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 통장이 저희 부부 또래로(40후반) 평소 지나가면서 인사만 하는 그런 사이예요.
친하지는 않지만 인사 정도는 나누는..
여긴 지방이구요. 어제 저한테 서명 받을것을 들고 오더니
이러이러한 이유로 공항을 저희 사는 곳은 아니지만 행정구역(?)에 속하는
지명은 들어봤으나 농촌에 속하는 그런곳에 옮겨(?)오는데 40대 아주머니들 동의하는 서명을 받는다며
저한테 부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전에도 시골 어디에 공항을 지어놓고 완전 무용지물이라며
쓸데없는데 돈 낭비한다고 tv에도 나오고 했는데 전 반대한다고 했죠.
그랬더니 어쨌거나 거기 지으면 우리 사는 도는 좋아진다고 하길래
우리 사는 도만 좋아지면 되냐 나라 전체를 봐야지 하고 약간 흥분해서 얘기했더니
통장이 그럼 반대하면 안해도 된다고 좋게 얘기하길래 저도 알았다하고 있는데
안에서 남편이 툭 튀어 나와서 내가 하나 해줄까?하는데 저 완전 열받았네요.
그사람 가고나서 저하고 남편하고 대판 싸웠어요.
저는 여태껏 반대한 이유 대고 통장한테는 아니지만 그런 사안에 흥분해서 말한 아내는
아랑곳않고 나와서 날 열받으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그게뭐냐 하니
되려 자기가 펄쩍 뛰며 부부라도 의견이 다를수 있지 그런것 가지고 그러냐고 흥분하고
저는 당연히 의견이 다를수 있지만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주장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아내라는 사람이 기껏 반대했더니 허탈하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않냐하니
별것도 아닌걸로 그런다고
아 정말 말이 안통해서 미칠것 같아요.
평상시도 대화하는 방식때문에 안맞아 종종 문제가 발생하는데
남편은 남들 대화하는데 포인트도 모르고 들어가 얘기하는거보면 저는 얼굴 화끈거리고
또 저랑 얘기 나눌때도 저는 관심 사안이 아니라도 그사람 쳐다보며 얘길 들어주는데
이사람은 눈은 딴데로 가있고 건성건성으로 들어요.
저는 그래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 잘 얘기를 안하면 또 안한다고 삐지고 그래요.
뭘 어쩌라는건지.
남도 그러지 않을텐데 아내가 그 나름대로 이유를 대며 반대한 사안에
한마디 말도 없이 나는 해줄까?하는게 정상적인 사고인가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부싸움 했는데 봐주세요
웃으실지모르지만 조회수 : 769
작성일 : 2010-06-21 10:48:48
IP : 122.100.xxx.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궁
'10.6.21 11:08 AM (122.100.xxx.53)하이고...여러분들 답글 하나도 안주시니 제가 별것 아닌걸로 이 난리를 피웠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한분이라도 '남편 되게 이상하다~'고 해주심 풀리겠는데..
저도 십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남편 스타일이 적응이 안되네요.2. ...
'10.6.21 11:27 AM (125.177.xxx.24)게시판의 판이 바뀌어서 이 글을 못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부부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남편의 말에 동의합니다.
다만 님이 제기한 남편의 대화 방식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대화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어제 남편과 싸웠는데,
대화의 핵심에서 비껴나 자신의 감정만 앞세울 때는 정말 말이 안 통합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는 싸우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지적해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감정이 가라앉고 이성을 찾았을 때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가 않더군요.
조금씩 노력해 나가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