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칠순에도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는 친정부모님...

핑크개구리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0-06-22 11:16:04
친정부모님요..평생 열심히 사셨지만... 칠순이 되어서도 아직 빚이 있어요..
돈은 아무리 용을 써도 붙는 사람한테만 붙는다는 말이 저희 친정부모님을 보면
정말 그런것 같아요ㅠㅠ
평생 정말 일만 하시면서 사셨는데... 어찌저찌 중간에 일도 안풀리고..ㅠㅠ
또 아버지가 주식도 좀 하시고 해서...
빚이 많았어요..
집두채, 가게하나.. 있지만.. 전혀 수익이 나질않는 부동산..
촌구석에 전세금도 얼마안되는 조그만 가게하나. 그리고 시골에 외할머니 사셨던집..
그리고 지금 부모님께서 사시는 집..
빚이 많아서 그냥 평생 노후생활하실 집한채만 두고 정리하신사고 하셨는데..
정말 그거 팔아도 얼마안되니.. (그리고 촌이라서 거래도 거의 힘들구요)
그냥 가지고 계신거구요.
아, 어쨌든 저희 삼남매 결혼시켜주시고..
자식들도 역시 형편들이 고만고만해서 월 용돈 드릴형편이 안되는겁니다.ㅠ
아버지는 칠순에.. 공장에서 노동일 하시구요.
엄마는 공공근로에.. 일당받고 농사일다니십니다.
그러면서도..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세요.
언제나.. 없어서 물려주는것 없다고 미안해하시구요.
얼마전.. 아버지랑 통화하면서...
올해까지만 일 하면 어찌 빚은 정리할수 있겠다 하시면서...
그 빚 갚으면.. 이제 겨우 몇십만원 나오는 연금가지고 두분이서 입에 풀칠은 할 수있으니
올해까지는 일을 하신다네요.
전 나이들어서도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고.. 두분이서 젊은사람도 하기힘든
노동일을 하시는 두 분이 너무 존경스러워요.ㅠㅠ
제가 아는 언니 시엄니는 홀시어머니지만 젊으신데.. 큰아들한테 용돈받을 생각만 하고..
전혀 일을 하실생각을 안하시니.. 그 언니 정말 미칠라고 하더라구요.
충분히 자신몸 하나는 건사할 힘이 있건만.. 큰아들한테만.. 손벌리고.
친구분들하고 놀러다닐 궁리만 하신다고..ㅠㅠ
그런 시부모들 얘기들으면..
가진것 없어서 자신들한테 물려줄 재산없어 미안해 하시고..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는 울 친청부모님 너무도 존경스러워요..
IP : 125.176.xxx.1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씩이라도
    '10.6.22 11:42 AM (115.178.xxx.253)

    자식들이 걷어서 드리면 좋겠어요..
    자식들은 젊으니 사실 조금씩 모으면 크게 부담가진 않을거에요.
    그거 드려도 모아서 다시 자식들에게 쓰실 분들 같으시네요..

    효도를 기다려주진 않는답니다.

  • 2. 아직
    '10.6.22 11:55 AM (210.94.xxx.89)

    부모님이 50대 후반, 60대 초반...이시고, 제가 미혼이라 같이 사는데,
    딸 돈쓰면 큰일나는 줄 아십니다 -_-

    97년식 오래된 차 바꿔드리려고 몇 년을 싸웠는지.. 에휴..

    전 좀 필요한 건 필요하다고 말하고 사는 집안 분위기였음 좋겠어요.
    뭐 사드린다고 하면 다 싫다고 신경질만 팍팍.. 여행 가자고 해도 싫다시고..

    몇 년째 어버이날, 생신, 연말, 명절.. 선물은 죄다 용돈.. ㅡ.ㅜ
    너무 그러시니까 별로 사는 재미도 없어요

  • 3. 핑크개구리
    '10.6.22 11:59 AM (125.176.xxx.186)

    맞아요.. 조금씩 형제들끼리 모아서 정기적으로 용돈드려야 겠어요..
    저희도 형편이 좋은게 못되지만.. 시댁엔 손을 벌린죄라..
    매달 어머니께 이자명목으로 남편이 20만원을 용돈이라고 드립니다.ㅠ
    친정엔 정말.. 친정형편 알면서도 자꾸 미루게 되요..
    남편의 처우에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이유있는 용돈(?)이라..
    그냥 명절때, 생신때, 내려갔다올때.. 용돈드리기는 하지만..
    그 용돈 받으시면서도 미안해하십니다..
    니들도 형편이 어려울텐데.. 매번.. 내려올때마다 돈을 써서 어쩌나. 하구요..
    그리곤 꼭 올라가는 차비하라고 절반 떼어서 주시고, 울 딸한테 용돈 주시고.. 흑....
    매달 드리는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겠죠...ㅠㅠ
    윗님 댓글 읽으니, 참 부끄럽습니다..

  • 4. ..
    '10.6.22 1:09 PM (116.41.xxx.49)

    제 친정부모님과 너무 비슷하셔서 로긴했네요...
    저두 제사정은 고만고만 한지라 용돈도 못드리다가,
    이제 20만원씩 보내드립니다.
    제 용돈 엄마 한테 보낸다 생각하구요.

    막내도 초등학교 들어가서 2~3년 내도 뭔가 할일을 찾아보려구요.
    그래야 친정에도 떳떳하게 용돈 드릴수 있을꺼 같구..

    전 저혼자 드려요.. 남동생은 지살기 바쁘고. 우리보다 형편도 안좋아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