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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아기인데 혼을 내면 "아파, 아프다'하고 울어요

... 조회수 : 746
작성일 : 2010-06-21 23:08:04
26개월이고 아직 말이 다 트이진 않았어요.

2단어나 3단어 이어서 말을 하긴 하구요.

아기가 잘못을 하거나 했을때 제가 소리를 지르면서 혼을 내면 아기가 "아파, 아프다"하고 우네요.

오늘 저녁때도 더러워진 손을 안씻고 자꾸 도망가고 해서 큰소리로 화를 내면서 손을 씻겼구요.

아기는 울면서 안아달라고 절 졸졸 쫓아오는데 저도 직장다녀와서 피곤하고 해서 그냥 내버려뒀어요ㅜㅜ  

그랬더니 아기가 "아파, 아프다 "하면서 울다가 바닥에 막 엎드려서 통곡을 했어요ㅜㅜ

결국 제가 안아줬더니 울음은 금방 그쳤어요.


그런데 지금 불현듯 드는 생각이, 혹시 아기가 "마음이 아프다"는 표현을 하는걸까요?

저한테 혼날때면 항상 아프다고 하거든요.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지네요ㅜㅜ

일한다고 어린이집에 하루종일 보내놓고..... 마음이나 아프게 하고 ㅜㅜ
IP : 61.253.xxx.1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되요.
    '10.6.21 11:11 PM (124.56.xxx.136)

    제 딸아이도 만21개월인데, 말이 제법 빠른 편이거든요.
    처음엔 얘가 정말 그 뜻을 알고하나? 싶었는데,...정말 알더라고요.

    요새는 배변연습하느라고 변기에 시간맞춰 앉히는데, 좋아하는 책을 갖다달라고 해서
    갖다줬거든요. 그랬더니 두손 모으고 "고마워요."라는데....
    왈칵했어요.

    아기가 혼나는게 무섭기도 하고, 엄마한테 외면당한 느낌이라 마음이 아팠나봐요.
    많이 안아주시고, 왜 그렇게 혼냈는지 잘 설명해주세요. 수긍할거예요.

  • 2. ..
    '10.6.21 11:13 PM (114.207.xxx.182)

    아니에요, 아프다 그러면 엄마가 무조건 약해지니까 그걸 이용하는거죠. ㅎㅎ
    아프다는데 어느 엄마가 찬바람 쌩~하나요?
    얼른 아기에게 관심 가지고 숙이고 들어가죠.

  • 3.
    '10.6.21 11:13 PM (121.140.xxx.86)

    어제 케이블에서 재방으로 봤는데요.
    그집 아이가 떨어지는거 심하게 싫어하고 성격이 변하더라구요
    전문가가 말하길 맞벌이 하는 부모는 집에 들어올 때 심하게 반가워하고 스킨쉽도 많이하래요.
    일단 옷도 갈아입지 말고 20분간 무조건 아이를 안고 침대에 가서 뒹굴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아이이게 집중을 하래요. 그럼 아이가 많이 안전이되고 점차 좋아지더라구요.

    님의 작은 아이가 아파 아프다 라고 표현을 하다니 글을 읽는 제가 마음이 짠하네요.
    피곤하더라도 퇴근하면 아이와 많이 놀아주세요.

  • 4. 무크
    '10.6.21 11:32 PM (124.56.xxx.50)

    그럴지도 몰라요......마음이 아픈걸 나름대로 표현하는 거.
    세 돌 안된 제 조카도 말이 빠른 아이긴한데, 얼마전에 올케언니가 맴매 했더니, 엄마 맴매하지마요 나 슬퍼요.....그래서 울 올케언니 엄청 놀랐다네요;;;
    엄마도 너무 힘드시겠지만, 차라리 품에 안고 누우세요.
    고 맘때 아니면 언제 엄마품에서 그렇게 행복해하겠어요^^:
    힘내세요~!

  • 5. 엄살에 한표
    '10.6.21 11:42 PM (118.222.xxx.229)

    전 전업인데 제 아이도 그래요.ㅋㅋ 어떤 상황일 때 그러는지 자세히 한 번 살펴보세요.
    마땅히 해야할 일인데 자기는 하기 싫은 것을 엄마가 시키려 할 때...(칫솔질이나 머리 감기 등)바닥에 엎드려서 아야~ 아야~ 하며 우는 척합니다.ㅋㅋ자기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어렴풋이는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아이의 뇌가 전보다 더 교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 되겠습니다~^^

  • 6. ---
    '10.6.21 11:44 PM (211.217.xxx.113)

    마음이 아프다는게 아니라, 보통때 진짜 아프면 엄마가 막 달래주고 하니까 이용하는거죠 ㅎㅎ
    우리딸도 그래요...22개월인데 야단 좀 치 기세면 알아서 춤추고 이쁜짓 하거나 안통하면 아파아파~그래요 ㅋㅋㅋ

  • 7. ㅎㅎㅎ
    '10.6.22 12:51 AM (211.207.xxx.246)

    우리 딸 27개월.
    제가 혼내면
    마음이 슬퍼, 속상해 이런답니다 ㅎㅎ

    원글님 아기 인지력이 뛰어난거예요 ^^

  • 8. 우리집,
    '10.6.22 1:08 AM (211.237.xxx.195)

    두아이 눈치라면 어디가도 안뒤지는데요..^^;
    20개월이전에 아파,슬퍼,무서워,속상해,미안해를 때에 따라 남발하더라구요 -_-;;;;

  • 9. ㅠㅠ..
    '10.6.22 10:51 AM (124.136.xxx.35)

    마음이 아프다는 거 맞아요.. ㅎㅎㅎ 저희 아이가 막 우는 척 하면서 " 스트레스 받아서 속상해~~" 이러더라고요. 26개월에요. ㅠㅠ 저 충격받아서, 앞으로 저런 소리 애 앞에서 하지 말아야 겠다..생각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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