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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생각나는 첫사랑

정신차리자 조회수 : 2,481
작성일 : 2010-06-21 23:46:51
가정있는 아이엄마에요
결혼7년차
지금 남편을 솔직히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건 아니지만 나름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결혼한거고
이 사람보다 더 괜찮은사람 만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나를 너무나 많이 사랑했어요..남편이

살면서는 점점 더 사랑하게 되는것같고
많이 신뢰하고 존경하고 또 안쓰러운 맘이 커요
처자식위해서 죽도록 일하는 ,,헌신하는..희생하는 남편모습이요

첫사랑은 대학교2학년때 22살때 만나서 그야말로 손도 안 잡아보고..헤어졌다가
이래저래 다시 연락와서 만났다 헤어졌다..................
그 애와 첫키스를 한 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
암튼 남편을 스물여섯에 만나서 스물여덟에 결혼했는데............ 남편 만나기 직전에도
그 애와 연락을 하고 지냈었고................ 동갑이었고
첨에 제가 먼저 짝사랑처럼 좋아해서 만나게됐는데..막상 만나보니 제 이상형이 아니라서 ^^;;
계속 틱틱거리고 못되게 굴기가 제 특기였어요
그러니까 스물다섯에 만나던 시기에도..그 애는 내 손 잡고 걷고 싶어했는데 절대 못 잡게 하고....
교정한다고 발치한날 ..집에 데려다달라고 했는데도 절대 안 데려다주고
암튼 그러면서 왜 같이 기차타고 춘천여행은 갔는지 (물론 당일치기)
그 애가 일회용카메라사서 사진 찍었는데 절대 같이는 안 찍는다 하고...독사진 몇장 찍게 해주고

사실 제가 참 못된거 맞아요..그 애를 많이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그냥 허전함에..나 좋다니까..심심하고 외롭고 하니까 만났어요
울 남편 왈 엔조이였다네요...
울 남편이 연애할때 저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자기 만나기전에 남자문제를 막 묻더라구요
절대 말하면 안됐는데 순진한 저는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술술 말해줬죠
좋아하지않았는데 만났다는것도............................
울 남편은 데리고 논거네..못된 여자애네 이러더라구요
암튼 캐물어서 이름까지도 알고있어요
지금도 싸우면 그 남자애를 들먹여요..참 치사하고 쪼잔한 남자죠?
날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혹자는 그러던데..내 보기엔 치졸한 성격인거죠
뒤끝있고..

암튼 억울한건 전 첨 사귄게 남편은 아니지만 남편이 첫 남자인데..절대 안 믿어줘요
진짜 억울한데 암튼 그래요
그 남자애랑 절대 그런거 없었는데..키스하고 살짝 만진다던가 그 정도지만
제가 그 남자애를 만진적은 정말 없어요
근데 같이 비디오방 간 걸 알게된 남편이...그럼 볼장 다 본거 아니냐며...

각설하고...
2002년 가을에 남편 만나기 직전에 그 애한테 소개팅한다고 말했었고
소개팅한 이후로 그애랑 한번도 연락한적이 없는데...............

제가 결혼하고 몇개월지나니....전화가 왔어요...남편이 자고 있는 토요일 오후
싸이월드로 제 미니홈피를 옅보고 있었는지 (그 시절엔 방명록 비밀 그런 기능 없었어요)
남편 직업이 뭔지..어디쯤 사는지 대략 다 알고 있더라구요..........
그러고도 가끔 연락이 왔는데........... 2006년봄쯤에 자기 결혼한다고 문자가 왔길래
제가 이젠 정말 더 이상 이렇게 연락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아주 못됐게 답장을 보냈더니 더 이상 연락이 없어요

저도 가끔 싸이검색해서 들어가서 그 아이꺼 구경하곤 했는데...그 뒤론 검색도 안되게 해놔서
갈 수 도 없구요...제가 싸이주소를 외운게 아니라서 ^^;;

제 핸드폰번호는 대학때나 지금이나 같은데 연락은 당연히 안 와요
근데 전 한번씩 그 아이가 생각나요.... 나쁜거죠?
그냥 생각만 하는건 괜찮나요?? 절대 만날 생각은 없어요
근데 저랑 동갑인 그 아이가 결혼은 했을까? 그게 왜 그렇게 궁금하죠?
결혼을 아직 안 했길 바라는 그런 심리일까요? 저 정말 웃긴거죠?
그 애 번호는 017인데 첨으로 얼마전에 한번 걸어봤어요..번호가 그대로일까? 궁금함에.........
그랬더니 신호가 한번 가길래 그때 바로 끊었어요 (연결되기 전이니까 그 쪽에 번호는 안 뜨겠죠)

이러다 정말 제가 전화걸기를 시도할까봐 무서워요
저 좀 말려주세요

어젯밤 남편하고 별거 아닌일로 다퉜는데..(일방적으로 당했음)
남편이 어린딸아이앞에서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구요..아직 학교도 안 간 어린아이라지만
말귀 다 알아듣는데..
그 애 이름 또 들먹이며...................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않았으면서 조건보고 자기랑 결혼했다고
자긴 정말 사랑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사랑에 실패한 결혼이란 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자길 죽도록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살고 싶었다나
그럼서 홧김에 막말까지...그 애랑 비디오방가서 무슨짓했겠냐면서 저보고 걸레라고 했어요
그치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어요...그런거 걸고 넘어져봤자 제가 오바한다고 생각할테고
속상한 맘에 눈물만 나긴 하더라구요
짐 싸들고 나올까하다가 일이 커지는걸 원치않는 성격이라 참았어요
제가 별 힘도 없구요..같이 안 살것도 아닌데 오 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다투게 된거라
깊은밤에 생각나는 갈곳이란 찜질방밖에 없는데 아이가 많이 불안해할까봐요

할말없냐는 남편말에 그냥 " 좋을데로 생각해!" 이렇게만 말했는데
정말 억울해요...비디오방 남친이랑 갔었으면 다 걸레인가요
그리고 자기 만나기전에 연애한걸 가지고 이런말 하는 남편 정말 수준이하인거죠?
자기랑 연애할때...다 캐물어서는..자기가 감수하고 덮고 간다는 식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저랑 못 헤어지겠다고 해놓고선 간간히 옛 남친 이름은 왜 꺼내는지
그치만 어젯밤처럼 그렇게 심한 단어를 입에 올린적은 첨이에요
다혈질에 욱하는 성격..뒤끝 최강 성격이라서요
자격지심도 많고 피해의식도 있는 암튼 약간은 모난 성격이에요 남편이..
그것만 빼면 거의 완벽한데..................

두서없이 뭐라고 글을 쓰고 있는건지 ................
남편과 싸운다고 생각나는 첫사랑..저도 똑같은 여자인거겠죠?
욕먹을글이 될거같아 두렵네요
IP : 114.207.xxx.2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씩
    '10.6.22 12:00 AM (70.50.xxx.202)

    생각나는 건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아닐까요
    누구나 한번은 전에 만났던 사람과 산다면 하면서 생각은 해 볼거예요...
    뭐 그다지 이상한 것은 아니나...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남편님의 꼬투리 잡기네요
    언제 조용하게 남편분께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으로
    더 이상 그문제는 얘기 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으셔야겠네요

    정말 원글님이 말도 안되는 걸로 고통 받고 있다는 걸 각인 시켜드리세요

  • 2. 정신차리자
    '10.6.22 12:02 AM (114.207.xxx.211)

    차분하고 단아한 성격이신거같아요..윗님은
    도움이 되는 답글 감사해요
    남편이 갈구는 내용은 빼고..그냥 제가 그 애가 생각나는것만 글에 쓸걸 그랬나싶어요 ^^;
    근데 어젯밤 일이라....

  • 3. 남편도
    '10.6.22 12:03 AM (86.0.xxx.104)

    좀 치사해보이지만 님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각은 날수 있지만 그렇다고 전화는 왜 해보시는지,,

    여자는 헤어지면 정말 뒤끝없던데,,,

    그런말이 있죠,,남자는 길가다 마주치면 뒤돌아 보지만 여자는 돌아보지 않는다,,

    님의 남편 말이 하나 맞는것 있어 보입니다. "갖고 논거다" 님같은 여자친구를 사귀었던 남자후배 한 녀석을 본적이 있죠,,

    정말 욕나올 정도로 심하게 하더군요,,,심지어는 전화해서 딱딱 받지 않으면 남자를 뭐잡듯이 잡아대고, 거의 기사노릇은 당연하고 데이트 비용은 말하것도 없고,,

    그 남자는 어찌보면 당신에게 피해자 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 남편도 좀 많이 찌질합니다.

    마누라를 보고 갈때까지 갔다느니 걸레라느니 어디 대고 그런말을,,,

    부부는 존경은 아니라도 존중은 해가면서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다시 담을 수 없는 말은 서로 하지 않는것이 부부간의 예의가 아닌가합니다만,,

    판도라의 상자를 순진한 님이 연것은 실수입니다. 적극적인 해명보다 님의 남편에게 확실한 믿을을 주시려 노력해보시길,,,

  • 4. 한번씩
    '10.6.22 12:08 AM (70.50.xxx.202)

    어젯밤 일이라구 그냥 지나치시면 안되옵니다

    감정이 상처를 받는 일은 상처 받았을 때 얘기하는 것 보다
    감정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을 때 얘기하는게 더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남편분도 차분해지시고 원글님도 차분해 지셨을때 얘기하셔야 대화가 됩니다

    두분다 화나신 상황에서는 넋두리 밖에 안되니까요

  • 5. 무크
    '10.6.22 12:12 AM (124.56.xxx.50)

    전화번호 삭제하세요.
    우물 옆에서 백날 맴돌면서 그 우물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처럼 어리석은 건 없어요,
    우물에 빠지기 싫으면 우물을 떠나면 됩니다. 막아버리던지.
    그리고, 남편 분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네요;;;
    그런 생각이 안 들도록 더 잘하셔서 남편이 내 아내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라는 걸 느끼게 해야 할 책임은 원글님께 있구요, 연애시절 꼬치꼬치 다 캐 물어서 원글님이 얘기하셨다니 뒤끝 조심하세요.
    혹여라도 옛 남자랑 어찌 연락이 우연히라도 되더라도, 절대 맘 흔들리지 마세요.
    말 그대로 일말의 가치도 없는 일이랍니다.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에요.
    첫사랑 때문에 죽을 꺼 같이 난리 피는 사람들도 죽는 사람은 못 봤네요.

  • 6. 한번씩
    '10.6.22 12:20 AM (70.50.xxx.202)

    아 ! 제가 전화시도 하신건 놓치고 읽었네요ㅠㅠ

    남편분께서 자꾸 전 남자 친구를 들 먹이시니까
    그사람이 자꾸 생각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남편이 잘 해줘서 전 남친을 잊게해야 하거늘
    자꾸 얘길하면 그 쪽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거같아요
    거기다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다면 나라도 시도해 볼 거 같아요
    하지만 다시는 시도하지 마세요. 다 부질없는 짓 입니다

    남편분께 확실하게 더 이상은 입에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으세요
    그러면 다시는 전남친 생각 안날꺼예요

    그렇다고 남편께 제가 한 이얘기 고대로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원글님이 순진하셔서 또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까 자꾸 그쪽이 생각 난다
    그렇게 얘기 할 것만 같아 걱정됩니다 ㅎㅎ

  • 7. 휴~~
    '10.6.22 12:26 AM (112.155.xxx.116)

    저도 언젠가 비슷한 주제로 한 번 써 보고 싶었더랬지요..
    님 글 중간에 저랑 비슷한 점도 몇 보이고..
    님 남편이랑 제 남편 성향도 비슷한 거 같고(가정에 충실하고 희생하는 부분이요..)
    제 남편은 속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겉으로는 거의 내색을 안 해요..좀 무심한 듯..
    신혼초에 제 은밀한 일기의 몇 구절을 보고선 엄청 오해를 한 적이 있긴 해요.
    그애와 헤어지고 나서 약간 신파조로 과장되게 써 놓은 글을(어렸어요..스물 넷) 보고
    확대해석해서는..아직도 좀 찜찜하게 남아 있는 부분이죠..

    결론은 저나 남편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물론 서로 사랑합니다..
    근데 또 옛날 그 애와의 일은 또 그대로 계속 생각이 나요..
    저도 동갑이었고 겨우 10개월 만났다 헤어졌는데,
    13년이 흐른 지금도 거의 매일 생각이 납니다..
    엄청 보고 싶고 궁금하고 그렇네요..
    생각하면 같잖고 웃기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제 친한 친구는 남편이 첨 사귄 사람이라 추억도 없고 해서 너무 서글프다고 하며
    저한테 부럽다는 말도 해요..
    비 오는 날이나, 남편과 싸운 날에 추억할 거리라도 있으니 말이죠..

    그와는 별개로 남편의 뒤끝은 좀 심하신 거 같습니다.
    절대 말하셔선 안 되는 부분이었지만, 이미 내뱉었으니 도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어쩌나요..
    남편 성향으로 봐선 아무리 얘기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듯 해요..
    이미 뇌리 깊숙히 박혀 버리신 듯..

    그리고 저도 비디오방 그애랑 되게 자주 갔는데 진짜 아무 일 없었는데..
    영화 시작전 부터 끝날 때까지 입 부르트게 키스만 주구장창 했다는..ㅋ

  • 8. 정신차리자
    '10.6.22 12:28 AM (114.207.xxx.211)

    저 바보는 아니에요 ㅠ.ㅜ
    근데 싸우고나면..그 애 이름 들먹이면 생각이 나기는 해요
    앞으로 다시는 입에 올리지말라는 약속을 받아야겠어요
    지켜줄 지 모르겠지만

    전화번호는 삭제가 아니구요..제 번호목록에 당연히 없지만
    제 머릿속에서 안 지워져요..제가 쓸데없이 숫자를 잘 외워서
    전화번호 이런거 잘 외워요 ..전화 안건지 10년 다 되어가는 대학동창들 번호
    (가운데 세자리번호니 번호가 바뀌기도 했죠)도 아직까지 외우고있어요

    명심또명심해서 절대 전화 안걸게요 ..정신차릴려고 글 올린거에요
    전화 건다고 뭐가 또 달라지겠으며..그 애가 결혼을 안 했다한들 그게 무슨 차이가 있는지..
    역지사지로 ...남편이 첫사랑 한번씩 떠올리고 전화걸어볼까말까 궁금해하는거
    당연히 기분 나쁜데 말이죠..딸아이한테 부끄러운 엄마는 되지말아야죠

  • 9. 정신차리자
    '10.6.22 12:33 AM (114.207.xxx.211)

    휴~~님 글 읽으니 저만 무지 심하게 이상한 여자는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은 안도감이 드네요
    제가 쫌 상처 잘 받고 소심한 스타일이라....
    맞아요! 울 남편 뇌리 깊숙히 박힌거 같아요..자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욱하는거같아요
    뒤끝 심하게 있는 성격이라..연애할때 제가 병문안 안간거 아직도 얘기해요
    많이 상처받았나봐요 (강원도 골짜기에 입원했었는데 제가 안 갔어요 ㅠ,ㅜ)

    비디오방..진짜 억울하긴 해요..전 키스를 많이 한것도 아니고 ㅠ.ㅜ 스킨쉽하려는 목적으로
    비디오방간것도 아닌데..

    전 매일같이 생각나는건 아니구요..가끔 생각나요..
    요즘들어 문득 결혼이 했을까! 이게 너무 궁금해요
    우스개소리로 결혼하셨나요? 이렇게 문자보내보나는 베프도 있었어요..번호 다르게
    근데 이젠 그런거 궁금해도 말아야겠어요

  • 10. 휴~~
    '10.6.22 12:33 AM (112.155.xxx.116)

    전화번호요..저도 기억해요..집 번호 휴대폰 번호..
    걸어 본 적은 없어요..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바뀌었겠죠..
    님의 그 분처럼 아직 번호 안 바꾸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한다면 저도 아마 한 번은
    시도해 보지 않을까 싶네요..물론 목소리만 듣고 끊을 테지만..
    가지 않은 길, 아니 가 보지 못한 길이라 정말 더 생각이 나는 듯도..
    남편한테 불만이 있어서라거나,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남편에 대한 사랑과는 별개로
    생각이 나고 미련이 남고 그 때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다시 한 번 그 순간이 되어본다면..이런 쓰잘데기 없는 가정을 자주 해 봅니다..
    어쨌든 아름답고 아픈 추억으로 남아 있고 항상 그리운 마음으로 삽니다.

    첫사랑..죽을 때까지 잊을 수 있을까요..ㅎ

  • 11. 무크
    '10.6.22 12:37 AM (124.56.xxx.50)

    머릿속에 저장이 되신거군요 ㅋㅋㅋ
    그러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그 사람 생각이 난다고 그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시쟎아요^^
    그 때의 기억들, 그냥 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뭐 그런......
    마흔이 된 전 3살 때의 기억도 떠오르는 게 있는데, 첫사랑이 잊혀진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 같아요.
    그냥 떠오르면 떠오르는대로..........그 생각드링 스쳐지나가게 하면 되지요, 내가 그 생각을 부여잡지만 않으면.
    근데 위험한 건, 남편이 서운하게 할 때 그 사람을 떠 올리는 건 안 하시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셔야 할 꺼 같아요.
    그게 습관이 되면 골치 아파집니다요~
    연결고리들을 다 끊은 채로, 떠오르는 생각들에는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가장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방법일 꺼 같아요~

  • 12. 님도
    '10.6.22 12:40 AM (61.85.xxx.50)

    어이 없는 여자 같지만 너무 사랑해서 와이프에게
    지난 일로 걸레 운운하는 남자
    찌질이 중에 상 찌질이 아닌가요?

    사랑해서 그런다구요?
    사랑 이라는 단어 잘못 알고 계시군요
    너무 사랑해서가 아니라
    너무 찌질 스러워 그러네요

  • 13. 저도..
    '10.6.22 1:20 AM (110.9.xxx.183)

    첫사랑은 지금 아기아빠가 되었는데. 문득문득 생각이나요.
    이혼하고 아기 데리고 내게로 오면, 전 아기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보고요.
    이거 정신병이죠? 전 아직 신혼인데. 벌써 이러면 어째요...ㅜㅜ

  • 14. ..
    '10.6.22 1:52 AM (112.155.xxx.116)

    저는 첫사랑 소식만이라도 좀 알고 싶네요..
    ㅋㅋ 질긴 미련인건지 계속 이 글을 들락날락 거리네요..에휴

  • 15. 저만
    '10.6.22 2:15 AM (210.2.xxx.124)

    그런가.. 저는 원글님의 '첫사랑 생각이 간혹 난다'보다
    남편이 글쓰신 분을 걸레라고 불렀다는게 더 큰 일이고 이 글의 제목이 되어야할 것 같아요.
    첫사랑을 어떻게 대했건, 헤어지고 나서 간간히 생각이 나건, 그거야 글쓴님 사정이고요. 모든 연애사들이 대게 그렇지 그럼 다른 분들은 만나는 모든 남자에게 천사표로 대했고 헤어지는 순간 기억에서 삭제했나요. 어린 시절에 만나다보면 그게 잘못인지도 모르고 남한테 상처줄 수 있어요. '내 후배가 당신같은 여자한테 당했다'는 분은 글쓴님이 쓰신 글이 아니라 그 얼굴모를 여자한테 화를 내고 계신거 같네요. 올라온 글만 보고 판단하셔요, 개인적 기억 끌어와 남의 잘못까지 덮어씌워 단죄하지 마시고.
    써두신 글만으로는 그저, 어린 시절에, 치기어릴 때에, 못된 맘에 착한 남자한테 상처줬었는데, 지나고보니 그게 참 이상하게 두고두고 생각나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연락은 없었다.
    딱 한번 시도했는데 그냥 관뒀다// 잖아요. 그게 대수인가요.
    그런데 남편분은..
    어린시절 풋사랑에마저 질투를 하고. 그냥 좀 삐죽대는 정도가 아니라 자식앞에서 아내를 걸레라 부르고. 끊임없이 그 이야기를 끄집어오고.
    저라면 '이 사람이 의처증이 있나' 발칵 뒤집어질 것 같은데 의외로 원글님은 또 내 죄려니 하고 사시나봐요.
    뭐 부부간에 서로 괜찮으면 괜찮은거겠기에 남이 '큰일이다 아니다' 하는 거 의미없겠지만.
    제3자인 제 눈에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옛 사랑'의 기억을 더러운 상상으로 헤집고 그걸 가지고 아내한테 폭언을 퍼붓는 남편분이 더 문제가 있어 보여요.
    자기는 전에 여자 안 만났대요? 만약에 만나서 비디오방은 안 갔는데 할 거 다 했으면, 비디오방은 갔지만 아무것도 안 한 글쓴님보다 무엇이 나은가요?
    성적인걸 터부시할 생각은 없지만 남편분 가치관이 그런 것 같아서 하는 소립니다.

  • 16. 그리고
    '10.6.22 2:18 AM (210.2.xxx.124)

    저 같으면 그런 사랑 안 고맙겠네요. 나를 너무 사랑하는데 내 과거를 죄악시하고, 나한테 걸레라는 말하는 남자보다는 좀 덜 사랑해주셔도 과거 역시 지금 상대방의 일부로 인정하는 남자가 낫겠어요.
    그리고 어이없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폭언해봤는데 상대가 그냥 넘어가면 해도 되나보다 하고 점점 강도 세집니다. 남편분, 할 말 못할 말 구분 안되나요?

  • 17. 생각날때
    '10.6.22 9:40 AM (121.131.xxx.154)

    많이 생각하세요.
    살다보면 길바닥에 나뒹구는 먼지만도 못한 존재로 남을 순간이 있을테니깐요.

    남편과 지지고 볶고 하다보니,

    어느 결인가~~~~~~~~~~~~~~~~~
    정말 한 순간에 먼지도 안 날리고
    산화------------------------ 추억도 같이 死-------끝 ㅠㅠ

  • 18. 첫사랑
    '10.6.22 1:38 PM (122.36.xxx.11)

    생각나는 거...무슨 죄겠어요?
    더구나 원글님처럼 자기 검열이 무시무시한 사람은
    더구나 너무나 안전?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남편분은 걱정이네요.
    원글님은 별거 아닌 거 처럼 담담하게 쓰셨지만
    더구나 너무나 사랑해서 저지르는 어거지? 정도로 여기시는 거 같은데
    내용으로 보면 사실 지나칩니다.

    신혼때 한두번도 아니고 아직까지 그 일로 저런 막말을 할 정도면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여자... 이 말도 안 좋네요.
    바닥없는 욕구를 드러내는 말 같아요
    미숙한 사람들이 평생 애정을 갈구하면서 저지르는 인생의 많은 잘못들을
    상기해 보세요.

    저는 남편분이 좀 걱정됩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진지하고 심각하게 다루세요
    원글님이 첫사랑 생각이 (사실 별 대단치도 않은 관계였는데 말이죠. 오해 마세요
    지나간 사랑이라는 일반론에서 한 말입니다) 자꾸 나는 것도 아마 남편의
    정서적 문제와 연관이 있을 겁니다. 어딘지 계속 불편하고 불안하고...
    그런 심정때문에 첫사랑 생각이 자꾸 나는 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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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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