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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에겐 외동보다는 아이 둘인게 진정 더 좋은가요?

둘째고민 조회수 : 1,690
작성일 : 2010-06-22 10:52:25

아래 50대에 후회하는 것 질문에 저도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드려요.

공부할 거 다하고, 일하다가 아이를 34에 좀 늦게 낳았어요. (하지만 제 주변에선 평균이라는...ㅎㅎ)
이제 아이가 우리 나이로 세살 (두돌)이 되었는데, 둘째에 대한 무언의 압박이 많이 들어옵니다.
일단 동년배들은 일하면서 아이 하나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서로들 같은 고민하며,
그 와중에 둘째 낳아 엄청시리 고생하며 후회하기도 하고 뭐 그래요.

근데 아이 어느 정도 큰 40대 중반 이상 선배들이나 5,60대 부모님 세대분들은
앞으로 계속 일할거면 아이 둘인게 훨씬 편하다며 몇 년만 고생하고 20년 편하게 살라고 조언하십니다.
저도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같이 놀아주는 것에 지치긴 하는데요, 3-4살 터울의 아이 둘을 어느 정도 자립시키려면 대체 몇 년이 걸리는건지..
현재는 아이 하나라서 출퇴근 이모님과 근처 시부모님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아이 둘 있음 아무래도 입주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야 할텐데 그건 또 몇 년이나 계속될런지...
이래 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어린 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들 말구요 (그런 분들은 다~ 말리더라구요 ㅎㅎ),
아이 어느 정도 큰 (둘째가 초등 저학년 이상) 워킹맘 분들에게 조언 구합니다.

엄마가 5-60대까지 일하려면 정녕 아이 둘인게 훨씬 손이 덜 가나요?


IP : 147.46.xxx.7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바라기
    '10.6.22 10:58 AM (116.37.xxx.217)

    저는 10살짜리 아들녀석 하나 외동이로 키우다가 3년전에 딸래미 하나 낳았어요. 6살차이인데.. 아이가 좀 자라서 제 오빠를 쫄랑쫄랑 쫓아다닐정도가 되니 동네 놀이터네 나가도 저는 책보고 음악듣고 저희들끼리 같이놀고 하네요. 집안일할때도 제 오빠 옆에가서 쿠사리 먹으면서도 꼭 붙어앉아 있는거 보면 확실히 외동이때랑은 편하긴 하네요. 저는 내년에 복직하는데 그때되면 아들놈이 4학년이 되는지라 정말 늦을때는 어린이집에서 동생좀 찾아오라고 하려고 하는 중인데...ㅋㄷㅋㄷ

  • 2. 서로 장단점이 있죠
    '10.6.22 11:00 AM (119.148.xxx.128)

    저흰 결혼 13년차에..초3 초1 남매입니다..
    워킹맘이고요.. 둘이 있어 서로 의지하고 놀때가 많아요..
    주위를 보니..형제 ,자매, 가 좋은것 같아요..놀이감도 서로 같고 우린 남매 큰아이가 오빠인데..
    그래두 나름 우리 부부 없을땐 오빠말 잘 따르고..동생 돌봐 주면서.. 잘 지내던걸요..
    물론 싸우기도 하죠..그래두 혼자집에 있는것 보다는 둘이 있으니 의지가 되는것 같아요..

    선택은 원글님이 하시겠지만요..

  • 3. 연년생맘
    '10.6.22 11:14 AM (121.143.xxx.82)

    만약 둘째생각이 있으시면 지금정도의 터울일때 언능 낳으시라 말하고 싶네요. 전 둘쨰가 예상하지 않게 생겨서 연년생형제를 키우는데 정말 2-3년 매일 울다시피하면서 키웠고 그맘때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요. 근데 첫째가 5살정도 되니 동생과 서로 말도 통하고 같이 놀고 하니 제가 편해지더라구요. 유치원도 같이 다니고 같이 오니, 어떤날은 둘이서 그냥 집에도 오고.. 지금 초등학교1학년,유치원생인데,둘이서 너무잘놀고,뭘배우러 보내도 같이가고,제가 안가도 되요. 형아가 잘데리고 다니고, 형친구들이 죄다 동생데리고 놀구요. 잠시 외출해도 너무 안심되고, 놀러가서도 부모안찾고 둘이서 놀아요. 덕분에 저는 남편과 한가로이 대화나누고 쉬고 그러네요. 형이 어려도 형노릇해서 기저귀떼는것도 형아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고,젓가락질,연산,한글 죄다 형아따라 혼자터득하더라구요.ㅋㅋ 지금 전 날아갈거 같이 너무너무 좋아요. 놀이터에도 둘이서 나가 노는데,첨에는 걱정걱정이였는데 제가 없이도 어찌나 둘이 잘노는지,,가끔 창밖으로 내다만 보고. 첫째를 교육잘시켜놓으면 둘째는 정말 거저 키우는거 같아요.

  • 4. ..
    '10.6.22 11:18 AM (222.234.xxx.157)

    아.. 원글님, 이런 좋은 고민글을 올려주시다니..
    딱 제 고민이에요-.-;
    저도 가방끈 질질 늘어지게 지내다가 33에 첫애를 낳으니
    둘째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래도, 아이가 2이 되어야 지들끼리 논다는 선배 직장맘들의 조언도 있고..
    키우는 건 자신 없고.. (출산 후 몸이 약해지는 것도 생각보다 견디기 힘들었어요ㅠ.ㅠ)
    다른 분들의 주옥같은 댓글 기다려봅니다!

  • 5. ..
    '10.6.22 11:22 AM (211.51.xxx.155)

    저도 일하느라 고민만하다가 첫아이 훌쩍크고 갑자기 둘째가 생겨 7살차이로 낳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빨리 낳을걸 하는 후회가 생겨요. 둘이 있는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구요. 요샌 임신도 맘대로 안되던데, 낳으실생각있으실때 낳으세요~~

  • 6. 집에서
    '10.6.22 11:25 AM (203.142.xxx.230)

    아이둘이 놀때는 둘이 낫겠지만, 학원픽업이 겹치지 않으면 주변에서 힘들던데요. 큰아이는 학교. 둘째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런식으로 나눠질때 고생많이 합니다.
    그래서 맞벌이중에 외동이가 많은것 같아요. 특히나 주변에 도움받을분 없이 간난 아이를 종일반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문제며, 아이 아플때도 그렇고.

    전업주부도 아이가 둘일때 아무래도 힘이 나뉘니까 큰아이 공부 봐주고 둘째 따로 책읽어주고. 이런 부분이 힘들다는 얘기 많이 하잖아요. 직장다니면 아무래도 더 짬이 안나겠죠.
    퇴근하고 큰아이 숙제봐줄 시간도 만만찮고.

    뭐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지만 이렇게 고민하시는거 보면 하나 더 낳으시겠네요.
    주변에 보면 대부분 둘을 많이 낳기때문에 이런 고민하면 다 둘 낳으라고 조언하거든요.

  • 7. 그리고
    '10.6.22 11:26 AM (203.142.xxx.230)

    50대때 후회하는건.. 둘 낳아도 마찬가지 라고 하던데요. 셋낳을껄 하고요.
    제 외숙모가 20대초반에 둘 연년생 낳고. 지금 40대후반인데 둘째딸은 이미 시집갔고. 아들하나 집에 있으니까. 하나 더 낳을껄 후회하더라구요.
    둘도 키워놓고 허전하다고요

  • 8. 음..
    '10.6.22 11:27 AM (128.134.xxx.85)

    근데 궁금한 점이 있어요.
    같이 놀아서 엄마 편한건 한때 아닌가요?
    공부 한창 하는 학창시절이면, 워킹맘이 공부 챙겨주고 사교육 지원해주기엔
    외동이 낫지 않을지..

  • 9. 3학년
    '10.6.22 11:27 AM (210.108.xxx.203)

    5학년 여자아이들입니다. 아이 둘 낳은 것을 한번도 후회해본적은 없습니다만..5-60대까지 직장생활하기 위해 둘째를 고려하는 것은 좀...아이 둘이 자기들끼리 노는 것은 맞고, 아무래도 하나보다는 둘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둘이 되면 부담도 두배이고요. 아이 둘을 키우면서 사회적인 커리어까지 성취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올라가면 공부 부담도 장난아니고요... 둘을 낳으시는 것은 권장할만하나..현재같은 교육시스템으로는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친구들을 보면 그 이상도) 학습도 부모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카우면서 무리하다보면 체력도 떨이지구요

  • 10. 경우에 따라 다르지
    '10.6.22 11:34 AM (115.178.xxx.253)

    만 대체로는 둘이 더 좋습니다.
    특히 동성이라면... 어느정도 초등 저, 고학년만 돼도 몇시간 정도는 둘이 잘 있습니다.
    혼자인 아이들은 그러기 어렵더군요. 더러 있습니다.
    물론 경젝적인 부분은 하나일때 고민이 적습니다. 그냥 하나에게만 해주면 되니까
    둘이면 늘 차별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구요..
    하지만 형제 자매는 평생의 벗이고 지원이지요.
    그런 지원군을 얻는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 11. 원글
    '10.6.22 11:39 AM (147.46.xxx.76)

    윗님 말씀처럼 현재의 교육시스템 때문에 계속 고민 중이에요.
    솔직히 저 자랄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부모가 챙겨주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였잖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워킹맘이셨는데 저랑 동생 모두 명문대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고 있고,
    현재 5-60대 분들 중에서 커리어와 자식농사를 함께 잡은 분들이 주위에 많이 보이는데,
    앞으론 점점 힘들어질 거 같아요.
    남편은 자식에게 큰 욕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저같은 경우엔 나중에 잘못 건사하게 되면 좀 스트레스 받을 거 같거든요.

    아후..진짜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사회 시스템도 뒷받침 해줬음 좋겠어요.

  • 12. 글쎄요..
    '10.6.22 11:49 AM (163.152.xxx.239)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갈 때 딱 맞춰서 둘째 낳고
    1년 휴직하면서 첫째 뒷바라지도 하던데요
    주위에 터울 5살 차이 나고, 큰 애가 초등 3학년인 엄마 보니까
    집에 가면 큰애 숙제도 봐줘야 하고 공부도 봐줘야 하는데
    둘째는 또 놀아달라고 계속 매달리고.. 힘들대요
    온전히 첫째한테도 둘째한테도 신경 못 써준대요
    저도 큰애 7살에 둘째 9개월 아기인데.. 둘째 봐주면 큰애 신경 못 쓰고
    큰애 봐주면 둘째 신경 못 써요.
    둘이 의지하는 거 생각해 보면.
    5살 차이인데도.. 둘째 중학교 1학년이면 큰애는 대학생
    큰애가 둘째랑 정서적인 교감이 있을까요? 큰애한테 둘째가 의지가 될런지..
    워킹맘이면서 둘을 키우는 건 돈도 2배 이상 노력도 2배 이상 들어서
    하나만 낳아서 온전히 하나한테만 신경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외동으로 자란 애들은.. 대개 자기는 외동 안 낳는다 하는 거 보면 또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13. 워킹맘은
    '10.6.22 11:52 AM (121.161.xxx.218)

    아니지만
    나이가 사십대 넘어가면서
    아이들 교육비는 점점 더 늘어가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둘 낳은 건 내 인생에 정말 잘했다 싶어요.
    오히려 더 젊을 때는
    하나만 낳아서 풍족하게 쓰고, 해외여행도 척척 다니고 그럴 걸...싶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둘을 낳은 것이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싶어요.
    자기들 입으로도 누나/동생이 있어서 좋다고 종종 말하구요.

  • 14. 잘한일
    '10.6.22 12:23 PM (121.184.xxx.186)

    전 제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일이 바로 아이를 나은거예요.
    두번째는 아이를 두명 낳은거.
    세번째는 성별이 같은 형제를 낳은거예요....

  • 15. 성별이 같다면,
    '10.6.22 12:49 PM (143.248.xxx.67)

    37, 직장맘이구 아들둘이예요. 5살3살..
    정말 힘들어요. 둘이라서 더 수월하고 그런거 없어요. 둘이 놀아서 시간나면 뭐 엄마가 놀겠어요?
    빨래도 두배, 치우는 것두 두배, 먹는것두 두배..하지만 둘이 노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아요.
    둘째가 형 이겨먹으려고 해서, 조금만 더 크면 그거 확실히 잡아 줄꺼구요.
    만약 둘째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면, 뭐든 장단점이 있다고 말해 주고 싶네요. ㅠ.ㅠ
    둘이라서 정말 좋지만, 둘이라서 정말 힘들어요. 윗님말씀 처럼 같은성별이라서 정말 좋아요.
    가끔 딴 사람들이 딸없다고 불쌍하게 보기도 하지만..

  • 16. 장단점
    '10.6.22 1:04 PM (211.110.xxx.133)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아요 사실 둘째가 아토피고 나이도 많아서 낳고 살찌고 스트레스 팍팍 받고 그랬을땐 왜 낳았을까.. 우울하기도 했었는데
    둘이 넘 잘놀고 싸울때 도와주는거 보면 .. (편들어줘서가 아니라) 뿌듯해요
    가끔 내시간도 더 나구요 하나낳아서 키우는 친구들은 아직도 따라다니고 신경 더 많이 쓰던데.. 원글님이 둘째 고민한다는건 ..
    저도 고민하다 낳았고 가끔 스트레스 왜 없겠어요 만,, 낳길 정말 잘했다 생각해요 남매라 쬐끔 서운하긴해두요 ^^

  • 17. ..
    '10.6.22 1:27 PM (203.244.xxx.254)

    저도 딱 그 고민.
    전 나이도 많아서(38) 정말 올해 아니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이제 첫째 좀 키워놓고 살만하니 둘째 정말 고민되네요.
    둘째 낳으면 아무래도 회사 다니기도 힘들것 같고
    내 몸 상태도 안 좋은데 몇년 또 고생할거 생각하니 막막하면서도 첫째를 생각하면 형제 하나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싶고..

  • 18. 남편도움 절실.
    '10.6.22 2:01 PM (125.139.xxx.123)

    우리집은 6살 , 3살 성별다른 형제인데, 힘드네요.
    서로가 다 불만족이예요.
    저도 원글님처럼 애 3살때부터 주변에서 너무 똑~같은 얘기를 듣고, 맞벌이하면서,
    내가 아이에게 낮에는 시간을 내줄 수 없으니 둘째를 낳아서 친구를 만들어 주자 하면서
    낳았죠. 그때 이미 엄마인 제가 힘든 것은 다 참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첫째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그게 젤 힘들어요.
    항상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없는 엄마를 퇴근 후에나마 독차지 했는데, 지금은 욕심 많은
    둘째가 첫째랑은 말도 못하게 해서 아빠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이서 같이 놀기도 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짧고, 아직은 수준이 안 맞네요.
    최소한 둘째가 5살은 되야지 같이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저는 공부는 가르치지 않아서 이 정도인데, 내년 되어서 영어에, 한글등등 공부까지
    가르치고, 숙제 확인하고 해 줘야 하는 나이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네요.
    원글님 애들은 이쁘긴 한데요. 그냥 크지는 않아요.
    두배로 힘든 건 아니고, 한 1.8배정도 힘듭니다.
    그리고 3살때까지는 베이비시터가 해 줄 수 있는 게 많은데요. 그나이가 지나니, 모든게
    엄마차지예요. 꼭 엄마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 당시 너무 좋은 베이비시터를 만나서 겁없이 둘째를 낳은 것 같습니다.
    그때쯤 되니, 적응도 되고 해서 좀 편했거든요.
    남편 도움도 절실합니다.
    남편이 주말에 운동등으로 바쁘시면, 정~말 힘들어요.
    안그래도 일하는 엄마인지라 주말이라도 나들이 데리고 나가주고 싶은게 엄마 맘인데,
    아빠 없이는 집밖으로 못나갑니다. 나가보니, 첫째만 고생이더라구요.
    둘째가 어리니, 엄마인 저는 둘째만 따라다니게 되고, 첫째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상황이
    되니, 차라리 나가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첫째가 성숙해가는
    거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는게 맘 아파요.
    주변에서 둘째가 생겨서 좋은 점들만 얘기 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힘든 점을 주로 적었어요.
    남편과 잘 상의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건강상태도 고려하시구요.
    저는 골골대는 엄마라 여러가지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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