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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학년..과외하는데도 점수가 60점대.

여유로운맘 갖기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10-06-21 15:58:39
큰아이(여), 수학과외 한지 4달 됐어요.
중간고사 보기 전부터 했습니다..월 과외비 30만원 (주2회)

아이가 수학사고력이 정말 없는 유전자 인거 같아요..
저도 수학 못했습니다..싫어 했구요.

학교점수 올백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중간이상만 했으면 하는 맘인데..
초등내내 70점을 못 넘어요..

그니까 공부 못합니다.

시험보면 5년 내내 제일 잘본게 82점 입니다.

고학년 되면서 수학이 어려워서 제가 직딩이라 도저히 안돼서 수학과외 합니다.

5학년 부터 어려워 지니 선생님께 차분히 배웠으면 해서요..

중간고사때 점수 56점 입니다.ㅠㅠ

과외 선생님도 놀라고 아이도 놀래고 나도 놀래고 했네요..최하 점수에요.

자기는 너무 떨려서 실수도 많았고, 시간이 모자라서 다 못풀었다고 하는데

저는 억장이 무너지네요..

집에서 문제지 풀면 쉬원건 잘풀고 좀 어려운건 맞히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고,
연산실수도 많고 해요.

그렇다고 노력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얘기 안하면 안 하는 아이입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씨름 했어요...집중력 10분을 못 넘겨요.

자기주도학습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이는 착합니다.. 예의바르고, 싹싹하고,

근데 학과 공부에 욕심이 없네요..위에도 말했듯이 큰 욕심 없는데도..중간만
따라가 줘도 좋으련만, 애미 욕심인가 봐요.

내일이 기말고사인데.. 이번엔 점수가 어찌 나올지..
과외는 계속 해야 할까요? 월30만원 장난 아니죠..아직 초등인데..휴~
위로좀 해 주세요.ㅠㅠ
IP : 211.47.xxx.3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외샘
    '10.6.21 4:03 PM (211.215.xxx.231)

    동네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초등이면 과외비는 비싼편이에요
    일단 기말까지 한번 맡겨보시고
    아이와 수업에 대해 한번 확인해보세요
    샘과도 무엇이 문제인지 상담해보시구요
    참 일대일 과외 맞죠?
    혹 수학을 잘못 시작한 경우라면 풀이습관을 고치는데 1년은 족히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중학교 가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일찍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하시거니까
    지금부터 잘하면 중고등학교 기초를 잘닦는거에요

  • 2. ㄷㄷ
    '10.6.21 4:03 PM (221.141.xxx.71)

    그런유형의 아이를 가르쳐서 잘 압니다 저도 부모님께 솔직히는 말 못드리지만 여기서는 뭐 온이니 말씀드리자면 과외하나 안하나 성적은 차이 없을겁니다.아마도 안하면 그것보다 더 떨어질수도 있어요.오히려 해서 그정도 나올수도 있을것이다 생각하는게 더 편할수도 있어요. 기분나쁘게는 듣지 마시구요.공부를 가르쳐보면 아이의 의지력이 제일 중요해요 십분을 해도 자기가 생각을 하고 푸는애들이 있고 이리끌리고 저리 끌려서 푸는애들은 풀어도 그게 자기것이 안되는거죠. 우리애도 애쌀이 없어서 항상 고민인데. 애쌀이 많은애들은 엄마가 하라 소리 안해도 잘하는 유형이 있긴해요.그래도 요즈음은 그냥 우리애 장점이 있으니 살살 유도해서 공부를 스스로 할수 있도록 유도해요

  • 3. 원글
    '10.6.21 4:07 PM (211.47.xxx.35)

    과외선생님은 카페 소개로.. 수학학원 선생님 이시고, 저는 대학은 안보고
    학원에서 수학가르치시니까 아이들을 잘 아실거 같아서 맡겼어요.
    1;1 맞고요.. 시간은 1시간 30분인데..선생님은 선 하신 편이고요.
    제가 수업에 참여를 안 하니까..저녁에 오시는데 옆에 앉아 있기도 뭐하고 둘째 때문에
    들어 갈 상황이 아닌거 같아요.

  • 4. 저도
    '10.6.21 4:10 PM (114.207.xxx.163)

    저도 과외수업 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아이 말대 ㅗ아이가 너무 긴장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다 배운건데, 잘 풀어야되는데.. 하는 압박감을 느끼면 아는 것도 모르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공부를 못해서 과외를 시작했는데 아이가 과외를 하다보니까 할 만 하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자신감이 안붙은 경우죠.

    좀 더 지켜보세요.
    그리고 시험지를 마주했을 때 침착하게 보는 연습까지도 여러 번 해보셔야 할 꺼예요.
    저같은 경우는 시험 전에는 같은 문제라도 시험지 사이즈로 프린트해서 혼자 풀어보게 합니다.
    그럼 아이들이 유독 계산실수도 많아지고 아는 것도 틀리고, 문제도 틀린 거 고르는지 맞는 거 고르는지 제대로 읽지도 않고 틀려요.
    여러 번 반복해서 긴장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이 계산실수가 많거든요.
    집중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계적인 계산만 할 수 있게 나오는 문제집 같은 거 한 권 풀어보게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 5. ..
    '10.6.21 4:13 PM (121.190.xxx.113)

    ㄷㄷ님 말씀처럼 저도 저희 아이 더 떨어지지는 않겠지..하는 심정으로 학원보내요. 저희 아이 자체가 그냥 본인 성적에 만족하는 스타일이라... 일단 부담없는 학원에 꾸준히 다니게합니다.
    지금 6학년인데 항상 70점과 80점대에서 왔다갔다하지만 이렇게 기본기라도 닦다보면 지가 원할때 치고 올라 갈 힘이 있을거라 믿어요. 아니 믿고싶어요..T.T

  • 6. 원글
    '10.6.21 4:14 PM (211.47.xxx.35)

    답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많이 안쓰럽답니다.
    제가 잔소리를 안할려고 하는데도 저도 사람인지라 큰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제가 마음을 비우고 아이를 지켜 봐야 할거 같아요..
    아이 아빠는 그냥 놔 두라고 합니다.. 자존심 생기면 한다고..
    근데 현실이 너무 각박해서요.. 중학교 가면 어떨지 벌써 걱정이 산 이랍니다.ㅠㅠ

  • 7. 에효~
    '10.6.21 4:16 PM (118.217.xxx.2)

    저도 수학쪽으로 많이 부실한 아이를 키워봐서요
    우선 선생님이랑 잘 맞는지 선생님이 어떤 식으로 지도 하시는 지 체크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초5학년이니까 자신감을 키워주세요
    자신감을 잃는건 쉬운데 키우는덴 엄마의 인내심과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떨려서 잘 못했다 이런건 자신감 부족인거죠
    저희아이도 그랬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아직 어리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수학머리가 없으면 뭐 이과 안보내면 되죠
    어느 정도 선까지는 수학도 암기라고 생각하시고 가르쳐보세요
    성적 충분히 지금보다 좋아 질수 있을거에요

  • 8. 기초부터
    '10.6.21 4:15 PM (175.120.xxx.66)

    예전에 책을 보니, 이런 학생의 경우 비싼 선생님보다는 수학과나 이과계통의 성실한(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자대학생을 붙이라 하더군요. 그리고 제학년 진도보다는(학과점수는 일단 포기하심이) 구멍난 학년부터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저도 동감입니다.
    기초부터 밟고가는 과목이라 지금 학년 점수 아무리해도 안나옵니다.
    차라리 성실한 대학생 주 3회 붙여 조금씩 꾸준히 시키심이.. 제 아이도 수학적 머리가 없는 아이이라(저도 수학때문에 피 좀 본 인생입니당) 저는 무조건 매일 매일 수학을 시킵니다. 양으로 승부하기보다 적은 문제도 자기가 푸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자기가 풀기, 꾸준히 매일 풀기 이 두가지면 초등수학은 가능합니다.

  • 9. ..
    '10.6.21 4:21 PM (111.118.xxx.183)

    학원도 괜찮아요..
    너무 친절한 선생님보다 좀 무심한 선생님에게 덕 볼 수 있어요..

    저희 아이도 수학별로라 하던 아이였는데..
    수학학원 4개월만에 수학이 좋아진데요..

    아이가 다닌 학원의 담임샘은 풀때까지 다시 풀게 하면서.. 푸시했는데..
    적응할 때엔 참 어려웠는데..
    그 샘이 혼자 열받고 속상하고 기분나빠가면서.. 그렇게 풀어나가야만 실력이 는다고 하드라고..
    그때 저는 그냥 믿었어요..

  • 10.
    '10.6.21 4:22 PM (221.141.xxx.71)

    그런데 수학쪽으로 도저히 안되는 애들이 있어요 선생님과 맞는가는 이차적인부분이구요. 제가 가르친애가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그만두고 과외 다른 학원 오만거 다하고 다시 일년후에 왔거든요. 성적은 더 떨어져서. 그런데 저는 진작 느꼈죠. 해도 안되는 경우.그러니깐 수학적으로 재능이 완전히 없는 애도 있어요 이 아이는 방법적 문제보다는 설명하고 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는 유형이였어요. 완전히. 그담날 오면 어제한건 하나도 몰라요 집에서 숙제는 해오는데도. 전체적으로 다 성적이 안좋지만 수학이나 과학이 안되었던 이유는 머리를 안쓸려고 한다는거였죠. 그나마 암기는 계속 외우면 몇개 건지는건 있거든요. 아이가 어떤지 엄마가 잘 파악을 하셔야 해요

  • 11. 똑같네요.
    '10.6.21 5:01 PM (211.34.xxx.7)

    우와..너무 반가워요..
    여기는 과외안하고도 집에서만 공부해도 90점 이상 아이들이 많잖아요.
    저두 원글님과 같은 사정이네요.
    초등5학년에 한달과외비가 주 3회(수학2회,과학1회) 명문대, 2시간씩 45만원이에요.
    과외안하면 수학점수가 20점대일거에요. 지금은 잘나와야 80점대.
    과학은 괜찮은데...수학은 이정도네요.

    어느 날,
    "엄마 공부가 하고싶어요" 하는데,
    너무 쳐지면, 따라가기가 넘힘들잖아요 그러다보면 포기할테고.
    이런 날이 올까봐..미리 공부 시키는거에요.
    "엄마 공부가 잼있어요. 공부가 좋아요" 이말을 기다리며....
    아들아 제발~!!!

  • 12. ..
    '10.6.21 6:15 PM (118.37.xxx.161)

    과외선생님한테 솔직히 말씀해달라 해보세요
    어떤 말이든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구요

    아직 어린 학년은 전문학원강사나 명문대보다 중상위권 대학생이 전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자기가 밑에서부터 올라와봤기 때문에 못하는 아이의 맘도 이해하고
    어디를 어떻게 못하는지 더 잘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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