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5분 남았는데
오늘 업무가 상당히 많아서 좀더 늦게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아요.
잠시 쉬어가는 틈을 타서,
조금 전에 거래처 여직원과 통화를 하게 되었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업무적으로 간단히 통화를 하는
이 거래처 여직원은
전화대화 방식이 참 독특합니다.
어쩌다 가끔 전화하는 거래처이기 때문에
이 여직원과 제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그저 거래처 여직원이라는 정도만 서로 알아요.
그런데 이 여직원은 전화 할때마다
존칭도 아닌 반말도 아닌
약간 반말 비스므리한 투로 대화를 하지요.
거래처 : 00(상호)인데요. 00 있어요? (업무요청 서류)
저 : 없는걸로 아는데 잠시만요, (확인후) 그 서류는 없는데요.
거래처 : 그래요? 앞전에 받은게 있는데 그럼 이건 누가 보냈지? (혼자 확인하고 답하는 듯한)
저 : 정확히 00인가요, 아니면 00인가요?
거래처 : 00이던 00이던...있음 되는데.
저 : (다시 한번 확인 후 ) 없답니다 (담당자에게 확인후 알림)
거래처 : 알겠어요
하고는 전화 통화가 끝났지요.
전 가끔 저 거래처 여직원과 통화를 하다보면 기분이 좀 안좋네요.
전화 통화 방식이 좀 그래요.
가끔 가다 말을 놓다 만듯 할때도 있고.
그렇다고 발끈해서 말투 고쳐달라고 하기는 더 우습고
원래 저런가보다 하고 넘기긴 하는데
본인은 자연스러운가봐요. ㅎㅎ
요즘 복분자 얘기가 종종 나오길래 한가지 일화.
저희 친정이 시골인데 밭에 복분자를 심어서 원액을 먹은지 꽤 됐어요.
팔려고 농사 짓는게 아니고 밭 한쪽에 먹으려고 심은건데
이게 꽤나 많이 나오지요.
원액을 담으면 (다들 아시겠지만 가정에서 담는 원액은 재료 + 설탕 만 들어가는 100% 잖아요)
친정엄마가 자식들한테 서너병식 다 주시고도 몇병 남을 정도로 좀 나와요.
2L짜리 원액 한병은 정말 오래 먹지요. 정말 진해서
컵 하나에 원액 한숟갈 정도면 딱 좋을 정도로 진한 원액인데
작년에 사무실 사장님께 선물을 드릴 일이 있어서
다른 것 보단 직접 농사짓고 직접 담근 원액 100% 복분자액을 드리면 좋을 거 같아
잘 담아서 드렸어요.
원액이라 엄청 진하니 물 한컵에 한숟갈 정도 넣고 섞여 드시면 좋고
우유에 타서 드셔도 좋다고 간단하게 설명도 해드렸지요.
기쁘게 받아가시더니만
그 다음날 글쎄
밑에층 집이랑 다 불러서 그걸 타서 마셔봤는데
너무 독해서 못먹겠다고 하더라는둥 (아줌마들이 그랬다나요. )
엄청 독하더라 독해. 요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아뉘, 설명을 그리 해드렸건만
도대체 원액을 들이 부으셨는지 그렇지 않고서야 독하다니. ㅎㅎ
시중에 복분자 음료라는 거 사다 마셔보면 정말 첨가물 많은 거 딱 나오잖아요.
그 맛을 기대하셨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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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좀 그래요.
으이그 조회수 : 413
작성일 : 2010-06-21 18:08:55
IP : 211.195.xxx.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21 6:16 PM (114.207.xxx.182)거래처 여직원같이 말을 그렇게 싸래기밥 먹은 것처럼 끄트머리 경어 잘라먹는사람에게는
님도 같이 잘라먹어도 실례가 아닙니다.
복분자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를 걸어주셨네요. (사장님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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