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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꼴보기 싫은 친척 없으세요???

그냥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0-06-21 10:33:48
전 작은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한마디로 저희 친정 아버지 남동생의 부인이죠.
작은 엄마의 큰 딸이 올해 대학교 입학했으니 나이가 40대 후반 쯤 되겠네요.
저희 친정 아버지가 장남이시다보니 저희 엄마가 명절 때고 제사 때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희 엄마가 명절이고 제사고 오래전부터 챙기시느라
정말 힘드세요.
그것도 장남이라고 물려 받은 재산도 없고 지금도 18평 연립 주택에서 60이 넘으셨어도 일 다니느시라
고생이 말이 아니고 힘든 삶을 살고 계시죠.
그런 반면 작은 엄마는 일찍부터 송도 30평대 아파트에서 나름 잘 살고 계세요.
근데 어쩜 큰며느리라는 이유로 저희 엄마만 이리도 희생해야 하는지.. 작은 엄마 하는 행동이 너무 얄밉습니다.
명절 때면 애들 셋 데리고 남편하고 아침에 와서 대충 과일이나 씻고 음식이나 상에 올리는 게 다입니다.
저희 엄마는 일다니시다가 명절 즈음 되면 몇 일 밤을 꼬박 새다시피 음식 장만을 하시죠.
친정 아버지 동생들이 몇 분 계시지만 아무도 도와주고 같이 신경 쓰는 형제가 없습니다.
그나마 작은 엄마네는 그럭저럭 잘 살고 생각이 바로 박히신 분들이니 저희 엄마 고생하는 거 좀 같이
도와주면 안되나요?
제사 때도 오고 싶으면 오고 아니면 말고 입니다.
그렇게 명절 (세끼를 설겆이도 잘 안합니다)먹고 놀다 가면 저희 엄마 완전 녹초가 되시죠.
작은 엄마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 셋이나 되는데 힘들다고 괜찮다고~ 신경 안쓰게 한게 이젠 당연히
모든 대소사 일들은 저희 친정 엄마 몫이 되버린거죠... 작은 엄마는 아이들이 다 큰 지금에도
아무것도 안하시니....
제가 어느날 명절 시댁 못내려 가고 친정 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 작은 엄마 먹고 놀고 술 마시고 수다만 잔뜩
떨다 가시더라구요... 작은 엄마랑 죽이 잘 맞는 사촌 고모가 꼭 명절 때 엄마집에 일찌감치 오시거든요.
사촌 고모는 시누이라서 먹고 놀다 간다지만  작은 엄마는 저희 친정 엄마 도와서 함께 일 좀 거들어야 할
입장 아닌가요?

어제는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현재 미국에 사는 친고모가 한국에 와서 저희 친정 엄마 집에 몇 일 묵고 계십니다.
어제 저녁 저희 친정 집에 미국 고모랑 고모부랑 친척 몇 분들이랑 미국 고모 큰 아들도 오고... 암튼
회도 준비하고 술 상이 거하게 차려져서 왁자지껄 시끄러웠죠.
저희 가족도 불려서 친정집에 가서 보니 작은 엄마는 가만히 앉아 미국 고모랑 술 마시고 수다 떠느라 정신 없고
불쌍한 저희 친정 엄마만 음식 장만에 술 시중에 주방에서 혼자 바쁘십니다.
정말 술 마시고 얼굴 빨게져서 웃고 떠들고 있는 작은 엄마가 그렇게 꼴보기 싫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다니시고 토요일, 일요일은 아버지 하시는 가게 도와드리십니다.
정말 하루도 편히 쉬는 날이 없으시죠. 거기다가 당뇨에 60이 넘으셨으니 얼마나 몸이 피곤하시겠어요...
맨날 집에서 편히 쉬는 작은 엄마, 저희 친정집에 와서 저러는 거 정말 이해 안갑니다.
술 시중이 끝나니 이젠 밥상 차리느라 저희 엄마는 분주한데 술 병 하나를 안치우고 계속 미국 고모랑
수다 떨고 웃고 마시고... 제가 엄마를 도와 치우고 차리고 했지만은 왜 매번 저렇게 작은 엄마는
거드는 게 없는지...... 나중엔 술상에서 밥상으로 자리 옮기며 저희 엄마한테 숟가락 하나만 달라고 하더니
또 편히 앉아 밥 먹기 바쁘십니다.
11시가 다 되도 갈 생각을 안하고 술만 먹으니 작은 엄마 딸이 지하철 끊기겠다고 빨리 가자고 옆에서
성화인데도 술 먹고 수다 떠느라 정신 없고 거기에 미국 고모는 같이 죽이 잘 맞으니 자고 가라고
하니 자고 갈 태세이니 저는 걱정이였습니다... 작은 엄마랑 딸까지 자고 가면 아침 일찍 출근하시는
저희 친정 엄마 저 많은 식구들 새벽부터 일어나 밥 해 줘야하는데... 솔직히 작은 엄마 자고 갈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다행히 미국 고모가 자고 가라는 여러번의 말에도 저희 엄마가 동조를 안하시니
눈치는 빨라서 11시 넘어서 다른 친척 차 얻어 타고 가시긴 했지만 저희 엄마 매번 혼자 희생하시는 거
고생하시는 거 너무 속상합니다.
원래 싫은 소리, 싫은 내색 전혀 못하는 친정 엄마라 어쩔 수 없다지만 혼자 고생하시는 거 옆에서 보면서
전혀 거들지 않는 작은 엄마 너무 꼴보기 싫습니다.
저번 구정 때에는 형님 너무 고생하시니깐 올해 형님 회갑이시니 밥 한끼 같이 먹자고, 자기가 밥 한끼
사드린다고 말은 그럴 듯 하게 했다지만 정작 엄마 생신 때 전화 연락 한 통 없더라구요......
언제나 마음 넓은 저희 친정 엄마는 좋은 게 좋은거다 하시지만 옆에서 보는 속 좁은 딸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짠순이에 마음 씀씀이가 인색한 작은 엄마는 정작 본인 집에 친척 한명 불러 밥 한끼 대접한 예가 없네요.

어제 그 많은 친척들이 술 먹고 밥 먹고 엄마 혼자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작은 엄마 입장은 같이 거드는 척이라도 해야 맞는거 아닌지......
항상 매번 어떻게 앉아서 엄마 시중을 받아 먹기만 하는지......
정말 너무 얄밉고 속이 상한데 어디다 하소연 할 땐 없고..... 여기 자게에 제 답답한 속 좀 풀었네요
IP : 114.205.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로마
    '10.6.21 10:36 AM (114.202.xxx.60)

    정말 힘드시겠네요 ㅠㅠ

  • 2. 애고
    '10.6.21 10:42 AM (220.87.xxx.144)

    엄마가 결단을 내리셔야 할거 같네요.
    작은 엄마도 밉상이지만 엄마도 우유부단하셔서 그래요.
    엄마도 이제 몸이 예전과 다르니 제사를 줄이든지 집안 모임을 밖에서 하시라고 계속 말씀하셔요.

  • 3. 놀부
    '10.6.21 10:44 AM (220.83.xxx.60)

    넘속상하시겠어요...어른들이라 뭐라 할입장도 아니고...친정 엄마가 무지 고생스런 하루 하루가 딸 입장에서 잘 해드리세요...그런 경우없는 사람이 있는것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차라리 안나타나는것이 속편할듯 하네요...친정엄마를 무시 하는 태도부터가 열불나고 숫가락까지 가져다주는것도 나쁘네요 들은 척도 하지말라고 해주세요

  • 4. 전요..
    '10.6.21 10:46 AM (112.160.xxx.52)

    우리친정은 종가에요..
    종가라고 물려받은 재산 전혀 없구요 (일제시대에 할아버지께서 다 날리셨어요) 오히려 엄마 시집오셔서 시동생 다 길러서 시집장가 보냈어요.

    울 작은 엄마요...
    명절이나 제사에 오시면 밥 먹고 나서 주저 앉으면서 [아이고 힘들다 니네가 나가서 설겆이 해라] 했어요. 우리(딸들) 그때 초딩이었구요. 제사 언제 하는지 아시죠? 그 뒷 설겆이 저희가 한거에요.

    그 집 딸이요? 울 집에 오면 구석에 박혀서 책이나 읽다 갔어요. 아예 안오는때가 더 많았지만 안오는게 더 고맙더군요. 와 봤자 상전하나 더 늘 뿐이니.

    작은 아버지요?
    우리더러 기집애라 쓸 데가 없다느니 인사를 제대로 안 한다느니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느니.. 그러면서 지딸한텐 절대 그런 소리 안하더군요.

    저희 자매들 작은 아버지네 식구들 다 싫어합니다.

    집안일이요.. 작은 집에 기대 안합니다.
    제삿날 딸들이 모여서 음식도 하고 뒷설겆이도 합니다. 올케 넘 부려먹을까봐 우리가 싸고 돕니다.

    종가지만 친척 모이는 횟수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왠만하면 우리 식구끼리만 모여요.

  • 5.
    '10.6.21 10:47 AM (121.161.xxx.88)

    ...님 동서는 정말 입이 쩍 벌어지네요.
    산악회, 아파트 사람을 형님집에 왜 데려온 거죠?
    거기 가면 공짜 식모 하나 있다 이건가?
    오지말라고 하셨다니 제가 속이 다 시원하네요.

  • 6. 동서님들
    '10.6.21 11:11 AM (125.186.xxx.11)

    전 저희 윗동서님들 두분.
    정말.....너무 싫어요.....
    어머님 돌아가시면, 그냥 안 보고 살고파요.

  • 7.
    '10.6.21 11:18 AM (211.187.xxx.190)

    우리집하고 똑 같으네요.
    그래서 그 심정 백번 이해갑니다.
    작은엄마들 전날 밤 늦게 오셔서 겨우 아침 밥상만 함께 차리고
    그 많은 식구들 음식 엄마 혼자 새벽까지 며칠씩 차리는 엄마를 봤던 사춘기 시절
    정말 상처 많이 받았는데요.
    엄마는 맏며느리라고 그걸 다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드라구요.
    어린나는 이해가 안갔구요.
    그래서 괜히 엄마한테 심통을 많이 부렸던거 같아요.
    지금도 그때 감정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작은엄마들이 싫어요.

  • 8. .
    '10.6.21 11:54 AM (121.184.xxx.216)

    어머니께서 작은어머니께 이것저것 자꾸 시키셔야지 그걸 왜 혼자 다 하고 계세요.
    그게 습관이 되니 이제 그냥 안 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작은어머니 주무시고 가시라 하고
    아침에 '동서 바빠서 나만 대충 먹고 가니 동서가 알아서 차려 먹어'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그렇게 죽이 잘 맞으면 고모님 원글님 친정에서 며칠 계셨으니 그만 작은댁으로 가시라고 하세요.
    어머님이 하루쯤 월차 쓰셔서 편찮으시다고 누워계시고 병나셨다 그러면 가지시 않을까요?
    저도 결혼해 보니 정말 손님 치루는 것 보통 힘든게 아니예요. 더군다니 일하면서 하기는 더 힘드시겠죠.

  • 9. 이제 따님이
    '10.6.21 4:23 PM (110.9.xxx.43)

    성인이시니 작은엄마뿐 아니라 작은아빠한테도 한소리 하시지 왜 가만히 있나요 그게 더 이해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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