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남편과 25개월 딸아이와 함께 마트를 갔어요.
역시나 제일 붐빌 시간이였죠.
남편이 딸아이를 안고 가고 제가 카트를 밀고 다녔는데.
앞에 아줌마와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들이 카트 밀고 있었어요.
뒷사람 생각 않고 가다 서고 가다 서고
초등생 아이는 팔이 깁스 하고 한쪽 팔로 카트 미는 중
그 아줌마는 그냥 걸어 가는 상황이구요.
그러다가 그 아줌마와 아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탔고
그 뒤에 거리 좀 두고 남편이 딸아이 안고 탔구요.
또 그 뒤에 제가 카트 밀고 탔구요.
사건은!!!
에스컬레이터 다 올라와서
그 아줌마는 전화하고 있고 그 팔에 깁스한 아들이 카트를 그냥 에스켈레이터에서 내려서 비키지 않고
끝에 서 있는 거예요.
우리가 계속 뒤에서 어어 비켜요 하는 상황인데요
앞 사람들 전혀 인식 못하고
남편이 간신히 딸아이 안고 그 카트 피해서 에스켈레이터 옆으로 내리고 그 아이에게 앞으로 빨리 비키라고 말하고 나서야 제가 내릴 수 있었구요.
전 카트 바퀴가 에스컬레이터에 걸려서 그 사람들 카트와 부딯칠 만한 상황..
아 진짜 식은 땀 줄줄
그런데도 그 아줌마와 아들 사태 파악 못 하더라구요.아줌마 계속 통화중
그 상황이 너무 아찔하고 분해서
남편이 가서 한마디 했어요
아줌마 에스컬레이터에서 그렇게 서 계시면 어떻하냐
사고 날뻔 하지 않았느냐
그랬더니 아줌마 쌩~무시.
그러다가 분했는지 뒤 돌아서서 대뜸 한다는 소리가
"얘 팔에 깁스 한거 안 보여요? 한팔로 카트 밀어서 힘들어서 늦은 거구만"
아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어요
"그럼 아줌마가 카트 미셔야지요. 애가 깁스를 했는데..."
이랬더니 또 쌩~하고
진짜 어이 없어서..
나중에 보니 계속 그 한쪽팔 깁스 한 아이가 밀고 다니더라구요.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 나는거 설마 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당하고 보니 진짜 조심 해야 겠어요
제발 에스컬레이터 내려서는 바로바로 카트 좀 치워 주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발~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개념탑재 좀..
무개념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0-06-21 09:43:11
IP : 125.131.xxx.1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큰일
'10.6.21 9:50 AM (61.82.xxx.54)날 뻔 하셨네요.....살다보면 참 별 사람 다 있어요.....
2. 발뒤꿈치를 까여봐야
'10.6.21 9:56 AM (112.158.xxx.16)조심할까요 --;;
그런소리를 들으면 죄송합니다가 가장 기본이 아닌가요 --;;
이전에 에스컬레이터 마지막 즈음에서 카트가 갑자기 말을 안들어
어디 걸렸는지 꼼짝도 안해서 정말 식은땀이 바가지로 났던 기억이 있네요.
매장직원이 바로 앞에 있었기 망정이지..아후...3. .
'10.6.21 10:19 AM (124.199.xxx.22)맞습니다..
앞사람과 거리두고 탔는데..저 뒤에 밀고 온 건장한 아줌마가..
저 엉덩이에 스치도록 대고 있더라구요..
내릴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거의 끝지점에서 제가 쌩하고 밀어야지 접촉사고를 피하겠더라구요...
무빙워크에서 제발 딴 짓좀 안했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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