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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이렇게 힘이 센걸까요?

맘은 강수지 덩치는??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10-06-21 12:58:57
며칠전 남편과 말다툼을 좀 하고
며칠째 냉전중인데 어제밤 남편이 풀자는 제스츄어로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덜렁 풀기가 자존심 상해서 모른척 하고 있는데
제 손을 잡아끌더니 침대로 끌고가더라구요
저를 침대쪽으로 확~밀쳤는데
아 왜 안 넘어가냐고요ㅠㅠㅠㅠ
그때 연약하게 퍽 넘어지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데
아 왜이래 하면서 팔을 뿌리쳤는데
아 그만 남편이 침대로 팍 꼬구라졌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어가야 할 나는 안넘어가고 남편이 -_-;;
그렇다고 자존심 있어 내가 덮칠수는 없고
남편 그냥 자더라구요

냉전종식 불발ㅠㅠ


평소에도 울 남편 많이 황당해 합니다
제가 가구를 잘 옮겨요
그것도 장롱까지 ㅠㅠㅠ
물론 안에 들은 물건 다 뺍니다만  
그렇다고 번쩍 드는건 아니고 낑낑 밀면 밀더라구요
밀리는데 어떻게 안옮겨요??
그러느라 방바닥 마루는 다 까지지만...
서랍장 이런거 옮기는건 일도 아니에요..

남편이 가구 옮긴거 보고 이거 니가 옮겼어? 하면 첨엔 멋모르고 엉~ 했는데
느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볼길래  
나중엔  제가 옮겨 놓고도 아니 사람 불렀어~ 라고 거짓말 해요
늘 울 남편한테  제가 하는 말
이게 힘으로 하는게 아니고 머리로 하는거라구!!!!!!!!!!
하지만 90%는 힘이에요 ㅠㅠ

울남편 독자로 곱게 자라 막일 못합니다
못도 제가 박아요
형광등도 제가 갈아요ㅠㅠ

동네 엄마들 보면 무거운거 못든다고 남편과 장도 같이 보고
수박도 못든다고 남편 시키더라구요
전 수박한통 한쪽에 들고 다른 손에 장본 보따리 두개도 한번에 들고 와요 ㅠㅠ
그러고도 동네 엄마들은 장보느라 힘이 빠져 음식 못하고 냉장고에 다 넣어놨어 하는데
혼자 장봐와서 한상 그득 차립니다
근데도 하나도 안 힘들어요 ^^;;

둘째 가져서 만삭일때
첫째 한 팔에 안고 남대문을 휘젓고 다녔어요
이슬이 비친날도~~


어렸을때 보약을 많이 먹은것도 아니에요
연년생 남동생만 주구장창 보약 해주셨는데
전 보약 찌끄러기 국물도 먹은적 없다는 ~~

참고로 저  키 163에 사쥬 66입니다


그리고 천성적으로 연약한 척하는 연기를 못하겠어요
속답답해서~~~~

남자들은 아무래도 연약한 여자를 좋아하겠죠


전 왜이렇게 힘이센걸까요??
힘은 이영자인데 맘은 강수지이고픈 여인네~~~~~~~~~



IP : 121.166.xxx.3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0.6.21 1:04 PM (59.16.xxx.53)

    제가 살이 빠져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마른 여자들이 가냘픈 척하는 게 아니고 진짜 가냘프다는 걸.
    바람 불면 정말 중심이 안 잡아져서 밀리고, 몸에 중심이 없으니까 어디 잘 부딪치고.
    생수 페트병 뚜껑이 안 따져서 낑낑대다가 친구에게 부탁하니까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 너 살 빠지니까 진짜 재수없다.

  • 2. 158...50키로
    '10.6.21 1:05 PM (122.37.xxx.197)

    맘이 급해서 힘부터 쓰고 봅니다..
    근데 힘을 쓸수록 더 힘이 세져서...ㅠㅠ
    수박 따윈 거뜬..
    저희 남편도 형광등도 못갈아요..
    얼마전 변기도 제가 고쳤습니다요..

  • 3. ㅋㅋㅋ
    '10.6.21 1:05 PM (211.210.xxx.62)

    제가 남자라면
    님같은 아내 맨날 업고 다니겠어요.
    신체건강하고 맘도 건강하고
    백점 아니라 이백점짜리 아내네요.

    잠깐 연애야 강수지도 괜챦지만
    아이들의 엄마로 평생지기로 살아야 한다면
    건강하고 맘도 예쁜 사람이 최고죠.

    뭐 저도 ... 한팔뚝하는 이만기표 아내입니다. ㅠㅠ

  • 4. ㅋㅋ
    '10.6.21 1:06 PM (119.204.xxx.50)

    저도 그래요. 보기엔 저도 보통 여자인데 힘이쎄요.

    뭐든 손대면 부서진다는;;

  • 5. 저도,,
    '10.6.21 1:10 PM (183.97.xxx.17)

    너무 힘이쎄여..거기에 건강하기까지..
    남들은 아프다고 결근도 잘하는디..전 일년내내 아프지도 않아여..ㅠ ㅠ
    신혼때부터 저도 심심하면 서랍장,쇼파,TV,침대..혼자 여기 저기 옮겼어여
    저도 가끔은..연약한 여자이고 싶어여 ㅠ ㅠ..

  • 6. 흠...
    '10.6.21 1:11 PM (114.205.xxx.159)

    저는 처녀때부터 힘이 셌어요
    회사 다닐때 A4용지 2박스는 그냥 안고 날랐거든요
    지나가는 여직원,남직원 모두 쳐다보고.. ^^;;
    남자들한테 옮겨달라느니 그냥 내가 하고 만다..는 생각인데
    그당시 키 157에 몸무게 45kg
    지금은 원글님처럼 장농도 옮깁니다, 장농 들어내고 벽에 페인트칠까지 합니다 ㅎㅎ
    남편 올때까지 기다리기엔 성질이 급해서..

  • 7. 비실녀
    '10.6.21 1:14 PM (211.253.xxx.194)

    어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강수지 같은 여자 하나도 안 좋아요. 정말 비추에요
    제가 애 낳고 9년이 다되어 가는데도, 160에 40초반의 몸무게인데요.
    우선은 제가 힘이 달리니, 남편이니 아이한테 많이 까탈을 부려요.
    의지는 안 그런데, 몸이 안 따라주니 짜증만 심해지고,
    울 남편 늘 하는 말 "내가 내 눈을 찌르지! 바람불면 넘어갈 여자! 보호해주고 싶다던 내 혀를 잘라야지."맨날 그래요. 연애하고, 그냥 옆에 둘때는 어떨지 몰라도, 맨날 힘이 부족해. 남들 1/10도 일도 못하고, 맨날 저질체력에 허덕이니,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이런 제 모습 제가 봐두 왕재수랍니다. 제 아들에게 신신당부했어요 "넌 제발! 엄마랑 정 반대로, 무조건 외모고 뭐고 다 소용없다. 튼튼한 여자, 건강검진서 확인하고 결혼해라~" 건강하고 활달한 여자가 가장 좋은 아내이자 엄마의 좋은 예입니다. 맨날 비실거려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이런 모습 정말 싫어요~ 님! 저는 님이 부러워요. 진짜로요

  • 8. ..
    '10.6.21 1:15 PM (58.141.xxx.72)

    너무 부럽습니다.
    165에 53킬로..마른것도 아닌것이 힘도 없어 매일 빌빌거려요
    월요일날 수박 먹고 싶어도 주말까지 기다려야하는 마음...아시나요?
    10만원이나 들여 장봐다 놓고 골아떨어져 남편이랑 아들 라면 끓여먹는 꼴을 봐야하는 마음 아시나요? ㅠㅠㅠㅠ
    전 부러워요. 마르기나하고 연약하기나하면..이유라도 될것을...

  • 9. ㅎㅎㅎㅎ
    '10.6.21 1:17 PM (121.154.xxx.97)

    막 그림이 그려져 낄낄거리며 웃었어요.
    아웅~~~ 아쉽다 냉전 끝~~~~~ 할수있었을텐데 ㅎㅎ

  • 10. ^^
    '10.6.21 1:18 PM (117.111.xxx.2)

    정말 유쾌한 분이네요.^^

  • 11. 저두..
    '10.6.21 1:22 PM (211.41.xxx.54)

    20살때부터 상경해서 살다보니
    웬만한 일은 혼자서 척척척해요..
    언니랑 저랑 둘다 여자라서 혹 힘든일 있으면 남자 불러야 하고 남자 부르기 시작하면..
    이미 그 집은 남자들이 들락달락 거리는 집이 될까봐서
    절~~대~~로 혼자서 해결해요...아님 둘이서..
    형광들 티비 비디오..못박기..이런거 고치고 하는건 그냥 뚝딱하구요.
    컴퓨터 수리도 하고..전자제품 설치,가동..다~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시간 남아도는 제가 해요..
    마트 갈때도 일부러 차 안가져가서 버스타고가서 이것저것 다~~사오고..
    수박도 번쩍번쩍 들고..

  • 12. ..
    '10.6.21 1:31 PM (180.68.xxx.83)

    아무리 힘이 세도 남편 앞에선 그러면 안되는건데 말입니다~
    남편 앞에선 한없이 여린 척 하던 아줌마가 남편 안볼때 애앉아있는 디럭스 유모차 번쩍 들고 계단 올라가는 광고도 있잖아요. ㅎㅎㅎ
    저도 엘리베이터없는 빌라에서 애키울때 그랬던 적이 있어서 너무 공감됐어요.

  • 13. 그게..
    '10.6.21 1:40 PM (124.51.xxx.170)

    전 힘도 쎄지만 손재주가 좋아(?) 변기 막히면 직접 뚫고
    보일러도 대충 고치고(그게 몇번 두둘겨 패면 이게 또 됩니다)
    티비 채널 없어진 거 복원하고 기타 등등 ...을 다 제가 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힘도 힘이지만 성질이 급하면 .... 남편 하는거 보고 있으면 속터져요.
    그냥 제손으로 해치워버리는게 속 편해요. 참고로 연약한 척 할 필요도 없고
    하기도 싫고 힘 쎈거 이웃들도 다 아는터라....

  • 14.
    '10.6.21 1:58 PM (183.102.xxx.165)

    오히려 반대에요.
    생긴것도 약하게 생겼고 힘도 없어요. 대신 깡은 좋습니다.-_-;;
    어릴때부터 뭐 물건 들거나 할때 주변 눈치 엄청 보였다는..
    특히나 같은 여자들이 저 보고 어머 쟤 약한척 하는거봐~하면서 내숭인줄 알땐..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더라구요.
    내숭이 아니고 선천적으로 근력이나 힘이 딸리거든요. 전...
    이젠 남편이 그럽니다.-_-;; 일부러 약한척 한다구요..
    야 이 시키야! 나 우리 애 낳고 손목 잘못 써서 손모가지에 염증 생겨서
    그후로 왼쪽 손은 쓰지도 못한다! 하고 소리치고 싶어요.
    병 뚜껑 같은걸 어찌나 꽉 잠궈놓는지..정말 신경질 나요.

  • 15.
    '10.6.21 2:25 PM (180.66.xxx.130)

    피아노도 옮긴다는... 다음도전은 냉장고입니다. 저 키 163에 52키로에요.

  • 16. 쉬워요
    '10.6.21 2:32 PM (121.169.xxx.252)

    장롱 모서리에 얇은 담요 넣고 옮기면 방바닥 멀쩡하구요..
    냉장고는 뒤에 바퀴 달려 있어서 괜찮지 않나요..? ㅋㅋ

    다음생에는 완전 보호본능 일으키게 태어나고 싶다구 요~~ㅋㅋ

  • 17. 저는..
    '10.6.21 3:03 PM (147.46.xxx.70)

    직장에선 생수통 제가 바꿉니다;;; 남자 직원들이 갈아줄 때까지 기다리지도 못하고 닦지도 않고 물은 물대로 다 흘려서 걍 깨끗하고 깔끔하게 갈아치웁니다. 다른 여직원들은 남자직원불러 하던데 성질이 급해서... 힘쎈거보다 성질 급한게 더 문제인듯해요 ㅋㅋ

  • 18. ^^
    '10.6.21 4:54 PM (121.160.xxx.91)

    외출하고 왔더니

    우와 힘 센분들 많네요

    힘이 납니다

    생수통 기본이지요 ㅎㅎ

    며칠전부터 김치 냉장고 위치가 거슬려요

    또 옮길까봐요 ^^

    경비 아저씨 불렀다고 해야할것 같아요 ㅎㅎ

  • 19. 제가 지존?
    '10.6.21 5:16 PM (211.34.xxx.7)

    저...말이죠.
    옷 가득 담긴 아들의 옷장을 그냥 밉니다.
    원글님은 옷 덜어내고...난 그냥..

  • 20. ㅋㅋㅋ
    '10.6.21 5:34 PM (125.186.xxx.170)

    원글님 귀엽네요 ~성격도 좋을것 같아요
    저는 덩치는 큰데 저질체력이네요..
    그런데 남편한테는 좀 약한척도 해야 할 필요도 있답니다 ㅋ

  • 21. 괴물
    '10.6.21 5:54 PM (119.202.xxx.46)

    ㅋㅋㅋㅋㅋ저 글보고 진짜 박장대소했어요.
    그래도 건강하시니 얼마나 좋아요~~
    저도 비슷한 체격인데 44반사이즈 입을때도 삼손이었어요.
    생수통은 뭐 쉽고. 킹사이즈 침대도 한번에 옮기고..시동꺼진 차도 잘 밀어요ㅋㅋㅋㅋ
    전공이 조소인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학교에서 등록금받고 괴물을 길렀다'고...

  • 22. ㅎㅎ
    '10.6.21 5:55 PM (110.15.xxx.164)

    완전 제 얘기네요.
    얼마전에도 가구 좀 옮겼더니 울 남편 들어와서 '정말 힘세'란 말을 반복하는데
    전 계속 '가볍다구,서랍장에서 서랍 빼면 그냥 가벼운데.'라고 맞받아쳤어요.
    그전엔 누가 와서 도와줬냐고 물어보더니 이젠 인정하는 기세.
    그래도 남편이 옆에 있으면 절대 안하죠.ㅋㅋ 오늘만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하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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