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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생활비 알려드릴께요.(내용이 깁니다.)

토론토 조회수 : 3,423
작성일 : 2010-06-21 11:39:08
가끔 게시판에 외국 나와서 일년에 얼마나 쓰는 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 있길래 제가 토론토 생활비 대충 말씀드려 볼께요.

가장 크게 필요한 지출은 집값인데요
이건 동네마다 소소한 차이가 있지만
한국식으로 원룸이 여기서는 베췰러 이거든요
제가 본 제일 싼 베췰러 시작이 850불이었구요
1200불정도면 괜찮은 곳 구할 수 있어요

방하나 거실하나를 원베드룸이라고 하구
이거는 1100불시작 1300불정도 하구요

투베드룸은 1300불 시작 1600불정도 하는 것 같아요

아파트 계약 할 때 꼭 모든 전기 수도 같은 게 포함인 지 잘
봐야해요. 여기 전기가 만만치않게 비싸기 때문에 저처럼 모든 게 포함인 아파트에 살면 경비를 절약할 수 있어요.

물론 위 가격은 호화 아파트들 아니구요 더 싼곳이나 비싼 곳이 있을 수 있고 제가 본 경우들로 알려드렸어요.

여기는 주택, 아파트, 콘도미니엄 형태의 집이 있는데요. 콘도미니엄은 보통 시설이 더 좋아요. 경비도 튼튼한 젊은이들이 보통 있구요.수영장이나 헬쓰장이 기본으로 있고 제가 본 집들은 세탁기도 다 집안에 있고 그랬어요.. 가격은 아파트보다 좀 더 비싸구요..

그리구 차 유지비

아이들 데리고 오시는 분들은 아무리 학교 옆에 살아도 아무리 다운타운에 살아도 차 필요하잖아요.

차 가격은 너무 천차만별이니 생략하구요

보험이 무척 비싸요.
한국에서 바로 온 경우엔 토론토에서 무사고 경력같은 게 없으니 거의 400불 에서 500불 정도가 보험으로 나간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저같은 경우는 무사고 경력이 좀 길어서
보험료를 200불 조금 넘게 내는데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차종에 따라 또 거주지역에 따라 조금씩 편차가 있어요.

휘발유는 한국보다 싸요.
그렇다고 물처럼 싸진 않지만요.
요새 1리터에 1불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중고차를 사서 수리를 자주 해야 하면 차값보다 더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까 주의해야 해요.

차가 없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여기 대중교통은 버스, 지하철, 전차(스트릿카라고 해요)
이렇게 세가지가 있어요.
이걸 통털어(이 철자 맞나요?)TTC 라고 해요.

이 TTC를 한달동안 이용할 수 있는 메트로패스가 있는데요.
월정액이 요새 121불이에요.

TTC는 한구간을 가든 100구간을 가든 가격이 일회에 3불이거든요. 한달에 70번이상을 TTC 이용한다면 메트로패스 사는 게 싸지요.

택시는 전 잘 안타요. 왜냐면 비싸거든요 ^^
한국에선 택시 겁 없이 턱턱 탔었는데요. 여긴 비싸요.
기본구간보다 좀 더 갔는데 10불 넘고 심지어 팁까지 줄려면
눈물이 주륵...

핸드폰비용
여기는 공짜기기는 거의 1년내지 3년을 니네 회사에
뼈를 묻겠다 ..하는 계약을 해야 받을 수 있어요. 한국처럼 100원폰 이런게 ...거의 없어요.

그리구 여기는 큰 회사가 두군데 있는데요.
하나는 파이도(fido) 그리고 롸저스(Rogers)에요.
두 회사 이용료는 별로 다르지 않구요
전화 그냥 그럭저럭 쓴다.. 하면 택스까지 해서
50불이쪽저쪽. 많이 썼다 하면 80불에서 100불정도까지도 나와요. 물론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친구들 보면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받는전화도 내가 돈을 낸다는 점 주의해야해요.(건사람 받은사람 모두 돈을 내는 거에요)

그리고 제가 제일 크게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 집값보다 밥값이에요.

여기는 밥이 정말 비싸요..
한국에선 일인당 2-3만원이면 대접받으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여기는 기본밥에 주스한잔 시키면 가격이 훌쩍..

토론토엔 한국식당이 아주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찌개에 밥 반찬.. 같은 건 세금에 봉사료까지 10불정도에도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정말 저렴하게 먹을 때 이야기구요.

한국식당이 아닌 곳 보통 밥값은 10불에서 15불 선이구요.(택스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
콜라캔같은 건 1-2불정도..(음식점에서요)
쥬스는 4-5불 맥주같은 건(잘 기억이...왜냐면 비싸서 잘..^^)
5불정도 (하지만 주류엔 주류세금이 또 붙어서 나중에 돈 낼때 더 비싸져요)

그리고 밥을 먹고나선 꼭 계산서를 보고 팁을 15-20퍼센트 내거든요. (물론 팁에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전 그냥 점심은 15, 저녁은 20프로 내요)

예를들어 10불짜리 밥을 먹고 쥬스한잔을 마셨다면
15불에 택스가 13%(아.. 며칠전에 세금이 바뀌었다는데 몇 퍼센트로 바뀌었는지..기억이..일단 13으로 할께요)2불정도 구요 여기에 팁 20프로를 낸다치면 3.5불해서 20.5불이 일인당 가격인거에요.

4인가족이 같은식으로 식사를 했다면 80불정도가 한끼 외식비용인거죠.

물론 고급 레스토랑을 가면 말이 달라져요.
대부분의 메뉴가 20불에서 30불정도이구요. 와인한잔에 6불정도 앞에 쓴대로 세금과 봉사료를 생각해보시면 될듯해요.

어머어머 외식 너무 비싸다.. 집에서 해먹자 하신다면
한식으로만 할려면 한국보다 조금 더 비쌀꺼구요(한국수퍼가 있지만 한국보다는 백원씩이라도 비싸니깐요..)
아침 씨리얼 점심 샌드위치 저녁 맛있게 먹는 여기식으로 먹는다면 조금 저렴하게 들겠지요.
(사실 저는 여기 사람들 많이 먹을꺼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아니에요. 아침은 진짜 씨리얼, 점심은 샌드위치에 사과나 바나나(샌드위치도 집에서 싸오는 거 보면 잼만 바르거나 땅콩버터만 바르거나..머 이런식...) 저녁은 가끔 고기 파스타 많이 먹구요...제가 본 대부분의 집들이 이렇더라는...

그리고 커피가격
여름이면 공원에서 친구들과 만날 수 있지만
9월10월부터 추워져서 5월까지는 춥기때문에 친구들고 수다는 카페에서 보통 하게 되는데요.
커피는 제 생각에 한국보다 싸요.
여기에 있는 큰 체인들은 스타벅스(저희도 있지요), 세컨컵, 티모씨, 그리고 저렴한 팀홀튼이 있어요

스타벅스, 세컨컵, 티모씨는 모두 비슷한 컨셉이에요.
에스프레소 커피와 빵, 쿠키 파는..
팀홀튼은 드립식의 커피를 파는 것 같아요.
여기에 크림설탕 섞으면 다방커피를 재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도넛이 무척 싸고 맛있어요..
적다보니까 던킨이랑 무척 비슷한듯...

그래서 스타벅스 세컨컵 티모씨의 라떼를 얘기하자면
중간사이즈의 가격이 세금까지 해서 3불에서 4불이에요.
요즘 자주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는 2불에서 3불선이구요.

봉사료는 캐셔 앞에 있는 통에 넣고싶으면 넣고 맘대로 하면 되는데 제 생각엔 30퍼센트정도의 사람들이 팁을 잔돈 조금 넣는 것 같아요. 저도 그날그날 따라 달라요.

그리고 사립학교..
제가 다녀본적도 없고 아이도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달에 1000불이 좀 넘는다 정도 알고 있어요.

예체능..
거의 모든 악기 레슨이 50불부터 시작이구요(한시간)

영어튜터는 싸요.
왜냐면 여기 사람들 모두 영어쓰잖아요^^
튜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거든요.
질도 괜찮아요.(물론 잘 고르셔야해요)
보통 튜터는 커피숍에서 만나서 하게 되구요.
한시간에 20불에서 25불정도에요.

전 엄마들도 아이들 학교 간 시간동안 하루에 한시간이나 일주일에 두세시간이라도 튜터 하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게 꼭 "내가 엄청 영어를 늘고 말겠어"하지 말구요
그날그날 신문에 나오는 내용들을 가지고 수다를 떨다보면 어휘도 많이 늘고 토론토 돌아가는 것도 더 잘 알게 되고 정보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물론 그냥 만나서 수다만 떠는 것은 좋지 않아요. 튜터랑 만날 때는 주제가 있어야돼요. 오늘은 이이야기를 중점으로..이런식으로요.

의료보험은 제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아는 아이가 사립학교를 다니는데 미국시민권자이거든요. 아빠엄마도 모두요.. 그래서 여기 의료보험비를 아이앞으로만 일년에 6-700불정도 낸다고 한 것 같아요.



저는 성인 두명이 사는데요.
한달에 집 천불 차 천불 휴대폰 150불해서 총 2150불이 고정지출이구요. 외식하고 옷이라도 하나 사고 그러다보면 한달에 3500불에서 4000불정도가 써지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엄청 잘 먹고 다니냐 그건 아닌데요 항상 저 정도 금액이 써지더라구요..


제가 생각나는대로 한번 써봤는데 토론토 궁금하신 분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제가 보고 경험한 가격들을 쓴거여서 100 퍼센트 정확한 건 아니에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IP : 67.204.xxx.1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주
    '10.6.21 11:43 AM (118.223.xxx.215)

    하고 똑같네요.
    호주 사는동안...한국이 정말 살기 좋은 편한 나라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었습니다.
    하지만..지금의 독재정권하에서의 삶은 싫네요.
    무엇보다도..진정한 삶에 있어서 맘편한 복지. 행복한 인권이 참 중요하거든요.

  • 2. 원글
    '10.6.21 11:52 AM (67.204.xxx.194)

    호주도 똑같아요?
    전 호주가 좀 더 비싼 줄 알았거든요.

    맘편한 복지 행복한 인권. 정말 중요해요.

  • 3. 맞아요.
    '10.6.21 11:54 AM (119.204.xxx.50)

    가장 많이 나가는게 집값과 차유지비죠. 보험료 기본 한달에 처음 시작하는사람은 500불가까이-.- 거기다 차 할부금이 있음 완전 힘들죠.

    집도 괜찮은콘도는 원베드룸이 1300불넘고 투베드는 1700불가까이-.-

    근데 간만에 영주권 갱신때문에 다녀왔는데 요즘날씨 건조하지만 하늘이 맑고 높고 너무 좋더라구요.

    캐나다 살땐 한국이 너무 그리웠는데 한국에 막상있으니 캐나다 살때가 맘이 더 편했다는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 4. ..
    '10.6.21 12:09 PM (124.111.xxx.80)

    내용이 길고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 읽다 말았지만
    참 친절하신 분이시네요.^^ 내 귀한 시간 내서 이리 긴글을~^^

  • 5. 그러게요
    '10.6.21 12:14 PM (211.210.xxx.200)

    참 친절하신 분 같아요.
    내용도 무척 합리적이고 요약도 잘하시고..
    복 받으실거에요.

  • 6. 동감^^
    '10.6.21 12:52 PM (180.65.xxx.31)

    그러게요..
    귀찮을텐데 참 자세히도 써주셨어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저야 이젠 캐나다가서 살일이 안생길 확률이 높지만요.

    그래도 늘 궁금은 하죠..

    저기 원글님..
    한두달 정도 여행가서 그냥 느긋하게 있다 오고 싶은 경우에는..

    호텔보다 좀 저렴한 숙소가 있을까요? 간단히 장봐도 해먹기도 하고 그런곳이요..

    제 로망이 유럽이든 어디든 외국에서 느긋한 휴가를 지내다 오는건데..
    가볍게 산책하고 물가조사겸 장보고 박물관 보고 쇼핑하고..치안은 좋으면 좋겠고^^

  • 7. 원글
    '10.6.21 1:14 PM (67.204.xxx.194)

    그러게요. 저도 적고 보니 엄청 긴 글이네요. ^^

    동감님 질문하신 숙소요...
    토론토처럼 큰 도시들엔 한국 학생들이 많아요.
    그리고 보통 여름방학에 학생들이 집에 많이들 방문하러 돌아가거든요.
    거의 7.8월은 토론토를 떠나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토론토는 7.8월이 정말 눈부시게 이뻐요.
    워낙 겨울이 길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요
    하늘도 파랗기만 한 게 아니고 정말 형언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색들이
    내가 눈을 가지고 있음을 감사하게 하는 정도이구요.
    해는 뜨겁지만 습도는 높지 않아 그늘에 있으면 선선 하구요.
    밤 9시 좀 넘어까지도 해가 지지 않아 저녁먹고 슬슬 걷기 좋구요
    중요한 치안..
    물론 여기도 돌아다니면 위험한 동네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런 우범지역 말고는 의외로 안전하다고 다들 그래요.
    한국도 밤에 우범지역은 가면 안되지만 대부분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그 정도 수준인 것 같아요.

    다음이나 네이버에 있는 카페에 가입하셔서 여름 한두달 렌트하는 학생들(엄청 많아요)이랑 날짜 맞춰서 들어오시면 될 듯 해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사실 이런 상상하고 계획하는 그 마음이 너무 설레이고 (설레고인지 설레이고인지 헷갈리네요.) 좋은 것 같아요.
    계획 많이 세우세요.

  • 8. 반가워요.ㅎㅎ
    '10.6.21 8:38 PM (124.56.xxx.136)

    8년전에 토론토에서 1년간 살았는데, TTC얘기 나오니까 반가워서요.
    전 정말 지하철 많이 탔어요. 제가 사는 콘도 지하랑 지하철 연결되서요.
    메트로 패스 사면 정말 뽕뽑았던것 같아요.ㅎㅎ
    전화카드는 차이나타운가서 샀었는데, 거기가 제일 쌌었던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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