직 없으시면 무턱대고 다 받지 마세요...
    나중에 정리할때도 골치 아픕니다...

  • 6. 행복한 고민?
    '10.6.22 3:03 PM (220.79.xxx.31)

    제가 쓸데없이 생각이 많아요. 다른 사람 얘기라면 부럽다고~ 했을거 같은데 막상 제 남친 일이다보니 제가 여우과가 아니라서 그런가?? 해준다고 해도 애교있게 해줘~ 이런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남친도.. 보통 해준다면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냐고... 저보고 이상하다고 하는데요... 저도 싫은건 아닌데.. 막 좋다고 표현하고 그런게 안나와요..
    남친이 그렇다고 자기 외모에 엄청 신경 쓴다던가 그런건 아니거든요?? 옷을 센스있게 입긴 하지만 자기 물건을 쇼핑하거나 뭐 그렇지 않거든요. 저한테도 항상 이쁘다고 해주는데...

    저도 고민인게 이쁘다고 하지만 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서 피부관리해라.. 이렇게 나올 타입인건지... 아니면 정말 저를 좋아해서 해주고 싶은 마음에 과한 선물 해주는건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걸 모르겠어요.
    아니면 씀씀이가 원래 큰건지.. 아니면 나한테만 그런건지.. 그런것도..
    전 멀지 않은 시간에 결혼도 생각하고 있고, 이 남자를 선택한 것이 수더분하면서 착하고 자상한 면이 가장 큰건데.. 혹시 제가 사람을 잘못봤나?? 하는 고민도 들고요..
    결혼이 조급해지는 나이가 되서 그런지... 저도 나이가 들수록 점점 사람의 마음을 진심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 재게 되고, 따지게 되고,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네요.ㅠㅠ
    연애하다 아님 헤어지지...이러기엔 제 마음의 타격도 클거같고, 결혼상대자를 만났구나 하는 지금의 안도감이 변할지도 걱정되구요..
    저 왜이리 바보같죠?

  • 7. ``
    '10.6.22 3:10 PM (180.65.xxx.153)

    그런거있잖아요 내가 만약 남친을 사귄다면 하고 싶거나
    해주고 싶은걸 생각할때 있는것 처럼 원글님 남친도
    여친 생겼을때 해주고 싶은 목록 중 하나로 그걸 생각하고
    있다가 해주는 거 아닐까요. 어쨎든 전 유부녀로서 심히 부럽네요

  • 8. ..
    '10.6.22 3:17 PM (211.246.xxx.65)

    원래 나이들어 결혼전제로 연애하다보면,
    이 행동저행동 하나하나로 그 사람을 빨리 판단해야하다보니
    의심(?)도 하게되고 저의를 살피게 되고 그렇죠.. ㅎ

    연애때인데 받아도 크게 상관없을듯..
    님이 그 분을 좋아하셔서 이런 고민도 하는 거겠죠..

    하지만 저라면 적당한 선을 긋겠습니다..

    준다고 다 헤~~ 하고 받기엔 좀... 말대로 공짜가 어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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