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재혼녀

,,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0-06-21 23:55:37
이혼한 친구 베스트글 보니 마음이 참 찝질하군요.
저 이혼해 한 십여년 애 데리고 혼자 살다가 재혼했어요.
이혼은 그야말로 개인적인 결정이지만 살다보니 더 그야말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는
사회적 편견들이 있었어요.
더 화나는건 제가 그런 것들에 아닌 척하면서도 '심히 '영향받더라 하는 사실이었죠.

이혼한 친구 얘기를 하는 원글님 글보며 사실 제 주위에 많았을, 그 속내를 도저히 어떻게 숨기지 못하고 표정으로 말해주던 애 학교 엄마들, 동창들이 떠 오릅니다.
숨기려고 했던것도 아니요, 여기저기 다까발려 동정을 구하고자 한 것도 아니었건만,
참, 사람 얄궃게 약간 비참해지는건 순식간이더군요.
뭐 구구절절 말해야 아는건 아니죠.


그럭저럭 살다보니 예민하고 불 같던 저도 많이 둥그래지고 둔감한 중년이 되었네요.
저도 제가 이런 배굵적이가 될줄은 몰랐죠. ^^;
아직 멀었겠지만 그래도 이나마 정신차리건, 또 감사하구요.

그냥 이세상엔 여러가지사는 모습이 있어요.
그려려니 하심 어떨까요?
만나고 싶음 만나고 아님 말고, 또 다시 보고 싶음 그러시고.
이건 원글님 상대도 마찬가지겠죠?
그렇게 저렇게 서로간의 '때'(TIMING)이 맞아져서 의미를 만드는게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제발 그냥 냅두세요.
거슬리면 맘에 맞는 분들만 만나며 사셔도 인생, 충분할겁니다.

각자 삽시다~

IP : 122.32.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2 12:01 AM (122.32.xxx.71)

    원글에 덧붙여서요,
    혼자서 돈벌고 애키우고 살다보니 사는거 그 자체가 전쟁이더만요.
    그 정신 사납고 힘 들어 몸살나는 전쟁통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정말 힘들고 비참합디다.
    가끔은 다 나처럼 사는건 아니더라..이거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 2. 저도 이혼녀
    '10.6.22 12:06 AM (68.174.xxx.177)

    저 역시 결혼 초기 남편의 바람으로 애기 생기기 전에 이혼한 케이스입니다. 회사분들도 결혼식에 많이 참석 했고 대부분 제가 결혼한 것을 아시는 터라, 애기안갖냐 등등 안부인사 듣기도 어색하고, 이혼한 것이 흠이라고 생각안했기 때문에, 그런 질문 나올때마다 이혼했다고 얘기했었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니 오히려 듣는 사람들이 당황할때도 있고, 친한 동기는 제발 너무 솔직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괜찮지만 뒷말하는 사람들 있을 수 있다고..

    뭐.. 이래저래 넘의 일에 수근대는 사람 어디나 있을 것이고, 별로 신경안쓰려고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서글픈 감정이 생기는 것 어쩔 수 없으나, 아직 제 결정에 후회한 적 없고, 여전히 이혼역시 하나의 선택이고, 결코 뒤에서 수근거림을 받을 만한 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야 애기가 없었던 때여서 보다 쉬운 결정이었겠지만, 애기들 갖고 힘든 결정하신분들 오히려 더 용감한 선택이었다고 저는 격려해드리고 싶어요~!!! 화이팅

  • 3. --
    '10.6.22 12:09 AM (211.217.xxx.113)

    솔직히 아까 그중에서 그 글쓴 아줌마가 젤 불쌍해 뵈던데...

  • 4. 맞아요.
    '10.6.22 12:30 AM (115.136.xxx.172)

    전 그글 안 읽고 그냥 처음만 보다 말았지만 ...원글님 말씀에 백배 동감입니다.

  • 5. 혼자 사는 여자
    '10.6.22 7:26 AM (211.200.xxx.201)

    만나고 싶음 만나고 아님 말고, 또 다시 보고 싶음 그러시고.
    저도 그렇게 댓글 달았었어요 !!
    사회에서 만나는 친구도 아니고.... 어릴때의 친구라면 미리 고민하고 선을 그을 필요가 있나요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만나다가 입장 차이가 나서 아니다 싶으면 멀어지는 것이고
    불편해도 가까이 지내는 것이 이익이다는 판단하에 만나는 것도 그분 취향일 것인데......

    저도 새로운 집단속에서는 기혼녀인 척 한적 많습니다
    선입견에서 불이익이 아주 많습니다.
    (물론 결혼 생각이 없기에.... 하지만 몇 마디 말 섞고 지내는 분들은 감지하더군요)
    혹시 드나드는 남자가 없나 살피는 이웃과 친구들.....
    (제발 다른 면에 관심 좀 가져 주시길.. )
    나는 가만 내버려 두어도 제 정신 갖고 살기 힘든 사람이야 ~~~~~~~~~~

    혼자 살면 제일 큰 문제가 경제적인 면일텐데 저처럼 혼자가 아닌 거두어 먹일 자식이 있다면
    얼마나 더 힘들까요 ?? 주위의 입방정들..... 상처받는 아이..... ㅠㅠ

  • 6. 저도
    '10.6.22 9:52 AM (119.204.xxx.50)

    돌싱.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493 82님 중에 옷 모으시는 분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기침 멎는 방법??) 6 라네쥬 2010/06/22 546
555492 샤넬백문의요! (많은댓글부탁드려용 ^^) 7 아쟈0.. 2010/06/22 1,928
555491 스테로이드연고 어떻게 사용해야하나요? 많이 위험한가요? 4 주부습진 2010/06/22 1,224
555490 임신하면 몇개월정도부터 붓기 시작하나요? 8 궁금궁금 2010/06/22 774
555489 유시민후원분들 연락주세요 1 국고환수 2010/06/22 945
555488 컴앞대기)브랙퍼스트 컵은 손님용 찻잔으로 너무 큰가요? 2 지름중 2010/06/22 457
555487 경기도 고양에 사시는 분들~ 11 부러워요.... 2010/06/22 1,049
555486 우리 남편한테 돗자리 깔라고 했어요 6 맑은 2010/06/22 2,157
555485 청계천의 끔찍한 현실 13 이를 어째 2010/06/22 2,398
555484 아래 첫사랑에 관한 글이 있에 싸이 내용이 있어서요.. 9 네이트 사람.. 2010/06/22 1,534
555483 외국인과 한국인의 부부관 7 생각차이 2010/06/22 1,692
555482 [우석훈] 오세훈님, 웃겨서 죽겠어요! 2 세우실 2010/06/22 1,134
555481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 초2딸 8 장래희망 2010/06/22 818
555480 중학생 휴대폰 얼마나 자제시키나요? 1 부모힘들어요.. 2010/06/22 369
555479 초등 남자선생님들은.. 6 학교 2010/06/22 957
555478 엄마! 우리는 포르투갈과 북한중에 누굴 응원 해야 돼? 2 같은 민족 2010/06/22 437
555477 고소 후에 기소중지라고 통지받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1 고소 2010/06/22 463
555476 42개월 아들과의 대화 1 강적? 2010/06/22 660
555475 이마* 캐셔아주머니..제가 한번 참았슴다! 46 참은아짐. 2010/06/22 9,742
555474 아이 낳고 당기기 좋은 직장. 2 이직고민 2010/06/22 754
555473 중학생 아이 무단결석 어떡하죠? 4 흑흑 2010/06/22 1,304
555472 양파즙이 많은데 그냥먹는것말고 요리 등..방법이 있나요> 5 알려줘요 2010/06/22 728
555471 라텍스랑 메모리폼이랑 어떻게 다른건가요? 2 ????? 2010/06/22 522
555470 외국에 살면 북한이던 남한이던 다 꼬레아... 2 2010/06/22 561
555469 수학진도내용 도와주는 학습지나 기타 2 초등맘 2010/06/22 489
555468 혹시 민사고 영어캠프 보내보신 분? 2 민사고 2010/06/21 3,821
555467 이런 경험 있으세요 4 위가 콕콕 .. 2010/06/21 472
555466 그리기 쉬운 아이라이너 추천 부탁드려요. 24 추천 2010/06/21 2,280
555465 재혼녀 6 ,, 2010/06/21 2,500
555464 바이러스 있네요. 1 지금 2010/06/21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